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6화 〉 887. 겁화劫火의 의지와 맞서다.
콰아앙
구양진의 화룡도와 선우의 흑야가 맞부딪히자 천지를 진동하기 시작하였다.
도와 검이 맞부딪힌 순간 어마어마한 충격파가 터져나온 까닭이었다.
"크윽.."
"으윽.."
그리고 그 충격파에 휘말린 두 사람은 옅은 신음성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맞부딪힌 것만으로도 온몸이 저릿해질 정도의 충격이 그대로 전해진 까닭이었다.
'흐읍!'
구양진을 화룡도를 잡은 손에 더욱더 강한 힘을 주기 시작하였다.
파들 파들
그러자 화룡도와 대치하던 선우의 검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화룡도에서 쏟아지는 거력을 도저히 견뎌내지 못한 것이다.
'됐어!'
구양진은 쾌재를 불렀다.
이대 더욱더 밀어낸다면 그의 몸을 온전히 벨 수 있을 것 같았다.
감히 천하제일인을 입에 담은 이 놈을 베어낼 수 있는 것이다.
"으아아아악!!"
구양진은 기합성을 내지르며 더욱더 강하게 짓누르기 시작하였다.
그의 몸뚱아리를 베어버릴 기세로 말이다.
그러자 이내 그의 검이 몸통에 바짝붙게 되었다.
베이기 직전까지 도달하게 된 것이다.
"크크큭.......입을 놀린 것치곤 형편없는 실력이구나."
검을 짓누르던 구양진은 선우를 바라보며 조롱을 하기 시작하였다.
파들 파들
"............."
하지만 그런 구양진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선우는 어떠한 반박도 하지 않았다.
그저 온몸을 파들파들 떨며 위태로이 버티고 있을 뿐인 것이다.
"이제는 그 가벼운 입을 놀릴 여유조차 없는듯하구나."
그 모습에 구양진은 진한 미소를 짓기 시작하였다.
완벽히 승기를 잡아내었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이제 죽거라."
구양진은 몸을 더욱더 바짝 붙이기 시작하였다.
완전히 끝을 내버릴 심산인 것이다.
이내 선우의 검이 몸에 완전히 닿아버렸다.
'끝났군.'
그 모습을 본 구양진은 확신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몸뚱아리에서 핏물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말이다.
구양진은 시선을 올려 선우를 바라보았다.
어떤 절망적인 얼굴을 하고 있을 지 궁금증이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씨익
하지만 구양진의 예상과 달리 선우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무척이나 기분 나쁜 미소를 말이다.
'아니?...어째서?'
그 모습에 구양진은 의아함을 느꼈다.
검에 맞닿게 되었는데 어찌 저렇게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말인가
죽음이 두렵지 않다는 말인가
"꺼져."
그때 선우의 선명한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변이 일어났다.
쿠우우웅
갑자기 땅이 맹렬히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구양진이 서있던 땅이 그대로 아래로 꺼지기 시작한 것이다.
'아..아니?!'
구양진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조화에 미처 대처를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별안간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그렇게 한창 갈피를 못잡고 있을 때였다.
쾅
굉음이 터지며 구양진의 머리가 그대로 뒤편으로 젖혀져버렸다.
갑자기 턱주가리에서 강렬한 충격이 그대로 전해진 까닭이었다.
순간 구양진은 머리가 혼미해지는 감각을 느꼈다.
갑작스러운 일격에 뇌가 흔들려진 까닭이었다.
콰쾅
"아아아악!"
그때 복부쪽에서 어마어마한 고통이 전해지기 시작하였다.
그 고통에 정신을 차린 구양진을 시선을 내렸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자신의 복부를 짓누르고 있는 애송이의 오른 발을 말이다.
'이...개같은 새끼가!'
구양진은 살기 어린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기 시작하였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차오른 까닭이었다.
"가만두지 않겠다!"
