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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563화 (536/2,000)

< 545. 거자필반-5- >

"들어오세요."

도훈이 살짝 긴장한 목소리로 답했다. 곧 방문이 열리더니 묘령의 아가씨가 등장했다. 바짝 올려 입은 돌핀 팬츠에, 가슴이 훤히 보이는 끈 나시를 입은 여성이었다.

"안녕하세요."

그녀가 서투른 한국말로 인사했다. 태국 사람치곤 피부가 하얗고 예쁘장한 얼굴이다. 이국적인 외모가 어딘지 모르게 색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음, 생각보단 괜찮은데?’

마사지사가 함께 들고 온 바구니를 옆으로 내려놓으며 앉았다.

"Back, Back."

‘등? 등 짝을 보잔 말인가?’

도훈이 냉큼 엎드리자 그녀가 다시 말했다.

"텍 옵."

"···What?"

발음이 불명확한 영어였다. 동남아 특유의 뉘앙스가 묻어 깔끔하게 들리지 않았다. 도훈이 단박에 못 알아듣자 답답했는지 여자가 한국어로 다시 말했다.

"벗어. 옷."

"Take off?"

‘나 참, 한국어를 반말로 배웠네?’

도훈은 마사지사의 짧은 한국어에 어깨를 으쓱하고는 입고 있던 반팔을 훌렁훌렁 벗었다. 도훈이 나신이 드러내자, 순간 마사지사의 눈에 이채가 돌았다. 늘 보던 반응이라 그런지 도훈도 은근 즐기는 분위기였다.

‘어때? 몸 좋은 남자는 처음이지?’

몸매에 자신이 있는 도훈은 상의를 벗은 뒤 한동안 몸에 힘을 주고 앉았다.

"한국말 할 줄 알아요?"

"조금."

"오케이."

도훈이 다시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렸다.

"어깨랑 등이 좀 결려요."

"결려요?"

"아프다고. 여기."

도훈이 자신의 어깨 쪽을 두들겼다.

그러자 알겠다는 듯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께이. 어깨. 많이."

잠시 후 마사지사 여성이 오일 통에서 아로마 오일을 듬뿍 짜더니 도훈의 등 전체에 펴 발랐다. 차가운 오일의 느낌과 뜨거운 손바닥의 기운이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부드러운 터치는 애무를 연상하게 할 만큼 끈끈해, 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헛숨을 들이켰다.

‘흡, 마사지도 은근히 자극적이구나.’

한참 조용하게 마사지가 진행되는 가운데 심심해진 도훈이 질문했다.

"where are you from? 태국?"

"yes."

"몇 살?"

"응?"

"how old?"

"투에니 원."

마사지가 손가락을 펼치며 ‘2’와 ‘1’을 가리켰다. 짧은 영어와 한국어, 급기야 손동작까지 섞인 회화는 뭔가 난잡하면서도 재미가 있었다. 도훈에게 나이를 밝힌 태국 아가씨가 이번엔 도훈을 향해 물었다.

"you?"

도훈도 똑같이 손가락 두 개와 네 개를 순차로 폈다. 마사지사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수줍게 말했다.

"you are very Handsome guy."

"내가?"

"오께이. 잘 생겼어."

‘캬, 역시 이놈의 와꾸는 국제적으로 통하는구나. 태국에도 먹히는 스타일이라니.’

마사지사의 칭찬에 도훈은 기분이 좋아졌다. 손님을 기분 좋게 하려는 아부일지언정, 잘생겼다는 말이 그를 들뜨게 했다.

"You too, pretty girl."

도훈 역시 칭찬을 돌려주자 분위기는 점점 화기애애해졌다.

오일을 다 바른 마사지사는 본격적으로 등을 안마했다. 조그만 체구에도 악력이 상당해, 손길이 닿는 곳마다 기분 좋은 통각이 느껴졌다. 도훈이 나른함을 만끽하며 말했다.

"이름이 뭐야?"

"메이."

도훈이 한국어로 물었는데도 마사지는 곧장 대답했다.

아마 자주 나오는 질문 몇 가지를 통으로 암기한 듯 싶었다.

