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2화 〉 963. 엿들으며....
우우우우웅
모용란은 내력을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안그래도 발달되어있던 청각이 더욱더 기민해지고 예민해지기 시작하였다.
모용세가가 자랑하는 최고의 청음술聽音術
천리지청술千里地聽術을 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짜르르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
저 멀리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
허공을 스쳐가는 바람소리 등
예민해진 귓가로 온갖 소리들이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모용란은 귓속으로 파고드는 온갖 소리들 중 당가주의 거처로부터 흘러나오는 소리를 선별하여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그가 잠에 든 것인지
아니면 깨어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집중하였을까
-하아아앙...하아아아...상공...하아아...소첩의 보지..안쪽에...자지를...우람한...자지를 푹푹 쑤셔주시와요오오오오.
-하아...하아...하아...하악
-하아아아아앙!! 좋아요오...너무..좋아요..더..빨리..더 빨리이이이!'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화아아악
이내 모용란은 얼굴을 잔뜩 붉히기 시작하였다.
듣기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한 남녀의 신음성이 귓가로 파고든 까닭이었다.
'당...당가주가.....운우지락을 나누고 있구나...'
모용란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당가주가 부인과 운우지락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찌....이런 무례를 저질렀다는 말인가.'
그녀는 얼굴을 잔뜩 붉힌 채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비밀스러운 사생활을 엿들었다는 죄책감이 온몸에 차오른 까닭이었다.
어찌 명가의 후예로서 이런 파렴치한 짓을 저지를 수 있다는 말인가
뚝
그녀는 천리지청술千里地聽術을 그대로 끊어내려고 하였다.
품격있는 귀부인으로서 더 이상의 무례를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흐아아아아앙~!!!!!! 상고오옹!! 그곳은.....그곳은...안돼요오오오!!!!
"그곳?"
하지만 그녀는 지청술을 끊어내지 못하였다.
여인이 내뱉은 단어가 머릿속에 그대로 꽂혀버렸기 때문이었다.
'그곳이...어디지?'
그녀는 궁금증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대체 그곳이 어디길래
저리도 격한 반응을 내보인다는 말인가
-하아아아아앙~!!!!!!!!
곧이어 그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격렬한 신음성이 지청술을 통해 그대로 전해지기 시작하였다.
'대체....어딜.. 건드렸길래...저렇게...기쁘게..울부짖는거지?'
그리고 그 격렬한 신음을 그대로 전해들은 모용란은 한층 더 궁금증이 더해지는 것을 느꼈다.
궁금하였다.
대체 당가주가 건드린 장소는 어디인지에 말이다.
-하으으윽...상공..빼..주세요오...흐으윽...이쪽..구멍은...자지를...받아들이는...구멍이..아니란..말이에요오..
-좋아 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빼달라고 해봤자, 전혀 설득력이 없는데?
-하지만....흐윽...기분이..너..무...좋아서..
-그럼 그걸로 된 게 아닐까? 보지구멍이든 항문이든 기분만 좋다면 말이야.
-하지만..아무리..그래도..뒷구멍은...그런..용도가..아닐..진대....
-그런 것치곤 완벽히 비워져있는던데?....준비하고 온 것 아니야?
-그건...상공을 만나기 전....최대한..몸을 정갈히 하고자....
-핑계가 너무 식상해, 가려.
푸우욱 푸우욱
-하아아아아아앙~!!!!!! 항문이...하으윽...뒷구멍이...가득..차버려요오오오!!
화아아악
이내 모용란의 얼굴이 능금처럼 붉어지기 시작하였다.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가주가 건드린 장소가 항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끔찍해...어찌..그런 곳에..'
이내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상상만해도 끔찍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어찌 배설물을 배출하는 더러운 곳에
아랫도리를 쑤실 수 있다는 말인가
'설마...당가주가..저런 이상성욕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전혀 예상치 못하였다.
마치 시릴 정도로 차가운 강철을 깎아만든 것처럼
단단하고 묵직하며 차가운 남자가
저리도 변태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을 줄이야.
