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12)

모친에 관한 추억담들 2.

그러던 어느 날부터인가 우리를 우리들만의 특별한 세계로 빠지게 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 사건이란 접촉- 특별한 이유 없이는 부모 자식 간에 일어 날 수 없는 그러한 접촉을 의미합니다. 

차의 기어를 바꾸려면 어머니의 다리에 제 손이 자주 닿아야 했습니다. 길을 돌아 집에 가려면 연료를 아껴야 하고 그러려면 최적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기어를 자주 바꾸어야 한다고 차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어머니에게 설명을 한 것이죠. 

“그러니?” 어머니는 그렇게만 말하고 그녀의 얘기를 계속했습니다. 적당한 변명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그렇게 어머니를 설득한 후에는, 어머니의 다리에 손을 대고 싶은 것 이외의 어떤 다른 이유 없이 저는 기어를 위 아래로 자주 변환 시켰습니다. 어머니는 그것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녀의 왼쪽 다리를 나의 허벅다리에 닿을 정도로 바짝 다가와 앉았다가, 제가 기어를 2단이나 4단을 자주 옮겨 넣게 되자, 긴 기어 축을 다리 사이에 두고 양 다리를 벌리고 앉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리를 벌리고 앉은 어머니의 자세를 혹시 다른 사람이 보면 아주 이상한 모습이었겠지만, 언제나 차 안에는 둘뿐이어서 누구의 시선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보통 무릎을 덮는 폭이 넓은 치마 혹은 주름스커트를 즐겨 입어, 그런 자세에서도 다리가 많이 들어 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기어의 끝, 봉으로 생긴 부위를 잡지 않고 일부러 기어의 긴 축을 잡았습니다(요즘 버스의 긴 수동기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제 손이 어머니의 허벅지 안쪽에 더 잘 닿을 수 있었죠. 나중에는 기어를 2단 혹은 4단 아닌 다른 곳에 넣어도 어머니는 다리를 계속 벌리고 있었습니다. 언제 내가 기어를 바꿀지 어머니는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내 목에 한 손을 두르고 기어가 앞 쪽 저단으로 들어가건 뒤 쪽 고단으로 들어가건 상관없이 두 다리를 벌린 채 내 귀에 속삭였습니다. 

  

저는 2번과 4번 기어를 자주 바꾸어 넣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야 제 손이 어머니 다리 사이로 들어가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이죠. 기어를 옮기면서 어머니의 양 허벅지 사이에 제 손을 밀어 넣고, 슬쩍쓸쩍 어머니의 몸에 손이 닿을 때마다 전 어머니 모르게 몸을 떨곤 했습니다. 이미 제 손이 벌어진 어머니 허벅지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전 흥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제가 3단 기어를 넣은 다음, 손을 기어에서 떼고 처음으로 벌어진 엄마 다리 사이의 시트 위에 놓았을 때를 어머니는 의식하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언제가 처음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내 손이 특별한 이유 없이 어머니 다리 사이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어머니는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그때부터 내 손은 어머니 다리 사이의 시트 위에 놓고 있었습니다. 제 손을 감싸는 어머니의 체온, 말 수 없는 습기 그리고 제 귀에 끊임없이 떠들어 대는 어머니의 숨결......... 저는 포장상태도 좋지 않은 길에서 운전에 집중해야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잠깐 동안만 제 손이 그곳에 위치했지만 점차 그곳이 내 손이 위치해야 할 당연한 장소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제 손을 그곳에 두었습니다. 운전은 왼 손 하나로 해야 했지만 그정도는 문제가 아니었죠. 

그러던 중, 어머니가 장을 보고 누굴 만나 얘기를 하고 있던 중에 차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었습니다. 어디선가에서 오일이 새는 것 같아 여기저기 차를 들여 보아야만 했습니다.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엔진오일을 갈 때 일부가 새어 나왔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는 평소처럼 제 쪽에 바짝 앉았고 언덕 비탈 길을 오르면서 기어를 3단에 넣어야 했습니다. 어머니는 내 쪽에 바짝 앉아 내 손과 기어 축을 가운데 놓고 이미 양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3단 기어에서 기어 축은 앞으로 향하게 한 채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내 손에 뭍은 기름이 엄마 옷을 더럽힐 수 있으니 치마를 좀 올리는 것이 좋겠어.” 기어를 잡은 제 손의 위치를 바꾸거나 어머니가 저에게서 떨어져 앉으면 그만일 것을 전 엉뚱한 요구를 어머니에게 한 것입니다. 

