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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337화 (1,304/2,000)

1320. 여대 잠입-20-

중국 춘추 전국시대의 사상가였던 맹자는 진심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천하의 왕이 되는 것은 여기 들어있지 않다. 부모가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굽어보아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라고.

'마지막 즐거움이 뭔 줄 알아?'

[뭔데요?]

'득천하영재이교육지(得天下英才而敎育之).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지.'

[한데 갑자기 맹자 얘기는 왜 꺼내십니까? 공자왈 맹자왈하시는 분도 아니면서요.]

'지수를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요 계집애 보기보다 물건이야.'

[정말요?]

올려치기를 하던 도훈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지수의 표정에 상당한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최근 들어 8선녀 돌려막기등의 반복되는 섹스에 흥미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었다. 가끔 나이트에서 여자를 꼬실 때도 포인트 벌이를 위해선 어쩔 수 없이 과거 경험이 많은 여자를 골라야 했는데, 닳고 닳은 데다 원나잇도 서슴없이 하는 여자들 수십 명을 따먹어 봐야 보람도 즐거움도 느낄수 없었다.

아무리 좋아하던 취미도 일이 되면 고된 것처럼, 섹스가야근처럼 느껴지는 나날이었다.

그러나 지수는 뭔가 달랐다.

처음엔 꼴페미라는 편견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고, 박회장을 골탕먹이기 위한 복수의 수단으로 접근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색다른 맛이 있었다.

우선 요즘 보기 드문 처녀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자의든 타의든 말 만한 처녀가 스물 두 살에 이르기까지 처녀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있었다.

또 지수는 마인드가 좋았다. 쉽게 말해 모험심이 강하고,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하는 '하고잡이' 스타일이었다.

마지막으로 지수는 배우려는 의지가 있었다.

섹스의 맛을 깨닫자 마자 연거푸 달려드는 근성은 도훈이 이제껏 만나왔던 여자들 중에서도 탑티어에 꼽힐 만 했다.

'확실히. 미션용으로 먹고 버리긴 아까운 애야.'

[지수양을 보면 정음양과 오버랩되긴 합니다.]

'정음이?'

[정음양도 주인님께 처녀를 바친데다, 일편단심 주인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니까요.]

'뭐, 아무리 그래도 정음이에 비할바는 아니지. 정음이는 애초에 클라스가 다른 데.'

지수와 정음의 차이를 굳이 꼽자면, 정음이 타고난 명기라는 점이었다. 본능적인 조임은 가르친다고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 유전의 축복이 뒤따라야 했다.

마침 그 생각이 들자 도훈은 지수를 시험하고 싶어졌다.

"혹시."

"하앙, 하앙! 네?"

"혹시 조여 볼 수 있겠어?"

"조여요? 뭘요?"

"음,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설명 한다···."

도훈은 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질 근육을 조절할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

"남자는 발기하면 커지잖아."

"네."

"여자는 흥분하면 애액이 나오면서 구멍이 확장되고."

"네."

"남자는 힘을 주면 그걸 움직일 수 있거든."

"움직인다고요?"

"잠깐 느껴봐."

도훈이 잦이를 박은 채로 바짝 힘을 주었다.

내공까지 더한 그의 잦이가 돌처럼 딱딱해지며 질구멍을 가득 채웠다.

"하읏!"

"느낌 다르지?"

"어, 어떻게 한 거예요?"

"음, 설명하긴 어려운데 어느정도 컨트롤은 가능해. 그리고 여자도 마찬가지야."

"저, 저도요? 저는 오빠 것하고 모양이 다른데."

"그러니까 힘을 주어서 조일 수 있다고."

"아하."

"한 번 해볼래?"

"그러니까 밑에 힘을 줘보란 말이죠?"

"응, 앉아서 소변 볼 때 힘주듯이."

"소변 눌 때처럼···."

