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화 〉 무림치매대응반 86 (떡)
* * *
연이 방에 있는 통로를 통해서 지하로 내려갔다. 나름대로 안쪽에 공간은 구분되어 있는 것 같았지만 지하에 발을 딱 딛는 순간 연이가 그대로 내 입술을 잡아 먹었다.
“흐읍…하읍….”
“야 잠, 여기서 바로 할….”
연이는 그대로 내 허리에 매달리며 한 방향으로 나를 이끌었다. 지하의 구조가 궁금해서 눈을 좀 굴려봤지만 저지당하고 그대로 끌려갔다.
“프하….”
“많이 고팠어?”
“으…. 어제 오라버니가 만복객잔에서 계속 가슴만 주물럭거리고 제대로 안 끝냈잖아.”
아니 가슴 좀 건드렸다고 이렇게 급발진을 하시면 어쩝니까.
“하여간 일인실은 이쪽이야.”
“일인실?”
“응. 오라버니하고 둘이서만 할 때 쓰는 방이야.”
그러면 다인실도 있어요? 얘들좀 봐라.
“아늑하게 잘 만들었네.”
“응….”
연이는 나에게 달라붙어서 옷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앗 하는 사이에 홀랑 옷이 벗겨져서 푹신한 솜이불이 깔린 침상위에 내던져졌다. 그리고는 내가 뭐라고 할 새도 없이 고수 다운 손 놀림으로 기운만을 이용해 자기 옷 마저 튕겨 날려버리고 나한테 뛰어들듯 안겨들었다. 얘 오늘 왜이래.
“으으으으…. 좋다.”
“뭐가?”
“모르겠는데 하여간 좋아.”
니가 좋으면 나도 좋다. 연이의 매끄러운 허리를 쓰다듬으며 꽉 끌어 안았다. 확실히 수레타고 다니고 할때는 아무렇게나 뒤엉켜서 잤었는데. 스킨십이 전반적으로 많이 부족해지긴 한 것 같다. 심심하면 나한테 들러붙는게 일상이었던 연이는 그 부재감이 더 컸겠지.
며칠전에 밤을 같이 보내긴 했지만 연이는 처음에 만났을때도 화란이 만나기 전까지 한시도 안떨어지고 들러붙어있었으니까.
“흐아아앙….”
들러붙어 있는 몸을 살짝 떼서 연이의 가슴을 주물렀다. 어제와는 다르게 손가락 사이에 유두를 끼워서. 연이는 얼굴을 붉히고 달달한 신음소리를 흘리며 몸에서 힘을 쭉 빼버린다. 한껏 나른해진 얼굴로 눈을 반쯤 감고서는 가슴에서 올라오는 자극을 즐기고 있었다.
“그래서, 어제 혼자 만졌어?”
“…별소릴 다해.”
“만졌어 안 만졌어?”
“…만졌어.”
시선을 피하며 더듬거리는 연이의 이마에 입을 맞춰주고 다른손을 연이의 다리 사이로 뻗었다. 슬금슬금 내려가는 손의 감촉을 느꼈는지 고개는 돌리고 있으면서도 살짝 다리를 벌려서 손이 들어가기 쉽게 해 주었다. 전에 연이하고 산에서 했을때도 이야기 했었지만, 연이는 공중수레를 타고 다니는 동안에도 짬을내서 혼자 만지곤 했다.
여기와서 뭐가 자꾸 밀리고 하는 느낌에 나한테 제대로 해달라고 이야기는 못하고, 나랑 같이 자는 밤이 아니면 매일 만지지 않았을까? 아니지, 지하공사를 그렇게 폭풍처럼 한것도 넘실대는 성욕을 잠재우려고 한 걸지도 모르겠다.
“햐읏!”
“하고싶으면 와서 이야기를 하지 그랬어?”
“그치만, 다른 애들도 다 제대로 못하고…으으응….”
“그건 다른 문제지.”
말랑말랑한 허벅지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어서 연이의 음렬을 부드럽게 손끝으로 쓸어올렸다. 손 끝에 촉촉한 느낌과 함께 끈적한 애액이 느껴진다. 사실 느껴진다는 표현정도로는 부족할 정도였다. 연이에게 입을 맞추면서 손가락 끝으로 입구를 찾아 중지 한 마디 정도만 안쪽으로 슬쩍 집어넣었다.
“흐으읍…. 으읏…. 아하으으응….”
