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 모녀와 함께하는 시간.
"읍!! 으으읍!! 읍읍!!"
플라스틱 케이블타이에 손목, 발목이 묶여 입에는 자기 팬티가 쑤셔박혀진 채 결박되어 있었던 다영이는 내가 집을 나서기 전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현관문을 열고 정신을 잃은 그녀의 엄마를 업고 들어오자, 유일하게 자연스러운 신체부위인 눈을 껌뻑껌뻑 치켜뜨며 필사적으로 소리를 질렀댔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모친을 그녀의 바로 옆에 뉘어놓았다.
"어머님 모시고 왔다. 고맙지?"
"읍... 으으읍!!"
굳이 목소리로 듣지 않아도 자기 엄마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 묻는 그 눈초리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비릿하게 한번 웃어주고는 대답 대신 휴대용 가방을 뒤져 약물 하나를 꺼내들었다. 관장약의 끔찍한 공포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인지 순간 흠칫하며 개처럼 짖는 것을 멈추고 움츠러드는 다영. 하지만 그녀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이것은 관장약은 아니었다. 나는 벌벌 떨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가 입을 막고 있었던 청테이프와 팬티를 제거해주었다.
"어... 엄마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이 년은 학습 능력이 없는지 조금이라도 감정적인 상황이 되면 다시금 건방진 태도로 돌아오곤 한다. 존댓말과 주인님 소리는 까맣게 잊은 채 말이다. 그 덕분에 난 더욱 조교하는 맛이 나는 거지만.
"짖으라고 주둥이 풀어준거 아니니까, 이거나 마셔."
"이.. 이게 뭐... 우웁..."
나는 투병한 약물병의 뚜껑을 열고 약병 주둥이를 다영이년의 주둥이에 꽂아넣었다. 뱉지 못하게끔 턱주가리를 단단히 움켜쥐고 위로 치켜들어 목구멍을 압박해주니 어느 정도 뱉어내려던 그녀가 자신이 뱉어난 약물이 도로 목구멍으로 흘러들어오면서 결국에는 강제로 약물을 꿀꺽꿀꺽 마시는 모양새가 되었다.
"웩... 콜록콜록... 콜록...."
10초 정도 꾸준히 약물일 받아삼키게 하자 약병이 절반 정도 비워졌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손발이 묶인 채로 기침을 해대던 그녀가 간신히 숨을 찾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다.
"이... 이게.... 뭐야...."
"아, 긴장을 풀어주는 좋은 술 같은거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돼지발정제라고 들어는 봤나 모르겠는데... 아주 효과가 끝내주는 최음제거든. 곧 있으면 온 몸의 긴장이 싸악~ 풀리면서 기분이 좋아질거야."
"뭐, 뭐라고? 이.. 이 개새끼야!!"
여태까지의 조교 기간 동안 쌓아왔던 주인님 소리를 한 방에 날려버릴 것 같은 증오심 섞인 욕설. 역시 오다영은 이래야 제맛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그녀의 눈앞에서 씨익 웃어주고는 다시 입에 청테이프를 발라주었다. 그녀가 온몸을 버둥거리며 다시금 난폭하지만, 고요하기 짝이 없는 저항을 해댔으나 나는 망설임 없이 남은 약물의 반을 그녀의 모친에게 마시게 했다. 그녀는 딸애처럼 저항하지 않아서 한결 편하게 목구멍으로 약물을 흘려보낼 수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 줄도 모르고 술에 취해 곯아떨어진 그녀의 어미.... 정말 한심하지 않은가. 흐흐.
"자, 딸애만 묶여있으면 섭할 테니 엄마도 묶어줘야겠지?"
나는 다영이가 보는 앞에서 그녀의 어미를 단단히 포박하기 시작했다. 케이블타이로 딸애처럼 손, 발목을 묶어주었고 혹시라도 중간에 깰 경우를 대비하여 입을 막아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전라가 되어있는 딸애와는 다르게 아직은 온몸의 옷을 다 벗기지는 않았다. 차근차근 희롱당하는 엄마의 모습을 딸애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자아, 기대하시라... 쇼타임."
곧이어 다영 엄마 또한 다영이와 마찬가지로 자유를 잃은 채, 손과 발이 결박된 꼴이 되고 말았다. 이미 술에 취해 나가떨어지긴 했지만, 이로써 중간에 깨더라도 쓸데없는 저항을 할 우려는 사라진 셈이다.
"원래 이 돼지발정제는 너랑 니 엄마 말고 다른 년한테 쓰려고 구한거긴 한데.... 물량은 아직 충분하니까 너희 모녀한테도 맛보게 해줄게. 효과도 한번 미리 시험해볼겸. 크크."
"........."
입이 막힌 모녀에게서는 대답이 나올 리가 없다. 나는 느긋한 마음으로 캠코더와 DSLR 장비들을 좁디 좁은 낡은 집안 곳곳에 설치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펼쳐질 희귀한 진풍경들을 하나하나 모두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