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16)

오랜만의 데이트는 그렇게 망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우리 부부사이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아내는 내게 미안한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예전과는 사뭇 다른 짜증이나 훈계를 줄이며 날 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아이를 키우는 아이엄마이기도 한 아내였지만.. 어느새 팀장이란 직분에 맞는 여성이 되어가는 아내의 모습에 질투심까지 느끼기 일쑤였지만 이전보다도 더 집안 일에 신경을 쓰며 내 뒷바라지에도 부족한 점 하나 없는 아내는 그런 내 잡스런 생각을 떨쳐버리기에 충분하도록 가정에 충실했고, 역시 철저했다. 

다만.. 

그 후의 두~세달 동안 아내에게도 변화가 자연스럽게 찾아오기 시작했다.

조금씩 팀장에 맡는 보다 더 세련된 옷으로 치장을 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출퇴근을 했고, 일주일중 금요일은 어쩔 수 없이 회식과 미팅으로 인해 거의 11시가 되어야 들어오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게 되며 내게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내게 했지만.. 언제나 미소 지으며 내게 애교로 무마하는 아내의 달라진 행동에 결국 말꼬리를 죽이며 열정적인 밤을 지새우는 일과가 되어버렸기에 오히려 난 그런 금요일을 기다리게 되는데..

대뜸 아내가 집으로 직원들을 초대하면 안 되냐는 질문을 내게 하기 전까진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다.

"집들이도 아니고.. 갑자기 무슨 초대?"

"그러게요.. 팀장턱도 냈는데 그걸론 부족하다고 하도 성화라 서요.."

"성화?? 아니.. 갑자기 무슨.."

"직원 중 이번에 결혼한 여직원 집들이를 하거든요.. 그런데 매일 회식을 밖에서 하다가 이게 더 괜찮은 거 같다고.. 그 시범타로 그 직원 집들이 이후에 저희 집에서 모이자는 데요.. 어떻게 하죠?"

"글쎄.. 나야 뭐 그냥 퇴근하고 얻어먹으면 끝이지만.... 아이는??"

"......역시 힘들겠죠?"

"...본가에 맡긴다고 치고... 그럼 음식들은?"

"...휴~~"

"꼭 해야 하나?"

"아니에요.. 괜히 팀장이랍시고 분위기 못 이기고 그랬어요.."

"..."

"신경 쓰지 마세요. 그냥 밖에서 회식으로 때워보죠 뭐.."

"...뷔페라도 시키던가. 괜히 직원들 단합 안 되게 그러지 말고."

"...네?"

"그렇잖아.. 이제 겨우 삼 개월짼데.. 팀장 달고 제대로 신임얻어놔야지.. 안 그럼 다음 진급심사때 점수 깎이는 거 아니야?"

"..."

"난 괜찮으니까. 알아서 해."

"..정말요?"

"응."

"근데.. 당신 진급 얘긴 없어요? 아직.."

"허~.. 이 사람이 갑자기... 당신도 알잖아. 그렇지 않아도 그 고과장 놈 때문에.. 에이씨..."

"..저라도 한 번 만나볼까요?"

"뭐?? 누굴?"

"누구긴요.. 고과장님이지..아니다.. 괜히 껄끄러울 수 있으니까. 집으로 한 번 초대를 해보세요. 고과장님 부부랑 외식을 같이 해도 되고..."

"..허~.. 이 사람 팀장 되더니 이제는 접대까지 하려고 드네.."

"큭큭~.. 원래 아래 직원들을 보듬는 게 팀장이잖아요.."

"허~..내가 당신 아래 직원이냐!!?"

"호호호호호호~~"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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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에 의한 일방적인 강간은 남편의 통화 후에도 계속되었다.

민지의 등 뒤에 체중을 싣고는 계속된 강압적인 섹스에 조금씩 느끼게 된 쾌감에 주먹을 쥔 채 흥분에 못 이겨 흔들리며 신음소리를 뱉어내게 된 자신의 몸을 저주하기 시작한 민지였는데.. 

사정으로 죽어버릴줄만 알았던 알바생의 자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알바생이 다시 자지를 움직이며 민지의 등 뒤에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었다.

다리를 똑바로 편 상태인 민지의 허벅지 위에 올라탄 채 엉덩이만을 벌려 억지로 자지를 집어넣고는 그대로 펌핑을 다시 시작한 알바생의 체력은 대단했었다. 

테크닉이나 전위같은건 안중에도 없었고 오직 성욕을 풀기 위한 자지의 자극만을 바라는지 민지의 뒤 허벅지 위에 엉덩이를 바짝 붙인 채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한 알바생은 들어가는 깊이에 불만이 일었는지 곧 민지를 똑바로 눕히곤 민지의 두 가슴을 쥐어짜듯 잡곤 입술로 탐하며 허벅지를 크게 벌리게 해서 다시 자지를 쑤셔 넣길 반복했다.

자신의 몸을 저주하며 원망스러워하던 민지였는데..

다시 시작 된 끝날 줄 모르는 계속된 펌핑에 다리로 자신도 모르게 알바생의 허리를 감싸기 시작했다는 것도.. 그리고 팔로 자신의 몸위에서 격렬하게 몸을 흔들고 있는 알바생의 목덜미를 감싸 쥐기 시작했다는 것도 모른 채 서서히 입술을 벌려 신음을 뱉어내기 시작한다.

아무리 고대리로 인해 개발되어지고 있는 몸이라고 해도.. 이런 극단적인 강간엔 절대 흥분할리 없다고 생각했었던 민지였는데..

