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9화 〉촉수의 근원을 찾아서 (59/200)



〈 59화 〉촉수의 근원을 찾아서

지금 제갈은 바시르 왕, 기사단장들과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고 있었다.

제갈은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다시 한번 정리했다.

“촉수들은 인간을 조종하고 집단으로 움직입니다. 어떻게 새로운 촉수가 태어나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감염과정은 숙주를 조종해서 다른 인간을 힘이나 약으로 제압하고 감염시키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통신할  있습니다.”

왕이 질문했다.

“촉수를 치료할 수는 없겠나?”


“왕궁 의료진들이 촉수가 뇌와 완전히 융합해서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마법으로 촉수를 없애는 순간 숙주가 죽어버립니다.”


“촉수들의 본거지가 어디일 거 같나?”


“브래돈 마을에 촉수의 근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지역은 촉수들에게 중요한 요충지이겠지요. 그리고 브래돈 마을에서 북게일로 넘어온 자들을 조사했는데 그중에 민지 남작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왕이 물었다.

“민지 남작은 대기업인 민지네 브랜드 회장 아닌가. 민지 남작이 최근에  하고 있지?”


제갈이 민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민지 남작은 브래돈 마을에 간 이후부터 사교회를 포함해서 외부에 일절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민지 남작이 자신의 회사를 부하인 쿠레하 실장에게 완전히 주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자의인지 타의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회장이 된 쿠레하는 마족 노예를 잔뜩 사들이고 회사원들과 함께 남게일로 갔다고 합니다. 촉수들이 새로운 본거지를 만들려고 한 거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민지네 브랜드 사옥은 누가 쓰지?”


“민지네 브랜드는 회사의 부동산과 현물자산을 팔아서 돈으로 바꾸고 그 돈으로 마족 노예들을 샀습니다. 지금 사옥은 감염되지 않은 자들이 쓰고 있습니다.”

“허…. 마족 노예를 사다니. 촉수와 마족이 연결되어 있군.”


“그렇습니다. 단순히 노예가 필요해서 사지는 않았겠지요. 반드시 마족이 연관되어 있을 겁니다. 제 예상에는 그들을 다른 영주들이 받아주는  아니라면 그들은 민지 남작령으로 갔을 겁니다.”


연구 기사단장 피어가스가 안타까워했다.

“민지 남작하고는 사교회에서 기술에 관한 얘기를 자주 했는데 이렇게 되다니 믿을 수 없군요.”

이번에는 선봉 기사단장 마우단이 전사의 강인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 브래돈 마을이랑 민지 남작령 두 곳이 촉수의 본거지이겠군.”


제갈이 덧붙였다.

“남게일은 북게일보다 낙후되어서 정보전달이 늦으므로 감염에 취약하니 주변 영지들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왕이 제갈에게 걱정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남게일의 감염 확산 정도가 걱정이군. 제갈. 아는 방법이 있나?”


“폐하께서 남게일의 모든 영주에게 전령을 보내시지 않았습니까? 시간이 지나면 전령들이 돌아올 텐데 그들이 돌아오지 않는 지역을 게일 지도에 표시하면 감염의 분포가 나타날 겁니다.”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전령들이 이동에 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게 문제군.”


제갈이 피어가스를 보며 질문했다.


“피어가스 님. 휴대용 스캔 보디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피어가스가 대답했다.


“아직 대량 생산은 불가능하지만, 시제품이 나왔네. 사제의 신성력을 중급 마나석에 충전해서 최대 10번까지 쓸 수 있지. 우리 연구원들을 갈아 넣으면 일주일에 1개를 생산할  있네. 참고로 최고급 마나석을 쓰면 100번도   있을 거네.”

“늦습니다. 더 빨리 해야 합니다.”

바시르 왕이 제갈을 도와주었다.

“피어가스. 생산을 빠르게 하는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  빠르게 만들어라.”


피어가스가 어쩔  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연구원들을 더 갈아야겠군요. 일단 전문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 투입할 인력의 수와 필요한 재료를 정리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바시르 왕이 고심하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우리가 어디를 공격해야겠나?”


