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션 >
울트라 스타 K는 화제와 함께 연일 시청률을 높이며 방송을 이어갔다.
그리고 방송 기간만큼 진희의 인기도 높아졌다.
귀여운 얼굴, 감정을 싣는 가창력, 큰 가슴!
···
가슴은 빼자.
여튼 괜찮은 외모와 발라드 가수 같은 노래 실력에, 설사 심사위원한테 안 좋은 평을 들어도 시청자 투표에서는 압승을 거뒀다.
생방송 무대는 당연히 올라왔고, 계속 승승장구하더니 어느덧 탑3 발표를 앞두고 있다.
세연이와 둘이서 티비를 보며 조마조마하고 있는데, 진행자가 큐 시트를 보더니,
- 서인욱, 조문헌, 그리고 한진희 씨가 탑3에 진출합니다!!!
기분 좋은 소리를 빌라에 가득 채웠다.
"오빠!!! 진희 탑 3에 들었어요!!!"
이세연이 기쁜 얼굴로 나에게 안겼고, 나도 기쁜 얼굴로 이세연을 끌어안았다.
"대박!!! 진짜 대박이야!!!"
"와~!!! 아슬아슬해서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에요!"
"그러게. 후··· 조마조마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인터넷은 조금 시끄럽겠어."
"···음··· 오빠도 그렇게 생각했구나. 맞아요. 사실 진희보다 다른 사람이 더 잘했거든요. 인기 투표 아니었으면 떨어졌을지도 몰라요."
틀린 말이 아니다. 진희도 분명히 잘했지만, 다른 참가자가 실력으로는 더 잘했다.
아마도 시즌 2나 시즌 3였으면 대 괴수들한테 털렸을 거다.
뭐. 실제 노래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진희는 음색과 감성으로 커버치는 아직은 원석인 상태이니.
"그래도 탑 3가 어디야? 자랑스럽다 진희야! 결승은 운에 맡기자!!"
"오빠!!! 운에 맡기다뇨!!! 여기까지 왔으면 탑3에서 만족하지 말고 우승해야죠!!!"
"우승이라. 가능할까? 서인욱 여자 팬덤 장난 아니잖아."
"진희도 많아요. 오빠는 남자라서 모르지만, 진희 같은 애들이 여자한테 인기 많은 스타일이거든요. 감정이입 하기 좋다고나 할까?"
"···그런 게 있어? 나는 전혀 모르겠다. 그런데 내 빌라도 울스케 찍어? 방송할 때마다 애들이 하나씩 없어지더니 이제는 우리 둘밖에 안 남았어?"
생방송 처음 시작할 때는 모두가 함께였는데, 이제는 커다란 빌라에 나와 세연이 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죠. 다들 개학해서 학교생활 하느라 바쁘니까요. 선미 언니는 병원에 갔고. 금요일 밤에 할 일 없이 티비 보는 사람은 오빠랑 저뿐이네요."
"너는 안 바빠? 요즘 계속 우리 집에만 붙어 있는다."
"나도 바쁘거든요! 오빠 외로울까 봐 같이 있어 주는 건데, 싫으면 말아요."
"싫다니? 완전 좋지~ 삐진 건 아니지?"
소파에 앉아서 고개를 돌린 이세연에게 은근슬쩍 다가갔다.
엉덩이가 붙을 정도로 가깝게 앉았는데도 모르는 척 가만히 있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옆구리를 툭 찌르려는데.
- 디리리링.
갑자기 전화가 울렸고, 화들짝 놀란 이세연은 턱으로 내 옆구리를 쳤다.
"악! 너!!! 이거 고의지? 솔직히 말해라!"
"깜짝이야! 왜 이렇게 옆에 붙어 있어요. 혹시 이상한 짓 하려고 했던 거 아니에요?"
"착한 짓이 아닌 건 확실해. 이 시간에 누군데? 이선미 아냐?"
"어? 내 전화네. 잠시만요···. 진희다! 오빠! 진희예요!"
진희라고? 생방송 끝나고 전화했나 보다.
세연이는 서둘러 휴대전화를 귀에 붙였다.
"진희야~ 축하해~~! 대박이야! 어~~ 어~~ 아냐~~ 내 덕분이라니. 네가 잘해서지. 내가 한 거는 아무것도 없잖아."
"진희 뭐라 하는데? 혹시 민현찬 선배 너무 감사하다고 눈물 흘리지 않아?"
"전혀 안 그러거든요. 가만히 좀 있어요. 이야기 중이잖아요!"
꼬무룩.
나도 끼워 줘. 요즘 너무 심심해.