너무 안쪽까지 자극하지 않도록 입구 주변만을 애태우듯이 빙빙 돌리면서 손가락 끝으로 말캉한 연이의 보지를 즐겼다. 손을 오므려 부풀어오른 대음순을 포함한 가랑이 사이를 꾹꾹 주물러 자극했다. 다른손으로는 계속 유두를 괴롭히고, 입술로 연이의 얼굴을 흝다가 귀를 꾹 깨물었다.
“크흐으응! 아흑! 오라버니이이잇!”
허리를 살짝 튕기면서 가볍게 간 것 같다. 계속 자극을 하면 당연히 쾌락에 몸부림을 치겠지만 조금더 애를태우고 싶었다. 모처럼 연이가 적극적으로 하고싶어서 덤벼들었으니까. 이미 볼거 다 보고 할 거 다한 애가 자꾸 츤데레처럼 튕겨대는게 요새 좀 웃기기는 했다.
“하아…. 하아….”
“이제 기분이 좀 풀려?”
“조금?”
“다리 좀 들어봐.”
물기어린 눈망울로 올려다보는 연이에게 입을 한 번 맞춰주고 아래로 내려갔다. 연이에게 다리를 붙잡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내공으로 하면 되니까. 다리를 엠자 형태로 접어 올리고 엉덩이 아래에는 베개를 하나 가져다 받쳤다. 자세에따라서 몸이 불편하거나 할 일은 없지만 그래도 연이가 몸의 긴장을 뺄 수 있어야 더 잘 느끼지.
“읏…. 아무리 그래도 부끄러운데….”
현대의 여자들도 그렇기야 하겠지만, 이 시대의 성관념 기준으로 이렇게까지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활짝 드러내는건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인것 같다. 위축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고 부끄러워하는 연이를 보면 평소와는 다른 태도에 참을수 없는 귀여움이 느껴진다.
고개를 가까이 들이밀고 가만히 연이의 보지를 관찰했다. 하루종일 보고 있어도 안 질릴것 같다. 이렇게 예쁘고 음란하게 뻐끔거리는 구멍에 뭐든 넣어서 푹푹 쑤시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미끌거리는 애액에 푹 적셔 안쪽을 쿡쿡 찌르면 분명 잔뜩 찡그린 얼굴로 입을 헤 벌리고 눈이 풀리겠지.
“오라…버니?”
“응?”
“자꾸 보고있기만 하고….”
“예뻐서 그렇지. 진짜.”
내 목소리에 진심이 가득 담긴걸 알고 있는지 연이의 얼굴이 희미한 조명아래에서도 한층 더 붉어지는게 보인다. 형광등같은게 있었으면 새빨개진 얼굴이 보였을텐데.
“빨리, 뭐라도…. 해 줘….”
“어. 잠깐만.”
부끄럽긴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나는 기운을 다시 한 번 끌어올려 연이의 전신을 부드럽게 만지작거렸다. 보지는 내가 직접 만질거니까 냅두고. 연이의 기세를 살펴보면 아예 그냥 모든 경계를 해제한 상태였다. 이러면 평소에 고수를 다루듯이 마구 했다가는 연이가 다칠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했다.
“하아아아앙….”
“왜 반탄강기까지 다 풀었어?”
“그러면, 몸이…. 히이이잇! 더, 예민해애에….”
즐기는 본인이 그렇다면 나야 상관없지. 여전히 눈 바로 앞에서 움찔거리고 있는 연이의 보지로 손을 가져갔다. 슬쩍 포피를 걷어올리고 음핵을 만지작거리면서 다른손 중지로 깊숙하게, 천천히 찔러 넣었다. 분홍빛의 소음순이 좌우로 갈라지며 내 손가락을 안쪽으로 받아들였다.
“크흣…. 하윽! 하아아으으으으….”
“기분 좋아?”
“으응…응! 하윽…. 아하으으윽! 흐앙!”
손가락을 살짝 구부려 질 벽을 긁으면서 천천히 앞뒤로 움직였다. 질꺽거리는 소리와 함께 애액이 양손에 철벅거릴 정도로 묻어난다. 손가락이 움직일 때 마다 애액에 미끄러지며 움찔거리는 꽃잎이 오물오물 손가락을 물어 온다. 매끈한 허벅지와 함께 쾌락에 젖어 파르르 떨리기 시작하는 허리가 말도못하게 음란하다.
