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10화 (10/295)

< 시험 기간 >

"벌칙 했을 때 혜민이 네가 참으면 돼."

"만약에 참으면?"

"그러면 시험 끝나고 염색하러 가자."

"그래!"

협상 완료.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해 보자.

"자 그럼 문제. 맥그리거의 X-Y 이론이란?"

"아~! 나 그거 봤는데. 잠시만."

갑자기 책을 펼치더니 얼굴을 파묻는다. 어딜! 나는 서둘러 책을 덮었다.

"치사하게 이러기야?"

"시험 때도 보고 칠 거는 아니잖아."

"아씨. 몰라. 기억 안 나."

"땡! 그럼 벌칙 받아야지. 눈 감아봐."

이혜민은 불안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내가 시작하면 10초 세면 돼."

"알겠어."

"시작!"

나는 무릎을 꿇은 후 혜민이의 다리를 벌렸다. 치마 속으로 애액에 젖은 계곡이 보인다.

챠랍~ 촤라랍~ 챠랍~

고개를 들이밀어 계곡의 갈라진 틈을 혀로 핥았다.

"십.. 구..흡... 아~ 칠···. 아~ 잠시만."

잠시만이 어딨어? 심판 휘슬 소리 나기 전까지는 인 플레이야.

혓바닥으로 계곡과 클리를 계속 핥았다. 전생에 임석훈이 여기서 합체해도 아무도 모른다던데, 그 말이 맞나보다.

방음이 확실한 스터디룸에는 챠랍 거리는 침 소리와 혜민이의 신음만 들렸다.

"육...아~ 오...~~"

혜민이는 흥분했는지 양손으로 내 머리를 꽉 쥔다.

"사... 아흑..."

이제는 적극적인 공격 타이밍이다. 내 혓바닥이 빈 공간을 파고드는 호날두처럼 혜민이의 구멍으로 쑥 들어갔다. 그리고 메시 드리블처럼 구멍 곳곳을 핥았다.

"헉.. 야~~ 잠시.. 삼~~~"

피니쉬를 할 차례다.

짜랍. 짜랍. 짜랍.

혀를 주욱 내밀어 계곡 전체를 거칠게 핥았다. 오돌토돌한 클리, 까칠한 검은 숲, 따스한 물이 나오는 구멍까지 골고루 핥았다.

혜민아 이거는 못 참을걸?

"아~~그만해."

결국, 혜민이는 못 참겠는지 내 머리를 밀었다.

"내가 이겨서~"

"하... 하..."

유명한 데배우는 입은 웃으면서 얼굴은 운다던데, 지금 혜민이가 딱 그렇다. 지금 표정이면 연말 연기대상도 받을 수 있겠다. 억울해하면서, 흥분되면서, 아쉬우면서, 화나 있다.

"으그! 그래! 네가 이겼다. 너 턱에 다 묻었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내 내 입 주위를 닦아준다.

내 손과 혜민이 계곡에는 자석이 달렸나 보다. 그것도 네오디뮴으로 달렸는지, 내 오른손이 혜민이 치마를 파고들더니 계곡에 붙었다.

혜민이가 내 턱을 닦아주는 동안 나는 계곡을 만졌다. 젖었지만 따뜻하다.

아 못 참겠다! 하고 싶다! 넣고 싶다! 따스한 동굴 속에 나의 막대기를 밀어 넣고 싶다.

"손 치워. 이제 내가 문제 낼 거야. 너도 각오해봐."

잠시만, 조금 놀려 볼까?

"싫은데. 난 안 할 건데."

내가 안 한다고 하자 이혜민은 씨익 웃었다.

악마의 미소다. 불안하다.

혜민이는 책상 위에 올라가더니, 다리를 벌리고는 치마를 양손으로 든다. 내 침이 묻은 혜민이의 계곡이 적나라하게 내 눈에 들어온다.

"이래도?"

천장에 매달린 조기를 보기만 하면서 밥을 먹었다는 자린고비. 만약 아내가 조기를 때서 계곡에 놓았다면 바로 달려들어 게걸스럽게 먹었을 거다. 축축하게 젖은 계곡을 보자 나는 참을 수 없다.

"혜민아 못 참겠어!"

섹스 알고리즘대로 몸이 움직인다. 바지를 벗는다. 콘돔을 뜯는다. 씌운다. 넣는다.

삽입의 폭풍에 혜민이가 뒤로 쓰러지며 책상에 벌러덩 눕혀졌다.

책상에 누운 혜민이와 막대기를 계곡에 꽂고 있는 나.

이제는 내가 흔들 차례다. 콘돔 때문에 계곡 내부의 끈적함이 안 느껴 지지만, 사소한 문제다.

"아흑~~. 잠시만. 움직이지 마. 문제 낼 거야."

이 무슨 승부 조작하는 소린가? 세리에 A였으면 유벤투스처럼 바로 강등이다.

"뭐? 문제?"

"맞추면 세 번 왔다 갔다 하기. 대신 틀리면 꼼짝 안 하는 거야. 못 참고 움직이면 염색. 어때? 현찬 씨?"

