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111화 (111/383)

밀푸색마 19 EP.111 반드시 가진다 (4)

양하정은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사내의 허리가 제 아랫도리를 눌러들어올 때마다 치밀어오르는 쾌감이 몸 깊은 곳을 울렸다.

'몰라, 이거, 뭐야아...!'

아직도 약간의 통증은 있었다. 하지만 남근이 들락거리면서 느끼는 뜨거운 아픔조차도 쾌감에 더해지며 허리가 찌릿거렸다.

"하정, 사랑해요, 사랑해..."

제 이름을 마치 연인처럼 부르며 남근을 찔러오는 남자의 표정 역시 쾌감에 한몫했다.

'그, 그렇게 좋은가...?'

상기된 뺨, 음욕에 일렁이는 눈, 무엇보다도...

이 여자를 정복했다는듯 득의양양한 미소.

그렇게 자신의 육체에 매달리는 남자를 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아니, 이것이야말로 그녀가 느끼는 쾌감의 근원이었다.

"당신도 날 사랑하죠? 그렇다고 말해요..."

그의 사랑에는 육욕이 태반을 차지하고 있을테지만, 누구도 찾지 않던 육체가 사내의 욕망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이 그녀의 흥분을 채찍질했다.

"사랑해..."

무심결에 입에 담고보니, 막상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나 더럭 겁이 났다.

두 가문이 필요로 한 결과, 두 사람이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들의 결혼에는 사랑이 필요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지아비는 지아비, 외간남자에게 사랑을 말하고 보니 문득 치밀어오르는 죄책감이 있었다.

"흐으... 고마워요...!"

찌걱찌걱찌걱찌걱♥

남자는 양하정의 허벅지를 잡고 제 몸으로 당기면서 허리를 튕겨댔다.

아픔에 경련하던 음부는 서툴게나마 남근에 적응하며 제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젊기 때문일까, 그녀는 찔러오는 남근에 숨을 할딱이고 있는데 남자는 사정없이 쾌감을 탐닉하고 있다.

'남편은...'

딱 지금 팽월의 나이 정도였을 것이다, 부부가 결혼했을 때 팽무도의 나이는.

결국 그녀의 음부에 도달하지 못했던 남편의 남근은 이 정도로 컸던가? 양하정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의 음부를 꿰뚫은 유일한 남근은 결국, 눈앞의 남자의 것이었으니까.

"소, 소협, 소협...!"

문득 떠오른 사실에 당황한 양하정은 손을 허우적대며 입을 열었다.

"왜 그래요?"

막상 사내가 물어오자 양하정은 굉장히 민망했다. 하지만 꼭 해야할 말이었다.

"아, 안에는 싸면, 그, 아응♥ 안 된다는 것 알지...?"

나이가 있기는 했지만 그녀 역시 아직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몸이었다.

만약 외간남자의 씨를 받았다가 임신하기라도 한다면, 단순히 그녀에게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팽가와 양가, 두 가문의 연결에 금이 갈 수도 있는 문제인 것이다.

오싹

배가 부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 양하정은 기묘한 소름이 돋았다.

"그럼요. 당연하죠."

"아, 아마 지금은 생기지 않겠지만... 아읏♥ 그래도 부탁하네."

남자의 흔쾌한 대답에도, 양하정은 다시 한 번 못을 박았다.

대답과는 달리 남자의 표정에서 아쉬운 기색을 읽었기 때문이었다.

"...젠장."

남자는 결국 표정이 일그러지며 아쉬움을 역력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알고 있어요. 알고 있는데... 하아..."

양하정은 남자의 시선이 제 기름진 배를 스치는 것을 깨닫고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쳤다.

아이를 갖고 싶어한다.

제 몸을 탐하는 것 정도라면 몰라도, 아이를?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한편으로, 그 진한 욕망에 솔깃하는 자신을 느끼고 양하정은 당황했다.

"흐윽...♥"

그런 생각을 채 몰아내기도 전에, 사내의 남근이 뱃속을 유린하며 그녀의 안에 쾌락을 흘려넣는다.

양하정은 제 육신에 욕정을 부딪혀오는 남자가, 부디 약속한대로 바깥에 싸줄 것인가 믿을 수가 없었다.

미치겠다.

"아응♥ 절대, 절대 안 되네...!"

조금 전까지 여인의 기쁨조차 모른채로 어머니의 인생만을 살아오던 여자가.

"아기만은, 아기만은 안 돼...! 아흑♥"

내 자지가 너무 기분 좋아서 점점 녹아내리는 표정으로 바뀌는 주제에.

"그러니까, 바깥, 바깥에 싸줘야해...!"

임신시키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이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자지가 가라앉을 여지조차 없다.

이렇게 농익은 몸에 자지 한 번 안 박은 남편 새끼는 정말 몸에 사리라도 있는게 아닐까?