세연이는 발로 나를 밀면서 다시 전화를 이어갔다.
"응~ 응~ 뭐? 정말? 학교에서 촬영한다고? 어··· 잠시만. 그건 오빠 바꿔줘야겠어. 응. 같이 있어. 잠시만~"
"안 받을 거다. 이미 마음 상했어."
"오빠 그럴 때가 아니에요. PD가 나랑 오빠를 학교에서 촬영할 수 있는지 물어봤대요. 특히 오빠는 이번 기회에 연기자 데뷔할 생각 없냐고 물어봤다는데요?"
"우리 둘을? 그리고 나는 연기자를? 왜?"
"그건 모르겠어요. 일단 전화 받아보세요."
PD 네 이놈! 또 뭘 꾸미려는 거냐.
나는 세연이가 건넨 전화를 황급히 받았다.
"진희야. PD한테 나는 연예인 할 생각 없다고 해."
- 아하하~ 선배 마지막에 연기자 데뷔는 세연이가 장난친 거예요~ 아하하하~
···.
망할. 고개를 돌려 이세연을 봤는데 배를 잡고 깔깔 웃고 있었다.
"진희야 잠시만."
"꺄아아악!!! 오빠!!!"
나는 세연이 엉덩이 위에 올라탄 뒤 다시 전화를 받았다.
"방금 이세연 물리쳤다. 나랑 세연이 촬영하자는 건 진짜라고 했지?"
- 선배~ 세연이 너무 괴롭히지 마요~!
"꺄아악!!!"
"그 말 때문에 딱밤 한대 추가로 때렸어. 너는 왜 내 편 안 들고 세연이 편들어?"
- 헤헤헤~ 세연이가 더 좋거든요~~
"둘이 복숭아나무 아래서 맹세 한 번 해라. 그런데 진짜 무슨 말이야?"
- 이제 TOP3에 들었잖아요. 그래서 저 학교생활 한번 돌아보는 영상을 남는 시간에 넣을 거래요. 그러면서 제일 친한 사람 두 명 정도 인터뷰가 필요하다고 해줄 사람 찾아달라고 했어요.
"뭐야? 그럼 그냥 인터뷰잖아. 혹시 나를 지목했다든지 그런 거 없어."
- 네. 전혀 없었어요.
"너 방금 유난히 단호했다. 마음에 상처받았어."
- 아아앙~ 선배~~ 화나신 거 아니죠?
"농담이야. 여튼 인터뷰라··· 나는 할게. 세연아 너는 어쩔래?"
"오빠! 나도 콜!!! 나도 할래요!!!"
"들었지? 세연이도 할거래."
- 휴~~~ 다행이다.
진희는 유난히 깊은 한숨을 쉬었다.
"무슨 일 있어? 왜 그렇게 한숨을 크게 쉬어?"
-저 아는 사람 없잖아요. 오빠랑 세연이 없으면 인터뷰할 사람이 없어요. 다른 사람들은 다 흔쾌히 해줄 사람 있다고 했거든요. 저만 없으면 어떡할까 봐 걱정했었어요.
"참. 걱정도 사서 한다. 다음에 그런 일 있을 때는 고민하지 말고 있다고 대답하면 돼. 알겠지?"
아직도 예전의 소심한 모습이 조금 남아 있는 건가? 우리가 인터뷰 안 해줄까 봐 고민했다니.
흔쾌한 내 대답에 진희는 밝은 목소리로 답했다.
-네 선배! 정말 고마워요~~ 선배랑 세연이가 최고예요! 제가 상금 타면 꼭 보답할게요!
그래. 성공하면 꼭 보답해라.
전화는 끊어졌다.
그래도 이렇게 당당하게 전화해서 인텨뷰 부탁하다니. 예전 같으면 울 거 같은 강아지가 되어서 찾아왔을 건데. 진희 많이 성장했네.
하지만, 가끔 강아지 같던 모습이 그립기는 하다.
"오빠! 무거워요! 어서 비켜요."
"진희 많이 성장했어."
"알겠으니깐 빨리 일어나요!"
"그래. 그러면 된 거야."
"뭐가 됐어요? 나는 안 됐어요. 그리고 엉덩이 왜 만져요. 야!!!"
"실수로 손이 닿을 수도 있는 거지."
"뭐래? 너 죽을래! 빨리 비켜!"
그래도 변하지 않고 고양이인 사람이 여기 있네.
나는 엉덩이를 들어줬고, 이세연에게 머리끄덩이를 뽑힐 정도로 잡아 뜯겼다.
