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이 완강하게 거부한 탓에, 두 사람은 결국 아무런 수확도 거두지 못한채 돌아가야만 했다.
<제가 한 일이 대단하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을 이끌 자격이 있다는 증거는 되지 않습니다.>
스스로가 부족하다며 몇 번이고 거절하는데 그들로서는 강제할 방법이 없는 것이었다.
"강 소협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강 소협은 탐탁치 않은 듯했소."
"흥, 결국 명문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자의 한계란 그런 거요. 대의를 보지 못하니 소인이라, 참 옳은 말이라는 것을 통감하게 되는구려."
요정립은 돌변하는 육도혁의 모습에 내심 혀를 찼다. 강윤의 눈 앞에서는 간이라도 내어줄 것처럼 행동하더니, 지금은 소인 운운하는 모습은 그가 보기에도 절대 옳지 않았다.
'대체 누가 소인인지...'
"골치 아프게 되었소. 그 자가 거절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요 소협은 어떻게 방도가 없겠소?"
"그가 거부한다면 황보강 대협을 대주로 추대하면 되지 않겠소?"
"그것이 안 되니까 여기까지 온 것 아니오! 왜 자꾸 답답한 소릴 하는 거요?"
강윤의 앞에서는 얼버무렸지만, 사실 수호대의 모두가 강윤이 대주가 되는 것에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계속 오대세가가 설치는 꼴을 좌시할 수는 없소! 내 그리도 말하지 않았소이까!"
"...나는, 그런 생각에 동의해서 따라온 것이 아니오."
요정립처럼 진정으로 강윤이 한 일에 탄복해서 그를 대주로 삼으려는 자들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황보강이 대주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팻감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이런 논쟁이 벌어질 필요도 없었다. 황보강은 더는 후기지수 반열에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강했고, 이미 환골탈태를 했지만 그것을 감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품는 자마저 있을 정도의 고수였다.
그런데 갑자기 화씨일문 사건의 자초지종이 알려지고, 강윤이 그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것이다.
비록 무공은 황보강이 앞서겠지만, 대신 황보강은 이렇다 할 협행을 한 적이 없었다. 단순히 무공의 고하를 가리는 자리가 아닌, 강호의 평화를 위해 결성되는 수호대이니만큼 의협심 역시도 봐야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이다.
"오대세가가 무엇이오! 그들은 어디까지나 가문을 흥성시키는 것만을 목적으로 삼는 이익집단이외다! 그런 자들이 강호를 좌지우지하게 내버려두어서는 아니된다는 말이오!"
"그들이 이익을 위해서 협을 저버렸을 때라면 육 소협의 말이 옳을 수도 있소. 허나..."
"허나고 무엇이고 간에, 지금까지 그들이 악행을 저지르지 않은 것은 이익과 협이 충돌하지 않았기 때문이오! 일이 벌어진 다음에는 늦다는 말이오!"
구파에는 이미 이런 생각을 하는 자들이 점점 늘고 있었다. 하필 정파가 똘똘 뭉쳐 강호의 평안을 이뤄야할 시기에,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 하는 싸움 따위에 정신을 팔린 꼴이라니.
강윤 역시도 굳이 따지자면 오대세가 쪽 인사이기는 하지만 황보강에 비하면 관계가 적은 편이니 그를 뒤에서 조종해서 이득을 보겠다는 심산이 눈꼴시렵기 그지없었다.
'어쩌면 강 소협이 잘 피해간 것일지도 모르겠구려...'
육도혁이 토해내는 열변을 한 귀로 흘리면서 요정립은 주변에 좋은 객잔이 없는지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는 일단 조금 쉬고 싶었다.
그 둘을 쫓아내고 나자, 마치 마중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나는 점점 많은 손님들을 맞이해야만 했다.
멀리서 찾아온 손님은 거의 없었지만, 부담없이 찾아올만한 거리에 있던 무림인들은 마치 인스타 맛집이라도 찾는 것처럼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이다.
"강 소협의 무공이 그리도 대단하다고 들었소! 혹 사문이 어떻게 되시오?"
"젊은 나이에 굉장하오. 그런데 혼인할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내 여동생이..."
나는 적당히 상대해주다가 예의바르게 돌려보내주었지만 점점 귀찮게 구는 놈들이 늘어나자 다 꺼지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어졌다.
안 그래도 바쁜데 밀프도 아닌 놈들에게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 않았다.
"아들, 어미가 대신 돌려보낼까?"
"...아뇨, 절 찾아온 사람들이니까요."
내가 힘들어하는 것이 보였는지 어머니가 나섰지만 내가 싫어하는 일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떠넘기는 것이 말이 되는가.
게다가 이대로 버티고만 있는 것도 안 될 일이었다.
