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275화 (275/383)

밀푸색마 19 EP.275 성연군주는 여자지 (1)

성연군주는 침상에서 눈을 뜨고 잠시 후에야 자신이 잠이 들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원래는 잠이 들 계획이 없었지만, 거의 하루종일 돌아다닌 피로가 생각보다 컸는지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잠들어버린 듯했다.

'흠... 그냥 가버린 건가?'

어떤 식으로든 사내가 수작을 부려오면 적당히 상황에 맞게 대처할 생각이었다. 내키면 받아주고, 아니면 돌려보내면 그만.

하지만 그녀가 자는 모습을 보고 돌아가버린 것인지, 사내는 그녀의 곁에 없었다.

'내 쪽에서 찾아가볼까...?'

사내가 말했던대로라면 그는 밤새도록 깨어있을 것이었다. 말상대 정도라면야 어렵지 않을터.

침의 위에 가볍게 겉옷을 걸친 성연군주는, 문을 열고 몇 걸음 걷자마자 어딘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을 깨달았다.

[아읏♥ 좋아, 자지 좋아아...!]

고양이 우는 소리인가 가볍게 넘기려던 그녀는, 귀를 기울이고 나서야 이것이 남녀가 교접하는 소리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교성의 주인이, 양하정이라는 것도.

'이, 이모님이 저런 소리를...!'

망측스러운 한편 납득이 되기도 했다. 그 굵은 물건이 아랫도리를 힘차게 쑤시면 몸 속 깊은 곳에서 행복이 퐁퐁 솟아오르는 것 같은 착각마저 느낄 정도였으니.

자신과 관계한 자가 다른 여인과도 몸을 섞는다는 것이 순간적으로 불쾌했지만, 곧 스스로가 어처구니가 없어 헛웃음을 지었다.

정인이나 반려라면 모르되, 두 여인 모두 사내와는 떳떳하지 못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마치 사내가 제 남자인 것처럼 생각해버린 꼴이 아닌가.

[그럼 이렇게 좋은 자지랑 계속 즐거운 시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안 피할게, 하앙♥ 안 피할테니까...]

조장에게 보고는 들은 바가 있지만, 실제로 현장을 본 적은 없는 성연군주는 귀를 간지럽히는 음탕한 신음에 제 가랑이까지 간지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가만, 그러고보면 이 정도까지 접근했으면 알아차려야할 것인데...'

무림의 고수의 예민한 감각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반인이 기척을 숨기려는 노력 따위는 별 의미가 없어야할터.

아무래도 방사에 정신이 팔린 사이 경계가 흐트러졌다고 보는 것이 옳을듯 싶었다.

'잘만 하면...'

꿀꺽

마른침을 한 번 삼킨 성연군주는 마치 양상군자마냥 뒷꿈치를 들어올리고, 살금살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심장이 쿵쿵 뛰면서 자신의 귀를 어지럽혔다. 발소리를 죽이고 있어도 심장소리 때문에 들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시끄러웠지만, 성연군주는 신중하게 발을 놀리고 호흡까지 최대한 가라앉히며 접근했다.

건물 바로 앞에 멈춰선 그녀는 문득 이상함을 느꼈다.

'음? 목소리가 끊겼구나.'

들킨 것인가 잠시 고민했지만 살이 철썩철썩 부딪히는 소리는 여전했다. 아무래도 들킨 것 같지는 않았다.

성연군주는 창문을 아주 조금만 열어서 안을 훔쳐보기 위해 손을 움직이다가, 손이 벌벌 떨리는 것을 보았다.

난생 처음 이런 좀도둑 같은 짓을 하고 있으니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것이 무슨... 별 일이라고. 혹여 들킨다고 하여도 호위를 게을리한다고 꾸짖어주면 그만일 것을.'

그렇게 스스로를 달래자 떨림이 제법 가라앉았다. 하지만 아직도 조금은 떨리는 손으로 창문을 조심스럽게 열어젖히자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려왔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닐진대, 자연스럽게 한쪽 눈을 감고 틈새를 훔쳐본 성연군주는 두 사람의 나신이 얽혀돌아가는 모습을 금방 발견할 수 있었다.

늠름하다고만 생각했던 여고수의 육체가 사내의 육체에 형편없이 깔려 양물이 쑤셔박히는 모습에 성연군주는 절로 숨이 막혔다.

"안에, 싼다...!"

