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 여대 잠입-11-
도훈을 스스로 말해놓고도 어이가 없었다.
[주인님, 지금 이게 통할 거라고 보십니까?]
'어쩔 수 없잖아. 정신 조작이나 아이템도 못 쓰는데.'
[아니 그렇다고 처음 본 처자에게 다짜고짜 탈의를 시키면 누가 따르겠냐고요.]
'모험을 한 번 걸어보는 거지. 일단 음란 마귀 작전이 어느 정도 먹혀든 것 같으니까.'
[과연 주인님 뜻대로 될까요? 상대는 바보가 아닙니다. 멀쩡한 이성을 가진 성인이라고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이 다들 바보라서 당하는 게 아니야. 맹신이란 정상인도 순식간에 미련한 판단을 내리게 만들거든.' 수경은 갑작스러운 탈의 요구에 당황스러운 듯 눈동자가 흔들렸다.
하지만 도훈의 음란 마귀니 사탄이니 하는 소리에 정신이 홀려 제대로 된 판단을 못 하는 상태였다. 마치 몸속에 정말 악마가 들어와 스스로를 조정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대는 신을 모시는 사제.
겉모습만 보면 매우 멀쩡한 청년이었다. 아니 멀쩡하다 못해, 독특한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
이는 도훈의 내공에 기인하여 발산되는 특별한 기운이었는데, 보통 사람들은 위압감을 느끼거나 저도 모르게 두려움을 갖게 만들었다. 수경은 이를 신실함의 증거라고 오해했다.
'그, 그래. 의식이라고 했으니까. 다른 뜻은 없을 거야.'
종교인은 그 자체만으로 신뢰도가 높은 직업이다. 목사나 신부, 스님들이 주는 정서적인 안정감과 신뢰도는 모든 직업군 중에서 최고로 꼽힌다.
이런 복합적인 상황이 맞물려 수경을 저도 모르게 스스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뭔가 홀린 듯한 기분이기도 했지만, 그렇게 해야만 자신의 몸에서 악마를 몰아낼 수 있다고 믿었다.
스르륵-
수경이 옷을 벗는데도 도훈은 표정 변화 하나 없었다. 만에 하나 음습한 마음을 품었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도훈의 덤덤한 태도에 수경은 도훈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다.
'나쁜 의도는 아닌 것 같아.'
수경이 하나씩 옷을 벗자 그녀의 속살이 조금씩 드러났다. 피부가 유난히 흰 수경은 여리여리한 겉모습과는 달리 의외로 풍만한 가슴의 소유자였다.
'어우씨, 빨통 보소.'
[옹골차군요.]
'역시 여자는 벗겨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니까.'
상의를 모두 벗은 수경이 살짝 주저했다.
"속옷도 벗어야 하나요?"
"이 의식은 알몸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태어난 그 모습대로."
동시에 도훈도 천천히 옷을 벗었다. 긴 신부복을 스르륵 끌어내리자 수경이 깜짝 놀랐다.
"아, 아니 신부님은 왜…."
"저 역시 의식에 동참하기 위해선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하니까요."
"아…."
개소리를 늘어놓던 도훈이 상의를 모두 벗자 수경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 신부라기 보다는 보디빌더 같은 쌔끈한 근육이 이질적으로 느껴진 것이었다.
'무, 무슨 신부님이 몸이 저렇게 좋담?'
수경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도훈이 먼저 대답했다.
"굳건한 신체에 강인한 정신이 깃드는 법입니다. 중세의 수도사들은 매일같이 운동을 빠뜨리지 않았지요."
"아…."
"마저 벗으십시오."
수경은 도훈의 탄탄한 근육에 얼굴을 붉히면서 브래지어마저 벗었다. 그러나 차마 다 드러내긴 부끄러운지 두 팔로 감싸 가슴을 가렸다.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의식을 진행할 때는 온전히 집중하세요."
"네, 신부님."
"이제 치마도."
"치, 치마도…."