찌봅찌봅찌봅찌봅♥

"임신만큼은, 절대...!"

탄력을 잃은 살결은 오히려 부드럽게 내 손가락이 파고드는 것이 마치 두부 같았다.

내 입맛에 맞는 형태로 조리해서, 모조리 삼켜버리고 싶은 두부.

"내 아기, 낳게 하고 싶은데...!"

꾸우우우욱♥

"안 돼...!"

안 된다면서도 정액 한 번 안 받아본 신품보지는 꼬옥 조여왔다.

야들야들한 속살이 점점 자지를 기쁘게 하는 방법을 체득하고 있는 것이다.

양하정이 거부하면 거부할수록, 내 씨앗을 뿌리고 싶다는 욕망이 커져만 갔다.

"지금은 안 생긴다면서요... 오늘만 안에 싸면 안 돼요...?"

"안 된다니까앗...! 아윽♥"

양하정은 이불을 꽉 쥐고 교성을 토해내면서도 내 정액을 받는 것을 완강하게 거절했다.

"내 정액 맛 봤잖아요... 원래 그건 입 안이 아니라 보지 안에 싸기 위한 거라니까요...?"

"안 돼...! 아응♥"

"어차피 이미 내 자지 받아들였잖아요... 정액 정도는 아무도 몰라요...!"

"으음... 흐응♥ 하, 하지만..."

임신하지만 않으면, 닦아내기만 하면 아무도 모른다는 내 논리에 양하정은 잠시 솔깃하는 듯하더니 다시 도리질을 쳤다.

"역시 아, 안 돼, 혹시나 아이가, 흐윽♥ 생기기라도 하면..."

"안 생겨요. 그렇게 아이가 쉽게 생기면, 며느리들이 그렇게 마음고생을 하겠어요?"

물론 나는 임신도, 피임도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오늘만, 오늘만 안에 쌀게요! 응? 안에 싸게 해줘요...!"

"아, 안 되는데...!"

보지가 쫀득하게 휘감겨오는 느낌을 즐기면서 나는 계속해서 안에 싸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양하정의 거부에서는 조금씩 힘이 빠져나갔다.

"안에 싸게 해줘요... 아이가 안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내 흔적 정도는 남기게 해줘...!"

"흐응♥ 정말...!"

내 간절한 말에, 결국 양하정은 결정을 내렸다.

"그, 그럼... 한 번만... 딱 한 번만이야...? 흐아아앙♥"

쑤컹쑤컹쑤컹쑤컹♥

기어코 양하정의 허락을 받아내자마자, 내 허리는 고삐풀린 야생마처럼 미친듯이 폭주를 시작했다.

"하정, 사랑해, 사랑해요! 내 정액 받아...!"

"흐읏♥ 너, 너무 좋아하는 것 아닌가...?"

좋아할 수밖에 없다. 수컷으로서, 꼴리는 암컷의 자궁에 내 정액을 부어줄 기회가 왔는데 싫어하는 놈이 있을까?

그런 놈이 있다고 해도, 싫어하는 건 그 뒤에 따라올지 모르는 책임이겠지.

나는 양하정의 자궁을 노리고 자지를 깊이, 깊이 밀어넣었다.

양하정 역시 내 자지가 어디를 노리고 있는지를 알고, 서툴게나마 허리를 움직여 내 목적지를 향하는 길을 열어주었다.

보지는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임에도 생명의 본능에 새겨진대로 수컷의 남근을 깊은 곳으로 인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안에 쌀게요, 하정의 미사용 자궁에 내 정액 들어가요...!"

"저, 저질...!"

내 욕망이 진득하게 묻어나는 멘트에 양하정은 징그럽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자지가 주는 쾌락으로 그 표정도 무너져내렸다.

안에 싼다. 남편도 모르는 보지가 짜내는대로, 이 암컷의 자궁에 내 정액을 덕지덕지 발라준다!

"임신해, 임신해요... 주기고 뭐고 무시하고 내 아기 임신해...!"

"안 된다니까...!"

"임신해랏!"

뷰루루루루룩

"으흐으읏♥"

양하정의 두툼한 보지둔덕에 아랫배가 최대한 맞닿은 자세 그대로, 내 자지는 깊이, 깊이 정액을 싸질렀다.

진하고 진한, 정어법이 걸려있다는 것이 아쉬울만큼 진한 정액이 남편조차도 모르는 자궁을 끈적하게 채운다.

"들어가, 들어가랏...!"

아이를 만들 준비만 수십년동안 줄기차게 해오던 자궁은, 이제야 임무를 다할 수 있겠다고 느꼈는지 내 정액을 맛깔나게 빨아올렸다.

"안 된다는데도... 흐읏♥ 내 말 듣고 있는 건가?"

"임신시키고 싶은데..."

