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0. 대학 축제-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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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를 시작으로 체육교육과 고인물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부분 임용공부를 시작하여 학교에서 얼굴을 보기 힘든 3학년 선배들이었다. 함께한 세월이 있었기 때문에 간만에 보는 사이임에도 다들 반갑게 서로를 맞았다. 1,2학년 후배들 역시 응원차 방문한 3학년 선배들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일을 했다.
장사가 흥하는 것도 좋았지만, 이번 주점을 계기로 못보던 얼굴들이 서로 모여 술 한잔씩 걸칠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이미 성공한 기획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성수가 도훈의 어깨를 툭 쳤다.
“짜식. 고생했다. 준비하는데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뭘요. 저는 숟가락만 얹은 건데요.”
“겸손하기는. 누군 집행부 안해봤나? 가끔씩 우쭐해도 돼.”
성수는 도훈의 겸양을 추켜세웠지만, 사실 도훈은 진실을 말한 것이었다.
‘솔직히 1학년 애들이 거의 다 한 건데.’
[맞죠. 주인님이 한 것이 뭐가 있다고.]
‘그래서 숟가락 얹었다고 말했잖아.’
[아무튼 축제 주점이 성공해서 다행입니다. 기대했던 이상의 성과로군요.]
‘다들 고생해준 덕이지.’
어느새 술이 된 성수가 도훈을 향해 말했다.
“난 너 잘할 줄 알았다.”
“형만큼 하려면 아직 멀었어요.”
“아니야. 나보단 네가 낫지. 나때는 유미라도 있었지만, 너는 주변에 아무도 없잖아.”
“그런가요? 맞다. 유미는 오늘 못 온데요?”
“응. 요새 한창 대학 리그 진행중이라 많이 바쁜가봐.”
“어쩔 수 없죠.”
“마유미 걔도 슬슬 결정을 해야 할텐데. 이번 시즌까지만 해볼참인가보더라고요.”
“결정이면 프로리그 진출요?”
“응. 솔직히 교사만 하기엔 아까운 실력이잖아. 근데 프로로 가는 길이 워낙에 좁으니까 쉽게 결정하기 힘든가 보더라고.”
“그럼 남들보다 임용공부를 늦게 시작하겠는데요?”
“뭐, 유미는 잘 할 거야. 워낙에 근성있는 애라서.”
“하긴, 그렇죠.”
성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또 다시 도훈의 시야에 아영이 보였다.
서빙을 하면서도 자꾸 도훈이 앉아 있는 테이블을 힐끔 거렸는 데, 도훈의 날카로운 시야에 포착된 것이었다.
“형, 저 잠시만 애들 일하는 것 좀 보고 올게요. 회장이랍시고 너무 앉아있었나봐요.”
“어, 그래. 다녀와.”
자리에서 일어난 도훈은 아영을 향해 자연스럽게 다가갔다. 손님이 떠난 자리를 치우고 있던 아영은, 도훈의 등장에 움찔 놀라며 시선을 피했다.
“열심히네.”
“···네, 뭐 다들 열심히니까요.”
“근데 나한테 무슨 할 말 있어? 아까부터 자꾸 내쪽을 쳐다보길래.”
“없는데요?”
아영이 퉁명스럽게 받아쳤지만, 도훈은 도리어 아영의 그런 태도에서 뭔가가 있음을 직감했다.
“없는데 그렇게 빤히 본다고?”
“그냥 3학년 선배님들 오셨길래 본 거예요.”
“그래?”
도훈은 아영의 속마음을 읽을수도 있었지만, 그것보단 대화로 먼저 풀어보려고 했다.
“아영아. 여긴 내가 치울테니까 뒤쪽 천막에 가서 술 좀 가져올래?”
“술이요?”
“응. 창고로 만든 천막 알지? 술 보관해 놓은데.”
“아···. 네.”
아영이 치우기를 중단하고 자리를 옮기자 도훈이 이어받아 치우는 척 하더니 아영을 뒤따랐다. 아영도 슬쩍 뒤를 돌아보며 도훈이 따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사방이 꽉막힌 천막은 밖에선 내부를 전혀 들여다 볼수 없게 되어 있었다. 쌓아놓은 술을 누군가 훔쳐갈까봐 일부러 가려놓은 것이었는데, 덕분에 내부는 완벽한 밀실을 이루고 있었다.