"메이?"

"you?"

"도훈."

"또훈?"

"도. 훈."

도훈이 또박또박 발음하며 일러주었으나 메이는 도훈이란 발음을 어려워했다. 답답해진 도훈이 자신의 이름을 축약했다.

"그냥 훈이라고 불러."

"훈?"

"Yes, 훈."

"훈."

메이는 훈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드는지 계속 입으로 중얼거렸다. 잠시 후 메이가 도훈의 엉덩이 위에 올라타더니 무게를 이용해 어깨를 눌렀다. 팔을 앞으로 쭉 뻗은 모습이 흡사 뜀틀을 넘기 전 자세 같았다.

‘으, 시원해. 마사지 오길 잘했군.’

[그렇게 좋으십니까?]

‘굳었던 몸이 싹 풀리는 느낌이랄까? 이걸 말로 설명하는 게 쉽지가 않구나.’

도훈이 이완되는 근육에 찌르르한 자극을 느끼던 중, 올라탄 메이에게서 뭔가 반복적인 움직임을 관찰했다. 어깨와 등을 주무르던 메이가 리듬을 타며 골반을 꿈틀거리는 것이었다.

‘뭐야? 설마 이건?’

가만 보니 메이는 엉덩이뼈 부근에 사타구니를 바짝 붙인 채 비비는 중이었다. 로데오 위에 오른 것처럼 골반 전체를 앞뒤로 튕겨대는 통에 몽글몽글한 봊두덩이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흠? 약간 고의적인 것 같기도?’

도훈은 의구심을 품었지만, 일단 아무것도 모른 척 눈을 감았다. 그러자 이번엔 메이가 도훈의 상체에 몸을 바짝 기대며 팔꿈치를 세워 눌렀다. 무게를 실은 압박에 도훈이 신음을 내뱉었다.

"읏!"

"아파?"

"좀만 살살."

"오께. 살살."

팔꿈치를 등에 붙이고 빙글빙글 돌리던 메이가 도훈에게 물었다.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지 그의 귓가가 간지러웠다.

"학생?"

"응. 넌?"

"나도 대학 다녀. 태국서."

메이는 오랜만에 본 또래 손님이 반가운지 도훈에게 유독 말을 붙였다.

보통 이 시간쯤 들어오는 남자 손님들은 나이 지긋한 40대 중년남성이 대부분. 머리는 벗겨지고 배불뚝이 같은 중년 남성은, 젊고 탄력적인 메이의 몸을 노골적으로 더듬기 일쑤였다.

팔을 주무를 때 손끝으로 교묘히 가슴 부근 터치한다던가, 다리를 주무르며 발끝으로 음부를 슬쩍 찔러보는 식이다.

성추행이나 다름없는 태도에도 그녀가 입을 꾹 다물 수밖에 없었던 건, 괜한 소란을 피웠다가 본국으로 추방되는 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비싼 비행기 요금과 브로커에게 건넨 돈을 갚고, 고국에서 다니는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선 관광비자로 나온 3개월의 체류 동안 그녀는 최대한 많은 돈을 벌어야 했다. 자국에선 나름 대학물 먹은 인텔리였음에도, 낯선 한국에선 창녀나 다름없는 취급으로 자존감이 많이 상해있던 메이였다.

하지만 도훈은 조금도 불손한 움직임을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엉덩이를 올라탄 도발에도 묵묵부답이었다. 메이는 매너좋은 도훈이 점점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팔꿈치로 누르던 메이가 은근슬쩍 가슴을 등에 붙이고 압박했다. 물컹한 촉감이 느껴지자 도훈도 슬슬 감을 잡았다.

‘이젠 대놓고 유혹하는데?’

[무척 음탕한 여성이군요.]

‘일단 모르는 척하고 있어 봐야지. 어디까지 가나 보게.’

도훈이 여전히 반응이 없자, 메이도 슬슬 약이 올랐다.

밑으로 내려간 메이가 도훈의 팬츠를 살짝 밑으로 내렸다. 그리고는 오일을 바른 손으로 골반과 엉덩이를 부근을 강하게 눌렀다.

‘아주 벗겨 버릴 작정인가?’

