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사진 찍은것도 내가 다 알거든?"
"다 본거니?"
"히히... 응! 오빠가 몰래 방 나가길래 따라가서 다 봤지!"
"........"
"언니언니! 괜찮아! 보기 좋기만 하더라 히히..."
"....."
미영은 미애가 자신과 동생이 한 성행위까지 다 봤을거라 생각에 부끄러워 미칠것만 같았다.
사실 미애는 주원이 옆에 없으면 잠에서 금방 깨기에 자다가도 옆에서 사라져 안돌아오는 오빠를 찾아 언니방에 갔다가 문이 잠겨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미영의 첫경험때부터 주욱 엿듣곤 했었던 것이다.
미애는 이제 몸이 힘이 돌아오자 스스로 일어나 수건으로 몸을 닦았다. 그리곤 멍하니 허수아비처럼 서있는 언니에게 안겼다. 미애는 알몸으로 달려들어 안기는 미애를 얼떨결에 마주 안았다. 미애는 볼륨감 있는 언니의 몸을 새삼스럽게 느끼며 언니의 커보이는 유방에 얼굴을 비비며 말한다.
"언니야... 나도 앞으로 잘할게.. 응?"
"...으응..."
"언니말도 잘 들을께. 우리 같이 오빠 사랑하자? 응?"
"...으응..."
"히히.. 너무 좋다... 언니 품안..."
"...너도 참... 나가자 원이 씻게.."
"응!"
미영은 미애와 자신의 방으로 가면서 거실 소파에 앉아서 자신의 눈치를 보는 동생에게 제딴엔 인상을 한껏 쓰며 째려봐 주자 주원이 두손을 모아 싹싹 비는 시늉을한다.
미영은 그런 동생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어 주곤 미애와 함께 방으로 들어 왔다.
미애는 팔랑거리며 언니의 침대에 다이빙하듯 몸을 던진다.
미영은 그런 여동생을 보며 절대로 미워할수도 외면할수도 없는 것이라 느끼며 말을 한다.
"원이 방에 안 가고 왜 따라 온거야?"
"아잉.... 조금만 있다가 오빠 오면 갈께..."
"뭐?"
"오빠가 요즘 나때문에 언니방 못 온거 알아. 언니 미안해.."
미영은 직설적인 미애의 말에 얼굴이 붉혀지고 말을 못했다. 그런 언니를 보고 손짓으로 부르며 미애가 말을 한다.
"이제 오빠 보내 줄께. 걱정하지마...."
"안...안보내줘도 돼..."
"정말? 그럼 오빠는 내꺼 한다?"
"휴우.... 그러렴..."
"흥..... 언니 속마음은 안 그러면서 왜 나한테 거짓말만 하고 그래?"
"내..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언니 바보! 오빠는 언니 때문에 내가 집요하게 요구해도 안 해주는데."
"......"
"언니! 이제 서로 다 아니깐 괜찮아. 언니도 나 이해 좀 해주구..."
"....."
"언니 정말 그럴꺼야?"
"휴우... 난 아직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언니 이리와바. 앉아봐.."
"으응.."
"언니. 우리 서로 허물없이 사랑하고 지내자... 언니가 그럼게 내숭떨고 아닌척 해봐야 어색하고 불편하잖아?"
"내..내숭?"
"응. 내숭."
"........."
"흥...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 간다더니 나 처음에 얼마나 충격 먹었다굿!"
".....미안해...."
"언니 괜찮아... 그냥 우리 사랑하며 살재니깐?"
"너도 참... 너무 쉽게 생각하는것 같아..."
미애가 미영보다 세살이나 어리지만 달래고 어르는 솜씨는 주원을 능가했다.
"언니도 차암... 안쉽게 생각한다고 나아 질것도 없는데 왜 그랫!"
"......"
"히힛... 언니가 첫째신부고 난 두번째 신부야!"
"신부?"
"그래. 아멘하는 신부말고 새색시 신부."
"미애야..."
"언니가 그렇게 나오면 나 삐뚫어지고 집 나가서 아무나 잡고 해버릴거야!"
"....알았어.. 그런 끔찍한 소리 하지마..."
미애는 나란히 침대에 앉아 있던 미영을 덮썩 껴안는다.
"히힛! 언니도 사랑해!"
"얘... 휴우..."
"둘이 사겨?"
"어맛!"
"오빠 왔어?"
주원은 팬티 바람으로 미영의 방으로 들어 왔고 미영과 미애가 껴안고 있는 것을 보고 뭔가 다 이루어졌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다.
미영은 화들짝 놀라 껴안은 미애를 떼내려고 했지만 미애가 또 꼭 붙든다.
미애가 안고 있던 팔을 풀며 침대에서 내려오며 오빠에게 눈을 찡긋하며 윙크하고 방을 나가며 말을 한다.
"그럼 둘이 잘자~ 나도 자러 간다아~"
"흐흐. 미애 잘자라.."