어느새 체념으로 변해버린 민지의 이성은 곧 이 끔찍한 상황과 별개로 몸에 느껴지는 자극과 쾌감을 받아드리며 고대리보다는 작지만 그 강지도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 알바생의 자지로 막 학습을 시작한 어린아이처럼 빠르게 느껴지는 흥분을 천천히 몸으로 노출시키게 되었고, 적응하기 시작한다.

지금 순간에도 고대리의 존재는 그만큼 민지에게 남편에 대한 죄책감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기까지 했었다.

한 번의 배신이 어려웠지..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의 배신은 민지의 가슴속에 죄책감이란 단어를 점점 자기 합리화로 바꿔가며 오히려 성적 능력에 문제가 있는 남편 때문에 일어난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그리고 지금의 강간조차도 자신이 불륜사실을 들킨것에 대한 단순한 댓가일 뿐이라고.. 

자기 스스로를 위로하며 보호하듯 하반신에 느껴지는 고통을 본능적으로 쾌감으로 느끼려 하는 몸뚱아리를 인식하지 못하며 말초적인 본능으로 현실을 회피하게 된다. 

그렇게 알바생의 격렬한 두 번의 섹스가 끝이 나서야..민지는 남편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당연히 그런 자기 방어적 생각에도 남편의 시선을 마주하지 못한 민지였고, 남편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고 있었지만.. 차마 방금 전 젊은 알바생에게 박히며 허리를 흔들게 된 보지를 허락할 순 없었기에 꾀병을 더 부리며 남편에게 거짓말까지 하게 되었다.

그나마 이런 행동이 남편에게 더 이상의 죄를 범하지 않는 다는 어처구니없는 자기합리화를 한 채 민지는 남편의 팔베개도 마다하고 아침이 되서야 겨우 잠이 들 수 있었다.

그와 벌개로 한번으로는 만족할 알바생이 아니었다. 알바생에겐 이런 행운도 없다는 생각을 하며 두 번이나 민지의 보지를 탐하고도 홀로 남은 모텔에서 또 자위를 했었고, 바로 그 다음날부터

민지를 문자로 집요하게 괴롭히기 시작했다. 오는 문자를 곧바로 지우며 애써 남편에게 숨겨보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회사에 출근하고서도 계속 날아오는 문자에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며 연신 핸드폰을 숨기게 된 민지였다.

'띠링~'

[남편한테는 안 들켰지?]

'띠링~'

[아줌마 보고 싶은데.. 오늘 시간은 어때?]

'띠링~'

[답장 안 해? 내가 남편한테 전화를 걸까?]

'띠링~'

[진짜 전화 한다!]

시간마다 전달된 문자에 민지는 일을 하다 말고 배터리를 뽑아 놓게 되었다.

어쩔 수 없는 자신의 업보라는 생각까지 하며.. 얼마 지나지 않아 들게 된 남편에게 전화라도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황급히 다시 배터리를 끼워 넣고 전원을 켜는데.. 역시 보기 싫은 두세 통의 알바생의 문자만 도착해 있었다. 

[안되겠네.. 남편한테 이혼당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나..]

[허~.. 전화길 꺼놔?!!! 진짜 막장으로 가보자는 거지?]

[1시간 안에 전화 안하면 그냥 전화 걸 테니 맘대로 하자고..]

마지막 문자에 자연스럽게 시선을 시계로 옮겼고, 회사의 탕비실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걸게 되었다.

[.....이제 거냐?]

"이것보세요.. 저 지금 일하고 있다고요.."

[그래서?]

"......"

[오늘 시간 내라! 안 그러면 당장 남편한테 찾아갈 테니까!]

"..그제.. 했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그제잖아... 그 때 그 모텔로.. 몇 시에 퇴근하지? 됐다. 8시까지 날아오라고.. 그럼!!]

기가차서 말도 안 나오는 민지였지만.. 이미 고대리로 여러 번 당한 협박에 인이 배겨서인지 이전과는 달리 냉정해지려 애를 쓰며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한번은 더 만나야 된다는 생각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다짐이라도 받으려는 민지였고, 들고 있는 핸드폰으로 답장을 보내게 되었다.

<알았어요. 대신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약속하지 않으면.. 절대 안 나갈 거예요. 남편한테 말을 하든 말든 알아서 하세요.>

문자를 보내고 한참을 탕비실에의 세면대에 엉덩이를 기대어 앉아 있는데.. 

핸드폰이 좀처럼 울리질 않는다.. 괜한 도발을 한건 아닌지 많은 고민을 하며 다시 문자를 정정해 보내야 된다는 생각이 막 들었을 때.. 다행이 핸드폰이 울렸고 황급히 문자를 확인하게

된다.

[마지막이라.. 좋아!. 대신 각오하고 오라고..]

각오라는 말에 민지의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렸지만.. 그래도 마지막이라는 말을 이해하듯 받아들인 알바생의 모습에 한줄기 빛이라도 발견한 여성처럼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 채 다시 업무에 열중하며 잡생각을 떨쳐버리려 노력한다.

다시는 오고 싶지 않았던 모텔인데.. 또 이렇게 스스로 걸어 들어오게 될 줄은 전혀 예상도 못한 민지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고 저번과는 다른 꼭대기 층의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고, 알바생이 찍어준 방 번호를 찾아 노크를 하게 되었다.

"왜 이렇게 늦었어?!"

"....."

시계는 아직 7시 52분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이미 모든 준비를 끝내고 알몸으로 서 있는 알바생의 모습에 민지는 몇 십 분전에 들어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저번과 달리 팬티까지 벗은 완전한 나체로 축 늘어져 있는 자지를 자랑하듯 덜렁거리며 민지가 들어온 모텔방문을 닫고는 넓은 모텔방의 구석에 있는 원형 이동식 의자에 앉아 민지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민지는 조심스럽게 핸드백에 손을 집어넣자 알바생이 의아한 듯 그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하곤 경계의 몸짓으로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 허리를 숙인다.

