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6. 여대 잠입-66-
* * *
순결을 지키는 건 평생이지만, 타락은 순식간이다.
마치 금연과 유사하다.
담배를 끊기 위해 그토록 필사적이던 사람도, 끝내 유혹을 못 참은 담배 한 개비에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처럼.
평생을 좋은 것만 보고, 바르게 살던 지수도 나와의 섹스 한 번에 타락한 여자가 되고 말았다. 침대에 누워 가랑이를 활짝 벌린 지수에게선 이전의 순진하고, 청순했던 여대생의 모습은 더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음탕한 암캐라는 말이 더 잘 어울렸다.
"하아, 하아, 오빠. 나 오빠 기다리면서 벌써 이렇게 젖어버렸잖아요."
내가 지수를 이렇게 만들었다.
박회장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아 하던 외동딸 지수는, 이제 내 밑에 깔려 헐떡이는 창녀로 변해 버렸다.
"그렇게 박히고 싶어?"
"너무너무요."
지수는 자기 발바닥을 손으로 잡더니 더욱 크게 벌렸다.
요가 동작처럼 보이는 기괴한 자세.
"어휴, 못 참겠네."
나는 대뜸 바지를 내렸다. 발기된 대물이 솟구치듯 튀어나왔다. 늠름한 대물은 여자들에겐 마약이나 마찬가지다.
한 번도 못 먹어본 여자는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여자는 없었다. 적어도 지금까진.
"지수 딱 대."
"아앙, 오빠 변태 같아."
하긴 변태 같을 것이다.
지금의 내 얼굴은 잘생긴 대학생 이도훈이 아니라, 40대못 생긴 대머리 전대협이다. 어쩌면 지수는 자신이 평생 만나보지 않을 것 같은, 나이 든 사내에게 강제로 당한다는 사실에 자극 받는 것은 아닐까?
시험해 볼 필요가 있겠다.
"내가 변태라고?"
"응, 마치 야동에 나오는 변태 아저씨처럼요."
"흐흐, 말 한번 잘했네. 나 변태 맞아."
나는 침대에 벌러덩 누워 있는 지수의 양쪽 발목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무릎을 접어 올린 뒤 그대로 봊이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너 민대머리가 좋은 점이 뭔 줄 알아?"
"뭔데요?"
"정수리로 애무 쌉가능."
"뭐, 뭐라고요?"
물론 내가 그딴 걸 알고 있을 리 없다.
다만 아까 가발을 벗을 때 느낀 건데, 이 가발은 실제의 피부 촉감이랑 지나치게 흡사하다는 점이다. 마치 면도날로 빡빡 민듯한 매끄러운 촉감. 달리 말하면 머리 자체가 또 하나의 커다란 귀두와 촉감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훨씬 크고 단단하겠지만.
"자, 들어갑니다아."
"아, 아아!"
나는 정수리를 그대로 봊이 입구에 대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마치 머리째 구멍에 넣어 버리겠다는 듯이.
"하, 하읏, 오, 오빠!"
"입구가 너무 좁은 거 아니야?"
"이, 이게 들어갈 리가 없잖아요!"
당연한 말이다.
사람이 연어같은 회귀본능을 가졌다 한들, 어찌 난 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부드러운 대머리를 이용한 애무가 자극적이었는지, 지수의 신음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아, 아응, 부, 부드러워."
"당연하지. 안 들키려고 최고급 가발을 샀으니까. 맨살이랑 다를 바 없을걸?"
천상계 가발은, 현존하는 어떤 가발보다 실제와 같다. 나는 머리를 회전하듯 돌려가며 지수의 봊이에 문질렀다. 정수리쪽이 축축해지는 걸 보니, 가발을 뚫고 머리를 적실 정도로 지수가 물을 흘리는 게 틀림없다.
"민대머리로 가버렷!"
"아앙, 아앙, 벼, 변태 오빠!"
"후후, 역시 이걸 론 부족하겠지?"
아무리 부드럽다고 해도, 결국 아귀가 맞지 않은 결합은 변죽만 울릴 뿐이다. 나는 정수리 비비기를 중단하고 이번엔 혓바닥을 세워 봊이를 빨기 시작했다. 흥건히 젖은 지수의 봊이는 순식간에 침 범벅으로 변해갔다. 무엇이 애액인지 침인지 분간이 가질 않았다.
