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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527화 (1,482/2,000)

1510. 대학 축제-135-

* * *

미소가 또다시 분수쇼를 연발하며 만족스러운 섹스를 마쳤다.

분수를 뿜으며 모유도 함께 뿜어대는 바람에 사방이 난장판이었다. 온갖 분비물로 시트가 더러워지자 도훈이 구석에 있던 린다에게 명령했다.

"이런, 사방에 다 튀었네. 린다 너는 여기 좀 치워."

"치우라고요?"

"그래야 다음 사람 받을 거 아니야?"

섹스를 관전하며 혼자 자위를 하고 있던 린다는 모텔 종업원 취급을 견뎌야 했다. 자존심이 강한 린다는 거기서 크게 한 번 흔들렸다.

'진짜 더러워서 못 해 먹겠네.'

하지만 섹스를 마치고도 꼴려있는 도훈의 잦이를 보자 린다의 마음이 또다시 흔들렸다. 가운을 걸친 사이로 우뚝 솟아난 대물이 여전히 성을 내고 있었다.

'아아, 저건 지치지도 않나 봐. 참고 견디다 보면 나에게도 한번 쯤 기회를 주려나?'

린다는 도훈이 자신에게 화가 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벌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도.

'한 번 참아보자. 지금은 바짝 엎드릴 때야. 도훈이도 사람인데 화가 풀리면 결국 용서해 주겠지.'

린다는 서러움을 참고 침대 주변을 정리했다.

알몸으로 도훈 주변을 서성거렸지만, 도훈은 혼자 핸드폰만 검색하고 있을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마치 남자 화장실에 들어온 여자 청소부를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처럼 보였다. 방을 나간 미소가 다음 사람과 교대했는지 이번엔 제희가 들어왔다.

"오빠, 저 왔어요."

제희가 도훈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다 옆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린다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린다 언니는 왜 아직 여기 있어요?"

미소와 방금 같이 했는데, 왜 자기 시간에 린다가 또 끼어있냐는 물음이었다. 도훈이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응, 신경 쓰지 마. 청소시키는 중이니까."

제희도 눈치가 있었기 때문에 도훈과 린다 사이에 뭔가 일이 있다는 정도는 어렴풋이 짐작하는 중이었다. 린다 역시 평소와 달리 풀이 죽은 채 잠자코 있는 것으로 보아,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알겠어요. 근데 오빠 정말 괜찮겠어요? 미소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데···."

"왜? 이거 안 보여?"

도훈이 여전히 성나 있는 대물을 껄떡거렸다.

벌써 두번이나 사정을 했음에도 끄떡없는 발기력이었다.

물론 도훈도 속으로는 점점 성욕 감퇴를 느끼고 있었다.

'내공으로 억지로 세워놓고 있긴 한데, 금방 물렁해질 것 같아.'

[정력보다 성욕이 회복될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화로 최대한 시간을 끌어보시는 게 어떠신지?]

'그래야겠어.'

제희는 아직 입고 온 흰 블라우스를 아직 걸치고 있는 상태였다.

하의실종처럼 위에 셔츠 하나만 걸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의외로 자극적이었다.

"그럼 준비할까요?"

제희가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려고 하자 도훈이 말렸다.

"일단 이쪽으로 앉아봐."

"네."

"린다 넌 가서 물이라도 좀 떠와."

"······."

린다가 군말없이 물을 가지러 가는 사이, 제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근데 두 사람 정말 무슨 일이에요? 미소 말로는 오빠가 린다 언니 완전히 개무시하고 있다던데."

"나중에 린다에게 직접 물어봐."

"네. 알겠어요."

"그보다는 잠깐 옆에 앉아봐. 오랜만에 봤는데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하다."

도훈이 침대 바닥을 팡팡 쳤다.

제희가 옆에 찰싹 붙으며 도훈을 껴안았다.

"히히, 저도 오빠 궁금했어요. 학교는 잘 다니고 계신 거죠?"

