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화 (1/14)

1. 시작

난 중학교때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공부는 뒷전인 학생이였다.

초딩때도 촌에서 자란덕에 동네에서 개구쟁이로 소문났고 학교에서도 공부와는 담 쌓은 그런류의...

하지만 공부머리는 있었는지 시험치기전 벼락치기만으로도 반에서 상위권 성적에 드는 놈이기도 했다.

중3... 당시에는 고입이 있었기에 조금이라도 상위권 학교에 보내려고 학교에서 야간자습을 시켰다.

거기다 난 성적으로 상위반에 들었기에 보충수업과 야자시간을 다른반들과 비교해서 더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야만 했다.

그리고 시험결과로 시작되는 매타작.. 그런것들이 나에게는 쇠창살없는 감옥처럼 여겨졌다.

결국, 난 부모님을 설득해 공부와 인연없음을 피력했고 공고로 진학하기로 했다.

당시 실업계로 빠질 꼴통들은 2학기 때부터 야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아니.. 그 사실은 나에겐 희망의 출구나 마찬가지였다.

엄마와 난 담임과의 진로상담을 통해 결국 이지역이 아닌 옆도시의 이름난 공고로 진학하기로 했다.

옆도시에는 작은아버지, 고모 일가가 자리잡고 있었기에 두 집중에 한 집에 얹어 살기로 했다.

고모집에는 고모, 고모부, 고종사촌형, 누나, 나랑 동갑이 여자애, 그리고 그 집 할머니가 2층 주택에 살고있었다.

1층에는 안방과 고종사촌 할머니가 계시는 방, 거실등이 있었고

2층에는 고종사촌 형의 방, 고종사촌 자매의 방이 있었다. 거기서 산다면 형이랑 한방을 써야 된다는게 불편했다.

고종사촌들이랑 어릴적에는 자주 어울렸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만나는 횟수가 적어지다보니 어색했고 뭣보다

당시의 나는 사춘기에 접어두는 시기라 더욱 꺼려졌다.

여기서 고모집 식구들에 대해 언급하자면 고모집 할머님은 몸이 편찮아서 오늘내일하시는 상태였고,

고모부는 건설업 간부쯤 되시는 분으로 나이가 마흔여섯, 고모는 남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가정주부로 마흔둘이였다.

고종사촌형은 그 해 그지역 전문대에 입학한 스무살의 대학생이였고, 그집 누나는 여고 3학년생,

동갑인 여자애는 언니랑 같은학교인 1학년생이다.

내가 얹혀 살기로 한 집은 바로 작은아버지(삼촌이라 지칭) 댁이였다.

삼촌은 마흔으로 공장에서 꽤 되는 직급을 지니셨지만 주야를 번갈아 뛰어야 되는 근로자였다.

작은어머니(숙모라 지징)는 큰식당 주방일을 하시는 분으로 나이는 서른여덟이고, 슬하에 자식은 딸만 둘이다.

큰애는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고 작은애는 초등학교 4학년 된다.

집은 아파트로 방이 3개다. 안방, 동생들이 지내는 방, 창고 비슷하게 쓰는방 하나가 있는데 그 방을 내가 쓰기로 했다.

이듬해, 난 삼촌집으로 들어가서 학교를 다녔다.

학교까진 자전거로 30분 거리였다. 폼나게 다들 타는 일자 자전거가 아닌 고급스런 싸이클을 타고 다녔다.

하지만 늦잠이 많고 예전부터 지각을 밥먹듯이 한 나로서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힘들었다.

그래서 삼촌집에서 1년만 지내다 2학년 부터는 학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곳에서 자취를 했다.

처음 고1 학교생활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고 그럭저럭이였다.

중3.. 2학기때부터 노는 애들과도 어울리며 당구장을 전전했던 나로서는 조금은 갑갑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소풍을 가던날 나의 생활은 변화기 일어나기 시작했다.

반에서 좀 잘나간다는 놈과 트러블이 생겼고 결국 싸움으로 번졌다.