할짝-할짝-!
"하읏, 자, 자극적이야."
"혀로 한 번 보내줘?"
"그게 가능해요?"
"내가 소싯적에 혀로 좀 놀았거든."
간만에 혀컴을 발동시켰다. 모터가 달린 나의 혀가 질 구멍을 직접 쑤시며 안을 싹싹 핥았다.
"흐, 흐아앙!"
뱀처럼 살아있는 혀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나의 혀는 인간이 감히 보일 수 없는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지수를 절정으로 몰고 갔다. 아아, 골이에요!
"흐앗, 흐앗!"
흥분한 지수가 가발 쓴 대머리를 잡았다가 손이 미끄러워 놓쳤다. 머리털이 있었으면 한웅쿰을 뽑혔을 것 같다.
"아, 아앙, 오, 오빠, 아아아앙!"
"어때? 나의 혀 놀림이?"
"미, 미칠 것 같아요. 지, 지금 해주세요."
"뭘 해달라고?"
"오빠의 굵직한 잦이로 지수 봊이에 박아주세요!"
"원하면 얼마든지."
나의 대물은 진즉에 장전된 상태였다. 나는 샷건을 겨누듯 귀두로 지수의 구멍을 조준한 다음, 단숨에 뿌리 끝까지 박아버렸다.
푸욱-!
"흐앗!!!"
지수가 급소를 가격당한 것처럼 숨이 턱 막혀하더니, 그대로 허리를 활처럼 구부렸다.
"뭐니 뭐니해도 이게 최고지?"
"지, 진짜 오빤 사기캐야."
"내가 왜 사기캐야?"
나는 대물을 꾹꾹 눌러주며 지수에게 되물었다.
"모, 몰라요. 이것 때문에 꼼짝 못 하겠잖아요."
"흐흐, 벌써 이렇게 중독돼서 어쩌려고 그래?"
"뭘 어째요? 오빠랑 맨날 하면 되지."
"그러다 나 과외 잘리면?"
"안 잘려요. 오빠 자르면 내가 확 가출해버릴 테니까."
"풉-. 별소릴 다 듣겠네. 내가 그렇게 좋니?"
"난 이제 오빠 없이는 못 살아요."
"거, 듣기 좋은 소리네."
나는 지수의 허벅지를 끌어안으며 세게 박아주었다.
맨 처음 지수와 할 때는 처녀라서 살살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는 판단이었다. 거칠게 박아도 아픈 기색이 거의 없었다.
"흐, 흐앗, 앗, 앗 오, 빠아앙!"
"그렇게 좋아?"
"나 진짜 정신 나갈 것 같아요. 마음껏 소리지르고 싶어."
알고 보니 지수는 억지로 신음을 참고 있었던 것.
방문 앞에 미리 방음 장치를 해둔 나는 지수를 안심시키기 위해 거짓말했다.
"그럼 질러, 마음껏."
"그러다 언니가 들으면 어쩌려고요?"
"금자씨 말이지? 아까 나 간식 가지러 갈 때 세탁물 잔뜩 들고 지하실 내려가더라고. 거기선 아무 소리 안 들릴 거야."
"지, 진짜죠?"
"당연하지. 들키면 내가 더 위험한데 뭐하러 너한테 거짓말 하겠어?"
"흐, 흐아아앙, 난 이제 몰라!"
지수의 신음이 아까보다 훨씬 격렬해졌다. 아까부터 잔뜩 참고 있었던 듯, 박음질 한방 한방에 방이 떠나가라 신음을 질러댔다.
"흐아앙, 아앙, 아앙 좋아!"
"지수, 돌아앉아."
"뒤로요?"
지수가 아쉽다는 듯 잦이를 뺴내더니 침대 위에 후배위 자세로 돌아섰다.
"이번엔 더 세게 갈게."
"마음껏 넣어 주세요!"
나는 지수의 가냘픈 허리를 두 손으로 꽉 붙들고 들입다 대물을 박아버렸다.
"헉!"
지수는 뒤로 들어가자 더 느끼는 듯 허리를 고양이처럼 세웠다.
"어째 더 딱딱한 것 같아요."
"기분 탓이겠지."
