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1화 〉 141화
* * *
수위는 짓궂게 점점 올라갔다.
한 바퀴가 돌 때마다 그레이스는 놀랍게도 내가 숨겨둔 카드의 정체를 다 맞히는 능력을 보여줬다. 대체 왜 저런 귀한 능력을 이딴 왕게임에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문에 그레이스는 여자들 사이에서 일약 인기녀가 되었다.
“사장님이 3번 가슴 애무해주기.”
“유후! 았싸!”
“너 나한테 빚진 거다?”
“히”
왕이 된 서아는 어떻게 연두의 번호를 알았는지 연두에게 상부상조를 했고 나는 덕분에 연두의 작은 가슴을 애무해줬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연두의 브래지어를 벗기고 부드러운 연두부같은 연두의 젖가슴을 애무하자 주변 시선이 따갑게 느껴졌다.
이번에도 그레이스는 벌컥벌컥 술을 들이켰고 얼굴이 화해질 정도로 달아올랐다. 비정상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빨간데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그 다음에도 그레이스는 내 번호를 바로 맞췄다. 이쯤되면 그냥 까놓고 시작해도 좋을 듯했다.
왕이 된 진아영은 조금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번에는 어떤 표시교환도 없었는지 정말 대중없이 번호를 찍었다.
“사장님이랑 1번은 69를 해줘야 겠어요.”
진아영은 응큼하게 눈을 흘겼다.
그리고 하필이면 걸린 사람이 바로 그레이스였다.
‘그레이스...’
나는 똑똑히 기억했다. 그레이스와 갈 때까지 갈 뻔했는데 결국 무산되고 그때 내 몸에 힘이 빠지면서 의식을 잃은 것까지.
그랬던 그레이스와 막상 69자세를 하려니 이상하게 의식이 됐다.
“그레이스 씨... 싫으면 안 해도 상관 없어요.”
“으흣... 전 상관 없어요. 알잖아요.”
“우호! 역시 둘이 했네, 했어.”
“남녀가 같은 침대 쓰는데 아무것도 없다는게 말이 안 되지. 그럼그럼.”
“알잖아요래... 모냐구... 진짜아...”
뭐만 말했다하면 텐션이 급격하게 높아져서 꼬치꼬치 캐묻는 여자들.
오늘은 여느 때보다도 더 말이 많은 느낌이었다. 다들 오늘 광란의 밤을 보내려고 작정을 한 모양이었다.
주섬주섬.
서로의 속옷을 벗기는 중이었다. 주변에서 꺅꺅 소리가 나는데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다. 그래, 이건 게임일 뿐이다. 게임이어서 이렇게 하는 거다. 나는... 나는 그루트다... 아임 그루트... 젠장...
아랫도리가 벗겨진 그레이스를 보자마자 아까까지 했던 생각들은 다 물 건너 가버렸다. 욕정이 샘솟았다.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렸다.
소파에 누운 내 위로 그레이스의 몸이 올라온다. 내 혀 따위로 그녀의 처녀를 가져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잘 씻은 애널을 핥았다.
“흐읏!”
차가우면서도 보드라운 감촉. 엉덩이 사이로 물씬 풍기는 아기같은 냄새는 그레이스만의 특유의 살내였다. 쫀쫀한 구멍쪽을 살살 핥는 동안, 여자들은 이 모습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그레이스도 내 빳빳해진 성기를 입에 머금고 살살 핥기 시작했다.
슈릅 슈릅 촤르릅
양쪽에서 맛있게 빠는 소리가 났고, 이 소리를 브금으로 나머지 여자들은 고배를 마셨다.
지들이 시켜놓고는 말까지 더듬는다...
“굳이 안 해도 되는데... 안 하면 벌주 마시면 되는건데...”
“해야 했구나. 저렇게까지 해야했어.”
“그레이스 속살 너무 하얗다아...”
“핥고 싶어?”
“응... 존나 핥고 싶어. 히히”
“에이 천박하게 존나가 뭐냐, 존나가.”
“기분 좋아? 기분 좋냐고 강준현.”