'.....어찌....명가의 후예로서....저런 정숙치 못한 짓을..'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명가로서의 자부심이 가득 찬 그녀에게
당가주의 이상성욕은 무척이나 저열하고 천박하게 느껴졌다.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이다.
-하아아앙~!!!.......상고옹.....하아아아아....행복해요오오오......최고예요오오오
'어찌....당가의 대부인이라는 여자가....저리도 천박한 ...비명을..
더불어 그에게 박히고 있을 당대부인에 대한 경멸감을 느꼈다.
어찌 당가의 대부인이라는 여자가 저리 천박한 신음을 내지른다는 말인가
'당가의 수준도 알만하구나.'
그녀는 코웃음을 치기 시작하였다.
당가의 수장이라는 작자와
당가의 대부인이라는 여자가
저리도 천박한 성행위를 이어간다는 말인가
무릇 명가의 후예란
행동 하나하나에 품격과 고귀함을 두루 갖춰야하는 법.
저열한 이상성욕을 내보여도
천박한 신음성을 내질러도 안되는 것이다.
-하아아아아앙~ 상공의 자지가...소첩의...뒷구멍으로....전부........들어오고있어요오오오.
'정말...천박하기 그지없구나! 입에 담기도 저열한 저런 말을 내지르다니!'
모용란은 몇 번이고 비난하고 또 비난하였다.
천리지청술을 통해 두 남녀의 격렬한 신음성을 그대로 전해들으면서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엿들었을까
-흐아아아아아아아앙.!!....... 뱃속에 상공의 아기씨앗들이 가득 차버려오오오오!!!!'
이내 당대부인의 격렬한 신음성이 귓가에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 끝난 건가.'
그 소리를 들은 모용란은 알 수 있었다.
길고 긴 열락의 순간이
종결되어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제..갈까.'
모용란은 지청술을 끊어내려고 하였다.
뭔가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하으으윽....상공.......또...이렇게..거대해지시면...소첩은...소첩은...더이상...하으으윽...!!
하지만 이번에도 그녀는 지청술을 끊지 못하였다.
이어지는 격렬한 신음성이 그녀를 사로잡아버렸기 때문이었다.
'또한다는 말인가!?'
모용란은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씨앗을 뿌린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다시 정사를 이어간다는 말인가
절륜함을 자랑하던 이재원조차 이렇게 찰나에 세우지는 못하였다.
가히 초월적인 정력이라고 칭해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당가주.....참으로 절륜한...정력가로구나.'
그녀는 귀를 더욱더 쫑긋 세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격렬한 정사를 그대로 엿듣기 시작하였다.
명가의 후예이자
자랑스러운 모용세가의 안주인으로서
품위없기 그지없는 행동이었지만
그녀는 그저 엿들을 뿐이었다.
당가의 천박함을 두 귀로 온전히 듣고 비웃겠다는
되도 않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말이다.
'정말...천박해...정말....그런데.....저리도..기분이..좋을까?...얼마나...좋으면...저렇게 세가가 떠나가라 소리를 내지를까?'
격렬한 정사를 엿듣던 모용란은 하나둘씩 호기심이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큰가?....당대부인이면....애도...몇 몇 낳을 정도로...경험도..풍부할 진대...어찌...저렇게...연신 크다고 비명성을 내지르는 걸까?.....얼마나 큰 거지?...통나무?....아니야..그건 너무 커....그럼 팔뚝만..하려나?.'
모용란은 고운 팔뚝을 살짝 들어올리며 바라보았다.
'말도 안돼, 아무리...커도...남성기가...이만 할 리가..'
그리고는 이내 고개를 좌우로 내젓기 시작하였다.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아무리 남성기가 커도
팔뚝만한 크기라니
짐승조차 그정도는 아닐 것이다.
-하으으윽....상공...상공....너무..행복해요오오.....정말...정말..행복해요오......흐으윽
그때 흐느끼는 당대부인의 목소리가 모용란의 귓가에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행복할...정도로...좋은 건가....그리도...좋은 건가?'