“흐아아아아앙!”
아플정도로 꾸욱 손가락을 조이며 다시 한 번 연이가 절정을 느꼈다. 고작 손가락으로 이렇게 자극한 것 만으로도 금방 또 가버릴 정도라니. 본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더 보내버리고 싶어서 연이의 음핵에 그대로 입을 가져다 댔다. 너무 자극이 심하진 않도록 혓바닥으로 살살 음핵을 굴리면서 질 안에 들어가 있는 손가락을 위로 구부려 음핵 안쪽 벽을 조금 강하게 긁었다.
“흐극! 오라버닛! 으하앙! 아아아앙!”
앙앙 거리는 소리와 함께 자극이 너무 강한지 연이가 나를 밀어내려고 손을 움직였다. 내공을 써서 연이의 손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들고 전신을 간지럽히는 자극을 한층 더 끌어 올렸다. 다른 애들한테도 이렇게 해 줘 봐야겠다. 이거 내가 정신집중만 잘 하면 여러명을 동시에 상대해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겠는데.
“으흐으으으아아아앙!”
연이는 온몸을 떨어대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쥐어짜내듯이 튀어나오는 신음소리와 함께 애액이 왈칵 쏟아져 나오며 팔을 적신다. 여운을 즐길 수 있도록 혀끝으로만 음핵을 톡톡 건드려서 자극하다가 허리를 쓰다듬었다. 이쯤하면 몸은 충분히 풀린것 같고.
“하아아아…. 빨리…. 오라버니…. 응?”
“더 간절하게 부탁해봐.”
“이이잉…. 저번에도 했잖아….”
“빨리.”
“나한테만 맨날 그래….”
나한테만 이라는걸 보면….
“너희 혹시 니들끼리 나랑 어떻게 잤는지 이야기도 하고 그러냐?”
“…몰라.”
연이가 눈물을 한 방울 흘렸다. 헐. 나는 몸을 당겨서 잽싸게 연이의 꽃잎에 귀두를 맞추고 급하게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하아으으으으윽!”
“미안해 연아.”
“크흐으..으윽…. 그렇다고 갑자기…. 하아아앙….”
연이의 질벽이 꽉꽉 조이듯이 기둥을 감싼다. 오늘은 연이가 아예 몸에서 내공을 다 풀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삐져서인지 질벽이 기둥을 쥐어짤것처럼 꿈틀거리는건 없었다. 그치만 더 없이 포근하고 부드러워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나는 온 몸으로 연이를 덮쳐누르듯 빈틈없이 몸을 밀착하고 꽉 끌어안았다.
“미안해 연아. 기분 풀어.”
“하읏…. 귀에 대고 이야기 흣…. 하면….”
그래서 다시 고개를 들어올리는데 이번에는 연이가 내 목에 팔을 두르고 그대로 끌어당겨서 입을 맞췄다.
“미안, 오라버니. 나 오라버니 당황시키거나 나한테 미안해하라고 한 거 아니야.”
“어…. 응?”
“…움직여주세요.”
“그,그래.”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내가 연이를 확실히…. 이걸 그, 사랑이라고 하는게 맞나? 얘가 우니까 정신을 못차리겠네.
“하아응…. 하읏…. 흐으으응…. 더, 세게 안아줘….”
연이를 꽉 끌어안은 채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고 있지만 연이의 반응이 아무래도 전 보다 약하다. 내가 당황해하고 미안해한다는 것 때문에 연이도 놀란것 같다. 몸을 일으켜서 연이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고 입을 맞추며 양손으로 연이의 나신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오라버니?”
연이가 불안한 눈빛으로 올려다본다. 빼내지는 않았지만 안고 있던걸 놓고 몸을 일으키니까 볼안한 모양이다. 잠깐만. 이거 분위기가.
“우…움직여주세요….”
“연아 잠깐만.”
“잘못했어요 오라버니…. 움직여주세요…. 네에?”
연이가 누운채로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린다. 훌쩍거리며 조르듯이 허리를 움직이는 모습이 미칠듯이 꼴리는데. 어, 이거 계속 뒀다간 뒷감당이 안될 것 같다. 조금 더 보고 싶긴 하지만. 결국 몸을 숙여서 다시 꼭 끌어안았다.
“흐으으응….”
“괜찮아. 괜찮으니까.”
“나, 나는…. 오라버니밖에 없어…. 응?”
“갑자기 왜 그래? 뭐가 그렇게 불안해?”