*
- 저기 울트라 스타 k 나온 사람 아냐?
- 오늘 여기서 촬영 하나 봐
- 진희 맞네. 한진희야!!!
길가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며 수군거린다.
이런 적은 처음이니 그럴 수밖에 없지.
방송반의 허접스러운 카메라가 아니라, 방송국의 카메라 몇 대가 있고, 수십 명의 제작진이 학교 안에서 촬영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나, 진희, 세연이는 한쪽에 앉아서 그런 사람들을 구경했다.
기다리는 동안은 정말 할 일이 없구나. 멍하니 한참을 기다리자 PD가 우리에게 오더니.
"진희 씨만 먼저 찍을게요."
한진희를 데리고 갔다.
"와···. 세연아. 우리 조금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지 않냐?"
"그러게요. 벌써 진희는 연예인 다 된 거 같아요. 우리랑 달라졌어."
"쓰읍. 이대로는 안 되겠는데. 오빠도 연예인 할까?"
"뭐래?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더 가능성 있을걸요?"
"너는 싸가지가 없어서 안 돼."
"쳇. 그건 인정. 아~~! 그런데 지루해요! 벌써 몇 시간째 기다리기만 하는 거야."
"두시간 밖에 안 지났어. 그리고 아까 PD가 다음은 우리 차례라고 했어."
"그럼 다행이겠네요. 어! 저기 PD 와요."
"PD 아니고 작가 같은데? 아니면 그냥 스탭이든가."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 스탭이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차가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나와 세연이에게 건넨다.
"두 분 너무 오래 걸렸죠? 미안해요."
"괜찮습니다. 저희 촬영은 내일이라고 했죠?"
"누가 그랬어요?"
"하도 촬영이 늦어서 핀잔 드린 겁니다."
"네? 하하하~ 뭐야~ 유머 감각이 있는 거예요? 아니면 배짱이 좋은 거예요? 촬영 현장 처음 봤을 건데 긴장 하나도 안 하네요."
그러게요? 옛날 같았으면 벌벌 떨었을 건데, 행사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마음이 평온하네요.
"원래 잘생긴 사람들은 안 떨어요."
"후훗. 잘생겼으니 뭐라고는 못 하겠네. 이제 인터뷰 시작할게요. 대본은 읽으셨죠?"
"네."
"대답은 가이드라인 대로 해도 되고 자유롭게 해도 돼요. 어차피 우리 마음에 들게 편집할 거니깐요."
"그럼 부담 없이 막 말하겠습니다."
"네~ 그러는 편이 오히려 더 좋아요. 그럼 5분만 더 기다려 주세요."
여자 스텝은 생글생글 웃으며 갔고, 그러자 세연이가 엄마 손을 잡는 아이처럼 내 팔을 잡았다.
"오빠. 안 무서워요?"
"뭐가?"
"아니, 그래도 티비에 나오는데. 어떻게 하나도 안 떨고 너스레를 부려요."
"떨게 뭐 있어? 너 지금 긴장했지?"
말없이 얼굴을 위아래로 파닥파닥 흔든다.
나는 그런 세연이 뺨을 양손으로 잡아서 붕어로 만들었다.
"그러다가 얼어서 이상한 말 나와. 그리고 한 큐에 못 가면 될 때까지 계속 찍어야 해. 자 심호흡해봐."
"후~~ 하~~ 후~~ 후~~"
"긴장 좀 풀렸어?"
"응! 응!"
"응은 반말이고. 우리는 어차피 사이드 메뉴야. 메인은 진희니깐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하고 와."
"네! 어? 잠시만요! 설마 나부터 해요?"
"그런 거 같은데?"
고개를 돌렸는데, 여자 스탭이 세연이를 가리키며 손을 흔들고 있다.
"자! 이세연 출동!!!"
"아~~!! 왜 나부터야!!! 오빠 갔다 올게요."
세연이는 풀이 죽은 채 촬영장 한가운데로 걸어갔다.
너는 연예인 못 하겠다.
*
이세연 인터뷰가 끝나고 내 차례다.
인터뷰는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흘러갔다.
질문 자체가 대답하기 무난하네.
진희 학교생활은 어땠는지 이런 거였는데, 작가가 건넨 가이드 대답은 내성적인 아이였고, 그러다 보니 고민 없이 원래 학교생활을 그대로 이야기해도 큰 상관이 없었다.
나는 거기에 살을 조금 붙여서 이야기해줬고, PD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좋아요. 좋아! 말도 재치 있게 잘하고, 중간에 재미난 에피소드도 잘 넣고 마음에 들어. 국토대장정 때 도망갔던 건 진짜예요?"
