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3화 〉 133화
* * *
“다음 손님은 좀 어려울 수도 있겠는데요.”
“누, 누군데요...”
나는 얼얼해진 고추를 마사지했다.
김유진은 안쪽에 있는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는 중이었고, 그레이스는 나와 등을 진채 다니엘이 준 스테미너 약을 뜨거운 물에 타는 중이었다.
그녀는 약물을 다 준비하고 내 쪽으로 와서 차를 건네주듯 그것을 건네주며 말을 이어나갔다.
“이번에 처음 등록하신 분인데 남자 분이 마사지한다는 것에 대해서 처음에는 약간 거부반응이 있었더군요. 근데 또 베테랑을 원하고 실력이 입증된 사람을 원해서 준현 씨로 배정이 된 모양입니다.”
“남자 마사지사를 싫어한다라... 아무래도 스킨십은 자제 해야겠는데요. 이런 여자들은 스킨십하면 완전 싫어할텐데.”
“그렇죠. 하지만 그래도 질내사정은 하셔야합니다.”
“아니... 지금 제가 싫어서 안 한다는게 아니잖아요. 컴플레인 들어오면 가게에 큰 오점이 생길 겁니다. 혹시나 고소라도 해봐요. 그럼 가게 문 닫아야 되는 거예요. 이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니까요.”
“가능하리라고 믿습니다.”
“참나... 원...”
“예쁩니다.”
“... 그래서 이번에도 3번 사정하면 되는 거예요?”
“네, 옆에서 제가 잘 보좌해드리겠습니다.”
그 말은 잘 빨아주고 잘 세워주겠다는 소리였다. 빠른 사정을 할 수 있도록 흥분요소를 팍팍 집어넣어주겠다는 소리이기도 했고.
다니엘이 말한 조건은 그레이스의 처녀만 유지하면 되는거라 입으로 빨든 대딸을 쳐주든 상관이 없기 때문에 그녀의 사타구니 위쪽으로는 아무렇게나 범해도 상관이 없었다.
그러니까 차로 치자면 윤활유 역할이자 악셀이었다. 바퀴가 잘 돌아가도록 도와줌과 동시에 빠른 이동을 시켜준다. 말하자면 서포터. 그레이스는 나에게 있어서 섹맘이었다. 어화둥둥 섹맘...
‘어라...’
이따가 있을 모습을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고추가 발딱 서는 걸까.
이걸 또 알아차렸는지 그레이스는 내 쪽을 향해 손바닥을 뻗었다.
“절대. 의미없는 곳에서 정액을 낭비하시면 안 됩니다.”
“알았다고요... 거 참...”
“그래도 정 못 참겠으면 말씀하십시오. 입으로 해드리겠습니다.”
“아니, 아뇨... 됐습니다.”
오히려 저렇게 말하니까 거절하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 오랄을 받고 싶었으나 앞으로 있을 므흣한 장면들을 위해 아껴두기로 했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생각보다도 더 흥분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하아 하아 하아”
남자를 거부한다던 손님은 온데간데없고 내 자지가 안으로 들어올 때마다 열렬한 반응을 보인다. 땀과 오일이 섞여서 몸이 반들거리는 이번 손님은 그레이스가 말한대로 정말 예쁘게 생겼다.
쯔억 쩍 쩍
후배위로 이미 한 발을 발사한 후에는 오히려 그녀가 내 몸 위에 올라타서 방아를 찧었다. 허벅다리와 엉덩이가 철썩거리며 내 아랫배를 강타했다.
하지만 앞선 여러번의 사정이 있었기에 그저 삽입만을 해서는 금방 사정을 할 것 같지는 않았다. 김유진 때는 욕을 박으면서 함부로, 그리고 거칠게 박아대면서 사정감을 끌어올렸다지만, 이런 평범한 섹스로는 나를 조루로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곁눈질로 그레이스를 보자, 그레이스는 바로 움직였다.