"이거... 이거 받고 다시는 연락하지 마세요."

"....."

민지가 꺼내든 흰 봉투를 보고서야 알바생이 허리를 펴 똑바로 앉으며 시선을 그 봉투로 옮긴다.

전혀 예상 못한 물건의 등장에 조금 당황한 모습을 보인 알바생이었지만.. 그대로 자지를 덜렁거리며 일어나선 민지의 손에 쥐어있는 흰 봉투를 낚아채선 안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십만원짜리 5장이 들어있었다.

"풋~...."

"이제 됐죠?"

"...."

".. 그럼.. 다시는 연락하지.."

"크크크크.."

알바생의 음허한 웃음소리에 민지가 말을 끊게 된다.

돈을 세더니 입가에 미소를 띤 채 조용히 민지의 몸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하필.. 오늘 왜 허벅지 바로 위에 오는 스커트에 평소 즐겨 신는 검은색 스타킹과 정장 민소매 블라우스와

재킷만을 입고 왔는지.. 자신을 책망해보지만.. 이미 늦었다는 생각을 하며 알바생의 뱀과 같이 훑어보는 시선에 조심스럽게 보이지 않는 유두부분을 손으로 가리며 뒷걸음질을 치게 된 민지였다.

"아줌마."

"....."

"아줌마 섹파랑 많이 놀아 봤지?"

"....무,,뭐라고요?"

"그때 분명히 즐긴 거 같은데.. 아니야?"

"..."

대답할 가치도 없었기에 민지는 입술을 꾹 다물곤 알바생의 위협에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똑바로 응시하며 방금 가렸던 손을 내리게 된다.

오늘 다시 한 번의 섹스를 직감하고 있었던 민지였다. 아무리 돈으로 회유를 한다고 해도 그것이 더 큰 불씨를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민지에겐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발악과도 같은 행동이었고, 준비했던 말을 알바생을 똑바로 응대하며 차분한 목소리로 얘길 시작한다.

"쥐도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주고 몰라고 했어요. 만약에 이 후로 또 연락을 하거나 협박을 한다면.. 저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못 참으면?"

"남편한테 제가 말하겠어요."

"....?"

"어차피 당신 말대로 저 섹파랑 잘 먹고 잘 살 자신 있다는 거.. 그렇지만 그렇게 된 당신을 제가 가만히 둘 거 같아요?!"

"..허~."

고대리와 비교한다면 이 알바생은 민지에겐 아이처럼 보였기에 이렇게 대담하게 말을 뱉어낼 수 있었다.

아니.. 고대리에게 당한 이력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차분히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설명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고대리와는 전혀 다른 알바생의 서툰 협박은 차라리 민지에겐 각오를 다지게 만들었다. 

어차피 한 번 더 당할 바에는 더 강경하게. 더 단호하게 나가 다시는 연락을 하지 못하도록 말이다.. 

"아시겠어요?"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이라??"

"......"

"다시 연락하면.. 가정이고 뭐고 다 버리겠다??"

"..네."

"아줌마 쿨하다..."

".."

"뭐... 돈도 받았겠다.. 좋다고.. 우선 그 마지막이란 말대로 벗는 건 어때?"

"..."

역시나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알바생의 태도에 민지는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각오를 했는데도.. 정작 자신을 빤히 바라보며 자지를 주무르기 시작한 알바생의 모습에 쉽게 손이 움직여지질 않았다. 각오는 각오일 뿐.. 알바생의 빤히 쳐다보는 시선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옷을 벗기란 민지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고, 떨리는 손을 겨우 올리게 만들었다. 아무리 의도치 않은 불륜으로 다른 남자 앞에서 알몸을 드러낸 적이 몇 번이나 있다고는 해도.. 알바생의 눈빛과 행동은 고대리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도저히 친숙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에 민지에겐 혐오감까지 느끼도록 만들었었기에 힘겹게 재킷을 벗어 냈다.

"휘유~~~"

"...."

떨리는 손으로 블라우스의 세 번째 단추를 풀었을 때 알바생이 휘파람을 불며 침을 크게 한번 삼켰다. 그 소리에 모멸감까지 느끼게 된 민지는 손을 멈추게 되었고, 당장이라도 저 문을 열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며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린다.

"뭐하냐.. 왜? 도망이라도 가게?"

"...."

"참나.. 이미 한번 몸 섞었으면서 뭘 그리 뜸을 드려...에이씨!~"

참지 못한 알바생이 민지의 블라우스를 그대로 벌리며 벗겨버린다. 남은 단추들이 떨어져 바닥에 뒹굴었지만 알바생은 전혀 상관없다는 듯 민지의 옷을 거칠게 벗기기 시작했다.

민소매 블라우스가 찢어지듯 민지의 몸에서 떨어져 나갔고, 스커트도 별 어려움 없이 벗겨져 마찬가지로 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몸을 가리고 있던 스타킹과 팬티까지도 단번에 벗겨버린 알바생은 민지가 자신의 몸을 가린 손을 낚아채 침대 쪽으로 이끌어 갔다.

이런 강압적인 행동에.. 민지는 이 알바생과 고대리를 무의식적으로 비교하게 된다.

정작 남편이 있는데도 남편이 아닌 고대리와 이 남자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죄스러움이었지만 섹스에서만은 남편은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던 민지의 머릿속이었기에 손놀림과 혀놀림,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고대리와 비교하며 떠올리게 된다. 