"앗, 잠... 흐읍...♥"

마치 보란듯이 훤히 드러나는 두 사람이 둔부 사이로 들어갔다 뽑혀나오는 양물은 사내의 말대로 여인의 뱃속에 씨를 가득 뿌릴 작정인 것처럼 인정사정없이 움직였다.

'하지만 정말로... 안에... 사정할 셈인가...?'

양하정의 사정은 성연군주와는 전혀 달랐다. 이미 팽가에는 명확한 후계가 있을 것이고, 밤생활도 끊긴지 오래일 터.

만약 지금 아이가 들어서기라도 했다가는 그 아이는 빼도박도 못하는 외도의 증거가 되어 양하정은 파멸한다.

자신이 끼어들어야하나, 성연군주가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도 시시각각 시간은 흘러갔고, 부지런히 속살을 쑤셔대던 양물은 어느 순간 깊이 박힌 채 움직임을 멈추었다.

"임신해...!"

꼬오오옥♥

성연군주는 사내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자신의 음부가 애달픈듯 조여드는 것을 깨달았다.

듣기만 해도 알 수 있었다. 사내의 목소리에 담긴, 마치 번식하는 동물 같은 진득한 욕망을.

자신의 밑에 깔린 여인에게 제 아이를 품게 하고 싶다는 저열하지만 원초적인 바람이 담긴 목소리에, 이미 그 양물을 받아낸 적이 있는 음부가 기억을 일깨운 것이다.

"흐으으응♥"

양하정이 흘리는 신음 역시도 숨길 수 없는 만족감을 담은 채 성연군주의 귀를 간질였고, 그녀는 마치 홀린 것처럼 마지막까지 찰싹 달라붙은 두 남녀를 훔쳐보았다.

정액 한 방울조차도 바깥으로 흘리지 않겠다는 듯이 아직도 깊숙이 쑤셔박힌 남근은 그로부터 꽤나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천천히 뽑혀나왔다.

그리고 사내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자, 양하정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무, 무슨 짓인가! 군주마마께서..."

"쉿."

그들의 나신을 훔쳐보느라 정신이 없던 성연군주는 자신을 언급하는 목소리를 들은 직후 사내의 몸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

풀썩

"아니, 왜 그런 곳에 앉아계십니까, 군주님?"

바람처럼 나타난 사내는 창문을 천천히 열어젖히고 능청스럽게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어 그녀를 일으켜세웠다. 하지만 그녀는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다 지켜보신 것 같으니, 어쩔 수 없군요. 우선 들어오시겠습니까?"

마치 우연히 목격당한 것처럼 가장하고 있지만 그는 진작부터 그녀의 시선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반응으로 보아 양하정도 마찬가지인 듯했다.

호위를 게을리한 것을 꾸짖어주면 어떻게든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방사를 훔쳐보던 것을 다 들켜버린 그녀가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말이었다.

꿀꺽

성연군주는 여전히 단단하게 일어선 남근을 곁눈질하며, 슬금슬금 그들의 처소 안으로 걸음을 옮기는 것이었다.

[대체 무슨 짓인가? 소리는 안 들리게 해두었다고 하지 않았나?]

성연군주는 모르겠지만, 이미 양하정은 전음으로 내 귓전을 시끄럽게 울리고 있었다.

[일부러 이런 거지? 대체 왜... 이런 짓을 벌인다는 말인가!]

차음진을 설치한 척했지만 나는 사실 아무런 준비도 해두지 않았다. 팽가에서도 소리가 안 새어나가게 대책을 마련해두었으니 그냥 믿었겠지.

게다가 성연군주가 일정 정도 이상으로 접근했을 때는, 아무리 떡치느라 정신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양하정 정도의 고수가 일반인의 접근을 모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계속 입을 맞춰서 입을 틀어막자 양하정으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이미 단순 완력으로는 양하정은 나보다 조금 아래였으니까, 소란을 일으키지 않고 내 입술을 치울 방법은 없는 것이다.

"흐, 흠. 그, 밤에 잠이 오질 않아서 돌아다니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그리고 의도한대로, 성연군주는 양하정의 신음소리를 듣고 여기로 왔다.

생각보다 늦기는 했지만, 당장 호통을 치지 않고 몰래 훔쳐보던 것을 보니 역시 떡치는 것에 관심이 지대했던 모양이다.