물론 버티다보면 이슈도 힘이 떨어져서 도로 예전처럼 돌아가겠지만, 그동안은 갑자기 무림인이 몰려든 탓에 외출이 어려워진 내 여자들이나 의원에도 폐가 된다는 말이지.
가급적이면 조속히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한편 내 집무실에 찾아온 어머니는 여러모로 걱정이 많은 모양이었다.
"수호대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는거니?"
"...네. 생각없어요."
요정립과 육도혁은 이 근처 객잔에라도 머물고 있는지 이삼일 간격으로 찾아오고는 했는데, 어떻게든 나를 구슬려볼 생각인 듯했다.
무림수호대주로서 강호의 평화에 공헌한다면 명성이 드높아질 것이다.
또한 그 곳의 소속원들 역시 장차 무림의 기둥이 될 자들이니 그들과 친교를 터두면 좋지 않겠느냐.
의원이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던데 필요하다면 문파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거액을 기부하도록 하겠다.
주로 육도혁이 주도적으로 이런 말을 청산유수로 늘어놓는데 나는 들을수록 마뜩찮은 기분이었다.
'남 좋은 일 하려고 기를 쓰는 놈치고 정말로 타인을 위하는 놈이 어딨어?'
내가 지금까지 밀프들에게 사기를 쳐와서인지, 어쩐지 구린 느낌이 났다.
단순히 귀찮은 일에 휘말리기 싫다거나, 밀프들을 떠나기 싫다는 이유도 크지만 무엇보다 그들의 제안을 거부한 이유는 그런 부분이 컸다.
"하지만 구파나 오대세가 가운데에는 콧대높은 자들이 많지. 아들이 그들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을 이유로 악감정을 품으면 골치아픈 일이 있을 수도 있단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당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지 불안한 안색이었다. 나는 그런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일부러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겨우 그런 자들에게 흔들릴 정도로 약하지 않으니까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하지만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어머니..."
"아, 아들..."
내가 턱을 살짝 손으로 받치자 어머니는 자연스럽게 눈을 감고 입술을 내밀었다.
보드라운 입술이 말캉말캉 오물오물 움직이는 기분좋은 입맞춤을 즐기고 나니, 어머니도 한결 마음이 편해진듯 살짝 풀어진 얼굴로 싱긋 웃었다.
그 모습이 너무 꼴려서 어머니의 엉덩이를 향해 손을 뻗는데, 어머니가 그 손을 살짝 제지했다.
"아직 이야기 안 끝났단다."
"어머니..."
내가 간절하게 말해도 어머니는 약간 약해진 표정을 잠시 지을뿐 다시 단호하게 말했다.
"네가 괜찮다고 해도, 괜히 그들의 제안을 계속 거절해서 마찰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 않니?"
"...그럼 받아들이란 말씀이세요?"
"글쎄, 거절할 사람이 애초에 없으면 거절할 일도 없겠지."
나는 그제야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했다. 그 자들을 피해서 잠시 자리를 비우고 있더라도 사실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내가 책임을 지고 돌려보내야된다는 생각에 매몰된 탓인지 떠올리지 못했지만, 확실히 자리를 비워버리는 것도 방법이긴 했다.
거기까지 떠올리자, 나는 어머니가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는지도 짐작이 갔다.
"마침 호남에 다녀오는 것도 괜찮겠네요."
내 말에 어머니는 미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다른 여자에게 나를 보낸다는 제안을 자기 입으로 하는 것이 조금 이상한 기분이기는 했나보다.
호남에는 운가상단이 있고, 그 곳에는 영호경이 있고 채수란이 있다.
한창 물류업을 퍼뜨리느라 아직도 꽤나 바쁜듯, 임신한 몸으로도 일을 하고 있는 모양이던데...
'꽤 배가 많이 불렀을텐데 가서 일이나 도와줄까?'
안 그래도 한두번 정도는 찾아갈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벌어진 일들이 너무 많아서 그동안 미루기만 했다.
그동안 계속 마교의 수하가 왔다갔다 하면서 서신은 주고 받았지만, 어쩌면 꽤나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제가 없어도 괜찮겠어요?"
"괜찮지는 않지만... 그만큼 그쪽도 너무 오래 못 보면 슬프지 않겠니?"
영호경과 채수란을 직접 만나본 여자는 단 둘, 당혜원과 팽연화 뿐이다. 굳이 카운팅을 더 하자면 황보효선이 있겠지만 걔는 여기 없고.
아무튼 그럼에도 굳이 배려해주는 것을 보면 어머니도 참 사람이 좋았다.
"어머니, 이리 와요."
나는 의자에 앉은채 어머니에게 두 팔을 뻗어 손짓했고, 어머니는 슬금슬금 내게 다가왔다.
내 팔의 사정권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어머니를 당겨 안았고, 어머니는 내 품에 기대며 순순히 안겼다.