고대리의 애무는 혀끝조차 정성이 묻어 있었고, 자신의 성감대를 정확히 꼬집어 내 몸을 유린한 다기 보단 민지 자신이 스스로 즐기도록 이끌었는데.. 

알바생은 오로지 섹스 만을 원하는 듯 곧바로 삽입의 준비를 한 채 민지를 억지로 끌어당기기만 했다. 민지의 표정과 몸을 살피며 쾌감을 최대한 이끌어 오르가즘을 끌어내는 고대리와의 섹스가 몇번이고 있었기에 그 차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민지에게도 너무도 현격하게 차이를 느끼게 해 줬기에 오늘도 다짐을 했다. 

즐길 수 없는 이 알바생과의 섹스라면.. 차라리 정이 떨어지도록 아예 신음소리마져도 내지 않으리라는 민지의 각오에서 오는 다짐을 말이다.

그렇게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이제 모든 준비가 끝이 났다는 듯 민지를 침대에 눕힐 이 남자의 억센 손에도 혐오감을 느끼며 다시 한 번 다짐을 되새기는데.. 민지의 눈에 이상한 물건이 들어왔기에 정작 당황하게 된 건 그녀 본인이 되어 버린다.

의자라고 하기엔 너무도 이상한 형태의 틈이 많아 주황색 쿠션이 더 눈에 띠는 물건은 흡사 민지가 임신을 했을 때에 몇 번이고 접했지만 결코 친숙해질 수 없었던 산부인과의 검사대와도 같은 모양에 두 눈이 휘둥그레져선 시선을 때지 못하고 몸을 얼어붙듯 굳어지게 만들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첨보나?"

"..이..게 뭐죠?"

"크크크크... 대박이라고 이거.. 여친 생기면 꼭 한번 이용해 보려고 했는데.. 우연찮게 여기 특실에 있다는 걸 알았단 말이지."

"이..이..거 놔!!...악!!!"

"악!! 놔!!~~~"

두려운 시선으로 그 의자를 쳐다보던 민지가 손을 뿌리치려 노력해보지만..

남자의 억센 손은 더 힘을 주며 강제로 민지를 그 의자에 걸터앉게 만들었고, 이내 힘을 줘 의자의 용도에 맞도록 민지를 옭매이기 시작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알바생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도 못한 채.. 이 요상한 러브체어란 물건에 팔과 다리를 가죽 끈으로 묶여 꼼짝도 못한 채 가랑이를 벌리게 된 민지였다..

러브체어란 것엔 족쇄가 없었지만 이 모텔의 자랑인 특수 제작된 제품은 여러 가지 체위와 변태적 행위에 맞도록 주문 된 제품으로 침대에 눕힐 줄만 알았던 민지의 몸을 너무도 쉽게 구속하며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민지의 저항에 힘을 써 헐떡이게 된 알바생이 방금 솟아오른 이마의 땀을 팔로 훔치며 여전히 바둥거리고 있는 민지를 향해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헉헉~...크크크.. 진짜 죽이네 이거.."

"이..이거... 푸..풀어요!!"

"허~.. 왜? 싫어?"

"이거 풀라고요!!"

"마지막이라며!!"

"...."

"내가 얘기 했지.. 각오하라고.."

"이..이건 아니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이..."

움직일 수 없는 고통은 협박이나 치욕보다도 더 민지를 괴롭히며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아무저항도 할 수 없는 자신의 고정 된 몸을 훤히 드러낸 채 음란하게 침을 삼키며 구경하듯 지켜보기 시작한 알바생의 시선에 더 그랬고, 그 시선을 피하지도 못하는 자신의 육체에 더 괴로워하며 두 팔과 다리를 족쇄처럼 조이기 시작한 끈의 고통에도 저항하듯 바동거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움직일수록 더 좋아하며 즐기는 알바생의 모습에 민지는 체념하듯 몸을 내려놓게 된다. 팔다리를 꼬으며 웅크려보기도 했고 배를 튕겨보기도 해보지만.. 역시 그런 민지의 나신은 더 음란함이 배어나듯 보여지는 지 이내 커진 자지를 흔들며 구경만 하는 알바생의 시선과 미소 짓기 시작한 얼굴에 체념을 해버리게 된 민지였다.

러브체어의 목적은 순수 섹스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었기에 민지의 몸을 고정한 자세조차 음란하게 크게 허벅지를 벌리고 굽어진 등받이로 모양 좋은 민지의 가슴을 더 볼록하고 탐스럽게 솟아오르게 해 알바생의 눈을 호강시키기에 충분했고, 연신 자지를 흔들던 알바생이 무엇인가를 떠올렸는지 갑자기 민지의 옆에서 사라져 욕실로 향했다.. 

두 눈을 꼭 감은 채 이제 들어올 알바생의 자지를 애써 부정하려는 듯 머릿속에서 지우려 노력하는 민지였는데.. 

"꺅!!"

갑자기 자신의 몸에 쏟아진 차가고 미끈거리는 액체에 놀라 소리를 지르며 두 눈을 뜨고 확인을 하게 된다.

뚜껑이 동그란 튜브에 담긴 맑고 점성이 강한 액체들을 아낌없이 민지의 가슴에 쏟아부어버리는 알바생의 모습은 이미 흥분을 잔뜩 머금은 채 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며 번들거리는 민지의

몸에 남은 액체마저 짜내듯 다 쏟아버리곤 손으로 미끈거림과 부드러움을 한껏 즐기듯 민지의 가슴부터 배와 골반.. 그리고 사타구니까지 연신 주무르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젤의 점성은 민지에게는 너무도 낯선 감촉이었고, 미끈거려 몇 번이고 빠져나가는 큰 가슴을 움켜쥐기 시작한 알바생의 손아귀에 참지 못하고 고개를 젖히며 다시 입술을 꽉 깨물며 저항을 시작했다.