지수가 눈을 지그시 감더니 서서히 힘을 주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녀가 힘을 주자 대물을 감싸고 있던 질이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오오, 그래. 잘한다 그런식으로."

"맞아요?"

"뭔가 느낌이 있었어."

"어려워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계속 해봐."

[와, 저게 된다구요?]

'봤지? 지수는 영재라니까? 섹스 천재 정음이만큼은 아니 어도, 타고난 게 분명히 있어.'

[대단하군요. 생각지도 못한 월척이었네요.]

'진짜 일회용으로 먹고 버리긴 너무 아깝구만.'

"흐읏, 흐읏!"

지수가 감을 잡았는지 질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도훈의 대물을 압박해왔다. 물론 정음의 문어 빨판에 비할바는 아니었으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괄목할만한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잘한다, 정말."

"저 잘해요?"

"응."

"오빠가 좋아하시니, 저도 좋아요."

도훈은 만족한 표정으로 다시 올려치기를 시작했다.

피스톤 운동이 재개 되자, 지수는 금새 힘이 풀려버렸는지 허무하게 뚫려버렸다.

"흐앙, 오빠가 움직이니까 힘을 못주겠어요."

"타이밍을 맞춰야해."

"타이밍요?"

"들어갈 때 힘을 주면 뻑뻑하겠지?"

"네."

"그러니까 들어올 땐 슬쩍 힘을 풀고."

"힘을 풀고···."

"나올 때 바짝 조이면서 꽉 잡아 주는 거야. 그럼 질벽이 긁히는 느낌이 나거든."

"아하!"

지수는 곧바로 말귀를 알아차렸다.

도훈이 일부러 박음질 속도를 늦추자 질근육을 조였다 풀었다 하며 리듬을 맞추었다.

"하앙, 하앙, 이러니까 더 느낌이 세게 와요."

"그치? 나중에 가면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될 거야."

"오빤 정말 많이 아시는 구나!"

"과외 선생 하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어?"

도훈은 지수를 올려놓고 힘차게 허리를 튕겼다.

딱딱 구멍에 꼭 맞게 박히는 것이 속궁합도 굉장히 잘맞는 편이었다.

"흐앗, 흐앗!"

무엇보다 지수는 박힐 때마다 반응이 남달랐는데, 신음도 크고 표정도 정말로 즐기는 모습이라 보는 맛도 있었다.

'동아리 방에 방음을 해놓길 잘했군.'

[그러게요. 밖으로 새어 나갔다간 큰일 날 뻔 했군요. 의외로 목청도 큰 편이군요.]

'내가 처음에 그랬잖아. 거기 털이 많은 걸 보니 음기가 강하게 생겼더라고.'

한참 올려치기를 하던 도훈은 이번엔 지수에게 다른 체위를 연습시켰다.

"지수야."

"흐읏, 흐읏! 네, 오빠."

"이번엔 니가 리드해볼래?"

"제가요?"

"응, 내가 시키는 대로 해봐."

도훈은 경주마를 타는 것처럼 앞으로 몸을 숙인 지수를, 로데오 선수처럼 뒤로 넘어 지게 만들었다. 한 손으론 바닥을 짚고 허리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방아찧기를 시킨 것이다.

"그 자세로 흔들어봐."

"어, 어려울 것 같은데요."

"괜찮아. 안 빠질테니 걱정말고."

해당 체위는 남자의 성기 길이가 관건이었다.

몸이 뒤로 눕듯이 넘어가기 때문에 잦이가 짧으면 흔들다 빠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장장 18cm에 이르는 대물은 어떤 체위를 해도 빠질 염려가 없었다.

지수가 허리를 젖히고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처음엔 단순히 위아래로만 내리 찍더니, 요령이 붙었는지 나중에는 벨리댄스를 하듯 골반을 좌우로 돌리며 내리 찍기도 했다.

"하앙, 하앙! 이것도 좋아요 오빠!"

"좋아?"