도훈이 천막을 열고 들어가자 아영이 전등을 밝힌 채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눈치가 빠르구나.”
“오빠가 따로 보자는 소린 줄 알았어요.”
“단둘이 얘기할 때가 여기밖에 없어서 말이야.”
겨울왕국 엘사를 코스프레한 아영은 머리도 엘사처럼 땋고 있었는데, 긴 흑발의 머리가 창백하다 시피한 피부와 대비되어 무척 잘 어울렸다. 그녀는 깊은 눈으로 도훈을 응시했다.
“저한테 하실 말씀이라도?”
“그보단 네가 나한테 할말이 있어 보이던데?”
“······.”
“자꾸 그렇게 훔쳐보는데 내가 모를 줄 알았어?”
도훈이 아영에게 바짝 다가갔다.
학과 남녀 선후배 사이라기엔 너무나 밀접한 거리였다.
아영의 가슴이 아슬아슬 도훈의 몸에 닿을만큼.
“그러니 말해봐. 무슨 연유인지.”
“그냥 보고 싶어서 본 거예요.”
“응?”
아영이 고개를 들더니 도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오빠 얼굴 보고 싶어서 본 거라고요.”
밀접한 거리 때문에 말할 때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였다.
도훈이 조금만 자세를 낮추면 그대로 키스가 가능했다.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하, 김 묻었구나?”
“김이요?”
“잘생김.”
“···핵노잼.”
아영이 더없이 냉정한 표정으로 도훈의 아재개그를 평가했다.
그러나 시크한 척 하는 그 모습마저 너무 귀여웠기 때문에 도훈은 와락 아영의 허리를 붙들더니 입술을 맞추었다.
쪽-
입맞춤이 끝나고도 허리를 놓아주지 않는 바람에 아영은 도훈에게 바짝 붙은 상태로 있었다.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뽀뽀했는데?”
“갑자기요?”
“왜? 하면 안 돼?”
도훈은 씨익 웃더니 이번엔 아영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본격적으로 딥키스를 시도했다. 혀를 밀어넣으며 휘젖자 아영이 눈을 감으며 그에게 몸을 맡겼다. 거의 10초간 이어진 키스가 끝나고 도훈이 입술을 떼며 말했다.
“미안. 둘이 있으니까 하고 싶어서.”
“······.”
도도하던 아영의 두 볼이 붉게 상기되었다. 그녀는 늘 도훈 앞에만 서면 평정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치···. 나보다 정음이를 더 좋아하면서···.’
객관적으로 말하면 이도훈은 쓰레기였다.
그것도 보통 쓰레기가 아니라 학과 여학생들을 닥치는대로 따먹고 다니는 변태 선배.
하지만 아영은 도훈 앞에만 서면 냉철한 이성이 모두 날아가버리는 것 같았다.
아무렇게나 자신의 몸을 더듬고, 심지어 허락없이 키스까지 하는데도 화를 낼 수 없었다.
“아영이 넌 언제봐도 예쁘구나.”
“···선배는 나빠요.”
“나? 나쁜 남자긴 하지.”
도훈은 일부러 아영의 허리를 바짝 끌어 당겼다.
어느새 발기된 잦이가 아영의 몸에 부딪혔다.
바보가 아닌이상 모를 수가 없는 단단함이었다.
“항상 제멋대로에요.”
“맞아. 나도 동의해.”
허리를 휘감던 도훈의 손이 천천히 밑으로 내려가더니 아영의 탱탱한 엉덩이를 와락 움켜쥐었다. 추행에 가까운 손짓에도 아영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흡!”
“근데 있잖아. 난 네가 그렇게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으면 뜨겁게 만들어 주고 싶어지더라고.”
“···저한테 왜 그러시는 건데요.”
미약한 반항.
하지만 앙탈이라고 느껴질만큼 미적지근한 대응이었다.
