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84. 회장의 자격.-22- >
뭐지? 이렇게 박아주는데도 살짝 모자란 느낌은?
섹스할 때 상대방의 눈을 보면 안다.
연기인지, 아닌지.
좋아서 미칠 것 같은지, 단지 좋아하는 척해주는 건지.
아영의 눈동자는 여전히 갈망으로 가득했다.
그 말인즉슨 부족하다는 뜻이다.
대물로 부족하다고?
잘 이해가 되질 않았다.
정보창으로 확인한 아영의 섹스 경험은 분명 많지 않다. 스스로 처녀성을 상실했으나, 그것은 한때의 일탈에 불과했다. 그 짧은 시기에 더 큰 대물을 경험했다는 건 믿기 어려운 확률이다.
분명 대물은 그녀에게 충분한 압박일 터.
오히려 받아내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헌데 부족하다니?
그때 문득 정보창에 나온 성감대 부분에 생각이 미쳤다.
'아차, 후장!
[네?]
'아영이는 후장이 성감대였지?'
[성감대가 그쪽에 몰려있긴 하더군요.]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이제야 아영이는 부족해하는 이유를 알았다.
요망하게도, 아영은 봊이로는 잘 느끼지 못하는 몸인 것이다. 아니 그보다는 훨씬 후장을 훨씬 잘 느끼는 타입이라고 해야 맞겠다. 나는 박음질을 이어가며 아영에게 물었다.
"박아영."
"하흣, 흣! …네?"
"뒤로 엎드려 볼래?"
"뒤로…."
잠시 대물을 꺼내 체위를 변경할 시간을 주었다.
아영이 리클라이너 소파의 상단을 잡으며 후배위 자세로 엎드렸다. 엉덩이에 살이 올라 엎드린 자세 역시 흠잡을 데 없었다. 보는 순간 바로 꽂아버리고 싶은 아름다운 뒤태다.
나는 그녀의 허리에 손을 얹고 대물을 조준했다.
"어디에 박아영?"
"예, 예?"
"아니, 어두워서 잘 안 보여서."
잠깐 화면이 어두워진 걸 핑계 삼아 일부러 항문 쪽을 쿡 찔렀다.
"아, 앗!"
"아, 이 구멍이 아닌가?"
하지만 바르르 몸을 떠는 모습을 보고 확실히 심증을 굳혔다. 공략 포인트를 찾은 것이다.
'로시, 만능 윤활제 준비.'
[설마 첫날부터 후장을 개통하시겠다고요?]
'원하면, 해줘야지.'
[허어…. 전송 위치는 어디로 하시겠습니까?]
고개를 돌려보니 물티슈가 보였다.
'저기 물티슈 안으로.'
[넵.]
후장개통을 결심한 뒤부터 일부러 변죽을 울리며 시간을 끌었다. 아이템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을 벌어야 했다. 자꾸 엉뚱한 곳을 두드리자 아영도 이상했는지 엎드린 자세로 고개를 돌렸다.
"선배, 지금 뭐 하시는…."
"아니 입구를 잘못 찾아서."
"아니 그런…."
아영은 초보같은 나의 미숙함이 믿기 어렵다는 목소리였으나, 마침 배경처럼 화면이 어두워 그러려니 하는 눈치였다.
[주인님, 전송 완료되었습니다.]
'오케이."
"에취~!"
나는 되지도 않는 연기로 재채기를 했다.
"아, 잠시 콧물…."
"……."
콧물을 닦는 척 물티슈를 열자 만능윤활제가 도착해 있었다. 윤활제를 꺼내 대물에 듬뿍 묻힌 뒤 다시 뒤치기 자세로 돌입했다.
"미안, 분위기 깨버렸네. 다시 갈게."
아영이 엉덩이를 바짝 뒤로 내밀었다.
마침 그녀의 항문이 정확히 드러났다.
"어디 그럼…."
일부러 좆기둥을 잡고 구멍에 밀어 넣는 척 액션을 취하다 조준점을 틀어 후장을 노렸다.
푹!