“좋겠지. 그레이스같이 예쁜 여자한테 빨리는데.”
“할튼. 남자들은...”
대체 내가 왜 욕을 먹어야하는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그레이스의 똥꼬... 다시 한번 맛보니 반갑다. 그리고 오럴을 하는 그레이스의 어설픈 혀놀림 또한 반가웠다.
‘귀여워...’
아껴주듯 살살 조심조심 핥는 게 느껴져서 더할 나위없이 귀엽게 느껴졌다.
나는 그럴수록 거친 손으로 동그란 엉덩이 실루엣을 꽉 쥐면서 내 입쪽으로 똥꼬를 쫙 당겨 거칠게 빨았다.
쫙 쫩쫩 츄르륵 호로록
무슨 맛있는 국수라도 휘몰아치게 면쳐 먹듯이 맛있게 빨자 우정샷을 마친 여자들이 내쪽으로 와서 말리기까지 했다.
“그만, 그만!”
“언제까지 할거야?”
“그러다 그레이스 씨 똥꼬 헐겠어.”
“아우, 이 찰거머리. 똥꼬가 그렇게 맛있드나!”
“야해... 진짜 너무 야해... 우리 좀 자제해야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그리고 바로 다음판을 했다.
키스에 69까지 했으니 다음은 섹스인가...
그나저나 이 여자들... 술을 꽤나 많이 마셔서 분위기가 완전 화끈해졌다. 거기에 방금 나와 그레이스가 애무하는 걸 본 후에는 몸이 두 배로 더워졌는지 덥다면서 훅훅거리며 티셔츠를 흔들었는데 땀에 젖어서 그런지 찾 달라붙는 티셔츠가 섹시하게 느껴졌다.
이럴 때만큼은 치요가 빙의됐으면 좋겠다. 갑자기 불현 듯 섹스를 외치면서 하나씩 다 따먹고 싶어진다.
“이번에는 제가 왕이네요...”
그레이스가 왕이었다. 항상 그녀가 내 번호를 공개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무 말 없는 그레이스. 아니, 이번에는 나조차도 내 번호를 몰랐다.
그레이스가 번번히 내 번호를 알아채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카드를 아예 보지도 않았던 거다. 그랬더니 정말 내 번호를 모르는지 인상을 찌푸렸다. 대체 어떻게 내 생각을 읽는건지 모르겠다.
“왕님. 시키실건요?”
“음... 으음...”
“이번에는 수위가 강력해야한다고 봅니다!”
“강준현 계탔네, 완전히.”
그러나 번호를 모르는 그레이스는 이런 말들이 너무 부담스러울 뿐이었다. 어쩌나 싶은 그녀는 결국 번호 두 개를 말하면서 지시사항까지 말하기는 했다...
“6번이랑 7번..! 그... 그... 세, 섹스?”
“후아..! 우리 수녀님 엄청 과감하시다!”
“섹스라니... 꺄아아아... 말도 안 돼. 둘이 침실에 들어갔다 나와!”
“나 왜 5번이야, 젠장.”
“벌주나 마셔야겠네.”
“강준현, 계탔다! 완전히! 누구냐!”
당연히 내가 6번이나 7번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나는 몰래 카드를 확인했다. 그리곤 미소를 지었다.
“나다! 6번!”
손을 번쩍드는 건 다름아닌 서아였다.
그런데 바로 연속해서 벌떡 일어난건 이설이었다. 하필이면... 두 사람이 만났다. 가장 데면데면할 두 사람이...
지난번 모임에서도 둘이서 몇 마디 주고받은 후에 엄청 데면데면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만나는구나 싶었다.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어서 피식하고 웃고 말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바라본 후에 동시에 그레이스를 봤다.
그레이스는 어쩔 수 없었다는 듯이 손사래를 쳤다.
“저, 저 진짜 몰랐어요. 일부러 그런거 아니에요오...”
“그레이스 씨가 신도 아닌데요, 뭐. 어떻게 사람들 카드를 다 알겠어. 그치, 얘들아?”