도훈의 나쁜 손은 어느새 아영의 얇은 치마를 파고들더니 엉덩이 골짜기 뒤로 중지를 밀어 넣었다. 옷 위로 문지르는 것이라곤 해도, 곧바로 중요부위에 닿을만큼 아찔한 손장난이었다.
“흐, 흐응.”
“자꾸 나한테 뭔가 숨기려는 것 같아서.”
“그래서요? 흐으응.”
“이렇게 하면 입을 열지 않을까 싶어. 윗입이 아니면 아랫입이라도 열겠지.”
“···저질.”
“내가 저질이라서 좋아하는 건 아니고?”
도훈이 손끝으로 아영의 봊이 가운데를 꾹 눌렀다.
아영은 전기충격기라도 맞은 것처럼 움찔 몸을 떨며 도훈의 몸에 기댔다.
“흐, 흐읏.”
“어때? 이제 좀 말해줄 생각이 들어?”
아영은 깊이 심호흡하더니 최대한 이성을 유지하며 도훈에게 말했다.
“별 일 아니에요. 굳이 오빠한테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그건 내가 들어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은데?”
엉덩이 뒤로 손을 돌려 아영의 밑을 공략하던 도훈은 이번엔 다른 손으로 아영의 젖가슴을 움켜쥐더니 세게 주물렀다. 부지불식 간에 위아래를 내준 아영은 도저히 도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달았다.
‘하아, 오빠가 내 몸을 만지기만 해도 머릿속이 하얗게 돼버리는 것 같아.’
아영의 숨결이 거칠어지고 총명하던 눈빛이 흐릿해졌다.
아무리 옷을 입고 있다곤 해도, 도훈의 애무가 너무나 자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생각보다는 입이 무거운 편이구나.”
“으, 으으.”
“하지만 아랫입도 그런지 한 번 볼까?”
“뭐, 뭐하시려는.”
도훈은 불쑥 아영을 안아들었다. 두 손으로 허리를 붙잡고 공중으로 들어올린 도훈은 아영을 빈 맥주박스 상자 위에 걸터 앉혔다. 플라스틱으로 사출된 단단한 맥주박스는 아영이 올라가도 끄덕없을 정도로 견고했다.
아영을 앉힌 도훈은 갑자기 그녀의 긴 드레스 치마를 위로 확걷어 올렸다.
“아, 아앗!”
“동굴에 들어가있을테니까 누가 오면 알려줘.”
아영의 치마폭으로 머리를 들이민 도훈은 그녀의 양 무릎을 잡고 허벅지를 좌우로 펼쳤다. 두 다리가 공중에 뜬 아영은 어쩔 수 없이 다리를 활짝 벌린 채 도훈을 받아들여야 했다.
“아, 아아! 오, 오빠 여기서 이러시면···.”
“걱정마 여길 누가 온다고.”
도훈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특유의 발달된 오감은 근방 30M 이내에서 접근하는 발자국 소리도 모두 엿들을 수 있었다. 설사 누군가 맥주창고를 방문한다 한들 그 전에 수습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영은 아니었다. 불과 1시간도 전에 정음이 이곳에서 큰 일을 치를뻔 했다는 걸 들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이번엔 상대가 도훈이었고, 당하는 사람은 자신으로 바뀌었을 뿐이었다.
누군가가 불쑥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에 아영이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그 와중에도 도훈은 치마속을 해집고 팬티를 젖히고 있었다.
“오, 오빠.”
“어휴, 여기가 선지자들이 말하던 가나안 땅이었구나.”
“네, 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아, 아아!”
치마 폭 안에서 팬티를 옆으로 젖힌 도훈이 다짜고짜 아영의 봊 이를 빨기 시작했다. 아영은 너무나 놀랐으나, 그나마 아까 화장실에서 비대를 하고 온것을 천만다행이라고 여겼다.
“오, 오빠아, 아, 아!”
아영의 치마폭에 머리를 집어넣은 도훈이 게걸스럽게 봊이를 빨아댔다. 아영은 어찌할바를 모르고 맥주상자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양손을 뒤로 뻗어 붙잡을 수 밖에 없었다.
후루루루룹! 춉춉!