민지가 괴로워하면 할수록 알바생은 더 즐기듯 민지의 가슴과 배, 허벅지를 오가며 손을 바쁘게 움직이는데.. 새어나와선 안 될 신음이 민지의 젖힌 얼굴의 입속에서 삐져나오게 되었다.. 고대리의 정성과는 거리가 너무 먼 터치인데.. 젤에 의해 번들거리는 몸에 느껴지는 미끈거림은 민지가 전혀 예상 못한 자극과 쾌감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알바생의 손끝에 유두가 잡혔다가 빠져나가길 반복할수록 민지의 억지로 깨문 입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건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반응일지도 모른다.

"흑~...그..그만....."

"진짜.. 섹시하네.. 이거 완전 AV여자네... 와!~~"

"윽...흑~~..흑..."

'쩍~~~~'

갑자기 예고 없이 움직인 알바생의 손이 민지의 보지 둔턱을 감쌌다가 때어내자 이상한 소리를 내며 수많은 실낱같은 애액들의 거미줄들이 생성되었다. 허벅지에 힘을 줘 오므려보는 민지였지만 발목에 채워진 족쇄로 미쳐 다 다물지 못한 허벅지안쪽을 연신 쓸어 담던 알바생이 민지에게 킥킥대며 말을 걸기 시작했다.

"좋냐?"

".....!"(민지가 고개를 가로로 저으며 눈을 떠 노려보려 해보지만.. 시선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기에 연신 고개만 젓게 된다.)

"이게.. 젤인지.. 보짓물인지 잘 모르겠네..큭큭.."

"하..하지 마.."

"엥? 하지 마?"

"....윽."

"갑자기 반말이야?!"

"흑....윽.."

"허~.. 이 아줌마가.. "

민지의 고통스러운 애원을 꼬아서 듣고는 매섭게 내려 보기 시작한 알바가 방금 내려놓은 둥근 젤 통을 집어 들고는 민지의 얼굴에 바짝 들이밀기 시작했다.

손이 멈춰지자 탁한 호흡을 내쉬며 민지가 바로 감은 눈앞에 왔다 갔다 하는 물체를 확인하듯 자연스럽게 눈을 뜨게 되었다.

"이거 한 통을 다 써버렸는데.."

"....."

"아깝지?"

"...."

"아까워서 버리기도 그렇고...이게 말이야.. 들어갈까?"

"..무..뭐?"

"그래도 반말이네.."

"무..뭘 하려고 그래요.. 하..하지 마세요.."

"..흐흐~"

"차..차라리 그냐..냥 해요... 이상 한.."

"이상해? 하긴 나도 야동으로만 봤지.. 그런데 들어갈라나.."

생각보다 얇은 병이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고대리의 자지와 비교했을 때였다. 이 남자의 자지보다도 굵고 남편과는 비교도 안 될 젤 통을 민지의 얼굴에서 천천히 가슴골을 따라 미끄러트리며 내려오더니 배꼽을 지나 골반의 라인을 훔치듯 움직이더니 이내 허벅지 안쪽으로 옮겨 고쳐 잡고는 둥그런 뚜껑부분을 클리토리스부분에 자극하듯 돌리며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그만..."

"그만은.. 어디 이걸로 느끼는지 한번 보자고.."

"하..하지 말아요..제..제발.. 이렇게 부탁...윽!!!!! 악!!!!"

보지의 소음순까지 같이 조금씩 밀며 들어가기 시작한 뚜껑에 민지가 채워진 가죽 띠를 손으로 움켜쥐고는 머리를 크게 젖히게 된다. 

좁은 구멍에도 힘을 줘 천천히 밀어 넣은 알바생의 행동에 범벅이 되어있는 젤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말려 들어가기 시작했고 놀랍다는 듯 조금씩 더 밀어 넣으며 민지의 표정을 확인하기

시작한 알바생이었다. 참자는 각오와 다짐이 이젠 휴지조각처럼 버려진 채 민지의 머릿속에는 하반신에 전해지는 고통과 형용할 수 없는 이유모를 배신감을 느끼며 어렵게 두 눈을 떠 무섭게 알바생을 노려보기 시작한다.

마지막 발악처럼 입술에 피가 베어나올정도로 깨물곤 무섭게 노려보는데... 이미 이성을 잃은 알바생은 그런 민지의 행동에도 연신 빈 젤 통을 움직이며 민지의 보지를 탐하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표정 변화 없이 알바생을 노려보며 난 이런 저속한 여자가 아님을 표현해야 하는 민지인데..

절대 이런 걸로 느낄 수 없다는 걸 말해줘야 하는 민지인데도.. 

자꾸 눈이 감기려 한다..

결코 작지 않은 크기의 더러운 젤통에.. 느낄 리 없을 거라는 민지의 생각과는 달리 조금씩 허벅지가 빈 통이 들어오기 쉽도록 벌려지며 민지를 당혹스럽게 만들기 시작한다.

머리를 들어 똑바로 알바생의 얼굴을 노려봐야 하는데.. 자꾸 목에 힘이 빠지며 머리를 내려놓게 된다..

"흑~~...윽..윽~...흑......흑~~"

보지 속을 들락거리길 반복할수록 민지의 입이 크게 벌려지기 시작했고, 고통과 함께 하반신에 전해지는 쾌감에 머리를 크게 저으며 인정하려 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만약..