“흐긋…. 으으응…. 맨날 나만 오라버니한테…. 매달리고…. 더는 줄게 없는데.”
“연이 너는 나한테 다 줬으니까 괜찮아. 응? 방금도 내가 연이 너 사랑한다고 하려고 했어.”
“아니잖아….”
진짜다. 내 여자다, 책임진다. 그런 소리는 자주 했지만 우리애들한테 내가 한 번도 제대로 각잡고 사랑한다고 했던적이 없다. 괜히 낯부끄럽기도 하고, 얘들은 다들 그. 음. 솔직히 얘들이 나한테 사랑한다 어쩐다 해도 못 미더운건 사실이지. 만나서 뭘 했다고. 마음속으로 평생 죽을때까지 같이 있을거라고 다짐을 하기야 했지만.
“진짜야. 연아.”
“…흣…. 괜찮아…. 몸만이라도….”
“사랑해.”
연이의 질 안쪽 벽이 꽈아악 조여든다. 그 사이를 어거지로 파고들면서 안쪽 깊숙히 기둥을 찔러넣었다. 나를 꽉 마주 안고 있는 연이의 몸이 바르르 떨린다. 나는 연이의 귓가에 한번 더 속삭여 주었다.
“사랑해, 연아.”
“흐윽…흣…. 아으흐으으응…. 정말…?”
“이렇게 이야기 해도 되는건지 망설이다가 그랬어. 미안해.”
“나, 맨날 오라버니를 휘두르려고 하고, 질투하고, 소리지르고 그러는데도?”
“괜찮아. 그런것도 포함해서 다. 종리연이라는 사람을 사랑해.”
아까 잠깐 망설인건, 좀 더 구색을 맞춰서. 하다못해 꽃이라도 하나 들고 이야기 하고 싶어서 망설였던거다. 기왕이면 이런 헉헉퍽퍽 육욕의 지하토굴이 아니라 화창한 봄날의 햇빛아래에서. 연이는 말만이 아니라 진짜로 나한테 다 줬는데. 그 동안 솔직히 내가 좀 내 편의에 따라서 연이를 대한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응…. 그걸로 충분해. 사랑해 오라버니.”
“나도.”
눈물이 흘러내린 연이의 눈 옆에 입을 맞춰주며 그대로 허리를 튕겨 넣었다. 모양빠지게. 좀 더 빨리 말해야겠다고 결심했으면 타이밍이 이렇진 않았을것을.
“하아…. 하아아읏…. 오라버니…. 으으으으응!”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반짝거리는 연이의 눈빛을 코앞에서 마주보고 정신없이 입을 맞추며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연이도 박자를 맞추듯 허리를 튕기며 더 깊은 곳 까지 내 기둥을 받아들인다. 기둥을 손으로 꾹 쥐는듯 질벽이 압박해 오고 흘러넘친 애액이 즈푹즈푹 음란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나는 연이에게서 어쩌면 처음일수도 있는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어금니를 꽉 물고 눌러찌부러뜨릴 기세로 허리를 쑤셔박았다.
“으으흐으으으응! 흐아아아앙!”
“으으윽!”
연이가 나를 있는 힘껏 끌어안았다. 가슴에 꾹 짓눌리는 말캉한 느낌과 함께 등과 어깨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 나도모르게 연이처럼 기운을 흩어버렸는지 따끔한게 상처가 난 것 같기도 하다. 폭죽처럼 터진 쾌락의 결정에 눈앞이 하얘지는 느낌이다. 밀려오는 여운을 느끼며 짐승같은 몸짓으로 연이의 입을 끌어당겨 마구 물고 핥고 빨아버렸다. 연이도 연신 허리를 덜컥거리며 나에게 매달리듯이 안겨서는 본능적인 몸부림으로 온 몸을 뒤틀어댔다.
“하아, 하아, 하으으으…. 오라버니….”
“왜? 후우우….”
확실히 섹스는 본능의 영역인듯, 기운이 쭉 빠지고 식은땀이 흐르는 느낌이다.
“또, 또 말해 줘.”
“또?”
“응? 그렇게 인색할 거 없잖아…. 빨리.”
“그래, 사랑해 연아.”
“응…. 헤…. 드디어 오라버니가 나한테 사랑한다고 했다.”
연이는 나른한 고양이처럼 눈을 반쯤 내려감고 나한테 몸을 부비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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