윤활제가 듬뿍 발라진 대물은 벌어지지도 않은 후장속을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헉! 선배 거기가 아니! …흐으윽!"
아영은 멈출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후장이란 질과 달라 박는다고 쉽게 뚫리는 곳이 아니니까. 하지만 만능윤활제의 놀라운 침투력은 순식간에 대물의 머리 부분을 후장안으로 집어 넣어버렸다.
"여기 아냐?"
"하, 하윽! 빼요!"
난데없는 애널에 아영이 당황했으나, 기껏 집어 넣은 걸 멈출 이유가 없었다.
"에이, 뭐 이 구멍이나 저 구멍이나."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한 번 더 힘을 주어 대물을 끝까지 밀어 넣었다. 윤활제의 탁월한 성능 덕분인지 대물이 단숨에 아영의 후장을 뚫었다.
"흐억! 지금 뭐하시는!"
"어째 이상한데? 이게 한 방에 들어갈 리 없는데?"
"빼, 빼시라고요! 얼른!"
사전 준비도 없이 단박에 들어간 것도 신기한 일이었지만, 그보다 아영은 미처 관장을 못한 스스로를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확실히 이쪽으로 경험이 있다 보니 대번에 그것부터 걱정하는 것이다.
"뭘 빼? 박히면 박는 거지. 그냥 여기다 하자."
"하읏, 서, 선배?! 학! 아니! 갑자기! 학!"
아영은 대물이 후장에 박힐 때마다 어쩔 줄 몰라하며 움찔움찔 허리를 비틀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었다.
"뭐야? 이쪽이 처음이 아닌 가 본데? 내 말 맞지?"
"아, 아니! 선배, 아직 준비를…."
"생각보단 깨끗해. 뒷일 걱정 말고 그냥 하자. 너도 기분 좋잖아. 안 그래?"
뿍찍뿍찍!
확실히 봊이와는 다른 쫄깃함이었다.
딱히 후장 플레이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까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아영을 보자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하앗! 핫!! 서, 선배! 학! 나빴어! 하악!"
항문에 박아 넣을 때마다 아영이 움찔움찔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마치 앞에건 전초전이었고, 지금이 본 게임이란 듯 유난스러운 태도를 보자 후장 매니아라는 말이 심감이 갔다.
[헐, 아영 양은 어쩌다 후장 플레이를….]
'그러게. 보통은 경험 많은 여자들이 뒤늦게 맛 들이는 게 이쪽 분야인데 말이지.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유달리 독특하다고 볼 수는 없었다.
맞고 때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더러운 오물에 환장하는 여자들도 있다. 야외 노출 플레이가 아니면 흥분을 못하거나 심지어 NTR까지 가줘야 납득하는 여자들도 있는 법이다.
그러나 봊이가 아니라 후장을 더 선호한들 딱히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아아아아앙! 아앙! 선배, 더, 더!"
어느새 애널섹스에 적응한 아영이 좀 더 깊은 자극을 먼저 요구하기 시작했다. 오늘의 관계에서 처음 보이는 적극성에 나도 모르게 반문했다.
"엥?"
"더 세게 박아달라고요!"
극도로 흥분한 아영은 뭔가에 씌인 사람처럼 빼액 소리쳤다.
나도 모르게 당황해 피스톤 운동의 속도를 끌어 올렸다.
"하악! 학! 그, 그래! 그거야! 학! 너, 너무 좋아!"
아영은 마치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굴었다.
대뜸 잦이를 입에 물때 마침내 가면을 벗었다고 생각했는데, 섹스 중에 한번 더 돌변하는 모습을 보니 진정 스스로를 내려놓은 모습은 바로 지금인 모양이다.
퍼억! 퍼억! 퍼억!
"하아아아아앙! 이럴 줄 알았어! 하읏! 선배 나 실컷 뚫어줘요!"
"그, 그래…."
인정사정없이 박아주자 아영이 더더욱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후장을 이렇게 좋아하는 여자는 처음이라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었다.
'애널 한 방에 저렇게 정신줄을 놔버리다니….'