엉덩이가 휑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번에도 도훈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돌아."

"응?"

"앞으로."

도훈이 몸을 돌리자 메이가 말했다.

"바지도."

"바지 벗으라고?"

"오께."

도훈이 순순히 바지를 벗었다.

그러나 허접스러운 1회용 팬티로 그의 대물을 숨기긴 역부족.

발기된 대물이 두툼하게 솟은 모습에 메이가 희미하게 웃었다. 자신의 도발에 반응이 없는 게 아니라, 참고 있을 뿐이었다고. 그 역시 건강한 남자라고 생각했다.

메이가 다시 오일을 펌핑하더니 이젠 노골적으로 사타구니 부근을 매만졌다. 허벅지 안쪽부터 시작한 마사지는 팬티 안으로 파고들어 아슬아슬 불알 밑까지 건드렸다.

"으음!"

미끈거리는 손이 전립선을 자극하자 도훈이 침음을 내뱉었다.

팬티에 숨겨진 대물은 위로 더욱 솟구쳤다. 조금 과장하면 팬티를 뚫고 나올 기세. 메이가 음흉하게 웃으며 도훈에게 물었다.

"do you want a special massage?"

"응?"

도훈이 못 알아듣는 척하자, 메이가 대딸을 하는 제스쳐로 손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가만 보니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았다.

"아, 대딸?"

"오께. 3만원."

‘이러려고 자극했나? 하지만 원하는 데로 따라 줄 생각은 없다고.’

도훈이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노우. 저스트 마사지."

"노?"

"오케이. 아이 돈 해브 머니. 아임 스튜던트."

도훈은 관심 없다는 듯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그 바람에 추가금을 유도하던 메이도 뻘쭘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시선은 바짝 꼴려있는 도훈의 대물에 머무른 채였다.

척 보아도 어마무시한 사이즈.

저 커다란 육봉으로 시원하게 자신을 뚫어준다면 그간 일하며 받은 스트레스가 몽땅 날아가 버릴 것 같았다. 허구헌날 대딸만 해주다 보니, 남자 몸이 슬슬 그리워질때도 되었다.

그녀는 조바심이 나는 듯 재차 제안했다.

"유 돈 해브 머니? 오케이, 잇츠 프리."

"프리?"

"에쓰."

"오케이."

도훈이 승낙하자 메이가 기다렸다는 듯 팬티를 벗겼다. 팬티 안에는 그녀의 예상대로 굉장한 물건이 숨어 있었다. 천장을 향해 수직으로 선 대물의 우람한 자태에, 메이가 자기도 모르게 찔끔 지렸다.

"와우, 빅 사이즈. 유 굿!"

메이가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리고는 두 손 가득 아로마오일을 짜더니 대물 전체에 펴 발랐다. 끈적한 오일이 귀두를 타고 좆기둥으로 흘러내려가 불알까지 흠뻑 적셨다.

‘으음, 마사지 받으러 와서 공짜 대딸이라. 캬, 역시 남자는 잘생기고 볼 일이군.’

메이가 본격적인 대딸에 들어갔다. 한 손으론 미끄덩대는 대물을 쓸어 내리면서, 나머지 손으론 불알 두 개를 가지고 놀며 희롱하는 자세였다.

탁탁탁!

"으음!"

한 손에 제대로 잡히지도 않는 대물은 엄청난 강도를 자랑했다. 메이는 자기가 주무르는 게 살덩인지 쇳덩인지 헛갈릴 정도였다. 입이 바짝 마르며 군침이 돌았다. 매번 흔들어 대는 남자의 성기였으나, 도훈의 그것은 확실히 남달랐다.

"굿?"

"나쁘진 않네."

도훈은 여전히 튕기면서 살살 약을 올렸다.

자극이 부족하다 느꼈는지, 메이가 갑자기 상의를 훌훌 벗었다. 나시 안에는 브래지어도 없어 한순간에 나신이 드러났다.

메이는 도훈의 손을 가슴으로 이끌었다. 도훈이 물었다.

"만지라고?"

"응."