그레이스는 나랑 동침을 하는 여자. 그러나 손으로 만질 수도 없었고 벌거벗은 모습을 보지도 못했다.
샤워 가운을 입었던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맨몸을 상상하곤 했는데 대체 그녀의 어여쁜 가슴은 어떤 색상을 하고 있을지 얼마나 탱탱할지 얼마나 뽀얄지. 항상 궁금하던 차였다.
그레이스는 그런 내 욕망을 충족시켜주기라도 하듯 웃옷을 훌러덩 벗었다. 그냥 티만 걸치고 있었기 때문에 옷을 벗는게 그닥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나는 수녀의 속살을 보고선 약간의 배덕감이 올라왔다. 하얀색과 구멍이 숭숭 뚫린 레이스로 이뤄진 브래지어는 내 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들었는데 그녀가 수줍게 내쪽으로 와서 가슴을 내밀었다.
“만지셔도... 됩니다...”
“..!”
나는 어처구니 없게도 그녀가 보는 앞에서 혓바닥을 내밀어 아랫입술을 한 번 싸악 닦았다.
입안에서는 염치없게도 군침이 솟구쳤다.
“그럼...”
실례였다. 영락없는 실례가 확실했으나 이미 앞서서 내 고추를 열렬하게 빨아줬던 터인데 이제와서 낯가릴 이유가 전혀 없었다.
나는 속옷 위로 그레이스의 가슴을 조물거렸다.
조물 조물 가물 가물
보형물이 들어가 있지 않은 자연형태의 젖가슴. 그 어느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듯한 젖가슴에 손을 얹자 그녀는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면서 고개를 옆쪽으로 돌렸다.
촉감 최고... 나는 그레이스가 듣기 좋게 솔직하게 말했다.
“엄청 야들야들해요.”
“쉬잇 손님한테 실례예요.”
뭐가 실례라는 건지 모르겠다. 내 아래쪽에서 열심히 방아질을 하고 있는 여자는 우리가 뭔 짓을 하든 그닥 신경쓰지 않는 듯. 오로지 자기 사타구니 안쪽에 쾌감을 밀어넣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두 만져도 되요?”
“... 아직 사정하려면 머셨어요?”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고 이윽고 그레이스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브래지어 안을 손가락을 슥하고 집어넣었다.
순결한 백색의 케이크에 얹어져있는 생딸기를 훔쳐오듯 가볍게 유두를 스치자 그레이스의 얼굴이 한층 더 화끈해졌고 눈에 눈물까지 고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으흣... 차가워요...”
차갑다면 뭐 어쩌리요.
만져서 뜨겁게 해주는 수밖에 없는 거다.
비비적거리면서 브래지어 안쪽으로 유두를 유둘유둘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제3자의 젖가슴을 만지는건 꽤나 자극적인 일이었다. 그것도 순백의 여인을 괴롭히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마침내 사정감이 올라왔다.
“싸, 쌀거 같아요. 그레이스 씨...”
“싸세요... 안에 잔뜩...”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까 꼭 나랑 그레이스가 섹스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슴을 보자 쌀 때 속옷이 아닌 진짜 젖가슴을 보면 더 기분이 좋을거 같다.
“브래지어... 벗으면 안 되요?”
그러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그레이스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이건 적금입니다. 나중에 영 싸기 힘들어지면 그때 써주세요...”
“그럼 키스라도...”
“키스도 안 됩니다..! 오늘 스케줄 소화하려면 천천히 진도를 빼셔야한다고요. 제 몸이 질려버리면 어쩌시려는 거예요?”
“절대 안 질릴거 같은데...”
내가 애틋하게 쳐다보자 그레이스는 몸을 뒤로 빼며 자신의 젖가슴을 팔로 가렸다.
“왜, 왜요?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예요?”
나는 그런 그레이스를 뚜렷하게 쳐다보고는 대답했다.
“그레이스 씨니까?”
“흣...”
내 말에 그레이스는 정신을 못 차리는 듯 몸을 돌려서 섰다.