"도망이라뇨. 그렇게 말하면 큰일 나요. 내성적인 진희가 폭발해서 꾀병을 부린 거로 해주세요."
"오케이 오케이. 주위 사람들 때문에 개 고생한 거로 포장하면 되겠네. 그런데 혹시 방송경력 있어요? 카메라가 있는데도 말을 너무 잘해."
"저요? 그냥 겁이 없을 뿐입니다."
"어리버리 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잘생긴 사람이 싱거운 경우가 많거든요. 자. 그럼 이제 마지막 질문하고 마칩니다."
"질문이 남았어요? 대본에는 더 없는데."
"원래는 안 하려고 했는데, 왠지 알 거 같아서 물어보고 싶네요."
"흐음··· 불안한데. 대답 안 해도 되죠?"
"그럼요. 방송 분량은 이미 다 나왔으니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말하세요. 진희가 신입생일 때 가수의 꿈을 꾸게 해준 선배가 있다는데 혹시 누군지 아세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주실래요?"
"학교 축제에서 노래 부르기로 했는데, 떨려서 아무것도 못 할 때 손을 잡아준 선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이 누군지 찾고 싶은데 잘 모르겠네요."
이건 절대 그냥 물어보는 게 아니다.
PD는 야수의 눈빛으로 먹잇감을 보듯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그냥 조심스럽게 사실을 이야기하자.
"음··· 팩트 체크를 조금 하자면요. 그날은 진희가 혼자 스스로 잘했어요. 손잡아 주고 그런 거 없었어요. 다만 그 전에 연습할 때는 제가 같이해주긴 했었어요."
"그렇다면 옆에 있다는 것만 해도 큰 힘이 된 걸까요? 현찬 씨는 얼굴도 잘생겼지만, 말투 자체가 믿음이 가고 응원이 되잖아요."
"에이~ 설마요~ 그러지는 않을 거예요."
어디 비행기를 태워서 '내 제 힘이 컸어요' 같은 대답을 들으려고 해?
아무래도 나를 진희 짝사랑 남으로 만들려고 하는 거 같다.
사실이긴 한데, 굳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싶지는 않아.
"그랬군요. 아 하나 더 물어봐도 돼요?"
"네. 뭐든지 괜찮아요."
"진희씨 말로는 야구장에서 아는 오빠가 친구랑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용감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던데, 그 두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진희가 그거까지 이야기했어요?"
"그럼요. 대중의 관심을 받으려면 사람은 스토리가 많아야 하는데, 진희 씨는 의외로 이야기가 적더라고요. 그나마 제일 재미난 게 20살 때 인지, 그때 이야기를 많이 해줬어요."
···
진희야. 도대체 어디까지 이야기한 거니?
이 야망에 불타는 여자 같으니라고.
"으음. 그거는 잘 모르겠어요."
"본인인 건 아니고요?"
"저요? 에이 설마요. 간이 작아서 그런 거는 못 합니다."
"방금 전에는 겁이 없다면서요. 에이 아닌데~"
PD는 계속 나를 캐물었다.
이 양반이 그리는 그림이 뭔지 모르겠네.
나는 계속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갔고, 끝내는 PD 놈이 포기했다.
"오케이. 여기까지 할게요. 수고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진희 씨가 요즘 고민에 빠진 거 같더라고요."
"고민요?"
"네. 다음 노래 뭘 부를지 고민이라고 하던데, 뭐 추천해줄 만한 노래 없으세요?"
"글쎄요. 저보다는 전문가들이 잘 아실 거 같은데."
"에이. 우리는 추천 못 해줘요. 형평성에 어긋나서 안 돼요. 얼핏 듣기로는 잔잔한 발라드 부를 거라던데."
"흐음. 강점이 있는 게 발라드니 나쁠 거는 없어 보이네요."
"그럴까요? 오늘 촬영분이랑 같이 생각하면 다를걸요?"
아...
내성적인 학교생활 다음에 비슷한 분위기의 잔잔한 발라드가 나오면 밋밋하다. 이때까지 발라드만 불러서 질리는 경향도 있고.
실제로 심사위원들이 저번에 변화해야 할 때라면서 혹평을 했었다.
차라리 록 발라드처럼 시원한 노래가 더 좋을 수도 있는데. 그럼 반전의 매력이 되잖아.
잠시 생각에 빠졌는데, PD가 나를 보며 씨익 웃는다.
...
당신 도대체 어떤 그림을 그리려는 거야?
적인지 아군인지 한 번 확인해 봐야겠다.
< 오디션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