그리고는 붉게 달아오른 왼손을 곧바로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복부에 꽂혀있는 선우의 오른 발을 그대로 녹여버릴 요량이었다.
선우는 그 모습을 본 용천혈에 몸 안에 남아있는 모든 내력을 집중시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그대로 폭발시켰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출력으로 말이다.
콰콰콰쾅
"끄아아아아아아아악!!!!!"
이내 폭음이 터져나오며 구양진의 신형이 뒤편으로 사정없이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용천혈에서 터져나온 어마어마한 폭발력을 도저히 견뎌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쿠쿠쿠쿠쿵
이내 구양진의 신형이 바닥에 사정없이 나뒹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바닥에 나뒹굴었을까
추우욱
이내 그의 신형이 그대로 축 처지게 되었다.
완전히 멈추게 된 것이다.
선우는 그런 그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무척이나 태연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팍
이내 구양진은 화룡도로 들어올려 바닥에 내리꽂아버렸다.
그리고 내리꽂은 화룡도를 지지대 삼아 천천히 몸을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이내 그의 처참한 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온몸에는 흙과 모래가 잔뜩 묻어있었고
여기저기에는 돌부리에 베이고 쓸린 자국이 역력하였으며
땅에 갈린 탓인지 얼굴은 핏물로 칠갑되어있었다.
가히 만신창이라 칭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처참한 모습이었다.
"쯔읏."
그 모습을 본 선우는 작게 혀를 찼다.
단전을 깨뜨려버릴 심산으로 내지른 회심의 일격이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계획이 뜻대로 이루지진 않은듯 싶었다.
저렇게 멀쩡히 몸을 움직이는 것을 보면 말이다.
".....쿨럭.....쿨럭....일부러....밀리는 시늉을 했던 것인가?"
구양진은 피를 토하며 말을 내뱉었다.
"맞아, 무릎으로 턱을 가격하기 좋은 위치까지 끌어드릴 필요가 있었거든."
선우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힘의 차이가 나긴하였지만 맥없이 밀릴 정도로 현격한 차이는 나지는 않았다.
그저 함정을 판 것 뿐이었다.
그를 코앞까지 끌어드릴 수 있는 함정을 말이다.
"퉷,....요악스러운...놈."
구양진은 핏물을 토해내며 살기 어린 눈빛을 빛내기 시작하였다.
완전히 속아버렸다는 생각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이건 네가 멍청한 거야, 건곤대나이로 지형지물을 조종하는 건 네 눈으로 확인했던 사실이잖아? 당연히 이런 식으로 활용할 거라는 생각도 해봤어야지."
선우는 비아냥거리며 말을 이었다.
"반성하지.......내가 잘못 생각한듯하구나."
그 말을 들은 구양진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의 말이 틀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네놈을 한없이 약한 애송이로 보고 있었다...언제든지 짓밟을 수 있는 애송이로 말이다......그런데 아무래도....그게 아닌듯 하구나........."
구양진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인정하겠다. 네놈은 강하다......충분히 본좌와 자웅을 겨룰 수 있을 정도로 말이야.......그러니 본좌도 네놈을 맞수로서 대하도록 하겠느니라."
구양진은 화룡도를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그다음 열화태양신공을 극성으로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화르르르르르륵
그러자 그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거대한 불길들이 화룡도를 휘감아버렸다.
화아아아아아아악
그리고 휘감아진 거대한 불길들은 이내 더욱더 거세게 불타오르며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내기 시작하였다.
커다란 머리
날카롭기 그지없는 눈빛
두텁기 그지없는 날카로운 이빨
거대하기 그지없는 아가리
압도적이라는 말이 절로 어울리는 거대한 덩치.
그것은 용龍이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경외감이 절로드는 최흉의 존재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자아, 어디 한 번 감당해보거라! 화룡도의 진정한 힘을!
부웅
구양진은 선우를 향해 화룡도를 그대로 휘둘렀다.
