EP.164 박사의 속을 썩이는 나
“하아... 후으...♡”
땀으로 범벅이 되어 찐덕해진 박사의 몸.
침대에 앉아있는 내 허벅지 위에 올라탄 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다가 내 목에 키스를 했다.
나 또한 힘겨운 기색으로 박사의 젖은 머리를 쓸어 넘겼다.
“후으...”
“하아...”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동시에 한숨을 내쉬다가, 서로를 마주보며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린 우리.
박사의 보지에 삽입한 상태로 가만히 있던 나는, 숨을 하도 많이 뱉고 마셔서 말라진 입 안을 적시기 위해 침을 모아 삼켰다.
그러자 박사가 내 어깨에 얼굴을 묻더니 말한다.
“너무 행복해...”
“오랜만이라 좋았어?”
“아니... 뭔가... 뭔가가 느껴졌어.”
“그게 뭔데요?”
“그냥... 여태까지 해왔던 것 중에서 제일 좋았어...”
우린 오늘 정말 열정적인 섹스를 했다.
난 삽입 도중 박사에 대한 마음을 여실히 드러냈고, 박사 또한 다양한 체위 도중 날 향한 사랑을 계속 고백했다.
전희부터 시작해서 지금 후희에 이르기까지 달콤한 말로 그녀를 녹여놓았기에 만족도가 큰 모양이었다.
“어떤 점이 제일 좋았는데?”
“자, 잘 몰라... 이제 빼줘. 샤워하자.”
말을 얼버무린 박사는 내 몸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내 팔에 허리를 꽉 잡혀 그러지 못했다.
얼마간 몸을 달싹거리던 그녀는, 결국 날 향해 상큼한 웃음을 터뜨리더니 가만히 있었다.
그런 박사의 반응에 생긋 웃은 나는, 기다란 속눈썹을 내리깐 그녀를 향해 말했다.
“오늘 진짜 예뻐요.”
이건 빈말이 아니었다.
오늘의 박사는 뭔가 풋풋했다.
행동거지가 섹스를 별로 해보지 않은 젊은 숙녀 같았다.
정상위를 할 때 부끄러운 듯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후배위를 할 때 엉덩이를 가려달라고 부탁하거나, 빨아달라고 하면 내 눈을 절대 응시하지 않거나.
다소 주책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만한 행동이었지만, 원체 동안이라 오히려 어울렸다.
그리고 가식이 절대 아니었다. 이게 가장 중요하지.
약간 아쉬운 점도 있긴 했으나 내가 두근거리는 마음을 느낄 정도로 좋았다.
박사는 이런 내 칭찬에 안 그래도 상기되었던 얼굴이 더더욱 빨개졌다.
평소에도 자주 하는 칭찬인데 오늘따라 더욱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발기가 전혀 진정이 안 된다.
장난스런 미소를 지은 내가 물었다.
“이제 샤워할까?”
“아니...”
“왜요? 방금은 샤워하자면서?”
“조금만 더... 이, 이러고 있고 싶은데...”
“누나.”
“응...?”
“손 줘봐요.”
그 말에 박사가 자신의 오른손을 내밀었다.
고개를 가로저은 나는 박사의 양손을 내 손으로 붙잡고 깍지를 꼈다.
그러고는 그녀의 왼손 약지에 자리한 결혼반지를 아주 살짝 흘긋거렸다.
마치 지나가며 보는 것처럼 말이다.
“.....”
박사는 이런 내 얼굴을 보고 뭔가 느끼는 바가 있었는지 시선을 돌렸다.
눈치챘구나. 내가 에드워드의 결혼반지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내일 혼자 있을 시간을 좀 줘야겠다. 박사가 여러 고민을 할 수 있도록.
나는 이 상태에서 몸을 뒤로 뺐다가, 반동을 이용해 침대에 엎어졌다.
그러자 박사가 간드러지는 소리를 내더니 내 허리를 다리로 꽉 둘렀다.
아직도 그녀의 보지엔 내 자지가 삽입되어 있었다.
내가 다시 섹스를 시작하려는 걸 알아차린 그녀는, 자지를 받기 좋은 자세를 취하기 위해 내 아래에서 몸을 이리저리 뒤틀었다.
그 타이밍에 맞춰, 나는 하체에 힘을 빡 주면서 박사를 눌렀다.