촌에서 자랐지만 희멀거한 나의 겉보습과 달리 난 깡다구가 센 놈으로 성질이 뻗치면 눈에 뵈는게 없던 놈인데

그 놈이 나에게 걸리고 만것이였다. 녀석도 좀 치는 아이였지만 나에게 박살이 나고 말았다.

그 일로 난 반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고 반에서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넘이 되었다.

그리고 그날 난 나랑 치고받은 넘과 화해를 한 후 친구를 먹었고 그 무리 몇명과도 어울리며 처음으로 노래방을 가봤다.

노래방에서 놀다 보니 그날 소풍온 다른 학교 여학생 몇명이 우리방으로 들어왔다.

난 정말 오랫만에 가족, 친척이 아닌 여자들과 한 곳에 있다보니 어찌할봐를 몰랐다.

그런 나를 보고 애들이 놀려된다. 말수가 급격히 적어지고 볼은 벌겋게 달아올랐기 때문에..

초딩때부터 난 짝궁과 내 자리 근처의 여자애들 말고는 얘기를 거의 안해봤다.

동네에도 내 또래 여자애들은 없었고 어쩌다 동네 친척 또래 여자애들이 방학때 놀러와도 걔네들과

축구, 야구, 흙치기, 구슬치기, 딱치치기, 마꾸라지 잡기등 남자애들 놀이만 하게 만들어 버릴 정도니 

또래 이성과는 관련없이 살아왔다고 보면 된다.

중학교는 남자들만 득실했으니 여자에 대한 울렁증이 커질수밖에 없었다. 그당시까지 내 성격도 한 몫 했겠지만서도..

여튼, 노래방에서 어쩔수없이 잘 부르지도 못하는 노래도 몇곡 부르며 놀다가 우리는 자리를 옮겨서 공터에서 술을 마셨다.

나는 처음 먹는 술에 내 주량도 모른체 몇잔이나 마셔되다 취해버렸다.

그런데 취하고 나서야 여자애들에게 말빨이 장난아니게 먹히게 된건 뭔 조화였는지 모르겠다.

원래 친구들과 놀때에 얘기를 맛깔나게 하는 넘이였지만 그날은 이상하게도 특별하게 느껴졌다.

술에 취하니 멀찍히 떨어져 힐끔힐끔 쳐다만 봤던 여자애들과 어느새 붙어있게 되었고 등을 쓰다듬던지 손을 만지는 등 스킨쉽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좀 더 많은 시간동안 애들과 희희락락하다 시간을 보니 9시가 넘어가서

나는 먼저 자리를 떠야만 했다. 내 집이 아니라 삼촌집에 얹어사는 신세라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였다.

집으로 가려니 여자애 하나가 자기도 가야 된다면 버스 정류장까지 같이 가자고 한다.

우리는 걸어가면서 여러 얘기를 스스럼 없이 했고 어느 순간 여자애가 팔짱을 껴왔다.

나 또한 취기에 의해 그런 스킨쉽에 무감각해진 상태었고 정류장에 다 와가니 내 팔에 눌러지는 여자의 봉긋한 가슴을  인식하게 되었다. 기분이 몽롱했다. 의식이 되니 좀더 느껴보려고 팔을 좀 더 가슴쪽으로 밀어부쳐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시간도 잠시 정류장에 도착하고 얼마 안되서 그 애의 집으로 가는 버스가 와서 그녀는 바로 타고 가버렸다.

떠나면서 다음에 또 보자는 말을 남겨두고서..

취해서 그런지 그 말을 하는 그녀가 누구보다 예뻐보였고 '나를 좋아하나' 라고 생각까지 해버렸다.

그렇게 그날의 시간이 흘렀고 나의 시간도 흘러갔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여체에 대해 잘 몰랐다.

자위는 초딩 4학년 때부터 했지만 그 당시, 자위의 대상이 누구였는지는 기억에 없다.