그러자 거대한 불길이 치솟으며 그대로 쏘아지기 시작하였다.
거대한 용의 형상을 띈 채 말이다.
콰아아아아아아아
불꽃의 용은 거대한 아가리를 쩍 벌린 채 선우를 향해 날아들기 시작하였다.
마치 온 세상을 집어삼키려는듯이 말이다.
'위험해.'
그 모습을 본 선우는 생각하였다.
화룡에 담긴 의지가 상상이상으로 거대하다고
감당할 수 있을 지조차 가늠이 안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베어야했다.
만약 저 화룡을 베어내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끝나고 말테니까 말이다.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라면........난 무엇이든 베겠다.'
꽈아아악
선우는 검을 강하게 움켜 쥐었다.
그리고 의지를 집중시키기 시작하였다.
지키고 말겠다는 거대한 의지를 말이다.
솨아아아아아아
그러자 검이 찬란하기 그지없는 빛이 뿜어져나오기 시작하였다.
콰아아아아아아아
이내 거대한 화룡이 아가리를 벌리며 코앞까지 다가오게 되었다.
그 모습에 선우는 망설임없이 검을 휘둘렀다.
지키기 위해 베는 검.
호검護劍을 말이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이내 거대한 폭발이 온세상을 뒤덮기 시작하였다.
***************
"하아.......하아.......하아........하아."
선우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하였다.
화룡을 베어내느라 상당한 심력을 소모한 까닭이었다.
거대한 의지를 베어내기 위해 그에 상응하는 의지가 소모된 것이다.
'하지만..베었다.'
선우는 안도를 하였다.
벨 수 있을까
가늠조차 안되었지만 결국은 베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단하군."
그때 거슬리는 목소리가 귓가에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선우는 시선을 슬며시 돌렸다.
그러자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구양진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설마 화룡을 베어버릴 줄이야."
그는 무척이나 피로한 모습이었다.
그 또한 화룡을 뿜어내느라 상당한 심력을 소모한듯 보였다.
"하루종일 벨 수도 있다."
선우는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물론 허세였다.
하루종일은 개뿔
한 마리라도 더 날아오면 그대로 백기를 들어야할 판이었다
하지만 구태여 티내진 않았다.
기선제압 또한 승리의 요인일테니 말이다.
"크크크큭........대단하구나....대단해........만약 내게 화룡도가 없었다면 난 네놈에게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구양진은 감탄했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말은 똑바로 해야지, 누가 보면 네가 이긴 줄 알겠네."
선우는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떼었다.
절기까지 파훼된 마당에 저건 또 무슨 허세란 말인가
"아쉽지만 이 승부는 나의 승리다. 호적수여."
구양진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지랄하네."
선우는 코웃음을 쳤다.
그가 말도 안되는 허세를 부린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저자는 만신창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온몸 이곳저곳에는 외상이 가득 하였고
자신에게 차여 심각한 내상마저 입고 있었다.
대치를 이어간 탓에 내력도 상당히 소실되었을 것이고
강대한 의지를 끌어올린 탓에 정신적인 피로 또한 어마어마하게 누적되었을 게 뻔하였다.
그런데 어찌 제놈이 이겼다는 허세를 부린다는 말인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화룡도火龍刀는 육대 기보 중 하나이다. 항간에 알려진바로는 도를 쥔 자에게 무한한 화력과 강대한 거력을 안겨준다고 전해지는 희대의 보물이지."
선우의 반응에 구양진은 담담한 어조로 읊조리기 시작하였다.
'개새끼, 템빨이었네.'
그 말을 들은 선우는 인상을 와락 찌푸렸다.
왠지 검을 섞을 때마다 시큰거릴 정도로 손목이 아프다하였다.
모두 저 화룡도 덕택인듯 하였다
"그런데 말이야.........화룡도에는 항간에는 알려지지 않은 한 가지 공능이 더 숨어있다."
구양진은 입가에 기분 나쁜 미소를 흘리며 말을 이었다.