이럴 수가. 이래서 사람들이 도박에 손을 못 떼는구나. 책상 위에 누워서 말하는 이혜민 모습에 흥분이 폭발했다. 나는 타짜가 되어서 베팅을 받았다.

"좋아. 문제 내봐."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상황판단 능력, 대인관계 능력, 현장실무 능력."

정답이지? 나는 막대기를 조금 뒤로 물려서 귀두만 계곡에 넣은 채, 달리기 직전의 우사인 볼트처럼 멈췄다.

"아씨.... 정답. 아~"

총소리가 들리자마자 달렸다. 막대기를 계곡 끝까지 밀어 넣었다.

찌걱. 찌이걱. 찌걱.

천천히 세 번 왕복 했다.

"아~~ 읍... 읍...."

혜민이는 인상을 찡그린 채 입을 막는다. 귀여워! 그 모습을 보자 너무 참기 힘들다. 피스톤을 멈추기 싫다. 계속 달리고 싶다. 색마는 달리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휴전 중이다. 허리는 멈췄고 막대기 머리만 구멍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돌아왔다. 막대기를 덮고 있는 콘돔에 혜민이 애액에 젖어 있다.

"하... 두 번째 문제.. JIT 시스템은 어느 회사 생산시스템일까요?"

"도요타."

이번에는 거북이. 너도 한번 참을 수 있나 봐라.

지....... 걱

"아흣...."

지...걱

"흡..."

지걱

"하..."

어쭈? 이혜민 제발 잘 참는다. 차라리 못 이긴 척하고 달려 버릴까? 어차피 혜민이가 내는 문제면 내가 다 맞출 건데. 그래도 졌다는 소리 한 번 들어보자.

"하... 마지막 문제야 현찬아."

혜민이의 표정이 달라졌다. 아직 포기하지 않은 얼굴이다.

2004년 챔피언스리그 리버풀이 3-0으로 지고 있을 때, 제라드와 표정이 똑같다. 그 경기는 제라드의 추격 골을 시작으로 역전까지 일어났는데, 불안하다.

혜민이는 책상에서 일어나더니 상의 남방의 단추를 모두 풀고는 나를 뒤로 밀었다.

스터디룸에서 막대기만 덜렁거리며 서 있는 나, 하의 없이 남방이 풀어진 이혜민.

AV로 발매되었다면 나는 딸롱도르 땄을 거다.

"큭."

이혜민은 갑자기 내 막대기를 잡고는 콘돔을 벗겼다. 벗긴 콘돔을 한 손가락에 끼워 한 바퀴 돌리더니, 다시 책상 위에 누워서 다리를 벌렸다.

무슨 뜻이지? 영문을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자 혜민이는 로열스트레이트 플래시를 잡은 사람처럼 씨익 웃는다.

"오늘은 안전한 날일까요? 아닐까요?"

뚝. 내 이성이 끊어졌다.

"혜민아. 내가 졌어. 다 해줄게."

"응? 너 분명 아! 아~~ 아~~ 흡... 흡... 흡..."

이걸 참을 바에는 차라리 자르겠다. 막대기를 구멍에 꽂았다. 구멍 속 주름과 따뜻함, 끈적한 애액이 내 막대기에 그대로 느껴진다. 이래서 립싱크 사라지고 라이브만 남았구나. 이게 진짜 섹스다.

퍽퍽 지걱지걱 퍽퍽 지걱지걱

"응... 응... 앙... 흡..."

시작된 나의 피스톤,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인다.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여 박아대자 혜민이는 한 손으로 입을 막는다.

스터디룸이 후끈 달아오른다. 혜민이 다리를 어깨에 올리고 양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정말 크다. 출렁임도 예술이다. 아쉬움은 단 하나, 사정감이 너무 빨리 몰려온다.

이미 예고편이 본편이었을 정도로 흥분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 이럴 때 방법이 있다. 자세를 바꾸자.

"혜민아. 뒤로 하고 싶어."

"알겠어. 현찬아."

혜민이는 책상에서 내려와 뒤돌아섰다. 허리를 세우면서 엉덩이를 내 쪽으로 내밀어 준다. 나는 무릎을 굽히고 혜민이 구멍에 조준한 후 꽂았다. 달리자 아스라다! 부스터 온!

퍽! 퍽! 퍽!

스터디룸에는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가득하다.

나는 한 손을 뻗어 혜민이 가슴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목을 쓸었다.

"하~~! 아흡... 흡..."

"헉...헉..."

혜민이는 못 참겠는지 책상에 엎드렸다. 그 덕분에 엉덩이골 사이로 내 막대기가 들락날락하는 게 선명하게 보인다.

아차차! 양손이 놀 면 안 된다. 손을 밑으로 내려 혜민이의 허벅지 안쪽 살을 만졌다.

너무 보드랍다. 그 허벅지살을 타고 올라가서 단단해진 클리를 만졌다.

클리를 만지자 혜민이는 다시 허리를 세웠다. 그러자 막대기 아래쪽이 압박된다.