자궁구에 닿은 귀두 끝에서 뭉툭한 느낌이 들고, 박사의 턱이 치켜세워졌다.
“하으윽...♡ 다, 닿았어... 아파...”
“아파요? 아니면 좋아요?”
“두, 둘 다아...♡”
“그럼 뺄까?”
“안 돼앳...! 빼지 마... 빼지 마아아...”
귀여운 반응에 실소를 터뜨린 나는, 본격적으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 이불보 갈았는데... 다시 갈려면 힘들겠네.
**
강남구 역삼동 골목 사거리에 있는 빌딩.
그럴싸한 구색을 갖춘 이 건물은, 보영의 매니저가 새로이 설립한 연예기획사였다.
엄밀히 말하면 아직 연예기획사로서의 업무는 하지 않고 있었지만 상관없었다.
곧 아람과 보영이 힘을 써서 정식으로 등록될 테니까.
기획사 이름은 ABC엔터.
그냥저냥 대충 지은 이름이었다.
그저 그런 기획사로 남을지, 아니면 꽤나 이름 있게 클지는 전적으로 보영의 매니저의 수완에 달려있다.
아니, 이젠 매니저가 아니라 대표겠지.
보영과 내게 속은 줄도 모르고 희망찬 꿈에 부푼 대표.
어쨌든 나는 아직 직원이 없어 텅텅 빈 대표의 사무실에서 보영과 만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제법 좋은 소식을 들었다.
“스텔라를 데리고 왔다고?”
“네, 여기가 기획사 승인이 나면 곧바로 소속 연습생이 될 거에요.”
“어떤 방식으로 데려왔어?”
“WW엔터와 관계되면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오디션은 열지 않았고, 장기휴가를 받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스텔라 헤일리와 우연히 만난 척을 했어요. 다행히 그녀가 제 얼굴을 알고 있었죠.”
뒤통수를 맞기 전의 스텔라는 아이돌 판을 동경하는 상태다.
한국의 가수 세계에 관심을 가진 만큼 당연히 채보영도 알 것이다.
보영은 아이돌이 아니지만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
세계에도 독특한 음색으로 알음알음 이름을 알리면서 지금은 꽤나 유명해졌고, 신곡이 올라오면 항상 최상위 순위권에 오르는지라 모르는 게 이상하겠지.
“그래서?”
“머뭇거리면서 실력을 한 번 봐달라고 하더군요. 조용한 곳에 데리고 가서 일대일로 봐줬어요. 그 다음 사탕발린 말로 스텔라 헤일리의 동경심을 더욱 키워놨고... 은밀하게 제안했어요. 제가 따로 소속사를 차릴 건데 그쪽에 연습생으로 들어오는 게 어떻겠냐면서...”
“냅다 미끼를 물었겠지?”
“네.”
“진짜 실력은 어떤데? 대성할 자질이 보여?”
“좋은 음색을 가지고 있어요. 스무 살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실력이 있어서 제대로만 키우면 아주 유명한 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돌과는 어울리지 않고요.”
역시 실력이 뛰어난 보영이라 그런지 스텔라를 단번에 알아보는구나.
보영이 키워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건 나중에 생각해보도록 하자.
“스텔라는 아예 이사를 오도록 처리한 건가?”
“네. 아람 씨께서 비자 문제를 해결해주셨고, 설득은 제 몫이었어요. 부모가 없는 친구여서 설득하기가 쉽더군요. 지금 매니저가 동생이 다닐 고등학교를 알아봐주고 있고요.”
나는 차오르는 희열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이제 모든 비스트 슬레이어가 내 손아귀에 있다.
원하는 대로 휘두를 수 있는 건 덤.
역시 마왕은 준비성이 철저해야 해.
너무나도 기쁘고 의욕이 솟아나지만, 일단 박사부터 내 수족으로 만드는데 집중하자.
일을 동시에 여러 개 벌려놓으면 수습하기 힘들다는 건 유리아 때 이미 느꼈다.
차근차근 진행하는 거다. 시간은 내 편이니까.
“좋아, 조만간 내가 연락하면 자리를 주선해. 이번 일은 네가 아주 잘 처리했으니 이것도 맡길게.”
“알겠습니다, 대표님. 아람 씨와 함께 일을 진행할게요.”
“그렇게 해. 여기 혼자 왔지?”
“네. 혼자 차를 가지고 왔어요.”