메이의 가슴은 커다라면서도 쫀득한 맛이 있었다. 도훈은 한 손 가득 가슴을 주무르며 메이를 흥분시켰다. 처음엔 가슴 전체를 매만지던 손은, 나중에는 집중적으로 젖꼭지에 머물렀다.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리며 젖꼭지를 어루만지자 자극을 받은 꼭지가 금세 딱딱해졌다.

"이리로."

"?"

도훈은 메이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겨 가슴을 입에 물었다. 밑으로 늘어뜨린 가슴을 올려 빠는 모양새는, 동물의 젖먹이를 연상시켰다.

쪽쪽-

"아, 아아!"

도훈의 적극적인 애무에 메이의 이성이 점점 흐트러졌다. 이미 팬티 안은 축축한 상태. 흥분을 못 이긴 그녀가 가슴을 빨리는 와중에 입고 있던 팬츠를 벗기 시작했다. 단박에 팬티까지 벗어낸 메이는 그대로 도훈 위로 올라탔다. 그러나 자세가 거꾸로였다. 사타구니를 도훈의 머리에 가져간 메이가 바짝 엎드리며 도훈의 대물을 입에 물었다.

츄루릅!

도훈의 머리맡으로 푹 젖은 그녀의 계곡이 보였다. 도훈은 두 팔로 엉덩이를 움켜쥔 채 갈라진 곳에 혓바닥을 가져다 댔다.

"흡!"

도훈의 보빨에 메이의 허리가 휘어졌다. 단순히 좆만 큰 게 아니라, 혓바닥의 스킬 역시 일품이었다. 오죽하면 물건을 빠는 것도 잊고 신음이 터지려는 제 입을 틀어막아야 했다.

"읍읍읍읍!"

메이가 다급히 도훈의 허벅지를 두들겼다. 그리고는 휙 고개를 돌려 도훈에게 "쉿!"하면서 조용히 하라는 사인을 보냈다.

얇은 합판으로 구분되어있는 안마실은, 원칙적으로 성행위가 금지였다. 대딸 등의 유사 성행위까진 쉬쉬해도 섹스를 하다 단속에 걸렸다간 영업정지를 당하기 때문에 점주들도 신신당부하는 상황이었다.

도훈이 말귀를 알아먹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기왕 시작한 걸 멈출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바짝 선 자신의 물건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라도 빨아줘."

"what?"

"Suck me."

메이는 알겠다는 듯 도훈의 사타구니에 달라붙더니 본격적인 오랄을 시작했다. 귀두를 머금은 채 손으로 잡고 흔드는 솜씨가 보통이 넘었다. 안마를 오래 해서 인지 터치도 예민하고 자극 포인트를 잘 알고 있었다.

도훈은 한참 이어지는 대딸에 만족한 표정을 짓더니 누운 채로 메이에게 손짓했다.

"컴."

"what?"

"올라 타. 니가 위에서 해."

섹스는 만국의 언어다. 굳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눈빛만 보면 알 수 있었다.  메이가 도훈의 위에 올라타며 대물을 끼워 넣었다.

"흣!"

그러나 역시 대물은 대물이었다.

삽입되는 동시에 메이가 제 입을 틀어막았다. 도훈은 그녀의 곤란한 모습을 보는 게 즐거운지 일부러 엉덩이를 튕겨 올렸다. 갑작스레 깊숙이 들어오는 대물에 메이가 균형을 잃고 앞으로 쓰러졌다. 도훈이 메이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손님이랑 자주해?"

"응?"

"이거."

도훈이 한 번 더 허리를 튕겨 올렸다.

"흡!"

"섹스."

"No. first time."

도훈은 기분이 좋아졌다. 대딸은 하긴 해도 돈만 주면 쉽게 벌리는 여자가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것은 자신에게 매료되었다는 이야기니까.

"남자친구 있어?"

"what?"

"Boy friend."

"태국에."

"아하."

알고 보니 고국에 남친을 둔 여자였다. 그 와중에 꾹 참고 일만 했으니 그간 쌓인 적적함이 적지 않을 터. 도훈은 그녀를 제대로 눌러줘야겠다 결심했다.

< 545. 거자필반-5-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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