[정말 충격적이군요. 그 도도한 아영양이 저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나도 좀 놀랐어. 겉으로 차가운 척하지만, 후장은 뜨거운 여자였나? 여튼 이제 슬슬 마무리를….'
"아영아 안에 싸도 괜찮지?"
"…뭐요?"
엎드려 있던 아영이 홱 고개를 돌리는 데 눈매가 표독스럽기 짝이 없었다. 나도 모르게 움찔 놀랐다.
"아니 여긴 임신 위험도 없고…."
"그게 아니라 벌써 끝내시려고요?"
누구 마음대로 그만두느냐 하는 질책성 물음.
세상에 후장 한방에 사람이 이렇게 극적으로 달라져도 되는 건가?
"아…. 조금 더운 것 같기도…."
차마 싸겠다는 말을 못 하고 애꿎은 실내 온도 핑계를 댔다.
"힘드시면 제가 할게요."
"뭐?"
"이제 오빠가 누워 보세요."
아영이 엉금엉금 앞으로 기어가더니 대물에서 빠져나왔다.
그녀의 강한 박력에 밀려 나도 모르게 소파에 누웠다.
아영은 빳빳히 곧추 선 잦이를 만족스럽게 쳐다보더니 말타기를 하듯 가랑이를 벌려 내 위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봊이가 아닌 후장으로 대물을 집어 삼켰다. 한번 벌어진 괄약근이 닫히지 않은 채 여전히 벌어져 있었다.
"크흡!"
"학!"
일반적인 말타기 자세에선 상체가 앞으로 기울여진다면, 후장말타기는 상체의 균형이 뒤로 넘어간 느낌이었다. 아영은 뒤로 팔을 뻗어 내 무릎을 잡아 지탱해 균형을 잡더니 스스로 허리를 튕겨대기 시작했다.
"하악! 학!!"
뿍찍뿍찍!
뒤치기 할 때는 몰랐는데 여성 상위 자세에선 아영의 흥분된 표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긴 생머리가 사방으로 흩날릴 정도 격력하게 허리를 튕겨대는 모습에선 평소에는 찾아볼 수 없는 광기마저 번뜩이는 것 같았다.
'어우, 아영이한테 이런 모습이?'
[의외로군요. 하나부터 열까지 아영양은 대관절 종잡을 수가 없는 분인 것 같습니다.]
'아니 이거 하나는 확실하지.'
[뭘 말입니까?]
'후장에 미쳤다는 거.'
뿍찍뿍찍!
아영은 미친 듯 엉덩이를 찍어댔다.
분명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뭔가 나오는 곳일 텐데 그곳에 묵직한 게 박히는 느낌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한 모양이었다. 심지어 얼마나 좋은지 질에서는 보짓물도 질질 흘러 내 몸을 적시고 있었다.
'장난 아니네, 진짜. 이렇게 적극적인 타입은 정말 오랜만이군.'
[그러게요. 근자에 보기 드문 유형인 건 틀림없네요.]
아영이 후장 타기를 하는 동안, 나라고 계속 대주고(?)만 있을 순 없었다. 팔을 뻗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고는 주도권을 뺏기 위해 스스로 허리를 튕겼다.
"하읏!"
"이제 체력 돌아왔어. 나한테 맡겨."
방금 전까지 아영의 독무대였다면, 이제부턴 나의 쇼타임이다. 나는 허리를 위로 번쩍번쩍 들며 밑에서 위로 쳐올렸다.
말타기가 아닌 로데오 경주로 종목이 바뀐 셈.
"하악! 아아앙! 아앙!"
밑에서 꾹꾹 올려치는 수법에 아영이 몸이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움찔움찔거렸다. 후장은 원 없이 따먹었기 때문에 마지막엔 질싸로 바꾸고 싶은 욕심이 났다.
'슬쩍 구멍 바꿔볼까?'
[아영양이 기겁하는 거 아닙니까?]
'원래는 해선 안 되는 데 어차피 아이템이 있으니.'