퍼억 퍼억 퍼억
“하앙... 하아아아... 나, 갈거 같아요, 쌤!”
만족스러워하는 고객님. 오늘의 서비스는 잘 받으셨습니까.
나는 여전히 뒤 돌고 있는 그레이스를 바라보면서 손으로는 그녀의 허리춤과 클리토리스를 만져줬다.
“하아... 항! 아, 기분 좋아... 싸줘요, 쌤. 나한테 잔뜩!”
사정감이 올라오려다가 그레이스가 뒤를 도니까 쑥 떨어졌다.
이대로는 사정하기 힘들지도...
그런데 내가 이렇게 생각하려는 찰나 그레이스가 자기가 입고있던 스커트를 위로 들어올렸다. 그러자 티팬티를 입고 있는 그레이스의 새하얀 엉덩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헉...’
나는 그레이스가 이 상황을 의도했다는 걸 깨닫고는 불쑥 정액을 쏟아버리고 말았다.
자극은 갑작스런 상황에서 더 효과있는 법이었다. 그레이스의 설계는 그만큼 완벽했다.
그렇게 그레이스의 도움을 받아 2번째 사정을 마쳤고 고객님께서 배드 위에 엎어져 숨을 돌리는 동안, 나는 그레이스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레이스 씨...”
“네. 준현 선생님.”
“마지막 한 번 남았는데요. 도와주실수 있나요?”
“네, 물론입니다.”
나는 그녀가 무릎을 꿇고 오랄을 해주려고 하길래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내쪽으로 당겨서 그녀를 끌어안았다. 정액과 애액 그리고 여러 가지 액체들로 범벅이 된 고추가 그녀의 스커트에 닿아서 더럽혔지만, 상관없었다. 나는 그레이스의 입술을 머금었고 그녀는 부들부들 떨면서 내 키스를 받아들였다.
몇 번 고개를 꺾으면서 그레이스의 달달한 입 안을 맛봤더니 어느샌가 고추가 또 한번 발딱 서 올라갔다. 그걸 느낀 그레이스는 얼굴을 뒤로 당겨서 입술을 떨어트렸다. 두 입술 사이의 타액이 찐하게 우릴 연결했다.
“흠크흠... 도움이 되셨으니 이제 빨리 질내사정을 하시죠.”
“아, 예.”
크흠흠.
이렇게나 어색할 수가 있을까. 서로 키스도 하고 가슴도 만지고 다 했는데도 이렇게나 어색할 수가 있냔 말이다.
나는 이 어색함과 묘한 설렘을 끌어안고 다음 사정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또 어떤 방법으로 내게 자극을 줄지 궁금하기도 했다.
슬기로운 성생활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었다.
*
그레이스 섹맘의 도움으로 오늘만 총 5명의 여자들에게 질내사정을 성공시켰다. 그것도 두당 3발씩. 오늘 하루동안 15발을 발사한 나는 하루종일 노가다를 끝낸 사람처럼 온몸이 녹초가 되어버렸다.
그레이스가 타주는 스테미너 차를 마시면서 휴게실에서 쉬었고 그레이스는 힘들지도 않은지 열심히 설거지와 청소를 다 했다.
정말 열심히다. 대체 어떤 동력으로 저렇게나 열심히 움직이는건지. 정말 위대한 업적을 위한 것일까. 신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노고가 아무렇지 않다고 여기는 것일까. 궁금했다. 그레이스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하... 좀 쉬어야겠다.”
나는 휴게실 자리에 누웠다. 남은 스케줄은 없었지만, 다니엘이 아직 샵에 볼 일이 남아잇다고 하여 잠깐 눈을 붙이다 퇴근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누워서 그레이스의 뒷모습을 보던 나는 어떤 하나의 점을 발견했다.
그레이스의 사타구니 쪽에 오색찬란한 점이 나타난 거다.
그레이스의 미래를 볼 수 있게 됐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