"네, 미칠 것 같아요!"

'역시 잘 배워.'

[정말 타고난 색녀입니다. 주인님이 교육시키면 천하의 요부가 될수도 있겠군요.]

'포텐은 충분하지. 굳이 그럴 위치에 있지는 않겠지만.' 호구조사 결과 지수는 무남독녀 외동딸이었다.

심지어 정식 마누라도 없는 박회장에게는 유일한 상속자기도 했다.

[하긴 워낙에 집이 부자니···.]

'누가 될진 몰라도 나중에 남편 될 사람은 복권 당첨됐다고 봐야지. 후덜덜한 재산을 물려받을 상속녀가, 밤에는 끝내주는 방중술을 가졌다니 말이야.'

"흐앙, 흐앙! 오, 오빠, 나 너무, 흐앙!"

도훈의 위에서 날뛰던 지수는 어느새 혼자 오르가즘에 오른 것 같았다. 이때다 싶었던 도훈이 그녀를 안아 들고 벌떡 몸을 일으켰다.

"하, 하앗!"

"이건 들어박기라는 거야. 마무리 자세로 딱이지."

도훈은 이제 사제라는 가면을 완전히 벗어 던지고 평소 말투처럼 말했다. 당장 쾌락에 눈이 멀어버린 지수는, 도훈이 아까와는 180도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드, 들어박기요?"

"그래. 좀 세게 들어가니까 꽉 잡아야 할 거야."

"어, 어딜요?"

"내 목 끌어 안아."

지수가 가까스로 목을 끌어안자 도훈이 힘차게 들어박기를 시작했다. 지수를 들어 안고 경쾌하게 내려찍는 도훈은 조금도 힘이 들지 않았다.

[내공의 힘이 대단하긴 하군요.]

'이럴 때 써먹어야지 언제 또 써먹겠어?' 무공을 익히기 전에는 체력이 달려 길게 못 끌었던 동작이지만, 지금의 도훈에게는 숨쉬듯 편한 자세였다.

도훈은 지수를 안아들고 팡팡 내리찍으며 속도를 높였다.

팟팟팟팟팟!

"하, 하읏, 오, 오빠, 세, 세요!"

팟팟팟팟팟!

"으앙, 오빠, 오빠, 흐아아앙!"

파바바바바바바바팟!

"가자, 가자, 가버려엇!"

"흐아아아아아아앙!!!!!"

머신처럼 내리찍는 도훈의 스킬에 지수는 매달린 채로 혼절해 버렸다. 도훈은 그대로 안에 듬뿍 정액을 뿌렸다.

"후우-."

* * *

섹스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지수는 갑자기 부끄러워졌는지 고개를 푹숙였다. 뒷정리를 하긴 했지만, 동아리방을 난장판을 만들 정도의 질펀한 섹스가 끝난 뒤 퍼뜩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어떡하지. 부끄러워서 눈을 못 마주치겠어.'

그런 지수의 마음을 읽었는지 도훈이 다정하게 말했다.

"오늘 너무 무리해서 힘들거야. 집에 가면 푹 쉬고 내일 연락해."

"···네, 오빠."

"이번 주 중으로 과외 시작할 거니까 아버지한테도 미리 말씀드려놓고."

"네."

"혹시 집까지 바래다 줄까?"

"아, 아니에요. 기사님이···, 삼촌이 밖에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아, 맞다. 그랬지?"

지수는 도훈과 함께 있기가 민망했는지 고개를 꾸벅 숙이더니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 그럼 연락드릴게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그래. 잘가. 내일 연락하고."

차에 탄 도훈은 지수가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

[수고하셨습니다. 이것으로 1차 공략은 끝내신 셈이군요.]

'뭐, 대충은. 박회장에 대한 복수는 이제 시작이지.'

[그나저나 걷는 게 좀 불편해 보이던데, 지수양 괜찮을까요?]