"어머니 말씀대로, 다녀올게요. 대충 기간은 왕복하는 시간까지 합쳐서 두 달 정도로 잡고."
"그 정도면 적절하겠구나. 흐음...!"
어머니와 나는 대화를 나누면서도 서로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치마를 걷어올리고 상의를 풀어헤치는 나와, 허리끈을 풀고 바지춤을 걷어내리는 어머니의 대화는 조금씩 말이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오늘 저녁에 다들 모여있을 때 이야기할게요. 아무래도 가기 전에 회포를 풀고 가야 반발이 적을 것 같기도 하고..."
"그, 그러려무나... 아앙♥"
물론 회포를 푼다는 것은 섹스를 의미했다. 지금 어머니와 하려는 것처럼.
어머니의 속곳을 살짝 옆으로 밀어내자 끈적하게 젖은 보지가 나타났고, 나는 어머니와 잠시 눈을 마주쳤다.
아까 키스할 때부터였을까, 아니면 지금 치마를 걷어올리니까 젖은걸까.
나는 주저앉는 어머니의 보지가 자지에 질척하게 휘감기는 것을 느끼며 그런 의문보다는 이 기분 좋은 육체를 즐기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제갈미령은 아들의 든든한 육체에 걸터앉은 채 격렬하게 둔부를 흔들었다.
이 굵직한 남근에 꼭 맞게 바뀌어버린 음부는 뿌리까지 남근을 받아들일 때마다 극상의 쾌락을 맛보게 해주었다.
이미 아들의 아이까지 낳아버린 몸은 이 남근의 주인을 남편으로 여기게 된지 오래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흐응♥ 아들, 안 돼, 그건, 우리 융이가..."
"조금만 먹을게요!"
그것도 모자라 아들은 모유를 머금은 젖가슴을 물고 쭈욱 빨아먹는데, 그가 평하길 제갈미령의 모유는 깔끔한 맛이 일품이라 하였다.
어른이 먹기에는 맛없는 것이 분명한데도 좋다고 먹으며 남근을 쑤셔대니 음부와 유두에서 치미는 쾌감은 여인으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하였다.
쑤컹쑤컹쑤컹쑤컹♥
'미치겠어...!'
아들의 색공이 깊어지는만큼 아들의 정력 역시도 강력해지니, 그만큼 여체가 감당해야할 쾌락의 크기는 커져만 갔다.
내력이 깊어지고 무학의 이해가 깊어지면 무얼 한단 말인가. 아랫도리에 파고드는 남근을 당해낼 도리가 없는 것을.
음탕한 동물처럼 제갈미령은 허리를 흔들면서도 이 쾌감을 한동안 맛보지 못한다니 아쉬움을 느꼈다.
이토록 남자답고 여인을 기분좋게 해주는 육체를 가진 아들을 제 손으로 보내는 것은 그녀로서도 바라는 바가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쪽에도 충분히 배려를 해줘야해.'
아들이 그리는 미래에는 정파와 사파의 대립은 훨씬 규모가 작아지고 정사가 나란히 중원에서 공존할 것이었다.
그 때의 마교가 행사할 힘은 커지면 커졌지 결코 작아지지는 않을 것이니, 마교를 이어받을 영호경을 홀대해서 득이 될 것이 없었다.
가능하면 자신을 비롯한 여인들 모두가 그녀에게 우호적임을...
"흐으응♥"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아들이 그녀의 허리를 잡아 아랫도리를 꾹꾹 내리누르자 제갈미령은 쾌락성을 토해내며 생각이 끊겼다.
남근이 그녀의 깊은 곳을 사정없이 비벼대는 쾌감은 맨정신으로 버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 까닭이었다.
"어머니, 딴생각하지 말고 자지에 집중해요."
"그래... 미안하구나... 아읏♥"
영호경 역시 마교의 소교주라는 위치에 걸맞게 호락호락한 여인은 아닐터였다.
이렇게 오롯이 여인과 몸을 섞는 쾌락을 지상명제로 두는 아들이 아니었다면 순순히 사내의 품에 안기는 일은 없었을 터.
그녀의 마음을 얻는 일은 온전히 아들에게 맡기는 것이 나을 듯싶었다.
"안에 쌀게요... 전부 받아들여...!"
"흐아아아앙♥"
뷰루루루루루루룩
제갈미령은 남근에서 힘차게 쏟아져나오는 정액을 받아들이며, 그녀 역시도 딴생각하지 않고 그저 이 쾌락을 즐기는데 집중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뱃속이, 따뜻한 걸로... 가득...♥'
물론 그 결론을 내리는데, 남근이 주는 쾌락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라는 점 역시도 큰 영향을 미치기는 했을 것이었다.
제갈미령은 음탕한 미소를 지은 채 아들의 허벅지 위에 앉아 그의 허리를 다리로 감으며 쾌감의 여운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