“휴가는 얼마나 남았고?”
“일주일 정도요.”
아직 많이 남았구나.
WW엔터 대표의 속이 쓰리겠지만, 여태까지 해온 게 있으니 가만 놔두고 있겠지.
나는 준비해둔 주사기와 흰 봉투 안에 든, 거의 투명한 빛깔의 크리스탈을 꺼내 내밀었다.
그러자 보영의 눈빛이 파리하게 떨렸다.
이것이 뭔지 알아차린 것이다.
“이건... 필로폰인가요?”
“그래. 해본 적 있어?”
“아뇨... 뉴스에서 많이 봤어요. 혹시 제가... 투여하는 건가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둘이 투여하는 거지.”
“아, 알겠습니다...”
“이번 한 번만 하면 되고, 곧바로 회복시켜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난 보영을 파멸로 몰아갈 생각 따윈 전혀 없다.
보영은 내가 가진 카드 중에서도 상당히 쓸 만한 인물.
박사의 화를 돋우는 데에만 사용한 다음, 의료기기에 넣고 치료시키면 중독에서 벗어나는 건 금방이다.
왜냐? 보영은 이미 마왕인 나의 수족이기 때문이다.
마약의 중독성이 강한 건 마음속 깊이 인정한다.
하지만 마왕의 명령보다 우선시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
“보영아.”
“네, 대표님...”
두려운 기색으로 몸을 떠는 그녀에게, 난 인자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같이 미쳐보자.”
@@
“진짜 예쁘시다... 모델이세요? 한국으로 일하러 오신 건가?”
메이크업 샵 직원의 질투 섞인 칭찬에, 박사가 쑥스러운 듯 고개를 살짝 숙였다.
“아, 아닌데요...”
말을 박친 박사는 눈꺼풀을 올려 자신의 앞에 놓인 거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입이 함지박 만하게 벌어졌다.
비싼 메이크업 샵에서 자신의 얼굴과 맞는 화장을 하니 썩 괜찮아보였기 때문.
자신감이 생기는 느낌. 아직 자신은 예쁘다.
이제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미만 풍긴다면 지혁이 참 좋아할 것 같았다.
이왕 사랑고백까지 한 것, 자신의 외관까지도 지혁의 취향으로 맞추고 싶었고, 실제로 그럴 준비가 됐다.
화장으로 인해 달라진 얼굴을 기꺼운 표정으로 바라보던 박사는, 계산을 마치고 휴대폰을 확인해보았다.
그리고는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지혁아, 아직 회의 중이야?]
[나 밖에 나왔는데, 회의 끝나면 같이 저녁 먹자.]
[어디야? 왜 연락이 없어?]
지혁에게 몇 번이나 톡을 보냈는데 답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읽지도 않았다.
‘화난 건가?’
박사는 자신의 왼손을 바라보았다.
15년을 끼고 있던 결혼반지.
지혁은 박사 자신이 반지를 끼고 있는 걸 아주 싫어하는 듯했다.
어제 그가 보였던 표정을 분명... 질투였다.
이건 자신의 잘못이었다.
지혁은 교도소에서 나온 직후 세화와의 커플링을 끼지 않았다.
게다가 어제 섹스 때 했던 달콤한 말과 행동으로 보았을 때, 이건 노선을 확실히 정했다는 의미와도 상통했다.
세화가 아니라, 자신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그랬는데도 자신은 계속 반지를 끼고 다녔으니... 지혁이 화가 나서 톡을 무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안일했어...’
확실히 안일했다.
어제 그의 표정을 보고 바로 뺐어야 하는데, 실제로 그럴 생각도 하긴 했는데 순간의 망설임 때문에...
그리고 지혁이 곧바로 다시 섹스를 시작했기에 쾌락에 젖어버려서 그럴 타이밍을 잃었다.
‘회사에 찾아간 다음 빼겠다고 할까...?’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
지혁은 휴대폰에 추적기가 있다는 걸 모르는 상태.
만약 회사에 찾아간다면, 왜 이렇게 집착하냐고 학을 뗄 수도 있으니 이건 숨겨두는 게 맞았다.
하지만 혼자 지혁을 기다리기엔 너무 초조한데...
습관적으로 휴대폰에 설치된 추적기를 켠 박사는, 지혁의 빨간 점을 주시하다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러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어?”