'처음이라 그렇지 금방 괜찮아져.'

[그게 아니라 김씨라는 경호원 말입니다. 그자가 눈치가 보통이 넘던데요.]

'설마 여대 안에서 신나게 따먹히고 왔을 거라고 상상이나 하겠어? 지수가 어련히 핑계 대겠지.' 도훈의 생각처럼 학교 밖에서 지수를 기다리고 있던 김씨는 엉거주춤 걸어오는 지수를 보자마자 놀라서 물었다.

"아가씨, 다리 다치셨어요?"

"별거 아니에요. 스트레칭하다 좀 다쳐서."

"스트레칭요?"

"학교 선배가 요가를 배워왔다고 동아리방에서 알려줬는데 따라하다가 다리가 좀 찢어졌어요."

"아···. 조심하시지."

가랑이가 찢어진 사람이나 할 법한 걸음걸이였기 때문에 김씨는 지수의 변명을 곧이 곧대로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설마하니 22년간 아껴온 처녀를 천하의 난봉꾼에게 뚫린 후유증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김씨가 차를 출발시키며 룸미러로 지수를 힐끔 보며 물었다.

"스트레칭을 격하게 하셨나 봅니다?"

"네?"

"웬 땀을 그렇게···."

지수는 제대로 씻지 못한 상태로 옷을 다시 입느라 몸에서 난 땀이 옷에 다 배어 있었다.

"아···. 네. 핫요가라고 하더라고요."

"핫요가요?"

"원래 땀흘리면서 하는 운동이래요, 다이어트에 좋대나 뭐래나?"

"그렇군요."

지수의 능수능란한 대처로 김씨의 의심은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이는 지수는 김씨가 자신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 의심할 것을 예상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한 답변이었다.

지수는 김씨가 더 의심하지 못하도록 주제를 바꾸었다.

"아참, 아저씨. 저 유학 가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학이요? 중학교땐 보내주셔도 안 가신다지 않았습니까?"

초등학교 때부터 지수를 옆에서 보살펴온 김씨는, 지수가 과거에 유학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당시 지수는 유학을 권하는 박회장의 제안을 울고 불며 거부했다. 아둔한 딸이 영어 말문이라도 트이길 바랐던 박회장은 결국 그 뜻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음, 그땐 너무 어렸잖아요. 가족이라곤 아빠밖에 없는데 떨어져 있기도 싫었고요."

"그래서 회장님이 저도 붙여준다고 하셨잖습니까. 원하면 일하는 아줌마도 함께요."

"암튼 그땐 그랬고, 지금은 생각이 좀 달라졌거든요."

"갑자기요?"

"음···. 솔직히 간판 때문에 점수 맞춰서 온 대학이잖아요. 흥미가 없어졌어요."

김씨도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아가씨 성격에 철학과는 좀 아니긴 했지.'

"그럼 그때 가려던 영국으로 생각 중이신가요? 회장님 지인분이 지금도 런던에 거주하는 지는 알아봐야 할 것 같군요."

"아뇨. 남들 다하는 영어는 별 메리트가 없잖아요."

"네?"

"어차피 지금와서 영어 다시 배운다고 더 잘할 자신도 없고요. 그럴바엔 한국에서 배우고 말죠."

"아···. 그럼 어디를 생각중이신가요? 영어권이 아닌 나라라면···."

"제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아랍권이 좋을 것 같아요."

"아, 아랍이요?"

"네. 두바이 같은 곳이요. 뭔가 색다를 것 같지 않아요? 희소성도 있고."

"아니 그게 무슨···."

도훈을 과외 선생으로 쓰려면 생판 듣도 보도 못한 언어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한 발언이었다.

김씨는 지수의 생뚱맞은 소리에 모처럼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경호원인 그로서는 지수가 정말 유학을 가게 되면 뒤따라야 하는 운명이기 때문이었다.

'난데없이, 아랍이라니? 하필 하고많은 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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