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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100화 (1,067/2,000)

< 1083. 회장의 자격.-21- >

아영은 스스로의 행동을 주체할 수 없었다.

뭔가에 홀렸다는 표현을 쓰는 데 지금이 딱 그랬다.

잦이에 홀려버렸다.

눈앞에 기둥은 일종의 오벨리스크였다.

숭배와 경외의 대상같은.

정상적인 멘탈이었다면 도훈을 성기 노출한 변태 정도로 치부하고 말았겠지만, 그녀는 너무나 오랜 시간 그것을 갈망해온 상태였다. 부정하고 또 부인했지만, 마음 속으로 늘 원하고 바랬던 것이었다.

불과 수십 분 전만해도 그녀는 그것을 넣고 싶어 안달 난 상태였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고, 고고하게 지켜오던 최후의 자존심은 바닥으로 떨여졌으며, 이제는 더 참을 명분도 실리도 없었다.

대물을 입에 닿는 순간, 그녀는 마침내 두터운 가면을 벗어 던졌다.

***

'오우, 쪽쪽 빨아대는 거 보소?'

[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죠?]

'호감도를 봐. 90이 넘었다는 말은 당장 섹스를 해도 상관없다는 수치잖아. 오히려 지금가지 참은 게 대단한 거야.'

[그렇다곤 해도 아영 양이 저렇게 한순간에 무너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순간은 아니지.'

[아니라고요?]

'지금껏 자기부정과 내적 갈등이 심했을 거야. 그런 면에서 보면 참으로 심지가 굳은 아이야. 참기 힘들었을 텐데 몇 번이고 나를 거부해 낸 것은.'

[하지만 결국 주인님의 승리로군요.]

'대물이 눈앞에 있으면, 어떤 여자도 참기 힘들지.'

이성을 내던진 아영은 참으로 과감했다. 굶주렸던 기간을 보상받기라도 할 것처럼 매섭게 잦이를 빨아댔다. 허겁지겁 물고 빠는 동작에선 약간의 조급함마저 느껴졌다.

나는 아영의 부드러운 머릿결을 어루만졌다.

"천천히 해도 돼. 누가 안 쫓아 오니까."

그러면서 동시에 남은 영화 시간을 확인했다. 영화의 자막 밑에는 남은 시간이 표시되고 있었는데, 엔딩 크레딧까지 대략 15분을 남겨두고 있었다.

나는 팔을 뻗어 벽에 걸린 전화기를 들었다.

카운터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내선 전화였다.

-네, 말씀하세요.

"다음 편 이어 볼 수 있죠?"

-2부요?

"네, 피곤해서 잠깐 눈 좀 붙였다 가려고요."

-알겠습니다. 1부 끝나고 이어서 틀어드릴게요.

다시 시간을 확보하자 통화 내용을 들은 아영이 묘한 눈빛을 나를 올려다보았다.

"들었지?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하라고."

"…하아."

한참을 빨다 겨우 잦이를 입에서 뗀 아영은 소파 위에서 내려와 내 앞에 무릎 꿇었다. 아무래도 엉금엉금 기어 온 자세에서 오랄을 시작했기에 자세가 불편했던 모양이다.

그 사이 나 역시 거추장스러운 바지와 팬티를 훌렁 벗어버렸다. 지퍼 사이로 튀어나와 있던 대물이 온전한 제 모습을 드러내자 아영은 더더욱 흥분했다. 나는 그녀를 향해 놀리듯 물었다.

"결국, 이럴거면서 왜 그랬어?"

"…묻지 마요. 지금은."

아영은 겸연쩍은 표정을 짓더니 다시 대물을 입에 담았다.

그놈의 자존심. 모순된 행동을 벌이는 와중에도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계속 그녀를 자극했다.

"대체 얼마나 박히고 싶었으면…."

'으응!"

아영은 듣고 싶지 않다는 듯이 대물을 입에 문 채로 고개를 저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멈춰 봐. 나도 빨고 싶어."

순간 대물을 뽑아내고 아영을 일으켜 소파에 도로 눕혔다.

비치배드처럼 뒤로 완전히 젖혀진 소파는 경사진 침대나 마찬가지였다.

"하, 하읏."

소파에 누운 아영의 상의를 천천히 끌어 올렸다.

