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화 (1/12)

아들 륭이 벽 위에 걸린 오래되고, 긴 액자를 올려보았다.

"사람의 一生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이니, 서두르지 말 것이며 자연스러운 人生의 여정이라 생각하면 결코 멀지 않을 것... 뭐야? 이게 대체..."

아들도 이제 이런 것에 흥미를 나타낼 나이가 되었는가, 하는 하는 뿌듯함을 느끼면서 대답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遺訓이라고 전해지지만, 다른 사람의 말이라는 說도 있지."

사오리가 중얼거렸다.

"무거운 짐이란 대체 무엇이지?"

예리했다. 어른이라도 무거운 짐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사오리는 여동생의 딸로 영리한 아가씨다.

"응, 사람마다 각자 다른 것이 아닐까."

아이 취급하는 나의 대답에, 사오리는 불만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건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 짊어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다른 사람에게는 그 짐이 보이지도 않고, 그 무게도, 짊어지는 괴로움도 모르는 것이지 않을까? 엄마는 그렇게 생각해요."

무용이 도와주려는 듯 한마디 했다. 무용은 사오리의 어머니, 즉 나의 여동생이다.

무용이 나를 보며 생긋 웃었다. 최근 더욱 더 어머니를 닮아 가고 있었다.

숙부가 뒤에서 나에게 얘기했다.

"쥰, 그러나 유우는 무거운 짐이 없는 人生이었어. 평범하다고 하기엔 그렇지만, 풍족하고 아무 고생도 하지 않은 부러운 일생이야. 거기에 예쁜 아내에게 사랑받고."

숙모가 자신의 남편을 곁눈질로 노려보면서 아이들에게 말했다.

"아야도 젊어서 그렇게 되어 불쌍하지만,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아낌을 받으며 죽었지. 나같이 심술쟁이 할머니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長壽하는 것보다 정말 행복한거예요. 게다가, 유우는 아야를 너무나 소중하게 여기었고, 정말로 夫婦사이가 좋았지요."

유우는 유이치, 나의 아버지... 아야는 아야코, 나의 어머니이다.

내 아내가 모두를 불렀다.

"여러분, 스님이 오셨습니다."

오늘은 아버지 유이치의 49일 재(齋) 法要 때문에, 나와 무용이 태어나고 자란 집에 친척들이 모여 있는 것이다. 木鐸과 讀經의 기분 좋은 리듬이 눈감은 나를 먼먼 옛날로 안내했다.

1 居室

애들 방문이 열렸다 곧바로 닫혔다.

어머니가 우리 男妹가 자고 있는 것을 확인하러 왔던 것이다.

잠시 후, 나는 방을 나왔다.

애들 방으로부터 거실까지 12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 복도를 8미터 정도 걸어오는데 1분도 걸리지 않는다. 다만 문을 여는데 소리가 나지 않게 해야 되기 때문에, 그 문을 통과하지 않고 우회해 조심해서 오느라 방을 나오고 나서 7~8분은 걸릴 것이다.

텔레비전 소리가 크게 들렸으나, 그것보다 심장의 고동을 더 크게 느껴졌다.

서쪽 미닫이 틈새로 안을 들여다보았다.

거실은 평소보다 어두웠다. 방 중앙에는 고다쯔(일본에 있는 앉아서 식사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상)가 있다.

고다쯔 위에는 남자를 위한 술과 안주가 올려져 있었다.

어머니의 안경도 있다.

그리고 왠지, 산에서 일할 때 사용하는 수통이 있다.

내가 거실을 나올 때는 없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엎드려서 자고 있었다. 내가 어머니를 옆으로부터 보고 있는데, 어머니의 머리는 좌측에 있었다.

어머니는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下半身은 알몸으로, 무릎으로부터 아래는 이불속에 들어가 있었다.

남자도 下半身이 알몸으로 어머니 몸 위에 올라타 있었다.

남자는 어머니의 下體에 바짝 밀착해서 달라붙어, 허리를 상하로 움직이고 있었다.

어머니의 엉덩이와 허벅지의 허연색이 인상적이었다.

양손을 깍지 껴 그 위에 이마를 대고 있어서, 어머니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작게 들리던 어머니가 허덕이는 소리가 점점 커져 왔다.

남자의 허리 움직임이 멈추었다.

"응... ......"

어머니가 무어라고 이야기 하며, 허리를 꿈틀거렸다.

남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응... ......"

어머니가 다시 한번 더 허리를 흔들었다.

"뭐라고?"

가까스로 보이는 어둠 속에서, 남자의 옆얼굴이 힘이 빠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머니는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남자는 허리를 약간 띄었다. 어머니 몸과 조금 틈새가 생겼다.

어머니는 당황해 하며, 작은 소리로 무엇인가를 말했다.

"뭐라고?"

남자가 어머니를 비웃는 듯 웃었다. 이번은 표정이 분명히 보였다.