"그건 바로 화공을 익힌 자가 도를 쥐었을 때 겁화劫火의 의지를 전해준다는 것이다."
"겁화劫火의 의지?"
"그렇다, 우주조차 파괴하는 종말의 불꽃, 겁화劫火의 의지를 말이야."
구양진은 입가에 진한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그게 어쨌다는 거지?"
"겁화는 화룡의 수배 아니 수십 배는 강대한 힘이다.........네놈이 과연 그걸 감당할 수 있겠느냐?"
"........거짓말....한낱 기물따위가 의지를 발현시킬 리 없다."
선우는 고개를 좌우로 내저으며 부정을 하였다.
의지를 발현한다는 것은 심검지도心劍之道라고 불리우는 위대한 경지에 도달하였을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런 위대한 경지를 한낱 기물따위가 흉내낼 수 있을 리 만무하였다.
"크크크크크....믿기 어려운가? 아니면 믿기...싫은 것인가?"
그 모습에 구양진은 재밌다는듯 웃음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주르르륵
그 웃음 소리에 선우는 식은 땀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여유롭기 그지없는 그의 모습에 불안감이 차올랐기 때문이었다.
'허세일거야......화룡의 수십 배라니..'
선우는 애써 부정을 하였다.
화룡조차 겨우 감당한 자신이었다.
그것에 수십배에 다다르는 의지를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리 만무하였다.
분명 허세일 것이다.
아니 허세여야한다.
그렇게 한창 부정을 하고 있을 때였다.
구양진은 화룡도를 양손으로 붙잡은 채 하늘 높이 치켜세웠다.
한없이 진지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화아아아아악
화아아아아악
그리고 이내 화룡도를 중심으로 불길이 치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점점 덩치를 불려가면서 말이다.
처음에는 화룡도만 간신히 휘감을 정도의 불꽃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크기는 배로 커지기 시작하였다.
두 배........네 배.......여덟 배.........열 여섯 배.........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이내 화룡도에서 피어오른 불꽃은 이내 하늘을 완전히 뒤덮어버릴 정도로 격렬히 치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미친.."
그 모습을 본 선우는 멍한 표정을 지은 채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그 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거대한 힘을 마주한 순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자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벨 수 없어.'
무리였다.
지금의 자신으로는
저런 걸 베어낼 수 없는 것이다.
'제기랄...제기랄...제기랄..'
선우는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이대로 꼼짝없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방도가...무슨...방도가..'
선우는 머리를 굴리고 또 굴렸다.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도를 찾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소용없었다.
도저히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도가 떠올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시발."
선우는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그리고 검을 강하게 움켜쥐기 시작하였다.
벨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분명 의지가 꺾이고 불타죽고 말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검을 놓을 수는 없었다.
발악조차 하지 않고 죽을 생각따윈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겸허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도 참된 무인의 자세지."
그 모습을 본 구양진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이미 그의 죽음이 확정이라는듯이 말이다.
"좆까."
선우는 흑야에 의지를 집약하기 시작하였다.
지키고 말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말이다.
이내 검신이 다시금 환하게 빛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전보다는 미약하기 그지없는 빛이었다.
상당부분 심력을 소모한 탓에 집중이 그대로 흩어져버린 까닭이었다
"잘가거라, 호적수여."
불끈 불끈
구양진은 화룡도를 쥔 손에 강하게 움켜쥐었다.
팔균이 꿈틀대고 힘줄이 선명히 올라올 정도로 말이다.
부우우웅
그리고 휘둘렀다.
세상을 집어삼키는 멸망의 불꽃
겁화劫火말이다.
세상을 뒤엎어버리는 재앙의 불길이 그대로 퍼져나가기 시작하였다.
그 압도적인 위용을 마주한 선우는 미약한 의지가 담긴 호검護劍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휘둘렀다.
멸망의 불꽃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이내 두 개의 의지가 맞부딪히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