물론 지수 말이 옳다. 뒤로 넣을 때 발동되는 뒤치기의 제왕 스킬로 인해 대물이 더 딱딱해진 것이었다.
'이쯤이면 살짝 키워도 되겠지?'
[네? 뭘요?]
'뭐긴. 여의봉이지.'
아무래도 지수는 꽉꽉 채워 주는 데 맛을 들인 것 같았다.
물론 18cm인 지금도 충분히 큰 사이즈지만, 자궁 끝까지 닿기 위해선 좀 더 확장할 필요가 있다.
'로시, 커져라 여의봉 20cm까지만.'
[지수 양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
'충분해. 얘는 뒤로 했을 때 더 깊이 들어가는 타입이라.'
[알겠습니다. 여의봉 스킬을 적용하겠습니다.]
부욱-!
"허억!"
대물을 좀 더 늘리자 지수에게서 곧바로 반응이 왔다. 말이 2cm지, 실제론 1~2cm 차이로 전혀 다른 느낌이 나는 게 잦이 길이다.
"허, 헉, 오, 오빠 더 깊이 들어와요!"
"원래 뒤치기가 다른 자세보다 더 깊거든."
"그, 그런가요? 이, 이건 근데···."
지수는 침대보를 꽉 붙잡더니 머리를 아래로 처박았다.
어떻게든 감당해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럼 마무리할게."
"하읏, 네 오빠."
퍽퍽!
지수의 허리를 두 손으로 붙들고 힘차게 내리꽂았다.
아까보다 더 깊이 들어간 대물이 질 끝부분에 닿는 느낌이 났다.
"하, 학!"
자궁 구를 직접 강타하는 충격에 지수가 발버둥을 쳤다.
"흐, 흐흑 지, 진짜로 깊어요!"
"괜찮아. 적응될 거야."
이른바 자궁구 때리기.
어지간한 길이로는 시도도 못하는 대물들의 전유물 같은 스킬이다. 나는 지수가 끝까지 느끼도록 있는 힘껏 한 번 더 찔러 주었다.
"흐아아아앙!!!"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마도 이런 자극은 난생처음이리라.
"오빠, 오빠, 오빠!"
"계속 간다."
퍽퍽퍽퍽!!
더욱 세게.
더 깊이.
지수는 박히는 내내 자지러졌다.
하지만 이내 쾌감이 밀려오는 지 엉덩이를 부르르 떨며 절 정으로 치달았다.
"흐아아아, 아아앙. 오, 오빠, 흐아아아앙!"
"간다, 안에 쌀게!"
"아아아아앙!!!"
부왘-!
자궁 입구로 쏘아진 정액이 그대로 강타했다.
나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들어가도록 대물을 수직으로 꽂은 상태로 한참 정지했다.
"흐아아아."
허리를 잡은 손을 놓자마자 지수가 침대 위로 털썩 쓰러지며 탈진해버렸다.
'후아, 간만에 질싸 한 번 시원하게 했네.'
지수는 오르가즘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는지 사지를 뻗고 엎드린 상태로 이따금 버둥거렸다.
"흐아, 하아, 하아 오, 오빠. 미치도록 좋았어요."
"나도."
"근데 나 손가락 하나 까딱 못 할 거 같아요."
"응. 잠시 그대로 쉬고 있어. 나는 잠깐 씻고 올게."
"어, 어디서요?"
지수는 내가 발가벗고 나간다는 말인 줄 알고 깜짝 놀라 물었다. 나는 대충 벗어 던진 바지와 상의를 입고는 대답했다.
"옆에 화장실가서 가볍게 샤워라도 할 게. 땀을 너무 흘렸어. 의심받을 것 같아."
"아. 그래요, 오빠. 씻고 와요. 전 조금만 누워 있을게요."
누워서 신음하는 지수를 두고 화장실로 향했다.
제대로 한 발 뽑아냈지만, 요즘 같은 체력으론 한 번 가지곤 끄떡없었다. 나는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며 잠시 오늘 밤 계획을 점검했다.
'놈들이 쳐들어오는 시간이 자정이라고 했던가?'
[네, 맞습니다 주인님.]
'그때까진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집에서 버티고 있어야겠는데.'