그 상태로 거칠게 피스톤을 하자 신호가 몰려온다. 1억이 넘는 올챙이들이 나가고 싶다고 외친다.

"혜민아. 앞으로."

"쌀 거 같아? 안에 싸줘 현찬아."

혜민이는 얼굴을 마주 보지 않는 사정을 싫어했다. 쌀 거 같다는 말에 내 얼굴을 볼 수 있게 몸을 앞으로 돌려 책상에 누웠다. 그리고 다시 나를 맞이 해주기 위해 다리를 벌렸다. 번들거리는 혜민이의 계곡. 슥~ 막대기를 넣은 후 짧고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흡.. 흡.. 흡.. 흡.."

"아..아..아....아."

귀두 끝에서 느껴지는 신호. Thun.. Thun... Thunder!

울컥.

"아...흡~~~."

다리로 내 허리를 감고는 꽉 앉는 이혜민, 나도 혜민이를 꽉 앉았다.

왜 르네상스 시대에 절정의 동상은 만들지 않았을까? 이건 예술 작품이다.

지걱. 지걱.

울컥. 울컥

천천히 허리를 흔들자 혜민이가 구멍을 오므렸다. 허니머스타드 소스 짜듯이 정액이 나가는 게 느껴진다.

"사랑해 혜민아."

"나도 현찬아."

뜨거운 키스. 우리는 밑에서는 하앤 액체가 계속 나왔고, 위에서는 서로의 입술을 탐했다.

몇 번 허리를 더 움직이자 하얀 액체가 울컥거리며 전부 나왔다. 한동안 동상이 되어 우리는 가만히 있었다. 나른함에 잠이 서서히 온다... 정신 차리자!

물티슈를 잡고 다섯 장 정도 뽑았다. 그다음 막대기를 뽑았다.

"아~.."

막대기가 뽑힌 구멍에서 정액의 흘러나온다. 서둘러 물티슈로 막았지만, 계속 흘러나와서 10초 정도 계속 대고 있었다.

"내가 못 살아. 물티슈 줘."

혜민이는 책상에서 내려오더니 계곡 밑에 물티슈를 대었다. 하얀 계곡물이 한동안 나오더니 다시 가뭄이 되었다.

-퍽

"인간아. 왜 이렇게 왕성해."

"혜민아 네가 너무 섹시해서 그래."

"진짜 말은 잘한단 말이야. 고추 내밀어봐."

차가운 물티슈가 막대기를 감쌌다. 혜민이는 한동안 내 소중이와 친구들을 닦아주었다.

"현찬아. 물티슈랑 이거 어떻게 해?"

"우리 점심 먹은 토스트 봉지 있지 않아? 거기에 담아서 가자."

"네 가방에 넣어."

"알겠습니다!"

"참나. 시험 끝나고 염색이랑 모자 사러 가자~"

"알겠어."

혜민이한테 돈 쓰는 거 전혀 아깝지 않다. 사랑해서도 맞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호구신의 스마트폰 어플 때문이다.

한 번 섹스 할 때마다 10포인트. 돈으로는 10만 원이다. 처음에는 섹스하면 돈을 번다였는데, 막상 하다 보니 돈을 벌기 위해 섹스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 기분이 참 깔끔하지 않다. 그래서 해달라는 건 웬만하면 다 해주고 싶다. 그래야지 마음이 편하다.

"이제 집에 가자."

"우리 공부 더 안 하고?"

"나 집에 가서 씻고 싶어. 이런데 어떻게 공부해."

"그래 집으로 가자."

스터디룸에 남은 우리의 채취를 정리한 후 집으로 갔다.

대학교 후문 쪽 원룸 거리. 혜민이 집에 가는 길에 노을이 따뜻하다.

"그런데 오늘 어땠어? 나 그런 곳에서 한 거 처음이야."

내 팔짱을 끼고는 재잘재잘하는 이혜민.

"나도. 엄청 흥분되었어. 다음에 다른 곳에서 해보자."

"어디?"

"예를 들면... 강의실? 아니면 과방? 노래방도!"

귀여운 인상을 찡그리고 나를 노려본다.

"응큼해가지고는. 너 그러다가 변태 된다. 이제 집에서는 안 설지도 몰라."

"아니야. 알잖아 나 건강한 거."

"그건 그렇지. 그런데 현찬아 너 처음보다 조금 커진 거 같아."

그게 느껴져?

"아? 하하. 운동해서 그런 걸 거야."

"그런가? 오늘 나도 좋았어. 이제 집 다 왔다."

"저녁 뭐 먹을까?"

"오늘 선미 와서 같이 저녁 먹기로 했어. 석훈이랑 당구 한게임 치고 와."

이혜민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이게 얼마만의 자유 시간인가.

내 마음을 읽었는지, 이혜민은 나를 보면서 웃었다.

"그렇게 좋아?"

"아닌데? 나는 너와 같이 있고 싶은데."

"웃기네. 그럼 나중에 봐."

혜민이는 내 막대기를 한 번 잡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그럼 나도 물리학 공부를 하러 가볼까?

"악"

그때 갑자기 스마트폰에서 전기가 왔다.

< 시험 기간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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