"집에 가면 비누로 손을 잘 닦아라. 기름 뭍으면 피부가 상해.”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어머니는 엉덩이를 들어 무릎 아래까지 내려갔던 소라 색 주름치마를 끌어 올렸습니다. 어머니가 다시 자리에 앉았을 때는 수동기어의 축이 거의 그녀의 골반에 닿을 정도로 치마가 올려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왼손은 제 등 뒤의 운전석 등받이를 어깨동무 하듯이 감싸고 오른 손은 자신의 오른 쪽에 놓인 손가방을 잡고 있었습니다. 결국 어머니의 흰 허벅지를 그대로 들어 내 놓고 있었던 겁니다. 저는 흥분했죠. 거의 쇼크 상태였습니다.

곧, 어머니는 평소처럼 왼손으로 나를 감싸 안았습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제 어깨를 툭툭 치며 자신이 얘기하는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모습에 별다른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이런 자세의 어머니를 보는 것이 제 기억에 생전 처음이었습니다.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거의 집에 도착할 무렵이 되자 전 마음이 다급해졌습니다. 제 딴에는 아주 조심스럽게 손을 어머니의 다리 사이로 옮겨 생전 처음으로 그녀의 허벅지 맨살에 닿게 하였습니다. 사실은 어머니가 다리를 벌리고 앉을 때 생기는 조그만 공간, 다리 사이의 조수석 의자 받침에 제 오른 손을 얹으려고 했는데, 차마 그곳까지 손을 넣지 못해 제 손은 어머니 허벅지 사이의 빈 공간에 붕 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에 손을 시트에 얹으면 한 손으로 운전하고 한 손을 기대고 앉는 편한 모습이 되었을 텐데, 제 자세는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였죠. 만약 어머니가 뭐라 하시면 즉시 손을 뗄 작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것에 대해 아무 얘기도 없었고, 저는 그런 어색한 자세로 운전을 계속 했습니다. 

운전을 시작할 때부터 발기한 성기가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티가 나지 않도록 그것을 바지 정 중앙에 위치시켜 제 생각엔 크게 티 나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고개를 조금 돌려 어머니의 허벅지를 바라보았습니다. 희고 부드러운 다리가 밝은 햇빛에 빛을 내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너무 아찔한 모습이라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조심해!” 뒤따르던 차를 저는 보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급히 핸들을 돌리자 저와 어머니의 몸이 한쪽으로 쏠렸습니다. 엉성한 위치에 떠 있던 제 오른손이 한순간 어머니의 다리 속에 파뭍혔습니다. 차의 균형이 다시 잡히며 황급히 손을 빼어냈지만 가슴이 쿵쾅거리는 것이 위험했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주의를 준 것은 그것뿐이었습니다. 저는 슬그머니 다시 손을 어머니 다리 사이에 넣었지만 별 얘기가 없었습니다. 저는 길을 주시하면서 조심해서 운전하는 듯이 기어를 평소보다 자주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괜히 핸들을 움직여 차를 흔들었습니다. 3륜차는 안정성이 떨어져 방향을 조금만 틀어도 많이 흔들립니다. 사실 전복되기도 쉬운 차였습니다. 차가 흔들릴 때마다 제 손은 어머니의 맨 살에 닿았지만 어머니는 평소보다 말이 조금 적어졌을 뿐 어머니는 다른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그날 길을 돌아 집에 올 때까지 제의 손은 어머니 다리 사이에 있었습니다. 

다음 주 일요일 집에 돌아오기 위해 어머니가 차에 올라탈 때 저는 일부러 손에 뭍힌 먼지를 털어내며 불평을 해댔습니다. “에휴, 이 똥차!”

"그런 말 하지 마. 아들." 어머니가 제게 주의를 주며 제 옆에 올라탔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옷을 바라보며 눈치를 주었죠. 아무 말 없이 어머니는 치마를 걷어 올렸고, 저는 집에 돌아오는 짧은 시간을; 제게는 너무 빨리 가는 시간이었죠, 마음껏 어머니의 빛나는 다리를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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