텔레비전의 소리가 시끄럽다.

"들리지 않아."

남자는 완전히 몸을 떼었다. 남자의 성기가 보였다.

크다.

어머니는 "당신 것을 넣어주세요" 라고 말한 것 같다.

어머니는 얼굴을 들고 남자의 얼굴을 보며 한번더 말했다.

"좀 더 깊게 당신의 그것을 넣어주세요. 저의 그곳에 넣어주세요. 부탁이에요."

분명히 들렸다. 말하는 어머니의 얼굴이 보였다. 울고 있는 것 같기도,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한 얼굴이었다. 그 이상한 표정은 지금도 나의 뇌리에 생생히 남아있다.

어머니는 언제나 안경을 쓰고 있다. 심한 近視다.

어른의 표현을 빌려 표현하면, 어머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冷情하고 理智的인 女性이라고 표현할 것이고, 어머니를 싫어하는 사람은, 도도하고 차가운 여자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안경을 벗으면 인상이 확 달라진다. 얼굴에 깊은 정열을 숨긴 얼굴이 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모른다.

나는 어릴 적, 화장을 할 때나 목욕하고 있을 때의 안경을 벗은 어머니의 얼굴을 좋아했다.

어머니를 포복하는 자세로 히멀건 엉덩이를 쳐들어 올렸고, 남자는 무릎을 구부려 어머니의 엉덩이 뒤에서 허리를 붙였다.

남자는 고다쯔 위에 있는 술잔을 들고 술을 마셨다. 그리고 남자는 수통을 들고, 어머니의 얼굴을 옆으로 향하게 하고, 수통을 어머니의 입에 대었다. 어머니의 목이 꿀꺽꿀꺽 움직였다.

수통을 다다미 위에 두고, 남자의 허리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하고 약하게 전후로 허리를 움직인다. 그 움직임에 빠름과 늦음의 변화가 더해진다.

잠시 남자의 움직임이 멈추면, 어머니는 엉덩이를 남자의 허리에 꽉 누르고 격렬하게 좌우로 흔들었다.

아이들을 신경 쓰고 있는 것일까, 소리는 별로 내지 않는다.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난 그것이 괴로운 듯 몸을 격렬하게 움직였다. 남자는 곧 그것을 즐기는 듯 어머니의 몸에 성기를 찔러 박아대었다.

남자는 무릎을 세우고, 양쪽 허벅지 사이에 어머니의 엉덩이를 두고, 개들이 交接하며 붙어먹은 것 같은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허리를 천천히 회전 하면서,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잡아 얼굴을 남자 쪽으로 향하게 한 후, 무엇인가 말한다.

어머니는 목을 조금 가로로 흔들거나, 옆으로 흔들거나 하면서도 눈은 감고 있었다.

"눈을 떠."

남자가 말하자, 어머니는 눈을 떴다.

초점이 맞지 않는 것 같은 눈이었다.

남자의 허리가 어머니의 엉덩이에서 떨어졌다. 젖혀진 남자의 페니스가 질척질척 젖어, 뜨거운 김을 피워 올리며 희미한 불빛에 번들거리고 있었다.

남자는 어머니에게 또 수통의 내용을 먹였다.

무엇을 먹이는 것일까.

어머니는 위로 향해 누운 자세가 되고, 남자가 그 위에 올라탔다.

나는 그 때에 문틈에서 멀어지며 내 방으로 돌아와,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여동생의 숨소리가 들린다.

시계를 본다, 30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몇 시간은 지났을 거라 느꼈다.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12월11일, 몸은 차가워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떨리는 감정은 그것만이 아니다.

20분정도 지났을 때, 어머니의 발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렸다. 그리고 곧바로 닫혀졌다.

역시 왔다.

어머니는 남자가 왔을 때, 반드시 2번 방을 확인하러 온다.

그 때문에, 좀 더 보고 싶었지만 빨리 끝맺었다.

잠시 후, 차 엔진 소리가 난 후, 툇마루의 미닫이가 밝아졌다.

아버지가 돌아왔다. 남자는 아직 있는 것일까.

나는 쥰이치, 중학 2년. 초등학교 6년의 생기 넘치는 여동생, 무용이 있다.

어머니는 후미코(아야코 文子) 36세. 집에 있지만 山林의 경리 일을 돕고 있다.

아버지, 유이치는 마을사무소의 직원으로 47세.

나이 차이가 꽤 나는 부부이지만, 양쪽 모두 初婚이었다.

우리 집은 옛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훌륭한 군주의 집안이었다고 한다. 이 근처에서는 유복하고 이름이 꽤 알려진 집이었다.

농지는 전쟁 후에 개방되어 현잰 집 주위에만 농지로 가지고 있지만, 山林은 2백 정도는 있다.

남자는 이 마을에 살고 있었고, 아내와 아이도 있다. 나이는 40정도 되었을 것이다. 타츠 고로라고 했다.