그리고 그 목소리를 들은 모용란은 열기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연신 행복을 부르짖는 당대부인의 목소리를 들으니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야릇한 상상을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팔뚝만한....자지가...이곳..아래로...들어오는 건가?'
모용란은 팔뚝을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아랫도리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상상을 나름대로 구체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만한 게 들어오면...꽉...차겠지...정말..아플거야..아프고..아파서...비명을...내지르다...적응이..되면...행복해..지려나?.'
욱씬 욱씬
갑자기 아랫도리가 욱씬거리기 시작하였다.
"..후우....후우......후우.."
더불어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하였다.
알 수 없는 열기가 온몸에 차오른 까닭이었다.
여름도 아니거늘
호흡이 가빠질 정도의 열기가 느껴지는 것이다.
'......기분이...이상해.'
더불어 기분이 몽롱해지기 시작하였다.
뭔가 약에 취한듯한 몽롱함이 정신을 흐트려놓는 것이다.
털썩
갑작스레 다리가 그대로 풀려버렸고
모용란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게 되었다.
덥석
그다음 손을 천천히 들어올려 풍만한 가슴을 붙잡았다.
주물럭 주물럭 주물럭
'여기를...이렇게...주무르겠지?......배려따윈 없는....우악스러운 손길로 말이야..'
그리고 마구잡이로 주무르기 시작하였다.
마치 수컷에게 만져지는 것처럼 거칠고 우악스럽게 말이다.
스르르르륵
그리고 반대손을 아래쪽으로 천천히 내리기 시작하였다.
마치 물뱀이 하천을 유영하듯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말이다.
말캉한 복부를 지나고
여성성이 강조된 골반을 지나고
이내 탄탄한 허벅지에 닿게 되었다.
주물 주물 주물
'여기도...분명...이렇게..만질거야...탄탄함을..즐기면서...말이야.'
그리고 가슴과 마찬가지로 격하게 주무르기 시작하였다.
남자의 손길을 흉내내듯이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주물렀을까
그녀의 손이 허벅지를 타고
점점 안쪽으로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비밀스럽게 가려져있는
축축하고 장소를 향해서 말이다.
'분명....이렇게.....접근을 할거야...허벅지를....주무르면서...아주...은밀하게..'
절퍽
그때 야릇한 물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안쪽으로 접근하던 손이
젖을대로 젖은 속옷에 그대로 맞닿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윽.."
모용란은 옅은 신음성을 내뱉었다.
속옷을 짓누르는 손가락 감촉에 참을 수 없는 쾌감이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래....이렇게..이렇게...짓누를거야...분명...그리고 점점 빠르게 비비겠지?'
모용란은 푹 젖어있는 속옷 위를 빠르게 비벼대기 시작하였다.
찌거억 찌걱 찌거억
그러자 야릇한 물소리가 사방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하으윽....흐으윽...흐으윽.."
더불어 그녀의 옅은 신음성이 더욱더 커지기 시작하였다.
수십 년만에 닿는 야릇한 감촉을 도저히 참아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흐윽...그리고...분명...쑤실거야...안쪽...깊숙히...단번에..!'
푸우우욱
보지부근을 비비던 모용란은 그대로 속옷을 옆으로 재끼고는 곧바로 손가락을 쑤시기 시작하였다.
수십 년간 그 어떤 남자에게도 허락치 않았던 보지구멍에 손가락을 그대로 쑤셔버린 것이다.
"하아아아아아앙!!!!!"
이내 모용란은 격한 신음성을 내질렀다.
"앗!"
그와 동시에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그대로 입을 막아버렸다.
귓가를 자그하는 격렬한 신음성에 몽롱했던 제정신이 원래대로 돌아와버린 까닭이었다.
'대체...내가 무슨 짓을...'
제정신이 돌아온 모용란은 울상을 지었다.