제갈이 전쟁에 대한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저는 브래돈 마을을 먼저 쳐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브래돈 마을은 촉수의 발현지로  촉수들이 지능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때 통솔하는 알파 개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알파 개체를 죽이면 하위 개체는 목표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예를 들면 몬스터 아라크네는 자신이 만든 하위 거미들을 통솔하지만, 알파 개체를 죽이면 하위 거미들은 흩어지게 되죠. 우리가 남게일의 촉수를 쓸어버리면 이 알파 개체가 위험을 느끼고 보하크 숲으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보하크 숲에 들어가면 찾지도 못하겠군.”

“맞습니다. 알파 개체가 경험을 얻어서 미래에 더 끔찍한 일을 벌일 수도 있지요. 따라서 브래돈 마을의 알파 개체부터 제거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군대를 이끌고 브래돈 마을로 가야겠나?”

“브래돈 마을에 모험가 팀을 보내서 감염 정도와 전력을 확인하는 게 먼저일 겁니다. 그리고 군대를 보내서 로이르 강과 맞닿은 북게일 남쪽을 완전히 봉쇄해야 합니다. 허락받지 않은 누구도 로이르 강을 건너서 남게일로 가지 못 하게 하고, 남게일에서 오는 자들은 스캔 보디에 통과한 자들만 받아야 합니다.”

“육로를 통해서 오는 감염자들도 있을 수 있지 않나?”


“남게일의 동쪽에는 마왕군 정글과 험준한 산맥이 있어서 육로로 오기 힘듭니다. 하지만 보하크 숲과 맞닿은 북게일의 서쪽 또한 브래돈 마을이 있으니 군대를 보내 봉쇄해야 합니다.”


“브래돈 마을을 확인하는 것은 너한테 맡기겠다. 제갈.”

“지금까지는 예상 범주 내입니다. 맡겨주십시오.”


게일 왕국의 북게일은 보하크 숲과 맞닿은 서쪽과 로이르 강 위인 남쪽에 대규모의 군대를 보내서 봉쇄하였다.


물론 북게일 동쪽도 일부의 병력이 상주하고 있었다.


북게일의 사람은 허락 없이 보하크 숲과 남게일로 갈 수 없으며 북게일로 들어오려면 스캔 보디를 받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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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은 정보 기사단장 길리오사를 보내서 아르길라 시의 A급 모험가 팀 하얀 늑대와 비밀리에 접선했다.


하얀 늑대는 20명의 모험가로 이루어진 팀으로 수많은 고대 던전 탐사를 성공하고 아라크네 군락도 제거한 경험이 있는 자들이었다.


지금 하얀 늑대의 대장 자심은 팀원들과 아르길라 시 빈민촌의 허름한 건물에서 제갈과 길리오사에게 의뢰를 받고 있었다.


자심이 제갈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브래돈 마을의 사람들이 촉수란 생명체에 감염된 정도를 확인하고 싶으니  휴대용 스캔 보디로 확인하면 되는 겁니까?”


제갈이 대답했다.


“그렇다. 이 최상급 마정석으로 만든 휴대용 스캔 보디를 2개 주겠다. 1개 당 100번 씩  수 있지. 1개는 마을 광장에 있는 자들을 무작위로 검사해서 감염자의 비율을 확인하고, 1개는 마을 깊숙이 들어가서 무작위로 검사해서 감염자의 비율을 확인하면 된다. 착수금은 5,000골드이고 성공해서 돌아오면 인당 5,000골드씩 주겠다.”

자심이 의심하는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다.


“이거 돈이 너무 어마어마한데 위험한 일입니까? 저도 요즘 소문을 들어서 촉수들이 감염자를 조종하는 건 알고 있습니다.”


게일 왕국 정부가 브래돈 마을에 알파 개체가 있다는 정보는 대중에게 숨겼기 때문에 자심은 그곳에 알파 개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제갈이 설명했다.

“위험하다기보다는 게일 왕국이 급하다고 해야겠지. 일단 북게일의 촉수들은 해결했다. 우리는 브래돈 마을의 촉수 분포를 알고 싶지만 남게일에 더 집중하고 싶은 거다. 촉수에게 조종당해도 어차피 일반인인데 두렵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에 자심이 눈이 살짝 찌푸려졌지만, 자심은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으로 이 정도로 흔들리지 않았다.