아영은 머뭇거렸지만 이내 포기한 듯 팔을 들어 나에게 호응했다. 상의를 벗기자 브래지어에 감싸진 가슴이 보였다. 예상대로 체구에 맞지 않게 풍만한 모양이었다. 눈에 보이는 윗가슴만 봐도 상당한 글래머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걸 잘도 숨기고 다녔군."

"수, 숨긴 적은 없었는데…."

"드러내지도 않았지. 이렇게 커다란 걸."

대뜸 브래지어 위에서 젖가슴을 세게 움켜쥐었다.

쫀득한 탄력과 함께 볼륨감이 느껴졌다. 완벽한 자연산 C컵이다.

'아영이는 뭐하나 빠지는 게 없구나. 얼굴이건 몸매건.'

[정음양과 비슷하달까요?]

'그래서 둘이 친한가?'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아영을 끌어안다시피 해 등뒤의 후크를 풀어냈다. 브래지어를 벗겨내자 숨겨왔던 풍만한 젖가슴이 앞으로 쏟아지듯 튀어나왔다. 이 와중에도 아영은 부끄러움이 남아있는지 곧바로 팔을 들어 가슴 전체를 얼싸안았다.

"읏."

"왜 그래? 처음도 아닌 것 같은데?"

일부러 꺼낸 말이었다. 혹시나 자신을 처녀로 오해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을 덜어주는 행위였다.

"그, 그걸…."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는 물음. 이번엔 그녀의 하의를 벗기며 말했다.

"이런 곳에 타투가 있는 애가 처녀일 리 없잖아."

바지를 내리자 배꼽 밑으로 문신이 보였다. 배꼽과 삼각주 상단에 위치한 문신은 독특한 문양을 띄고 있었다.

"이건…."

"왜? 나 신경 안 써. 예쁘게 잘했네."

어느새 아영은 팬티만 남겨두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팬티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위로는 가슴을 가리고 있는 아영이 다리를 오므리며 소소하게 저항했다.

"잠깐만요. 이건 제가…."

"싫은데? 여기 벗길 때가 제일 짜릿해서 말이야."

꿈틀거리는 아영을 무시하고 곧바로 골반 쪽 양 끈을 잡고 단숨에 끌어내렸다. 순식간에 치부를 내보인 아영이 "꺄아" 하는 비명과 함께 두 손을 내려 봊이를 숨겼다. 그러자 이번엔 두 팔로 감추고 있던 젖가슴이 드러났다.

도톰하게 살이 오른 유방 위에 하얀 피부에 어울리는 연보라빛 유륜과 함께 유두가 빳빳하게 솟아 있었다.

"가슴 예쁘네."

"하, 하아!"

놀란 아영이 다시 두 팔로 가슴을 숨겼다.

위를 가리자 이번엔 아래가 드러났다.

"봊이도 예쁘고."

"흐윽!"

지난번 여름 캠프 덕에 우리과 여학생 대부분은 비키니 라인이 말끔히 정리된 상태였다. 아영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문신 아래로 가볍게 역삼각 형태의 털만 놔두고 밑은 빽봊이처럼 깨끗했다. 대음순이 안으로 말려 도끼 자국처럼 보이는 그곳은 살짝 벌어져 진분홍 속살이 내비쳤다.

"확실히 가리라고. 이러면 일부러 보여주는 것 같으니까."

"보, 보지마요!"

"그래 봊이."

"아, 아니!"

일부러 음탕한 농담을 건네곤 나 역시 거추장스러운 옷을 모두 던졌다. 다시금 알몸이 된 나는 대물을 껄떡거리며 아영의 옆으로 몸을 누였다.

"어디 그럼, 맛 좀 볼까나?"

여전히 부끄러움에 몸 둘 바를 아영의 가슴을 천천히 손으로 어루만졌다. 급하지 않고 부드럽게. 아무리 섹스를 마음먹었다고 하지만 아직은 거칠게 다룰 때가 아니다.

풍만한 젖가슴을 쓸어내리자 아영이 뜨거운 신음을 토해냈다.

"하, 하아…."

쾌락을 가까스로 참는 듯한 애끓는 소리가 나를 더욱 자극했다. 빳빳하게 곤두선 유두를 보자 입을 가만둘 수 없었다.