수경은 차마 치마를 벗기는 부끄러웠으나, 도훈이 팬티마저 훌렁 벗자 어쩔 수 없이 치마를 내렸다. 그러면서도 자꾸 덜렁거리는 도훈의 물건에 시선이 절로 갔다.
'커, 커…. 어떻게 저렇게 크지?'
엊그제 만난 클럽남도 제법 크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군대 간 남친밖에 모르던 수경에게, 확실한 비교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도훈은 클럽남도 피라미로 보이게 할 정도로 거대한 고래였다. 놀라운 것은 발기가 전혀 되지 않아 축 늘어진 상태였는데도 사이즈가 출중해 보였다.
'근데 신부님 그곳이 좀….'
수경은 도훈의 물건이 유독 거무튀튀 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마치 닳고 닳은 바람둥이의 양물처럼 세월은 흔적(?)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팬티만 남은 수경이 부끄러움에 끝까지 망설였다. 도훈이 그녀를 재촉했다.
"의식을 시작하려면 모두 알몸이 되어야 합니다. 신 앞에 숨기는 것은 없어야 하니까요."
"…네, 신부님."
결국 수경이 팬티마저 내렸다.
그때까지도 도훈은 미동도 없는 자세였는데, 오히려 그 모습이 수경에게 조금 더 신뢰를 주었다.
'맞아. 만약 불순한 의도였으면 벌써 발기가 되었을 거야. 알몸인 나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걸 보면, 다른 뜻은 아닐 거야. 이건 그저 음란 마귀를 몰아내는 의식이니까.'
"버, 벗었어요."
"수고했습니다. 그럼 의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일단 깊숙이 숨어있는 악마를 밖으로 끌어내야 합니다. 잠시 저에게 몸을 맡기시겠습니까?"
"마, 맡긴다는 게…."
"제가 시키는 대로 따라 주시면 됩니다."
"네."
수경은 침을 꼴깍 삼켰다. 처음엔 단지 남자친구 몰래 바람을 피운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해성사를 하러 온 길이었다.
그러나 도훈의 꾀임에 빠져 자신에게 사악한 악마가 깃들었다고 믿었고, 이제는 단 둘이 비좁은 방에서 알몸인 상태로 마주보고 있었다.
심지어 신부는 남자친구보다, 아니 클럽남보다도 훨씬 잘생긴 외모에 월등한 물건을 보유한 또래의 남자였다. 수경도 사람인지라 지금의 상황이 흥분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었다.
게다가 도훈이 의도적으로 계속 야릇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미리 예열시켜놓았기 때문인지 팬티를 벗은 수연의 그곳은 이미 살짝 젖은 상태였다.
"다리를 벌리십시오."
"네?!"
수연은 안 그래도 뭔가 그곳이 찜찜한데 다리를 벌리라는 도훈의 요구에 무척 당황했다.
"의심하면 안됩니다 수경 자매님."
"아…."
"악마의 흔적을 찾아야 합니다. 어서."
수경은 몹시 수치스러웠지만, 끝내 앉은 채로 다리를 살짝 벌렸다. 그러나 여전히 무릎이 서로 맞붙은 상태였다.
"더 활짝요."
"아, 아…."
도훈의 계속된 요구에 수경이 눈을 질끈 감고 허벅지를 활짝 열었다. M자로 완전히 벌린 다리 사이에서 그녀의 소중한 곳이 완전히 드러났다.
'오, 핑보. 개이득.'
[그곳이 무척 관리가 잘 된 여성이군요.]
'그러게. 경험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불고기도 아니네.'
도훈은 수경의 깨끗한 음부에 만족했지만, 속으로 최대한 절제하며 그녀의 앞에 무릎 꿇었다.
"악마의 흔적이 보이는 군요."
"네, 네?"
도훈이 덥썩 손가락을 구멍에 갖다 댔다.
"흡!"
"보십시오. 아무것도 안 했는데 벌써 이렇게 줄줄 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아, 아니… 그건…."