스스로에 대한 경멸이 차오른 까닭이었다.
천리지청술을 통해 당가주의 사생활을 엿들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그 사생활을 그대로 전해 들으며 정욕을 느꼈고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천박할 짓을 몸소 행하게 된 것이다.
'미쳤어...미쳤다고..!'
부끄러웠다.
더불어 수치스러웠다.
어찌 명가의 후예로서 이런 저열하기 그지없는 짓을 행할 수 있다는 말인가
뚝
그녀는 천리지청술을 단박에 끊어버렸다.
그리고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난 뒤
빠르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한시라도 빨리 당가주의 거처에서 벗어나겠다는듯 말이다.
이내 당가주의 거처 앞에서는
모용란이 흘린 애액 몇 방울이 달빛을 받으며 반짝일 뿐이었다.
*************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
운가려는 침상에 널부러진 채 격하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하였다.
보지와 항문 가릴 것 없이 쉴새없이 박히느라
체력적 한계에 봉착해버렸기 때문이었다.
나름 절정의 고수이건만
현경에 다다른 선우의 체력을 버텨낼 수는 없던 것이다.
'하아...하아...무공을..더..단련해야겠어..'
그녀는 속으로 굳게 다짐하였다.
무공을 제대로 단련하여 경지를 높이자고
선우의 체력을 버텨낼 수 있도록 말이다.
"좋았어? 가려?"
선우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운가려를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네에...너무..좋았어요오...행복했어요오오.."
"다행이네."
"상공은...불만족스러웠던 건가요?"
"내가? 아니야."
선우는 고개를 좌우로 내저으며 말을 이었다.
운가려의 명기는 최고였다.
어찌 그녀와의 밤이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런데 표정이 영...석연치 않아보이는 것 같아서요."
운가려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어딘가 석연치 않음이 남아있는듯한 선우의 모습을 보니 괜스레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자신과의 밤이 불만족스러웠던 건 아닐까하고 말이다.
"아니, 너 때문이 아니야...
"그럼...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 건데요?"
".............아까 한창 사랑을 나누고 있을 때....거처 밖에 손님이 찾아왔거든."
"손님이요?"
"응........아무래도 모용란이....거처 앞에 있던 것 같아.."
".............그럼...저희가 운우지락을 나눈 소리를 전부..엿들었던 걸까요?"
"그럴 지도.."
".....아우우우....부끄러워요오오.."
운가려는 얼굴을 잔뜩 붉힌 채 말을 이었다.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는 수치심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럼 상공의 표정이 좋지 않았던 건....모용 부인의 방문 때문이군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
선우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다행이에요...전 또...제가...매력이 없는 줄 알고..."
운가려는 슬픈 눈빛으로 선우를 응시하며 입을 떼었다.
"그럴 리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가려가 어찌 매력이 없을 수 있겠어?"
선우는 운가려의 머릿결을 부드러이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사랑해요오...상공.."
그 말에 감격한 운가려는 그대로 선우를 끌어안아버렸다.
그리고 선우는 그녀의 푹신한 가슴에 그대로 파묻혀버렸다.
"나도 사랑해...가려."
선우는 그녀의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입을 떼었다.
꽈아악
운가려는 선우를 더욱더 강하게 끌어안기 시작하였다.
사랑하는 낭군의 체온을 온전히 느끼겠다는듯이 말이다.
그리고 운가려의 품에 안긴 선우는 그녀의 말캉한 감촉을 느끼며 고심에 잠기기 시작하였다.
석연치 않은 무언가가
머리를 끊임없이 어지럽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모용란이 운우지락의 과정을 엿듣게 된 건 백번 양보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평소와 달리 제대로 된 기막을 치지도 않은 채
열락의 밤을 보냈으니 말이다.
무림 고수인 그녀에게 충분히 들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어째서...우리를 엿들으면서..자위를 한 거지?'
그것도 명가의 후예로서
자부심이 강한 귀부인께서 말이다.
선우의 의문이 점점 깊어지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