자심이 곰곰이 고민해보니 뛰어난 모험가 팀인 하얀 늑대가 감염된 마을 사람들에게 죽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의뢰를 받겠습니다.”

제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잘 생각했다. 착수금과 휴대용 스캔 보디 2개는 지금 바로 주마. 여깄다.”


자심은 돈이 든 주머니와 물건을 받아 챙겼다.


제갈은 자심의 눈을 보며 경고했다.

“만약 의뢰 사실을 외부에 알리거나 의뢰를 포기한다면 게일 왕국은 너희들을 끝까지 쫓아가서 토막  다음 개밥으로 만들겠다.”

제갈의 말이 끝나자 허름한 건물 곳곳에서 정보 기사단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살기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곳에서 도적과 암살자들이 나타나는 것은 소름 끼치는 경험이었다.

자심이 침을 꿀꺽 삼키며 기세에 눌리지 않겠다는 듯 말했다.


“하얀 늑대는 의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하얀 늑대는 팀을 이끌고 브래돈 마을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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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수 왕국의 브래돈 영지의 영주인 젝손은 북게일에서 촉수의 정체가 밝혀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젝손은 자이언트 엔트 대장군 무흐자에게 촉수 정신 네트워크로 통신을 보냈다.


[무흐자 님!  촉수가 인간에게 밝혀졌다는 통신 받았습니까?]

- [받았습니다.]

- [인간들이 곧 공격할 거 같은데 준비해야겠습니다?]

- [음…. 지금부터 저희 자이언트 엔트는 바라인 시의 브래돈 마을 입구를 제외한 모든 입구를 폐쇄하고 숨기겠습니다.]

바리안 시는 브래돈 영지 옆의 지하에 지어지고 지금도 확장되는 자이언트 엔트의 신생 도시이다.


젝손이 물었다.


- [거 이유가 뭡니까?]


- [아직 인간들은 자이언트 엔트의 정체를 모릅니다. 저희를 숨긴다면 인간들의 군대가 오더라도 저희를 히든카드로 쓸  있지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전쟁에서 적이 나를 모르면 승리할 수 있지요.]


- [캬~~ 무흐자 대장군님은 정말 머리 좋으십니다! 그러면 저는 브래돈 영지에서 전쟁 준비를 하겠습니다.]

브래돈 영지의 50명의 촉수 영웅 중 10명이 북게일에 갔고 10명이 민지 남작 영지로 갔다.


이번에 4명이 돌아와서 브래돈 영지에는 총 34명의 촉수 영웅이 있었다.


젝손은 브래돈 영지의 무기와 병력들을 점검하고 마을 주변의 정찰을 강화했다.

젝손은 브래돈 영지로 도망쳐 오는 감염자들을 받아들였는데 영지가 포화하자 골머리를 앓았다.

며칠 후 젝손에게 20명의 모험가 무리가 브래돈 영지로 접근한다는 보고가 왔다.


젝손은 그들이 인간이 촉수의 전력을 확인하기 위해서 보낸 정찰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젝손은 무흐자에게 영지의 병력만으로 모두 몰살시키겠다고 전했다.

일단 영지에 들어오게 한 다음에 한 명도 나가지 못 하게 해서 정보 유출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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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늑대 팀은 마을 입구에 어떤 저항도 없이 도착했다.

하얀 늑대의 대장 자심은 팀을 10명으로 이루어진 두 팀으로 나누고 조용히 명령을 내렸다.

“한 팀은 나 자심이 이끌며 마을 깊숙이 가서 감염자 분포를 조사하겠다. 다른 팀은 부대장 브라니가 이끌고 광장의 감염자 분포를 조사한다.”


부대장 브라니는  180cm의 남미풍의 여자로 검은 곱슬머리, 갈색 피부, 육감적인 글래머 보디를 가진 자였으며 바람 전문 마법사였다.

자심은  10명을 이끌고 마을 깊숙이 들어가다가 이상함을 느끼고 팀원들에게 말했다.

“뭔가 이상해. 생각보다 마을 안에 사람이 없다. 다시 광장으로 간다.”


자심의 감이 위험하다는 경보를 알리고 있었다.



마을 광장에서는 여러 다른 광장처럼 사람들이 물건을 팔고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브라니는 팀원을 이끌고 광장에 있는 사람들을  명씩 휴대용 스캔 보디로 검사했다.