많은 회사를 가지고 있는 지혁은, 대표적으로 두 군데를 간다.
첫 번째, 요식업 프랜차이즈.
두 번째, 패션 기업.
거의 이 두 곳에서만 일을 처리했다.
다른 회사도 들르긴 하지만 자주 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다른 회사는 모두 자신이 알고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지혁이 있는 장소는 처음 보는 건물이었다. 몇 번이나 기억을 뒤적거려 봐도 확실했다.
박사는 황급히 건물의 정보를 알아보았다.
‘ABC엔터?’
연예기획사인 것 같은데... 아직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곳이다.
더 자세히 찾아보니 직원 수도 대표 한 명. 2층짜리의 작은 건물이었다.
이런 곳은 은밀한 일을 하기 딱 좋은 장소였다.
박사는 문득, 지혁이 톡을 씹는 이유는 화가 나서였기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가 여기서 뭘 하는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둔 여자의 직감이 알려주고 있었다.
분명 뭔가가 있다고 말이다.
박사는 황급히 플라잉 택시 정거장에서 택시를 잡아탔다.
그리고는 주소를 입력한 뒤 손을 까드득 물어뜯었다.
설마... 설마 마약에 다시 손을 댄 건 아니겠지?
아니,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혁은 이미 마약이 주는 쾌락을 알아버린 상태.
의료기기에 들어가서 치료를 받긴 했지만, 들어가기 전까지는 머뭇거렸었다.
치료를 받는다면 마약이 주는 쾌감을 다시는 느끼지 못할까봐 불안해서 그랬던 것이 분명했다.
‘지혁아... 제발...’
박사는 발을 동동 구르며 제발 지혁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길 빌었다.
20분 후, 택시가 역삼동의 ABC엔터 건물에 도착하고...
박사는 카드를 던지다시피 찍어 계산을 마쳤고, 앞뒤 잴 것도 없이 닫힌 건물 출입문의 보안을 해킹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 안은 너무나도 휑했다. 경비원조차도 없어 완전히 비어있었다.
박사는 엘리베이터가 아직 운영을 하지 않고 있자 비상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다.
정신없이 계단을 올라가 2층의 문을 여니, 희미한 불빛이 내리쬐는 복도가 보였다.
일직선으로 쭉 뻗은 복도엔 방이 여러 개 있었다.
그리고 박사는 그 방을 하나하나 열어보았다.
덜컥!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 방까지 확인한 그녀는, 가장 구석에 있는 사무실의 유리문을 당겨보았다.
그러나,
철컥!
유리문은 닫혀있었다.
귀를 대보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조용했다.
혹시나 해서 지혁의 위치를 확인해보니 이 건물에 있는 게 확실히 맞았다.
한 차례 심호흡을 내뱉은 박사는, 가림막이 쳐져있는 비밀스런 방의 보안을 뚫어냈다.
삐빅-!
기계음이 들리고, 박사는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를 뒤로한 채 문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그녀는...
“이... 이게 뭐야...!?”
안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보았다.
대표 사무실인 듯한 그 장소엔 구석에 퀸사이즈 매트리스가 하나 보였다.
그리고 그 위에는, 아주 예쁘고 젊은 여자가 속옷 차림으로 지혁의 몸을 껴안은 채 잠들어있었다.
지혁도 마찬가지. 팬티바람으로 수마에 빠져있는 상태였다.
박사는 매트리스 옆 바닥에 주사기 여러 대와 실험용 가열기구, 수저, 그리고 흰색 크리스탈이 들어있는 봉지를 발견했다.
주사기 주변으론 투명한 액체가 말라붙어 있기까지...
“아...!”
정신이 헤까닥 나가버리기 직전이었던 박사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으로 여자를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연예인이 분명한 여자.
자세히 확인해보니 여자의 레이스 팬티에 허여멀건한 무언가가 말라붙어있었다.
그건 정액이었다.
매트리스 여기저기에도 묻어있는 것으로 보아 마약을 하고 질펀하게 놀았던 모양.
“이이...!”
박사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마약은 둘째치고서라도, 지혁이 다른 여자와 잤다는 게 그녀로 하여금 엄청난, 형용할 수 없는 분노를 일으키게 했다.
잠시 이성을 잃어버린 박사는 여자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이후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 들어올려서,
짜아아악!
있는 힘껏 뺨을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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