본래 애널 플레이를 할 때 구멍을 공유하는 것은 금기 중 금기다. 여성의 질 내부가 산성이 높다고 하지만 각종 세균과 오물이 즐비한 항문과 공유했다간 감염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들은 소변보고 밑을 휴지로 닦을 때도 앞에서 뒤로는 닦아도, 뒤에서 앞으로 문지르는 법이 없다던가?
하지만 만능윤활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어쩌면 만능윤활제의 진정한 가치는 무슨 구멍이든 뚫어주는 데 있는 것보다, 어떤 구멍을 뚫더라도 감염이 되지 않게 만들어 주는 데 있는 지도 몰랐다.
허리를 한번 크게 튕겨 후장에서 대물을 뽑은 뒤, 이번엔 질속으로 대물을 꽂았다. 당연히 아영이 대경실색했다.
"학! 서, 선배! 또 잘 못 넣었어요!"
"그래? 이 구멍이 아냐?"
"아니 이건…!"
아영이 급당황했으나 어차피 걱정할 게 없는 나로선 그대로 대물을 박아 넣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확실히 보짓구멍 쪽이 더 맛있었다.
"하앙, 거기다 넣은 걸, 핫, 다시, 바로, 학!"
"몰라. 그냥 하자.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뿍찍뿍찍!
신기한 것은 내내 후장을 뚫었는데 질 속에 애액이 흥건하다는 사실이었다. 따라서 박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흐읏, 흣!!"
오히려 후장을 한 번 뚫고 나서 이어진 섹스에선 아영이 처음보다 훨씬 느끼고 있었다. 흥분도가 충분히 올라있던 상태다 보니 어디에 박아도 느끼는 것이리라.
나는 내 위에 올라탄 아영의 목덜미를 끌어안은 뒤 밑에서 위로 빠르게 올려치기를 시작했다. 골반을 미친 듯이 흔들어 반동을 주자 소파의 쿠션이 호응하며 빠른 진동을 만들어 냈다.
"흐, 흐아아아아아아!"
박히는 아영의 입에서 자지러지는 신음이 터져나왔다.
제대로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라 여기고 더욱 빠르게 스퍼트를 올렸다.
파바바바바박! 파바밧!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자 아영이 온 힘으로 나를 끌어안고 귓볼을 깨물기 시작했다.
"하윽, 좋아, 더, 더 세게! 세게 박아줘요!"
"으으으!"
"하읏, 더! 더! 더!"
아영은 진짜 미친 여자처럼 소릴 질렀다.
특히 달리는 말에 채찍을 때리듯 더더더를 연발하니 살짝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엄청 밝히는데?'
[아영양은 거의 절정인 것 같은데요?]
'나도 한계점이야.'
나는 아영을 꽉 끌어안고 소리쳤다.
"박아영, 싼다."
"싸주세요!"
배란기에 노콘 질싸. 그것도 후장에 이은.
분명 부담이 될 텐데 안중에도 없다는 듯 단호한 대답이었다.
그제야 확실히 깨달았다.
가면히 완벽히 벗겨진 아영은, 평소 신중한 태도 따윈 개나 줘버리라는 것처럼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으으읏!"
푸슉!
허리가 경직된 것처럼 멈춰선 순가, 아영의 질속에서 정액이 폭발했다. 2차로 나오는 것임에도 생각보다 묵직한 양이었다.
"하아, 하아, 하아…."
아영은 질내사정을 허락한 후 완전히 기진맥진해졌는지 한참을 내 위에 머물렀다. 나는 아영의 등을 톡톡 두들기며 말했다.
"수고했어."
한참 여운을 느끼던 아영이 잠시 후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 밑을 보더니 보짓구멍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보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아…, 위험한 날인데…."
"엉?"
아영은 초조한 표정으로 어쩔 줄을 모르더니 물티슈를 뽑아 밑을 닦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나를 힐끔거리며 눈을 흘기는 게 단단히 삐진 표정이었다.
뭐야 이건?
분명 자기 입으로 안에 싸랬는데?
어이가 없어 가만 누워있는데 아영이 입을 열었다.
"선밴, 진짜…."
< 1084. 회장의 자격.-22-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