남자는 우리 집 山林을 관리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山林을 관리하기 위해서 아버지는 열 명 가까운 일꾼을 부리고 있다.

남자는 그 일을 책임지는, 책임자였다. 모두들 대장(십장)이라고 불렀다.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일에 대해서 報告하고, 指示를 받기 위해서 집에 자주 출입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머리가 좋은 여성이었다. 도시 胎生으로 대학도 나왔다.

평상시에는 그것을 겉으로 표시내지 않고, 아버지를 도우며 사회 활동에도 열심이었다.

자녀 교육에도 열심이지만, 화내면 무서운 어머니였다. 그러나 나는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에 안도하고 있었다.

남들 앞에서는 다른 일꾼에게 대하는 것과 똑같이, 그 남자에게도 대하고 있었다.

그 어머니가 그 남자와, 무엇인가 있다, 라고 하는 의혹은 한 달 전쯤부터 싹트고 있었다.

확신이 있던 것은 아니다. 허나 아직 아이인데도 무엇인가를 감지되었다.

3개월 정도 前 저녁, 어머니에게 오두막에 안주를 갖다 주라, 는 말을 듣고 심부름을 가게 되었다.

이 오두막은 사토야마山과 모토야마山과의 경계에 있다.

다른 오두막은 일을 위해서 만든 오두막이었지만, 이 오두막은 일에도 사용하지만 일꾼들의 자유로운 집회장이기도 했다.

"대장"의 부탁으로 아버지가 만들었다. 평상시엔 이 오두막엔 다른 사람은 아무도 오지 않는다. 집으로부터 그렇게 멀리있지 않지만, 비탈길을 올라가야 하고,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크게 떠들어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오두막에 가까워지자 일꾼들의 몹시 취한 목소리가 들렸다.

평상시는 성실하지만, 술이 들어가면 언제나 화제는 여자 이야기로 정해져 있었다.

저자거리의 여자라든지, 여행하러 가 여자를 어떻게 했다든지...

오늘도 분명 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오두막에 가까이 가다가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어머니를 이야기하고 있다.

어머니에 대한 女子로서의 品評과, 어머니와 오입을 하고 싶다고 하는 말을, 추잡한 단어로 분위기를 살리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는 조금 시간을 끌다가, 노래를 부르면서 그들이 나를 인식하게 되었을 때, 문을 두드리며 들어갔다.

일꾼 중 한명이, "도련님의 어머니는 品位가 있어 좋아요." 라고 아첨을 한다.

다른 남자들도 아버지나 어머니를 칭찬했다.

나는 입을 다물고 안주를 건네주었다.

그 남자는 조금 떨어져서 도구 손질을 하고 있었다. 조금 전 이야기에도 관심이 없었던 거 같았다.

언제나 그랬다. 그 남자는 겉치레로 말하지는 않지만, 항상 예의 발랐다. 나를 만나면 가볍게 인사를 했는데, 그 날은 눈을 맞추지 않았다.

남자는 아버지가 不在中이면, 전에는 현관에서 돌아갔지만, 최근에는 밤인데도 불구하고 거실에 거리낌 없이 들어왔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不在中이 되면, 찾아오는 경우가 점점 많아졌다.

남자가 오면 술이 나왔다. 남자에게 대한 어머니의 태도가 낮과는 어딘가 달라 보였다.

남자가 거실에 있을 때 어머니는, 나와 여동생이 이불에 들어가 잠시 시간이 흘렀다고 느낄 즈음에, 우리 방을 들여다보러 왔다.

내가 몰래 곁눈질로 홈쳐 본 어머니는, 평소의 어머니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거실 조명이 어두워지고, 텔레비젼 소리가 커졌다.

그렇게 해서 의혹은 부풀어 올라 갔다.

이전에 부모님의 情事를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쇼크였지만, 나중에 알게 된 것으론, 그것은 평범한 것이었다.

어머니의 반응도 거의 없었다. 지금까지 이것이 보통 情事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모님의 情事를 본 뒤로도, 어머니는 나에게 역시 "어머니" 였다.

그리고 오늘 밤, 어머니의 바람피는 현장을 처음으로 보았다.

거기에 있던 것은, 어머니와는 완전히 별개의 女子였다. 지금까지의 "어머니"하고, 오늘 밤의 "어머니"가 아무래도 일치되지 않았다.

혼란한 마음으로 잠에 빠진 것은 새벽녘이었다.

그러나 이튿날 아침, 이상하게 냉정해져 있었다. 그 후로도 쭉...

이것을 아버지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야기할 수 없었다.

어머니에게도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대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자신 중에 있는 다른 인간을 깨달았다.

어머니의 바람기를 들여다보며 흥분하는 變態.

그리고 어머니가 거실에서 네 발로 엎드려서, 암컷이 되는 것을 몇 번인가 보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 후, 이 집에 일어나는 일의 그저 序曲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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