그 당시 나의 자위란 것은 우연하게 바닥을 비비다 쾌감을 얻게 된것에서 비롯됐으니..

물론 좆물도 나오지 않은 그런류의...

그런 내가 자위의 대상을 명확하게 가지게 된 건 중학교 2학년을 올라가고 얼마 안되서였다.

그 대상은 바로 나의 막내 숙모였다.

중학교 근처에 막내 삼촌집이 있어서 가끔씩 그집에서 자거나 하던 때가 있었다.

가면 맛난것도 많이 해주기에 숙모에게 부담이 안갈정도로 들르곤 했다.

한날은 딩가딩가 어린 사촌동생들과 놀아주다 문뜩 숙모가 [숙제는 다했니?] 라고 물어보기에 [아니요] 하니 

[숙제부터 해~]라고 하신다. 딴건 몰라도 숙제안하면 매를 무섭게 드는 수학샘이 생각나 수학숙제만 하기로 하고 책과 공책을 꺼냈다. 그리곤 문제를 풀다 모르는게 있어서 숙모에게 물어봤다. 숙모는 결혼 후 초딩때부터 나의 숙제를 종종 도와줬는데 내가 간만에 물어보니 내 옆에 꼭 붙어서는 문제를 한참동안이나 들여다본다.

숙모의 학력은 고등학교까지는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그 문제하나에는 끙끙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괜히 물어봤나 싶어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숙모를 바라봤다.

아니 숙모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 나머지 찬찬히 훔쳐보았다는게 맞는 말이겠다.

그러다 '헉~!' 했다. 숙여진 숙모 고개 밑으로 벌어진 티 사이로 달덩이 같은 젖가슴이 보였기 때문이였다. 

두근두근했다. 숙모 가슴이 이렇게 컸던가 싶은것이...

좀더 훔쳐보기 위해 내 자세를 곧추 세우고는 숙모의 가슴골로 얼굴을 조금씩 들이밀어 보았다.

브라자를 했지만 젖가슴의 꼭지가 보일듯 말듯 한 착각이 드는 것이 아주 감칠나 죽을 정도로 흥분이 됐다.

나는 끝을 보려고 들이되다가 결국 숙모의 머리에 콩~!하고 부딪쳐버렸고 숙모는 약간은 놀란듯 약간은 얘가

왜이러나 싶다 눈치를 챘는지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신다.

나는 너무나 부끄러워서 [내가 풀어 볼께요!] 하면서 책과 공책을 들고는 구석방으로 건너가면서

[숙모는 하실일 하세요~] 하니 숙모도 싱크대로 몸을 옮기셨다.

한참을 수학문제를 풀며 숙제를 다하고는 거실로 나가보니 사촌동생 둘은 안방에서 자고 있었고

숙모는 거실 소파에 기대어서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조심스레 자는 숙모 앞으로 가서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스캔하듯 훑어보았다.

애 둘을 낳고 몸이 펑퍼짐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너무나도 육감적으로 보였다.

막내숙모가 이렇게나 나를 꼴리게 하는 몸매를 가지고 있었나 싶은게 마치 새로운 문을 열고 들어가는 느낌이였다.

그 당시 막내숙모의 나이는 서른넷. 키는 162정도로 얼굴은 그리 예쁘다 할 수 없지만 봐줄만한 정도였고..

뭣보다 날 사로잡은건 보기만 해도 만지고 싶고 벗겨서는 입술과 혀로 마구 빨아대며 손으로는 짓뭉개고 싶은 가슴이였다.

그렇게 난 그날부로 막내숙모를 내 욕정의 대상으로 삼았지만 고3이 될때까지 손 한번 대보지 못했다.

그저 내 상상속에서 숙모를 능욕할 뿐인 자위의 대상으로만 여길수 밖에 없었다.

어째서 서로 사랑해서 하는 관계가 아닌 숙모를 내 맘대로 주무릴 수 여자로 상정한건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아니 내 자위의 대상들은 전부다 그런 형태였다. 가학성도 들어가 있는 그런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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