"응. 너네 오늘 우리학교 공연 왔었다며?"

"네. 아, 근데 정말 최악이었어요."

"최악이라고?"

도훈은 노래를 부르고 먼저 무대를 떠났기 때문에 그 뒤에 벌어진 일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제희가 당시 일을 떠올리자 갑자기 열받는 듯 흥분하며 말했다.

"아니, 저희가 차가 막히는 바람에 20분 정도 지각했거든요?"

"응, 근데?"

"그래서 주최 측에 바로 연락해서 시간 좀 끌어달라고 했어요.

바람잡이 좀 해달라고."

"응."

"근데 사회자가 우리 오기 바로 직전에 객석에서 관객을 뽑아서 노래를 시켰나보더라고요. 나름대로 머릴 쓴다고."

"그래?"

도훈은 제희가 자신임을 모르는 눈치라 가만히 동조만 했다.

[아직 그 사람이 주인님인 걸 모르는 눈친데요?]

'제희가 국성대 대나무숲에 들어가 본 적이 없으니 그럴수도 있겠네.'

[인터넷으로 퍼지면 금방 눈치채지 않을까요?]

'최번개에게 해커들 시켜 정리하라고 했으니 조용히 묻힐 수도 있어. 학교 안에서 얼굴 팔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외부로 나가는 것만큼은 막아야 하니까.'

"근데 그 사람 하필 노래를 너무 잘한 거예요."

"노래를 잘해? 너보다?"

"몰라요. 저는 직접 못 들었으니까. 근데 가수들 여럿이 공연하는 날엔 순서가 진짜로 중요하거든요. 앞에 나간 가수가 노래를 너무 잘하면, 솔직히 뒤에 하는 팀은 김 빠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저런."

"솔직히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저는 좀 자존심 상하더라고요.

명색이 제가 싱어송라이터 출신 보컬인데."

팀 내에서 메인 보컬을 담당하는 제희는 국성대 축제에서의 타격이 굉장히 뼈아픈 모양이었다. 도훈은 끝까지 모르는 척 하며 시치미를 떼고 말했다.

"혹시 그 사람이 가수일지도 모르잖아."

"누구요?"

"아니 너희보다 앞서 나왔다는 관객."

"에이, 설마요. 초대 가수를 하루에 두 명이나 불렀을려고요."

"왜, 요샌 실력 있는 애들 제법 있지 않아? 유튜버라던가."

도훈이 성수에게 귀동냥한 말을 이용해 연막을 쳤다.

그 말에 제희도 그럴싸했는지 동조하기 시작했다.

"아, 맞네! 유튜버! 오빠 말대로 가수지망생 유튜버 같은 걸수도 있겠다."

"그치? 아니면 서바이벌 프로 같은데 한 번 출전했다든가. 무대 경험이 있으면 일반인이라고 보긴 힘들잖아. 요샌 그런애들 엄청 많다며?"

"안 그래도 그 생각이 들어서 혹시 무대 영상 올라온 거 있는지 아까 검색해 봤거든요?"

"응."

도훈이 침을 꿀꺽 삼켰다.

"근데 이상하게 저희 직캠만 뜨고 그 정체불명의 방청객 영상은 전혀 못 찾겠더라고요."

"정말? 하나도 없었어?"

"아. 아주 멀리서 잠깐 찍힌 게 있긴 했어요. 아무래도 일반인이라 초상권 때문에 다 짤린 것 같기도 하고. 댓글 보니까 누가 신고 넣고 있다고 적힌 걸 보면."

"저런."

도훈은 갑자기 궁금해졌다.

"근데 그 사람 찾으면 어떻게 할 건데? 왜 찾는 거야?"

"어떻게 하긴요. 소속사에 수소문이라도 시켜봐야죠."

"응? 수소문을 시킨다고?"

의외의 답변에 도훈도 살짝 당황했다.

제희가 계속 말했다.