한편, 졸지에 군주에게 알몸을 내보이게된 양하정은 노기에 찬 전음을 다다다다 보내다가 성연군주의 말에 서둘러 응대했다.

"마마, 송구합니다. 어서 채비해서 다시 호위에 나설 것이니..."

"군주님."

양하정이 성연군주에게 말하는 것을 중간에 끊고 내가 입을 열자, 성연군주는 내게 시선을 돌렸다 슬쩍 피했다.

"우, 우선 뭐라도 조금 걸치거라. 본녀가 탓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니 그것은 염려할 것 없도다."

"입는 것은 상관없습니다만, 곧 다시 벗을 것 같은데 그게 의미가 있겠습니까?"

"무슨... 말이더냐?"

"잠시, 이것을 보시지요."

"꺄아아아악! 무, 무슨 짓인가!"

양하정의 비명이 이어졌다. 내가 그녀의 두 다리를 벌려서 보여주자, 이미 몇 차례나 내 정액을 받아들인 음탕한 보지가 꿀렁꿀렁 내용물을 토해내기 시작한 것이다.

"어, 어찌 그런 것을 본녀에게 보여준다는 말이더냐! 아녀자를 희롱하는 것이 즐겁더냐?"

얼굴을 시뻘겋게 붉힌 성연군주가 다시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지만, 나는 짐짓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 몸에는 한 가지 대법이 걸려있다는 점입니다."

"대법...?"

내가 정어법의 설명을 해주자 사실 아이가 생길지 몰라서 위험하던 시기의 양하정의 표정은 밝아지는 반면 성연군주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그럼... 그 말인즉슨..."

"일전에 군주님과 하였을 때는, 대법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포박된 나를 강간하던 날 밤, 실컷 떡친 것이 헛짓거리라는 것을 알게 된 성연군주는 어두워진 표정에 마치 불길이 일어나듯이 노여운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그대가 본녀를 희롱하였구나! 본녀가 아이를 얼마나 원하는지 알면서도 그런 짓을 벌였다는 말이냐!"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대체 누구인지도 모르던 분에게 정말로 제 아이를 낳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셨다는 말입니까?"

성연군주는 지금껏 좋아하던 것이 어지간히 억울했는지 도끼눈을 뜨고 나를 노려보다가 억지로 눈에 힘을 풀며 말했다.

"그래, 그럼 이제 본녀의 이름도 알았고, 신분도 알았구나. 그런데 이미 날짜가 지나갔는데 어쩔 것이냐?"

아무래도 가임기가 지나간 모양이었다. 사실 그런 건 상관없이 확정임신을 시켜주면 될 일이지만, 내 목표와는 동떨어진 것이 된다.

"이번만 날이겠습니까? 다음달에도, 그 다음달에도 아이를 만들 시기는 돌아오지 않겠습니까?"

"뭐, 뭐라? 그게 무슨..."

"여기 계속 계시면서 제 씨앗을 받아가시면 되는 일 아니냐는 말씀입니다."

성연군주는 할 말조차 잊고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아마 생각도 못했겠지.

아마 여기 오기 전에 남편과 관계를 맺었을테니 이번달은 괜찮을 수도 있다. 한 달도 안 될 정도의 차이가 나봐야 얼마든지 속여넘길 방법이 있을테니까.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조금 골치가 아파진다. 한 달 넘게 차이가 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의심이 싹틀 것이고, 외도가 발각될지도 모른다.

애초부터 그런 것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정말, 아이가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냐? 만약 아이가 태어나는 시기가 너무 늦으면..."

"여기서 낳고 가시면 되지 않습니까?"

"..."

성연군주는 눈을 크게 뜨더니 곧 곰곰이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예로부터 황제나 왕이 바깥에서 자식을 얻어오면 그 정통성은 한없이 흐려지는 법이었다.

아이의 어머니가 황제의 씨를 받아서 아이를 낳았는지, 어디서 뻐꾸기의 씨를 받아 낳았는지 알게 뭐란 말인가?

'하지만 성연군주는 여자지.'

본인이 직접 낳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황실의 피는 이어받는다.

아비가 누구인가 의심을 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감히 황족에게 '야 너 바람 피웠지?' 하고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간 큰 놈이 있을리가.

그녀의 팔에 부드럽게 손을 얹어주자, 성연군주는 감전이라도 된 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이, 이게 무슨..."