이 튜브형식의 젤 통이 조금만 더 컸더라면..

젤이 몸에 범벅이 되어 보지까지도 적시고 있지 않았다면..

팔다리가 족쇄 같은 이 가죽 끈들에 옭매이지만 않았다면.. 

한 가지라도 달랐다면 민지는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빈 튜브로 된 젤 통의 감촉은 공기가 가득 메우고 있는 내부로 반동까지 전해주며 원형의 뚜껑에 묻은 젤들로 흡사 딜도처럼 보이기까지 했기에 태어나 단 한 번도 딜도나 진동기 같은 걸 경험해보지 못한 민지의 보지에 이상하고 색다른 쾌감을 주기 시작한 건 확실했었다..

차라리 알바생이 자지부터 들이밀며 민지의 보지를 탐하기 시작했다면 참을 수 있었을 텐데.. 의도하지 않은 알바생의 행동에 민지가 몸서리치며 쾌감이 뒤섞인 신음소리를 어쩔 수 없이 흘려 내보내게 된다.

"아흑~...아핡~~학~~아아~~~아아~~"

"와~.. 반응 끝내주네.. 아줌마 이래도 섹스가 싫다고?"

"흑흑~~..흑...아악~~.."

"아.. 도저히 꼴려서 안 되겠다.. 씨발 이런 빈 통에 흥분시키고 지랄이야.. 에잇!"

방금 전까지 민지의 보지 속에서 놀던 젤 통을 던져버린 알바생이 민지의 허벅지를 더 크게 벌리곤 무릎을 살짝 구부려 성이 날대로 나 커진 자지를 어렵지 않게 민지의 보지 속에 밀어 넣기 시작했다.

"윽!.....흑흑....."

"헉..주..죽인다.. 방금 전까지 저렇게 큰 게 들어갔는데.. 금세 조이기 시작하네...윽.."

"흑~..흑흑..."

'끽~끽~~끼익~끼~..덜컹...덜컹..끽~ 덜컹..'

러브체어가 심하게 움직이며 알바생의 움직이매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팔과 다리를 옭매인 민지의 위에서 알바생은 젤로 뒤범벅이 된 민지의 몸에 자신의 몸을 포개듯 그 감촉을 즐기며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이전과는 달리 콘돔조차 끼지 않은 채 민지의 젖어 뒤섞인 보지 털을 손으로 만지며 다른 손으론 미끈거리는 가슴을 움직이듯 튕기기를 반복하면서도 허리를 멈출 줄 몰랐다.

절대 느낄 수 없다는 민지의 각오는 이미 잊혀진 듯 알바생의 강직한 자지가 들어와 메우며 비우길 반복하자 연신 탁한 신음소리를 뱉어내며 어쩔 수 없이 느끼게 된다.

느끼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과도 같은 자기 암시는 날아갔고 오리혀 자신의 보지가 이렇게 음란한 걸 깨닫게 되어 충격을 받은 이 순간에도 입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를 막을 수조차 없는 민지였다.

크게 흔들리어 어느새 보지 속에서 샘솟은 보짓물과 젤이 뒤섞여 바닥에 응어리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체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알바생이 다급히 민지의 족쇄를 풀기 시작한다.

더 이상의 반항조차 못하게 된 민지였는데.. 갑자기 그대로 끌어안은 알바생이 자신의 몸을 적신 윤활 젤은 상관도 하지 않고 그대로 침대에 눕고는 예상치 못하게 민지를 위에 올려놓은 채 바로 눕기 시작했다. 자지가 박힌 채 똑바로 앉게 된 민지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곤 다시 머뭇거리는데..

"뭐해?.."

"..."

"흔들어야지 뭐하냐고!"

"어.. 떻게요.."

"...뭐?"

"......"

"이 아줌마가... 여성 상위 안 해봤어?!"

"...."

생각해보니 단 한 번도 남편위에서 몸을 흔들어 본적 없는 민지였다.

더군다나 자신을 배려하며 교육중인 고대리도 아직 시도하지 않은 여성 상위를 민지가 능숙하게 해낼 리 없었지만.. 자신의 하반신에 전해지는 연신 벌떡이고 있는 자지를 마다하지 못하고 어렵게 엉덩이를 움직이게 된다.

"......"

"으..음......흑.."

민지에게는 충분한 움직임이었지만.. 정작 알바생은 민지의 서툰 몸짓에 급격히 올랐던 쾌감이 오히려 깨지기 시작했다.

"아! 씨발 이거 하나 제대로 못하냐.."

"...."

"에이씨.."

그대로 몸을 돌려 민지를 시트에 눕히곤 민지의 안쪽 무릎에 팔을 끼워 넣어 벌릴 수 있는 최대한의 크기로 허벅지를 벌린 채 거칠게 보지 속에 자지를 움직이는 알바생이었다.

제대로 자리 잡고 흔들기 시작한 알바생의 몸짓에 이제는 자유로워진 손등으로 끝까지 참기 위해 이빨로 깨물기 시작한 민지였지만.. 알바생은 그 모습에 더 미쳐 날뛰듯 강하고 빠르게 허리에 더 힘을 주기 시작했다..

조금씩 말라가며 끈적임만을 느끼게 하는 젤로 불쾌한 감정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된 민지였지만...

알바생의 체력은 대단했다. 민지를 잡고 놔줄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시작된 섹스는 한 번의 사정을 끝내고도 얼마 지나지 않아 씻으러 들어간 민지를 다시 덮치는 형태로 뒤에서 민지의 보지를 농락하기 시작한 알바생이었다..