"솔직히 제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저도 아이돌 치곤 나름 실력파로 인정 받거든요. 요즘 아이돌은 얼굴만 번지르르해선 절대로 못 떠요. 근데 그 사람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는데도, 노래 한 곡으로 저희 존재감을 지워버렸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잡아야죠.

얼굴도 제법 잘생겼다고 들었는데 데뷔 하면 진짜 대박 날걸요?"

"으음."

[주인님 이제 가수로 데뷔하는 겁니까?]

'절대. 최번개 시켜서 영상 지우라고 하길 잘했네. 귀찮아질 뻔했어.'

[하지만 수소문을 해보면 금방 들통나지 않을까요? 이미 대학 내에 인적 사항은 다 뿌려진 상태인데요.]

'그게 좀 문제군. 아무튼 당분간 몸 좀 사려야지. 내가 싫다는데 억지로 가수를 시키진 않겠지. 아니 내가 일부러 피하면 날 잡을 수 없을걸?'

[하여간 노래를 너무 잘해도 문제군요.]

'어차피 내 실력도 아니었다고.'

"그래. 꼭 찾길바래."

"으으, 다시 생각해도 분해요. 관중들 흥이 식은 모습 떠올리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정말요?"

"주변에 물어보니까 너네 인기 많더라. 금방 톱10 안에 들겠던데?"

"히히, 오빠한테 그런 말 들으니까 갑자기 힘이 나네요."

도훈은 슬쩍 손을 뻗어 제희의 블라우스 위로 젖가슴을 주물렀다.

"내가 더 기운나게 해줄게."

"아잉."

제희가 아양을 떨면서 도훈에게 입을 맞췄다. 그 사이 린다가 물 컵을 들고 들어왔다. 도훈은 린다를 신경도 쓰지않고 계속 제 희를 애무했다. 단추를 하나씩 풀어 가슴을 어루만지더니, 밑으로 손을 뻗어 봊이를 천천히 자극했다.

"흐, 흐응, 으으응."

제희는 순식간에 젖어 들었다.

흥분한 제희가 가운을 걷어 도훈의 잦이를 움켜쥐었다.

"오빠, 딱딱해요."

"아까부터 딱딱했어."

"어쩜 이렇게 힘이 좋아요? 오빤 안 힘들어요?"

"타고 났나 보지."

"히, 좋다."

제희가 밑으로 내려가더니 도훈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처박았다. 제희에게 오랄을 받으며 도훈은 린다를 불렀다.

"물 가져왔어?"

"네."

"너 마셔."

"네, 네?"

"아까 줄줄 흘렸잖아. 수분 부족할 것 같아서."

"아, 아."

린다가 다시 굴욕감에 몸을 떨었다. 기껏 심부름을 하고 왔더니, 또다시 무시 당하고 있었다. 이건 엿먹이려고 작정한 행동이었다. 도훈이 비릿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싫어?"

"아, 아뇨. 마실게요."

린다가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다 마셨으면 너도 엎드려."

"저, 저도요?"

린다는 도훈이 자신을 애무해 준다는 소린 줄 알고 그의 옆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도훈은 냉정히 고개를 가로 저을 뿐이었다.

"뭐하니? 제희 뒤에 엎드리라고."

"제, 제희 뒤에요?"

도훈은 침대에 허리를 받쳐 누워있고, 그의 가랑이 사이에서 제 희가 잦이를 빠는 중이었다. 그런데 제희 뒤에 엎드리라니, 린다는 도대체 의도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도훈이 또 역정을 낼까 무서웠기 때문에 일단 제희 뒤에서 자세를 낮췄다.

"제희는 나를 빨고 있으니, 네가 제희 좀 빨아줘."

"네, 네?"

"아씨, 진짜 귀에 좆 박았나. 꼭 두 번씩 말해야 돼?"

린다는 극심한 모멸감을 느꼈다. 차라리 도훈의 발가락을 빨라면 빨 수 있었다. 그래도 남자니까. 하지만 레즈도 아닌데 같은 여자의 봊이를 빨라는 건 도저히 견디기 힘든 명령이었다.