쪽!

단숨에 젖꼭지를 입에 물고 세게 빨았다.

"핫!"

동시에 밑으론 아영의 아랫배를 스치듯 어루만지며 가랑이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제모된 둔덕을 지나 움푹 패인 곳에 다다르자 손가락 끝이 쑥 밀려들어갔다.

"아, 아, 아!"

아영의 봊이는 흥건히 젖어 있었다. 어찌나 뜨겁고 진득한 애액이 가득한지 손 끝이 축축할 정도였다.

"어마어마하네."

"하윽, 그런 말!"

아영은 수침심을 느낄 때마다 더 흥분하는 것 같았다. 자극적인 단어를 쓸때마다 싫어하는 척하면서도 몸은 바짝 달았다.

"혼자 할 때도 이렇게 질질 싸댄거야?"

"아, 아니에요!"

"거짓말하고 있네. 아까 물티슈도 보짓물 뚝뚝 떨어지던데."

"……."

다시 젖꼭지를 혀로 굴리며 본격적인 손가락 장난에 들어갔다. 자꾸 다리를 가운데로 오므리는 아영을, 억지로 힘을 주어 계속 좌우로 벌렸다.

"가만있어."

허벅지 안쪽을 찰싹 때리자 아영이 움찔 놀라더니 다리를 M자로 벌렸다. 위로는 젖꼭지를 희롱하고, 밑으로는 보짓구멍을 유린했다.

찌꺽찌꺽!

"하읏, 하읏!"

아영의 신음이 대번에 격해졌다. 손가락 두 개를 밀어넣고 위로 구부리자, 질벽에서 오돌토돌한 돌기같은 것이 느껴졌다.

'이쯤인거 같은데?'

[뭐가 말입니까?]

'지스팟.'

찌꺽찌꺽찌꺽!

간만에 손기술을 발휘해 성감대를 마구 자극했다. 젖은 동굴에서 음탕한 사운드가 퍼져나갈 때마다 아영은 어찌할 줄 모르고 팔다리를 허우적 거렸다.

"이렇게 좋아할 거면서 말이야. 빼긴 왜 빼?"

"아, 아니에… 학!"

촵촵촵촵!!

그녀가 자꾸 현실을 부정할 때마다 거칠게 손가락을 후벼파며 자극을 더해갔다. 두툼한 손가락이 질벽을 문지를 때마다 질척이는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애액이 튀었다.

"흐아아앙!!!"

아영이 끝내 신음을 못 참고 터뜨렸다. 그러다 스스로 놀랐는지 입을 틀어 막았다. 밖으로 들릴 것을 의식하는게 틀림없었다.

"왜? 마음껏 소리내도 돼."

"여, 옆방에…."

"들리면 어쩔 건데? 지들도 박고 싸고 다 할텐데."

"흐핫, 하앗, 하아앙!'

손가락을 꽂은 채 이번엔 좌우로 털 듯이 흔들었다. 질구멍 전체를 고루 자극하자 아영이 허리를 튕기며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애처로운 떨림이었다.

"아아앙, 서, 선배…나…."

아영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 했다.

나는 그 말이 듣고 싶었다.

"응, 왜? 더 해줘?"

"아니 선배… 이제…."

말려있던 대음순이 크게 부풀어 나온 것을 보니 예열은 이미 끝난 상황.

아영은 손가락보다 더 굵은 것이 필요한 모양이었다.

"이제 뭐?"

"이제…."

"원하는 걸 똑바로 말해. 나는 네가 원하는 건 다 들어줄테니까."

"…해주세요."

"그러니까 뭘 해 달라고?"

아영은 수치심에 얼굴이 빨갛게 변해더니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섹스… 하고 싶어요."

"뭐라고?"

일부러 못 들은 척 되물었다.

아영이 좀 더 크게 말했다.

"섹스, 해주세요."

"좀 더 구체적으로."

"오빠거…. 이제 넣어주세요."

"아, 박아달라고?"

"……."

아영은 스스로가 너무 천박하게 느껴졌는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말았다.

나는 장난을 관두고 잽싸게 아영의 위로 올라탔다.

무릎을 잡아 다리를 활짝 벌리고 축축히 젖은 그곳에 귀두를 들이밀었다.