그나마... 임신에 대한 인식은 있는지 질외 사정으로 끝을 내준 알바생이었고, 그렇게 두 번의 사정이 끝나고 나서야 민지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피곤하지 않냐며 민지를 다독이는 남편에게.. 말도 제대로 못하고 눕게 된 민지는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의 육체에 겁이 나기 시작했다.. 

아무리 약점을 잡힌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섹스였다고 자신을 위로해 보지만... 분명 자신의 몸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애액들을 부정할 수 없었기에 민지는 괴로워하며 두려워하게 된다.. 자신의 몸이 어디까지 변해갈지도 모른 채 남편의 아무것도 모르는 위로에 죄책감을 가득 담고 애써 시선을 피하며 돌아누워 생각에 잠긴다.

마지막이라는 단어의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 며칠이 지난 후 알바생의 문자가 다시 폭주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자신의 결정이 잘 못 되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이 문제에 대해선 도저히 자신 혼자 힘만으론 해결할 수 없다는 것도 절실히 깨닫게 된다.

남편에게 사실대로 고백할까라는 생각에 많은 고민을 하며 갈등을 해보지만.. 역시 충격을 받은 남편의 얼굴을 도저히 마주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정작 자신의 행동이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거지 생각하게 되었고 곧 그 원흉인 고대리를 떠올리게 된다. 어차피 자신을 강간하듯 취한 고대리라면.... 지금처럼 두 남자에게 동시에 협박을 당하느니 차라리 고대리 하나만으로..라도 생각에 생각을 정리하고 고대리에게 문자를 보내는 민지였다.

퇴근 후 주점에서 마주한 고대리와 민지의 기운이 심상치 않다.

민지의 생각지도 못한 약속에 고대리는 오랜만에 회포를 풀 생각에 잔뜩 들떠 있었는데..

굳어진 얼굴로 민지를 닦달하듯 노려보며 고대리가 천천히 입을 연다.

"....."

"...그게 다야?"

"..예??"

"혹시 먼저 꼬리친건 아니냐고?"

"무..무슨 말...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예요?!!"

"왜 이제서야 얘기 하는데?"

"....."

"...이 개같은 새끼를....... "

"........"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는 정말로 화를 내며 민지를 노벼보던 고대리가 심호흡을 하곤 잠깐의 시간차를 두고 담배에 불을 붙인다. 

"그래서?"

"...예?"

"몇 번이나 만났는데?"

"두..번이요.."

"진짜야?"

"......네."

--계속--

3부 하편은 수정해서 올려놨습니다.

전편에 제가 제시한 금액에 부담감을 느끼셔서 상상조차 어렵다고 말씀하신 분이 계셔서.. 농담으로 올린 글이었는데 농담같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며 파격 행사가인 33원으로 낮춰 드립니다.

이것도 못내시겠다고 하시면 정말로 엉덩이 씻고 기다리십시오 (__)a.. 제가 안갑니다..작은키에 손바닥이 아주 찰진 여편네가 가서 찰싹찰싹을..크크크.. (농담인거 아시죠..--;)13..

"그래서?"

"...예?"

"몇 번이나 만났는데?"

"두..번이요.."

"진짜야?"

"......네."

뭔가가 이상했다..

남편이 아닌 이 남자에게 자신이 왜 이렇게 벌벌 떨며 기어야 하는 건지..

만약 이 남자와의 외도 사실만 없었어도.. 그렇게 알바생에게 굴욕적이고 허무하게 당하진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고대리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민지는 정말로 자신이 잘못한

여자처럼 긴장을 하게 된다.

"그 새낀 잘 해?"

".....??"

"그 짓 잘하더냐고!"

"...아니요... 약점 잡고.. 그냥 흥분해서 자기 혼자..."

"...."

"정말이에요.. 고대리님하고 통화하는걸 들켜서.... "

"그때 바로 전화 할 생각은 못했나?"

"그..그건.... 너무 당황해서.... 남편도 바로 옆에 있었고요."

"남편..........그래서?"

"..?"

"느꼈냐고!?"

"....네?"

"좋았냐고?!.. 아니면 싫었는데. 두 번이나 만나고 이제 와서 그걸 얘기 하는 의도는 뭐야?!"

"..그..그건...."

"뭔데?!"

"그냥.. 그렇게 끝낼 줄 알았는데.... 정말 마지막이라고... 그런데 계속 전화를 또 걸어서..."

"끝 내??"

"..."

"그냥 그렇게 끝 날 줄 알았다고? 그럼 그렇게 그냥 아무 탈 없이 넘어갔다면, 그 씹쌔끼가 다시 당신한테 연락 안하고 넘어갔으면 나한테 얘기도 안할 작정이었나?"

".....네."

"네??....네~~에???"

"..고대리님이.. 제 남편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제가 다른 남자하.."

"뭐?!!!"

고대리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용기를 내어 자신의 주체를 표력 하려던 민지가 흠칫거리며 어깨를 좁히게 된다.

이내 진정하려는 듯 다시 담배를 한 모금 길게 빨아드린 고대리는 고개를 젖혀 소파에 기대곤 다시 고개를 숙여 민지를 똑바로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당신이 한 짓이 잘했다는 거네?"

".....그건 아니지만.."

"그럼.. 당신 말대로 그 젊은 알바생새끼랑 계속 몸 섞을 것이지.. 왜 내 염장을 지르면서 일부러 말을 하는 건데?"

"...."

"..후~~....."

"...."

"하나만 묻자.."

"...?"

"남편한테 얘기 아직 안했지?.. 그리고 지금 그 놈 해결해 달라는 거고?"

"해..결이라는 말보다는..."

"혹시 나하고도 정리하고 싶은 건가?"

"그건 아니.........."