미영은 미애를 보며 음흉한 웃음을 짓는 동생이 엄청 얄미워져서 냉큼 다가가 옆구리를 쎄게 꼬집었다.
"아악! 누나 너무 아파! 아아아!"
"너 도대체 이제 어떻게 할꺼야!"
눈에 시퍼런 불길이 나오는 듯한 누나의 답지않는 모습에 주원은 온몸에 소름을 느끼며 깨갱했다. 하지만 주원이 누군가? 능구렁이의 대명사 옆구리의 극악한 아픔에도 불구하고 누나를 와락 껴안았다.
"누나... 나도 어쩔수 없었다구! 미애한테 나도 당했단 말이야..."
"그렇다고 미애를 그렇게 만들어!"
"내가 뭘? 하도 미애가 들이대길래 그냥 옷사이로 만져주며 풀어주다가 미애가 다말해준걸.... 나도 어쩔수 없었다니깐!"
"휴우... 어쩌면 좋니... 천벌을 받을꺼야...."
주원은 자책하는 미영의 말을 듣고 더욱 꼭 안아주며 달랬다.
"글쎄... 과연 천벌을 받을까?"
"그럼 넌 우리가 정상적이라 보니?"
"뭐... 정상적은 아니지.. 하지만 누나.. 아! 일단 우리 편한 자세로 대화하자. 내가 다 이야기 해줄께...."
"너어! 또 그생각이지?"
"허참... 환장하겠네.. 그럼 밤새도록 서 있을까?"
"....학!"
주원은 미영을 번쩍 안아들어 침대에 가볍게 던지고 자신도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며 말했다.
"누나.... 너무 그러지마... 미애가 다 알게 됐기도 하고 미애 그냥 냅두다간 큰일난단 말이야...."
"큰일 날지 그대로 두면 행복할지 네가 어떻게 안다고 그래!"
"누나.... 나 있잖아.... 이런 이야기 한다고 누나가 믿을지 모르겠는데..."
"무슨 이야긴데?"
"음.. 언제부터냐면... 그러니까 누나가 처음 강간 당할뻔 할때 그때부터 였어..."
"응? 그때부터?"
"그래... 그때! 그때부터 우리의 미래가 머리속에 가끔 떠오르곤 했단 말이야. 내머릿속으로 희미하게 미래의 누나가 동기들에게 돌림빵을 당하는 모습이 떠올랐단말이야!"
"그..그래?"
미영은 또 다시 잊고 싶은 일을 동생이 말을 하며 진지하게 말하자 또다시 휘둘리기 시작한다.
"응! 그래서 뒤도 안 돌아보고 머리속에 떠오르는대로 달려가서 누나를 구할수 있었던 거야.."
"그..그랬구나.. 나도 어떻게 네가 알고 왔나 궁금했는데.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그리고 복권 있잖아.."
"아! 복권!"
"그것도 내 머릿속에 번호가 갑자기 떠올라서 산거 였다구!"
"그..그랬어?"
"아무튼 문득문득 그런 미래의 모습이 보이는데.... 근간에 미애가 삐뚫어져서 온갖 남자들에게 몸을 파는 그런 모습이 보이더라구...."
"헉! 모.몸을 팔아? 미애가?"
"응... 그것도 수십명들 한테.. 내가 그걸 보고 얼마나 속으로 고민 많이 했다고.."
"그..그랬어...?"
주원은 예상외로 순진한 미영이 정말로 믿어지는듯 눈을 빛내며 주의 깊게 듣자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미영의 손을 깍지를 끼어 주물러 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래... 근데 그게 다 내가 미애를 동생으로만 대하고 내가 미애를 이성으로 대하지 않자 비뚫어진 거더라구...."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그것도 머릿속에서 떠올라?"
"꼭 그런건 아니지만... 미애가 우리 관계 알고나서 내게 이야기 하더라구 자기도 사랑 안해주면 아무에게나 몸 줘버릴거라구 그러더라..."
"뭐? 너한테도 그래?"
"응..... 그러니까 내가 어쩌겠어... 미애를 사랑 안해주면 창녀가 된다는데..."
"창....창녀?"
"그래 창녀. 아무한테나 돈만 받고 몸파는...."
"설마...."
"미애는 그러고도 남는다니깐... 내가 물어 보니깐 친구가 원조교제하자고 꼬시고 그랬다더라..."
"허억! 원..원조교제까지?"
"그렇다니깐... 그래서 걔들하고 만나지도 말고 내가 보살피고 사랑해줄테니깐 그러지 말라고 했지 뭐...."
"....휴우......"
주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미영을 끌어당겨 꼬옥 안아주며 말을 한다.
"누나 우리 이렇게 된거 그냥 서로 의지하고 살자 응?"
"....으응...."
"미애도 알고 보면 너무 여린거 누나도 알잖아?"
"으응..."
"미애를 우리가 따돌리면 정말 큰일 나...."
"응..."
"누나..."
"으응?"
"나... 우리가족 죽을때까지 영원히 지킬테니 나만 믿고 따라주라.."
"응...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