음탕한 보빨 사운드가 찰지게 울려퍼졌다. 기가막힌 도훈의 혀놀림에 아영은 점점 몸이 달았다. 허락도 없이 제멋대로 자신을 물고 빠는 도훈의 뻔뻔함과, 누군가 천막 문을 젖히고 들어올지도 모르는다는 긴장감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흥분하는 아영이었다.
“흐, 흐응, 하흡, 오, 오빠, 그만!”
“······.”
치마 속을 휘젖던 도훈의 혀가 잠잠해졌다.
잠시 후 치마 안에서 불록 도훈의 머리통이 솟아 올랐다.
“아랫입은 어느정도 열린 거 같은데, 윗입은 어제 열리려나 모르겠네?”
“그, 그만해요. 다 말씀드릴게요.”
“정말로 그만해도 괜찮겠어?”
“너, 너무 힘들어서요. 쓰러질것 같아요.”
“그건 곤란하지.”
도훈이 마침내 치마 속에서 나와 얼굴을 드러냈다.
입가 주변으로 애액과 침이 범벅이 되어 있었다.
“내, 내려주세요.”
아영의 사정에 도훈이 그녀의 허리를 붙들고 다시 밑으로 내려 주었다. 하지만 두 발을 땅에 딛고도 아영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휘청거렸다.
도훈이 그녀를 부축하며 안아주었다.
“많이 힘들었나보네.”
“···오빠 진짜로 나쁜사람이에요.”
“그런 말을 하기엔 너무 젖어있던데, 밑이.”
“······.”
“서있기 힘들면 잠시 앉을래?”
“네?”
도훈은 아영의 정수리를 위에서 지긋이 누르더니 그녀를 무릎앉게 만들었다.
동시에 바지 지퍼를 쓰윽 내려 발기된 대물을 꺼내 들었다.
“내려간 김에 잦이나 좀 빨던가.”
“······.”
도훈의 뻔뻔함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영은 잠깐 대물을 응시하더니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두 손으로 대물을 받쳐들고 귀두를 입에 넣었다.
“너무 급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도훈이 아영의 머리를 잡고 앞뒤로 흔들었다. 그러다 나중에는 손을 놓았는데도 아영이 스스로 머리를 앞뒤로 흔들며 대물을 맛있게 빨기 시작했다.
[이햐, 주인님은 진짜 대단하시군요.]
‘뭐가?’
[저 도도한 아영양을 멋대로 휘두르는 솜씨가요.]
‘아영이는 겉으로만 센척하지, 자기 남자한테는 한없이 약해지는 타입이거든. 겉바 속촉 같은 성격이랄까?’
[겉바속촉요?]
‘겉 표면은 단단하고 까칠해도, 속은 더없이 무르고 촉촉한 여자란 뜻이야.’
[그걸 발견하신 주인님도 참 놀랍습니다.]
‘발견했다기보단 길들인 거지.’ 도훈은 열심히 잦이를 빠는 아영이 기특해 그녀의 정수리를 손바닥으로 쓰다듬었다.
이를 격려라고 느꼈는지 아영이 더욱 힘을 내어 대물을 빨았다.
만약 누군가 아영의 이런 모습을 보았다면 절대 믿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학과내에서 아영의 이미지는 얼음공주라는 별명처럼 차갑고, 도도하며, 심지어 말수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아-.”
한참을 빨던 아영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도훈이 물었다.
“하고 말할래, 말하고 할래?”
“네, 네?”
“박아주면 말할거야, 말하고 박힐거야?”
“무, 무슨 말을 그렇게···.”
일부러 천박한 표현으로 아영을 흥분시킨 도훈은 무릎 앉은 아영을 강제로 일으켰다. 그러더니 그녀의 몸을 반바퀴 돌려 아까 걸터 앉았던 맥주상자를 두 팔로 지탱하게 했다.
“안되겠다. 나도 힘드니까 일단 박자.”
도훈이 아영의 나풀거리는 드레스를 엉덩이에서 부터 위로 휙 까뒤집었다.
아영은 얼굴이 빨개져 부끄러워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탱탱한 엉덩이를 뒤로 쭉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