자신도 모르게 고대리의 마지막 질문에 튀어나오듯 거부를 하게 된 민지는 다시 고개를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며 자신을 질타하게 된다.

분명 몇 번이고 끝내려 했던 자신이었는데.. 지금 자신을 다그치며 몰아세우기 시작한 고대리의 입에서 끝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생각하기도 전에 대답부터 하게 된 자신을 다시 책망하듯

고개를 숙인다. 어쩌면.. 지금이 고대리와의 모든 걸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

"..."

".. 당신이 그쪽으로 숙맥인건 알겠는데.. 내가 여러 번 말했지! 당신 보지 한번 맛보면 다른 년은 생각도 안 난다고!"

"..그런.. 얘기...정말 거북해요."

"거북?? 다른 놈한테 보지나 대주고 온 주제에 거북??"

"......"

정말로 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민지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생각에 잠기게 된다. 이 남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거부할 수 없음에 당황하며 어떠한 생각도 허락하지 않게 된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고, 꼭 주인인양 자신을 대하며 그 모습에 자연스럽게 처우를 받아들이기만을 각오하듯 고개 숙이는 자신의 행동은 아무리 불륜을 저지른 여자라고 해도 쉽게 수긍이 가질 않았다. 

정말로 남편에게 느껴야 할 죄스러움과 죄책감을 정작 이남자의 거친 언변에 더 느끼며 죄인처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기다리게 된 민지였다.

"혹시?..."

"..?"

"정말로 그 놈이 좋아져서 그런 거 아니야?"

"아니에요!..그..그건 정말 아니라고요.."

"그럼?."

"말 했잖아요.. 그.. 날은..... 그리고 그렇게 끝날 줄 알았다고요.."

"...내가 어떻게 해 주길 바라는데?"

"....예?"

"다시 묻겠는데.. 나한테 말하는 이유가 뭐냐고?"

"그..그거야...."

"내가 그 놈하고 단판이라도 지을까?"

"......."

"아니면? 그 놈하고 몸 섞는걸 허락해 달라고 지금 얘길 꺼낸 거야?"

"...아니요!"

"...."

"..미..미안해요...."

자신이 왜 사과를 하는 건지.. 그러나 고대리의 태도가 정말로 분해하며 당장이라도 사고를 칠 듯 무섭게 자신을 노려봤기에 이유도 모른 채 사과부터 하게 된 민지였다.

고개를 숙인 채 약간은 울먹이기 시작한 목소리로 사과하는 민지의 모습에 고대리가 거칠게 피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고, 그 모습에 민지의 고개가 더 숙여진다.

무엇보다.. 이상하게 느껴지는 이 감정은..

자신을 그런 여자로 받아드리며 몰아치는 고대리의 행동이 민지는 더 괴롭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을 그렇게 보는 고대리를 야속하게 생각하게 된 민지였다. 

"핸드폰 내놔 봐!"

민지가 어렵게 핸드백에서 핸드폰을 꺼내 고대리에게 전해준다.

화면을 띄우곤 통화목록을 검색하던 고대리가 아무 말도 없이 한 번호를 띄워 민지에게 내밀었고, 민지는 천천히 고개만 끄덕인다.

'띠리링~~..'

고개를 숙이고 있는 민지의 귀에 갑자기 들려온 통화연결음은 황급히 고개를 들게 했다.

아무 예고 없이 전화부터 걸기 시작한 고대리의 모습에 당황했고, 어떤 얘길 꺼내 혹여나 상황을 더 자신에게 불리하게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손을 뻗어 고대리를 말려보려 하지만.. 고대리는 등을 깊게 의자에 기대며 민지를 무섭게 다시 노려보기 시작했기에 결국 민지는 불안해 흔들리는 눈으로 고대리의 모습만 쳐다볼 수밖엔 없었다.

"여보세요..."

잠시간의 침묵이 알바생이 당황하고 있다는 걸 민지에게도 보여줬다.

"나 이 핸드폰 주인의 주인인데!! 이년이 나랑 지금 헤어지자는데! 여기 XX주점이니까 당장 튀어와라!."

".."

그 말뿐이었다. 엉뚱한 말을 던저놓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린 고대리는 다시 담배에 불을 옮겨 붙여선 입에 물며 상황판단을 잘 못하고 빤히 쳐다보는 민지를 쳐다본다.

그리곤 핸드폰의 전원까지 꺼버린 채 고대리는 담배를 입에 물고는 조용히 민지를 바라보더니 이내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들곤 밖으로 나가 통화를 시작했다.

가시방석에 앉은 듯 민지는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피하고 싶다는 생각에 굳어진 몸을 어떻게든 일으켜 보려 했지만.. 고대리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풀어진 다리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기에 결국 고대리가 돌아올 때까지 그대로 앉아 있었다. 그제야 주문을 한 고대리는 나온 맥주부터 벌컥 이며 천연덕스럽게 마시기까지 하자 민지의 불안감은 더 해 간다.

그리고 30여분이 지났을 무렵.. 알바생이 씩씩대며 주점으로 모습을 들이밀었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민지를 발견하곤 한걸음에 민지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향해 다가왔다.

고대리는 이미 올거란 걸 알고 있었는지 고개조차 돌려보지 않고 있었고 아무 내색 없이 싸늘하기까지 한 표정으로 담배연기를 뿜어내는 고대리의 모습에 위축이 되었는지 방금 전의 씩씩댐을 애써 숨기며 민지의 바로 옆 의자에 앉고는 다시 애써 씩씩대며 대뜸 고대리에게 반말부터 시작한다.

"넌 뭔데?!"

"...."

"이 새끼가!..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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