"싫으면 관두든가."

도훈의 협박에 린다가 부들부들거리며 제희의 엉덩이 뒤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너무 부끄럽고 창피했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도훈이 자신을 영원히 미워할 것 같았다.

"하, 할게요."

"혀로 깨끗하게 씻겨놔. 좀 젖어야 내가 박기 수월하니까."

"흐, 흑,"

린다는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표정으로 제희의 뒤에 달라붙어 봊이를 빨기 시작했다. 제희는 움찔 놀랐지만 이내 신경쓰지 않고 도훈의 잦이를 쪽쪽 빨았다. 스리섬, 포섬을 자꾸하다보니 딱히 거부감이 없었던 것이다.

[린다양 아예 울겠는데요?]

'울라고 해.'

[너무 가혹합니다. 이쯤에서 용서해 주시는게.]

'용서는 무슨. 나한테 한 짓이 있는데. 생각해봐. 조폭을 시켜서 손보려고 했다고. 보통 사람이면 흠씬 두들겨 맞고 어디 하나 부러졌겠지. 아니다 민수 그 새끼 나중에 칼까지 꺼냈잖아.'

[그거야 주인님이 싸움을 너무 잘해서 흥분해서 그런 거죠.]

'암튼 심보가 너무 고약해. 오늘 일만 봐도 그래. 사람을 인천까지 오라가라. 돈 50만원가지고 말이야.'

[그래도 저 정도면 충분히 성의를 보인 게 아닐까요? 온갖 멸시와 핍박을 견디고 있는데요.]

'어디까지 버티나 보자고.'

"으으, 좆나 꼴리네. 제희, 올라타."

성욕을 충분히 회복한 도훈이 발라당 누우며 말타기를 유도했다. 제희가 기다렸다는 듯 도훈의 위에 안착했다. 린다는 닭쫓던 개처럼 허무한 표정으로 제희를 쳐다볼 뿐이었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섹스를 시작했다.

요염하게 허리를 흔들며 엉덩이를 내리찍는 제희를 보자 린다는 애가 탔다.

한 번만, 단 한 번만이라도 도훈이 허락해준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흐흑.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린다는 너무 슬펐다.

자신 역시 모든 남자들이 바라는 아이돌 멤버였다. 시크한게 매력적이라며 오빠 부대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도훈은 자신을 꿔다놓은 보릿자루 취급이었다.

살면서 이렇게 모멸과 멸시를 받아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막상 그런 상황이 되니까 그것도 나름 흥분된다는 것이었다. 함부로 대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점점 쾌감으로 승화되고 있었다.

제희의 말타기를 즐기던 도훈이 린다의 미묘한 변화를 눈치챘다.

'점점 흥분하는 것 같은데?'

[누구요, 린다양이요?]

'응. 상황을 즐기기 시작한 것 같아.'

[호오. 그럼 이제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좀 더 심하게 대해도 받아줄 것 같아.'

[지금보다 더 심하게요?]

도훈은 갑자기 제희를 물렸다.

"잠깐 내려가봐."

"네?"

한창 느끼고 있던 제희는 도훈이 말타기를 중단하라는 소리에 아쉬워했다.

"잠깐만."

"힝, 한참 좋았는데."

"오줌 마려워서 그래."

"아하."

사실 발기된 상태로 요의를 느끼긴 힘들었지만 도훈은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

"그럼 화장실 다녀오세요."

"화장실은 왜?"

"네? 소변 마렵다면서요?"

"변기가 저기 있잖아."

"네, 네?"

제희가 설마 하는 표정으로 놀랐다.

도훈은 몸을 일으키더니 린다를 향해 말했다.

"뭐해? 소변 받을 준비 안하고?"

제희가 경악했고, 린다 역시 충격을 받은 것처럼 입을 쩍 벌렸다. 도훈이 계속 말했다.

"싫어? 이거 받아주면 내가 용서해 줄랬는데 별로 용서받고 싶은 생각이 없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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