"괜찮은 생각 아니에요? 여기서 우리 아이 낳아서 가면 되는 거잖아요."

"우, 우리 아이라니..."

성연군주는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나는 계속 손을 뻗어서 그녀의 등에 손을 얹은 다음 그녀를 부드럽게 내 쪽을 향해 끌어당겼다.

"좋잖아요? 당신은 아이를 낳을 수 있으니까 좋고, 나는 당신 야한 몸을 따먹을 수 있으니까 좋고."

"무엄한, 어찌 그런 무엄한 말을 한다는 말이더냐...!"

성연군주의 말과는 달리 그녀의 표정은 썩 싫어하는 기색이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서 너무 설치면 안 된다.

"군주님이 너무 예뻐서 그렇습니다."

"읏...!"

완전히 내 품에 들어온 성연군주는 꽁꽁 얼어붙은 것처럼 뻣뻣하게 차렷자세로 신음할 뿐이었다.

"야, 양 언니도 이런 식으로 꼬여냈느냐?"

"두 분 다 너무 아름다우니까요."

양 언니라는 호칭에 조금 당황했지만 나는 자연스럽게 말했다. 오히려 지금이 기회였다.

"부디 자비로우신 군주님께 청합니다. 제가 군주님 아닌 다른 여인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을 아시더라도 부디 노여워하지 말아주시길."

"본녀가 노여워하고 말고가 있겠느냐... 네가 부마도 아닌 것을..."

앞으로도 이런 관계도가 이어진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문제겠지만, 내 마성의 좆이 어디까지 당신을 끌어내릴지는 나도 알 수가 없어서.

나는 여전히 불끈거리는 자지를 성연군주의 옷 위로 문대면서 꼭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허락해주세요, 네? 군주님..."

"아, 알겠다! 허락하겠으니 이건 좀... 흐읏!"

성연군주는 결국 상황에 휩쓸려서 허락하고야 말았다. 나는 잽싸게 그녀의 겉옷과 침의를 한꺼번에 벗겨내렸다.

풍만하다고 하기에는 한발짝 부족하지만, 아름다운 여체가 모습을 드러내고 갑작스럽게 옷이 벗겨진 성연군주는 손을 들어 가슴을 가렸다.

"지, 지금부터 하는 것이냐? 게다가 양, 아니, 팽 부인까지 옆에서 보고 있는데..."

"제가 나가겠습니다."

"하정, 거기 멈춰요."

내 말에 우뚝 멈춰선 양하정이 성연군주와 시선을 마주하고는 다시 나가려고 했지만, 내가 가볍게 쏘아낸 장력으로 문을 닫아버리자 나를 보고 말했다.

"어, 어쩌자고 이러는가. 군주마마의 명인데..."

"아직 명하시지는 않았잖아요, 그렇죠?"

내 말에 양하정은 아차 하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성연군주가 실제로 명을 내려버리기 전에 얼른 덧붙였다.

"같이 해요. 분명히 기분 좋을 거에요."

"가, 같이 말이냐? 어떻게 그런 망측한...!"

성연군주는 내 말에 말문이 막히는 듯했다. 눈이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 사이, 나는 놓치지 않고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

"이미 서로 다 하는 거 봤잖아요? 일단 한 번 해보고 나서 싫으면 더는 하지 않는걸로 하면 괜찮겠죠?"

얼핏 합리적인 제안으로 보이지만 서로의 알몸을 보인다는 부끄러움이 일단 해소되기만 하면 쓰리썸에 대한 저항감은 턱없이 낮아진다.

"그, 그럼... 군주마마께서 싫지 않으시다면..."

"보, 본녀는... 괜찮을 것 같구나."

두 여자는 결국 그대로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 나는 그런 그녀들을 한 손으로 각각 잡고서 침상으로 이끌었다.

일단 미션은 성공. 성연군주는 자신이 허락해버린 '다른 여자'가 양하정으로 끝일 거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사실은 몇 명이나 더 있다는 사실을 아직은 모른다.

나중에 결코 곱게 넘어가진 않겠지만 한 명을 허락해버린 이상 장벽은 훨씬 낮아지겠지.

'이건 양하정도 공범이니까 나중에 도와줄 거야.'

어려운 문제는 대략 해결했으니 이제 실컷 쑤시는 일만이 남았다.

나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침상에서 나신을 드러내고 있는 두 여자를 실컷 범해줄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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