사람들은 브라니가 다가가서 이상한 짓을 해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브라니가 검사를 지속하면서 팀원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브라니가 20명째 검사를 완료하고 팀원들에게 조용히 말했다.

“여긴 미쳤어….  촉수에게 감염됐어. 자심 대장님께 말해서 빨리 빠져나간다.”


여긴 적지의 한복판이고 의뢰를 완료하기 전에 팀이 죽을 판이었다.

마침 자심이 팀을 이끌고 마을 안의 거리를 걸으며 광장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브라니는 자심에게 마을에서 나간다는 수신호를 보내고 마을 입구로 향했다.

 대원이 입구와 가까운 땅을 밟는 순간 쿠아아앙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서 초록색 점액이 위로 뿜어졌고 그 대원이 비명을 지르며 녹아버렸다.

브라니가 다급하게 외쳤다.


“안돼!!”

곳곳에서 촉수 지뢰가 터지기 시작했다.

콰아앙 콰앙 콰아아아앙

어디에서는 거대한 꽃처럼 생기고 꽃잎에 날카로운 이빨이 달린 괴생명체가 땅에서 나와서 부대원을 꽃잎으로 잡고 갈아버렸고,
다른 곳에서는 꾸물거리는 촉수의 창이 여러 개 올라와서 부대원을 뚫어버렸다.

자심의 부대원도 다르지 않았다.

 부대원은 땅이 꺼지면서  안의 파쇄기 같은 촉수의 톱니에 갈려버렸고,
다른 부대원은 땅에서 시작한 폭발로 하체가 터져버렸다.


자심이 소리쳤다.

“모두 입구로 뛰어!”


하지만 이미 괴수 형태로 변한 촉수 영웅들이 감염자들과 함께 영지 입구를 막고 있었다.

광장의 모든 감염자가 숨겼던 무기를 들고 하얀 늑대 팀원들에게 달려들었다.

사방에서 우와아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무장한 감염자들이 우르르 쏟아져나왔다.

건물 지붕에 올라간 인간의 배가 쭈욱 벌어지며 촉수가 나왔고 거기서 쏘아진 초록색 점액을   명의 하얀 늑대 팀원이 맞아서 녹아버렸다.


자심이 소름이 끼치는 느낌과 함께 외쳤다.

“미친! 빨리 나가야 해!”

자심은 자신의 애검인 길어지는 연검을 들고 남은 팀원들을 이끌고 입구로 돌진했다.

자심의 앞에 수십 명의 감염자가 무기를 들고 가로막으며 달려들었다.

하얀 늑대 팀원들이 죽기 살기로 무기를 휘두르고 원거리 공격을 날리며 뚫으려고 했다.

자심이 연검을 위에서 아래로 휘두르자 연검이 주욱 길어져서 채찍처럼 되어서 앞에서 오는 감염자들을 그대로 통과했고, 감염자들이 두부 썰리듯이 주우욱 갈라졌다.


갑자기 앞의 감염자들이 옆으로 비키더니 가운데에서 거대한 체구의 괴수 인간이 걸어 나왔다.


젝손이었다.


젝손이 하얀 늑대들을 보고 울부짖었다.

“크아아아아!”

젝손의 무형의 기세가 유형화돼서 하얀 늑대 팀원들에게 머리카락이 뒤로 날리는 강력한 바람이 불어닥쳤다.

젝손이 자심에게 돌진하자 자심이 오러를 두른 연검을 원으로 돌리며 젝손앞에 회전하는 연검의 톱니를 만들었다.

하지만 젝손은 카일에게 탱커의 능력을 부여받고 피부가 갑옷처럼 단단해진 자였다.


젝손이 몸에 오러를 두르고 회전하는 연검을 몸으로 그대로 받으며 자심에게 몸통 박치기를 날렸다.


콰아아앙

자심이 젝손의 몸통 박치기를 명치에 정면으로 받고 입에서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갔다.

젝손이 자심의 위에 앉더니 미친 듯이 마운트 펀치를 날리자 자심의 머리가 빨간 밀가루 반죽처럼 납작해져 버렸다.

하얀 늑대 팀원들이 자심의 비참한 죽음에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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