[과외를 늦게 시작해서 계속한다고 하면 어떻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내리 4시간을 하는 건 상식에 안 맞지. 박회장 앞에서 연기 좀 해야겠다.'
[연기라뇨?]
'나한테 생각이 있어.'
한바탕 샤워를 하고 나자 훨씬 기분이 개운해졌다.
지수의 방으로 돌아가자, 그녀는 아직까지 홀딱 벗은 채 침대에 바로 기절해있었다. 저번에도 느낀 건데 지수는 온 힘을 다해 안아주고 나면 그대로 잠이 드는 타입으로 보였다.
나는 지수에게 속옷을 입힌 다음 그녀를 안아 똑바로 침대에 눕혔다.
"일단 지수는 재웠고."
적당히 지수의 방에서 남은 시간을 때운 뒤 과외 끝날 시간이 되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거실로 나오자 마침 외출했다가 돌아온 박회장과 김기사가 응접 소파에 앉아 얘기를 하고 있었다.
"전 선생. 수업 마친 거요?"
"네, 방금요."
"오늘도 고생하셨소. 이런 벌써 10시가 넘었구만? 김기사 자네가 전선생님 좀 데려다 주겠나?"
"알겠습니다, 회장님."
기사를 시켜 집으로 보내겠다는 소리에 내가 거절했다.
"아닙니다. 혼자 갈 수 있습니다. 아직 지하철도 안 끊겼는데요."
"사양 안해도 되네. 따지고 보면 우리 딸아이 때문에 늦게 끝난 셈이니까. 근데 이 녀석은 선생님이 가시는데도 나와보지도 않고···."
"오늘 많이 피곤해보였습니다. 과외 할 때도 꾸벅꾸벅 졸더라고요. 나오기 전에 이부자리를 폈던 걸 보니 지금쯤 잠들었을 겁니다. 굳이 안 깨우셔도 됩니다."
"허어. 그래도 이건 예의가 아닌데. 아무튼 김기사가 집까지 바래다 줄 거요."
"정말로 괜찮습니다, 회장님. 저 근데 목이 좀 말라서 그런데 잠시 물 좀 마셔도 되겠습니까? 약먹을 시간이 지나서요."
"약? 전 선생 어디 아프시오?"
"별거 아닙니다. 평소에 고혈압이 있어가지고."
"저런. 젊은 사람이 벌써부터···. 얼마든지 마시시오."
"감사합니다."
나는 주방으로 가서 정수기에서 물을 내렸다.
[갑자기 고혈압이라뇨?]
'있어봐. 지금부터 혼신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니까.' 나는 주머니에서 약을 꺼내는 척 '오늘은 내가 가수다.' 목캔디를 입안에 털어 넣었다. 물론 삼키지는 않고 혀 안쪽으로 말아 몰래 물은 채였다.
그리고는 물을 마시다 갑자기 심하게 사레가 들린 것처럼 콜록대기 시작했다.
"푸학-!"
"응?"
"아니 전 선생?"
숨을 참고 얼굴에 힘을 주자 이마 끝까지 새빨개졌다.
목을 붙잡고 가슴을 마구 두드렸다. 놀란 김씨가 쏜쌀같이 달려왔다. 나이는 들었지만 확실히 몸이 범처럼 날렵한 사내였다.
"선생님 왜 그러십니까?"
"켁켁켁!"
나는 숨을 못 쉬겠다는 듯 계속 가슴을 두들겼다.
그러자 김씨가 대번에 나의 상태를 추측했다.
"약이 기도에 걸린 것 같습니다!"
"저런! 구급차 불러야 하나?"
박회장도 혼비백산하며 허둥댔다.
그러나 김씨는 확실히 판단이 빨랐다.
그는 내 뒤로 돌아가 백허깅하듯 나를 껴안더니 주먹 끝으로 명치를 지그시 누르며 강하게 잡아 당겼다.
"흣차!"
"커억!"
"한 번만 더 할게요! 읏차!"
기도가 막힐 때 쓰는 하인리히 법이었다.
나는 김씨가 누르는 타이밍에 맞춰 재빨리 입안에 감추어둔 마법의 캔디를 내뱉었다.
툭- 하고 입에서 알약이 떨어짐과 동시에 나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어휴, 다행입니다. 막혔던 약이 나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