하지만 삽입 직전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껏 그녀를 따먹기 위해 고생한 것이 따오르자, 갑자기 골려주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이다.

둥그런 귀두 끝만 봊이입구에 갖다댄 채 아영에게 물었다.

"아참, 콘돔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아…."

아영도 아차 싶었는지 머뭇거리는 표정이었다.

나는 일부러 좆기둥을 잡고 위아래로 쓱쓱 문지르며 말했다.

"혹시 임신이라도 되면 곤란하니까."

"하읏, 흣!"

쓰윽- 쓰윽-

애액이 줄줄 흐르는 보짓구멍 위를 유선형의 귀두가 파고 들것처럼 미끄러지자 아영은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쯤 자극을 주면 피임이고 뭐고 아무 생각도 안 날 것이다.

"그, 그냥…."

"그냥?"

"그냥 해도…."

"생잦이로 넣어달라고?"

아영이 차마 대답을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나는 그녀를 더욱 안달나게 만들기 위해 다시 딴 소리를 했다.

"아니 근데…. 아무리 그래도 위험하단 말이야. 너 주기계산했어?"

"……."

정보창에서 엿본 결과 그녀의 임신 확률은 무척 높았다.

쉽게 말해 배란일이다. 성욕이 끌어 오른 이유와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나는 계속 밍기적 거리면서도 잦이를 위아래로 비비기를 멈추지 않았다. 살짝만 앞으로 몸을 기울이면 쑥- 하고 들어가 버릴 텐데, 질 입구를 요망하게 문지를 뿐이었다.

"하앙, 아앙!"

아영은 단지 귀두를 대고 문지르는 것만으로도 주체할 수 없는 것 같았다. 눈이 완전히 풀리고 가슴엔 땀방울이 맺히며 입과 콧구멍이 확장되었다.

"선배, 제발…."

"뭐?"

"…박아주세요."

"그냥 박아?"

"네, 그냥 생으로."

아영의 간절한 애원을 더는 거절할 수 없었다. 이 이상 괴롭히는 것은 고문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좋아, 네가 원한다면야."

좆 끝에 힘을 주어 그대로 쑥 앞으로 들이밀었다.

끄으으!

생전 처음 먹는 봊이는 예상대로 끝내줬다.

"하아아아앙!"

아영 역시 나 정도 대물은 처음인지 미간을 찡그리며 눈을 감았다. 처음부터 뿌리까지 쑥 밀어 넣어 사이즈를 각인 시킨 뒤 천천히 허리를 왕복했다.

"하아, 하아!"

"오, 아영이 쫄깃한데?"

"하, 하지마요. 그런 말…."

"싫은데? 봊이 맛있는데?"

"하윽!"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아서 그런지 박는 맛이 남달랐다.

특히나 만고의 진리처럼,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는 한 번도 안해 본 여자다.

"하아, 아아, 아아아!"

어느 정도 길을 들인 나는 그대로 아영을 얼싸안은 채 두 손을 아영의 엉덩이 밑으로 끼워 본격적인 박음질에 들어갔다.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고는 박는 순간 두 팔을 당겨 삽임감을 극대화 하는 것이었다.

"하앗! 아아! 아앗!"

"그렇게 좋아?"

"하읏, 아니에요!"

"말만 그렇게 하면서 밑은 바짝 쪼이고 있는데?"

아영은 잦이가 박힐 때마다 질에 힘을 주어 꽉 물어댔다. 무의식적으로 그런 것이라면 타고난 색녀라고 할 수 있었다. 어떻게 해야 남자를 흥분시키는 줄 안다는 뜻이니까.

나는 다시 몸을 일으켜 이번엔 누워있는 아영의 젖가슴을 두 팔로 꽉 움켜쥐고는 허리를 강하게 흔들었다. 일그러진 젖가슴이 손잡이처럼 지지대가 되어 강한 반동을 견뎌내었다.

"하악! 핫! 하으으응!"

아영의 신음이 점점 거세졌다. 그러나 그녀의 눈은 여전히 뭔가를 갈망하는 눈빛이었다.

< 1083. 회장의 자격.-21- > 끝.

ⓒ 성난불기둥

작가의 말

어제 새벽에 잠들어 가지고 아침에 올립니다. 혹시나 기다리신 분이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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