수경은 부정하려고 했지만, 자신 앞에서 손가락 두 개를 집게처럼 벌려 보이는 도훈 앞에서 차마 아니라고 할 수 없었다. 애액이 거미줄처럼 도훈의 손가락 사이에서 끈적거렸다.
"아무래도 음란 마귀가 이 안에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안에요?"
"확실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수경 자매님처럼 신실한 분이 순식간에 이렇게 반응할 수 없으니까요."
"아아, 그런가 봐요."
"자매님. 지금부터 음란 마귀를 밖으로 불러내도록 하겠습니다."
"네."
"악마는 음습한 곳을 좋아합니다. 자매님의 그곳을 조금 더 축축하게 만들겠습니다."
"아, 아…."
"힘들어도 참으셔야 합니다."
도훈은 다리를 벌리고 앉은 수경의 봊이 사이로 손가락 하나를 천천히 밀어 넣었다. 벌써 애액은 대음순을 지나 회음부로 흐를 지경이었다. 그 와중에 도훈의 두툼한 손가락이 한 마디 들어가자수경은 찌릿한 감각에 저도 모르게 움찔 다리를 오므리고 말았다.
"흑!"
"음란 마귀야 어서 모습을 드러내라!"
도훈은 음란 마귀를 끌어낸다는 핑계를 대며 수경의 다리를 활짝 벌렸다. 우악스러운 그의 힘을 막을 수 없었던 수경은 완전히 다리를 열고 말았다.
"하, 하앙!"
푸슉-푸슉-
도훈은 점점 손가락 마디를 늘려갔다.
한마디에서 두 마디, 그리곤 손가락 전체가 수경의 봊이를 유린했다.
"하응, 하응!"
"자매님, 반응이 오십니까?"
"아, 아 신부님 기분이… 기분이…."
"악마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극을 올리겠습니다. 저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도훈은 수경을 아예 바닥에 눕히더니, 한 손으론 계속 구멍을 쑤시고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하악!"
동시에 사방에서 자극이 밀려오자 수경은 신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도훈이 미리 방음 작업을 해 놓았기 때문에 격정에 찬 신음은 고해성사실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자매님, 힘을 내십시오. 음란 마귀가 반응하고 있습니다."
"하앗, 하앗, 시, 신부님. 하아아앙!"
위로는 가슴을 주무르고 밑으로는 구멍을 쉴 새 없이 쑤시는 도훈의 스킬에 수경은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안 그래도 최근에 다시 섹스를 하면서 온 몸의 민감도가 바짝 끌어 오른 상태였는데, 도훈의 빼어난 스킬에 온 몸이 짜릿짜릿 전기가 통하는 것이었다.
"하앙, 아아앙, 어, 어뜨케!"
점점 자극을 참을 수 없게 된 수경의 앞에 도훈의 달랑거리는 대물이 보였다. 처음보다 살짝 커진 대물이 너무나 탐이 났다.
'저, 저걸….'
안 그래도 남자친구보다 좀 더 큰 클럽남과의 섹스에서도 크기의 차이가 주는 쾌감을 실감했던 그녀였다.
그런데 그 클럽남은 비교조차 안되는 도훈의 물건을 보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음심이 솟아났다.
'저걸 한 번 넣어봤으면….'
수경은 도훈의 집요한 애무에 이성의 끈을 놓고 갑자기 도훈의 대물을 손으로 붙잡았다.
"아, 아니 자매님!"
"신부님, 못 참겠어요."
"이러시면 안됩니다 자매님."
"제 안에 정말로 음란마귀가 날뛰나봐요. 이걸 이걸 한 번만…."
"네?"
"한 번만 빨아보면 안될까요?"
"아니 자매님…."
"제발…."
수경이 계속 잦이를 주무르자 대물이 마침내 풀발기 했다. 사실 도훈은 커져라 여의봉 스킬로 대물의 발기를 강제로 막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점점 욕망에 눈이 멀자 일부러 대물을 들이댄 것이었다.