다른 여자들에 비해 나이가 많은 양하정의 몸은, 언제 임신하지 못하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인지 내 번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원래 좀 더 순애스럽게 관계를 구축하면서 자연스럽게 불륜을 심화시켜서 임신시키고 싶었는데...

"아무튼 안 되네... 만약 그런 일이 생겼다간... 가문 간의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어...!"

양하정은 내 자지를 뱃속에 담은 상태로, 팽가와 양가의 연계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려주었다.

하긴, 정략결혼이 아니고서야 부인 보지를 아예 안 쓴다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

불끈

하지만 꼴리는 건 별개의 문제였다.

"또...? 자네도 참..."

내가 다시 속살을 자지로 쓰다듬어주자 양하정이 못말리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마 성 경험이 없는 양하정은 몰랐을 거다. 사정을 마친 직후인 내 자지가 여전히 단단하다는 것이 얼마나 비상식적인지.

당황하는 기색조차 없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보지를 대주는 팽가 가모님은, 앞으로도 이게 당연한 일인줄 알고 살 것이다.

"또 안에 쌀게요!"

"안 돼엣...!"

양하정은 내 정액을 받는 쾌감을 깨달은 듯, 몇 번이나 내가 안에 정액을 싸질러도 형식적으로 거부할뿐 결국 안에 싸도록 해주었다.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발기를 유지한 내 자지는 이미 충분히 자지를 기쁘게 해주는 법을 학습한 양하정의 보지를 범했고.

"이제, 더는 안 돼... 정말... 으읏...! 죽을 것 같아..."

양하정은 이제 지친듯 자지를 거부하려고 들기 시작했다.

당연했다. 지금까지 어떤 여자도, 등선공의 보조 없이 내 자지를 상대로 일곱번을 한 여자는 없었다. 여섯번이 한계.

이미 난 양하정의 자궁에 정액을 여섯번 싸지른 상태였고, 한 시진 정도가 더 지나면 시비들이 나타날 것이었다.

상식적인 선에서라면 나는 이쯤에서 만족하고 양하정을 놔줘야겠지만,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앞으로 이 여자를 따먹을 수 있는 시간은 이틀밖에 없다. 게다가 다음에는 또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 않은가.

나는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등선공의 내력을 끌어올렸다.

"소, 소협? 무슨 일인가?"

내 안에서 흘러나오는 내력을 느낀 양하정이 기함을 했다.

그럴만도 하지, 갑자기 보지 쪽에서 내력이 흘러들어오면 나라도 기겁한다.

"소협, 말 좀..."

"이건, 음양신공이라는 심법이에요."

내 설명을 들은 양하정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남녀가 교접하면서 사용하는 심법이라니, 그런 것을 쉽게 믿는 것이 비정상이었다.

"그, 그런 것이 어디... 혹시 자네..."

양하정은 말을 흐렸지만 대충 이어질 말은 짐작이 갔다.

채음보양하는 색마냐, 뭐 그런 질문일 것이다. 색마는 맞겠지만, 채음보양은 안 한다고.

"그냥 심법입니다. 단지 정사 도중에 쓰이는 심법이어서, 남들 앞에서 떳떳하게 말하기는 민망할 뿐이죠."

"이, 이걸 그런데 왜..."

"이건 내력을 길러주기도 하지만, 방사 중에 손실되는 체력을 보충해주기도 합니다."

양하정의 표정이 묘하게 바뀌다가, 곧 깨달은듯 얼굴이 벌겋게 익었다.

"소, 소협은 부, 부족한가?"

"부족해요, 당신은 자기가 얼마나 매력적인 여자인지 몰라서 충분할 거란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요."

널 더 따먹고 싶어서 이런 것까지 알려준다는 선언에, 양하정은 부끄러운 와중에도 자존감이 차오르는 것 같았다.

"제 내력이 이끄는대로, 하정의 내력이 호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절정 중급 중에서는 하위에 속하는 나와, 절정 중급 중에서도 상위에 드는 양하정의 내력 차이는 엄연히 존재했다.

하지만 그렇게 큰 차이도 아니었기에, 양하정은 약간의 연습만으로 등선공에 호응할 수 있는 요령을 익혔다.

"이, 이런 것을 익히다니, 자네 정말..."

"나쁜 짓에 쓴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정말로."

이건 사실이었다. 사용한 상대는 전부 최종적으로 화간이 되었고, 아직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 매소향에게는 존재조차 알려준 적이 없다.

"그러니까, 앞으로 두 번만 더 할게요...! 엉덩이 내밀어..."

"흐읏...♥ 날이 밝을 때까지 하겠다는 것 아닌가..."

양하정은 날 타박하면서도 싫지 않은 듯 강아지처럼 순순히 엉덩이를 내밀었다.

나는 그 야하게 살집이 붙은 엉덩이에 매달려 허리를 부딪히기 시작했고, 약속대로 뱃속에 정액을 두 번, 진하게 싸준 다음 그녀를 놓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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