“아앙... 나 한 번도 안 걸렸단 말이야. 이번이 처음인데... 흑...”
이설이 싫은 티를 내자 서아가 냉큼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그래서 제가 싫어요? 실장님?”
“아, 아니... 그런건 아닌데... 나 오랜만이라서 기대하고 있었단 말이야...”
나랑 섹스한건 만천하에 공개라도 한 건가.
“나도 오랜만이었다고요.”
“근데 섹스를 어떻게 하지? 섹스는 모름지기 고추가 있어야 하는 법인데.”
연두가 말하고선 내쪽을 힐끔했다.
“좀 도와주셔야겠는데요. 사장님.”
“아니, 내가 뭘? 내가 뭐 고추 빌려주는 고추 자판기냐?”
“푸학! 고추 자판기! 그럼 고자네. 고자!”
“고자! 푸하하하하. 아, 웃겨!”
“고자가 뭐예요?”
그레이스가 묻자 또 다시 여자들 웃음보가 터졌다.
“고추가 없는게 고자지, 뭐.”
“고추 있는데요? 아까 내가 빨았는데.”
“아아. 고추 자판기 앞글자만 따서 고자가 된 거예요.”
“내가 고자라니! 으캬컄!”
“...”
그래서 나는 두 사람을 돕기 위해 함께 침실로 향하게 됐다.
“하아... 드디어...”
“나 진짜 이렇게 하고 싶어서 엄청 참았다구.”
복종서아는 말 없이 내 옷을 벗기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설은 위쪽에서 내 입술을 훔쳤고 서아는 젖가슴을 내놓더니 내 고추를 그 사이에 꽂아넣고 파이즈리를 시작했다.
“하아... 땀 때문에 옷 너무 거추장스러웠어.”
츄릅 츄르릅
파이즈리를 꽂아넣고 귀두는 사탕 핥듯이 핥아댄다.
이설도 마찬가지로 혀를 내 입안으로 듬뿍 집어넣어 마구 끌어안았다. 미끌거리는 촉감과 넘어오는 알코올 향기에 취한 나는 선 채로 이설의 몸을 구석구석 애무했다.
정말 다들 오랜만이다.
한 명 한 명 모두 맛보고 싶었지만, 내 몸이 하나인게 아쉬운 상황이다.
내가 이설을 침대에 눕히고 보지를 할짝이는 동안, 서아는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와서 허겁지겁 성기를 핥아댔다. 성기를 아래쪽으로 꺾자 빳빳하게 올라가려는 성기의 탄성 때문에 팽팽해졌고 덕분에 촉감은 더 좋아졌다.
하아
그나저나 색깔반점이 보이지 않으니까 어떻게 해야 기분좋게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전에는 게임 공략집이라도 틀어놓은 것처럼 어디 어디를 공략하면 좋아하는지 감이 잡혔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지표가 없으니까 아무렇게나 혀로 할짝거릴 뿐이었다.
취했는지 이설은 이렇게만 해줘도 기분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삽입.
나한테 열심히 봉사해준 서아에게 먼저 삽입을 해줬고 두 사람은 서로의 입술을 맞부딪치며 키스를 했다.
보고만 있어도 꼴릿한 상황이네 내가 이 상황에 개입해서 삽입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니. 이게 꿈이냐 생시냐.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서아에게 사정해줬다.
사정당한 서아는 나가서 진아영과 바톤을 터치했고 나는 그렇게 2호점 멤버들과 여러 조합으로 번갈아가면서 떡을 치기 시작했다.
밖에서는 술을 한창 마시고 있었고 시간이 한참 지난 시점에서는 침대 위에 나를 포함한 8명이 전부 나체 상태가 돼서 뒹굴게 됐다. 술이 거나하게 취한 채. 그레이스를 제외한 멤버들은 전부 사정을 한번씩 받은 채로 서로의 알몸을 애무하며 뒹굴었다.
그러다 어느순간 힘이 다 빠져버려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동시에 조용해졌고 그렇게 우리는 다 같이 잠을 잤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