"아아, 자매님 이러시면 의식이…."
"신부님, 딱 한 번만요. 한 번만 빨아볼게요."
수경의 물음은 대답을 바라는 게 아니었다.
그녀는 옆으로 몸을 일으키더니 잽싸게 도훈의 대물을 입에 담았다.
"흑!"
수경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게걸스럽게 대물을 빨기 시작했다.
이미 머릿속에선 바람이니 의식이니 하는 모든 쓸데없는 생각들은 깨끗하게 날아간 상태였다.
그저 지금은 섹스가 미친 듯이 당겼다.
"아아, 자매님…. 너, 너무…."
쭈압쭈압!
수경은 아예 도훈을 바닥에 눕히더니 제대로 빨기 시작했다. 도훈은 마지 못한 척 바닥에 누운 채 오랄을 받았다.
[완전히 흥분했군요.]
'당연하지. 어차피 이 지경까지 오면 의식이고 뭐고 의미는 없어진다고.'
"하아, 하아, 시, 신부님 도저히 못 참겠어요."
"안 됩니다. 자매님. 음란 마귀에 지배당하시면 안됩니다."
"저 좀 어떻게 해주세요 신부님. 제발 부탁드려요."
"하지만 의식을…."
"의식은 끝나고 해도 되잖아요."
"아니 자매님….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커지셨잖아요. 이렇게 단단해 졌는데 신부님도 저랑하고 싶으신 거 아닌가요?"
"아니 그건…."
"전 넣을 거에요."
"아니 자매님!"
수경은 아예 작심을 했는지 바닥에 누운 도훈의 위에 올라탔다.
도훈은 마지못한 척 거부하려 했지만, 시늉일 뿐이었다.
"자, 자매님!"
"이제 몰라요. 전 할래요!"
수경이 도훈의 대물을 손에 쥐더니 구멍에 맞춰 넣고 쿵- 하고 내리 찍었다.
"흑!"
"하악!"
수경은 자궁 끝까지 닿는 도훈의 대물에 눈이 뒤집혔다.
과연 예상대로 대물의 충족감은 이제까지 만났던 남자들과 비교할 수도 없었다. 이런 쾌락이라면 악마에게 혼을 팔아도 될 것 같았다.
"하아아앙 좋아!"
"자매님, 자매님 정신 차리십시오!"
"몰라요, 너무 좋아요, 난 그냥 할래요!"
뿍찍뿍찍-!
수경이 힘차게 방아를 찧어댔다.
도훈은 얼마든지 그녀를 밀어낼 수 있었으나, 애초에 섹스를유도한 것은 그였기에 잠자코 당해주었다.
"아아, 자매님. 이러시면 도저히 못 참습니다."
"참지 말아요. 신부님. 여긴 우리밖에 없잖아요."
"그, 그렇다면…."
도훈이 마침내 본색을 드러냈다.
바닥에 누운 상태로 수경의 엉덩이를 움켜쥐더니 그대로 상체를 일으킨 것이었다.
"하앗!"
"자매님, 용서 하십시오!"
"마, 마음대로 해주세요!"
도훈이 엉덩이를 잡고 서로 맞은 앉은 채로 위아래로 흔들었다.
동시에 키스를 퍼부었다.
"하아, 하아, 좋아!"
뿍찍뿍찍!
자극이 거세질수록 수경은 밀려오는 쾌락에 미칠 것 같았다. 이런 섹스는 태어나 처음이었다.
"아앙, 아아앙, 아아아!"
"자매님, 일어나겠습니다."
"네?"
도훈은 놀라운 근력으로 수경을 안은 채 벌떡 일어섰다.
그러고는 벽에 그녀를 밀친 후 들어박기를 시작했다.
"음란 마귀를 제가 꾹꾹 눌러드리겠습니다!"
"아아, 그렇게 해주세요! 제 안에 마귀를 때려잡아주세요!"
푹푹!
도훈은 온 힘을 다해 수경을 따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