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497화 (470/2,000)

< 479. 교생 실습-23- >

"아, 아악! 오, 오빠 너, 너무 아파요!"

아프다고 멈춰선 안 된다.

나는 더욱 힘을 줘 밀어 넣었다.

"악! 아, 아파!"

[주인님. 멈춰야 하는 거 아닙니까?]

‘괜찮아. 처녀라면 모를까. 경험도 있다니까.’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인데요?]

‘오랜만이라 그렇겠지. 맨날 하던 여자라도 한 달만 거미줄 치면 거기가 뻑뻑해지거든. 게다가 나 같은 대물은 처음일 거 아냐.’

[그러니까요. 진도를 천천히 빼셔야···.]

‘아냐. 여자의 질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깊어. 혜진이가 원체 몸통이 작긴 하지만 이 정돈 충분히 받아낼 수 있어. 잠깐이면 돼.’

"하악, 하악!"

"오빠, 오빠! 악!"

"오빠···아, 아앙. 아!"

"아, 아, 아···."

과연 예상대로였다.

혜진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고통보다 쾌락을 즐기기 시작했다.

"지금도 아파?"

"아, 아니요. 이제 좀 괜찮아요."

"오랜만에 해서 그럴 거야. 넌 자위도 안 했으니까."

"그, 그런가 봐요."

"니꺼 근데 엄청 뻑뻑하다. 힘을 안 줘도 이렇게 세게 조여주다니."

"조, 좋은 거죠?"

"응. 존나 맛있다는 뜻이야. 앞으로 자주 따 먹어야겠어."

"하, 하앙!"

혜진의 자존감을 채워주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유난히 뻑뻑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것은 질 근육 특유의 조임과 달리 타고난 체형이 빚어낸 우연으로 보였다.

‘골반이 작은 여자에게 이런 장점이 있군. 가슴이 작은 건 별로지만 입구가 좁아 삽입 시 만족감이 높아.’

[주인님한테 어떤 여잔들 별로겠습니까?]

‘하긴 내가 잡식성이긴 하지. 또 아냐? 언젠간 빅걸도 정복할 수 있을지.’

[그때가 오길 학수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정상위로 혜진을 박으며 그녀의 마지막 성감대를 떠올렸다.

‘남은 곳이 겨드랑이였던가?’

나는 그녀를 만세 자세로 만든 뒤 두 팔목을 교차시켜 콱 움켜쥐었다. 적당한 구속은 오히려 섹스의 밀도를 높이는 흥분 요소다.

"뭐, 뭐하시려는···."

"내가 좀 이상한 데 페티쉬가 있어서."

"페, 페티쉬요?"

혜진의 겨드랑이는 아이처럼 뽀얗고 투명했다. 모공도 보이지 않고 착색도 흔적도 없어 유난히 깨끗해 보였다.

킁킁-

상체를 기울여 코를 처박자 혜진이 당황하며 소리쳤다.

"거, 거기는···."

"맞아. 여기가 내 페티쉬야. 겨드랑이."

할짝-

혀를 쭉 내밀어 겨드랑이 핥아대자 혜진이 간지러움에 온몸을 배배 꼬았다.

"하, 핡! 가, 간 지러."

"가만있어. 맛 좀 보고 있으니까."

다시금 혀를 갖다 대 제대로 핥았다.

겨드랑이 전체를 쓸어내리듯 혓바닥으로 침을 묻히자 혜진이 금세 헉헉거렸다.

"하, 하앙, 오, 오빠··· 아앙!"

[성감대 모두 애무하시는 모습은 오랜만이군요.]

‘혜진인 특별하잖아.’

[어떤 점에서요?]

‘앞으로 육노예로 만들어야 하니 성감을 최대한 개발시켜 놓아야 한다는 뜻이지.’

[아···.]

‘이제 얘는 내 장난감이나 마찬가지야.’

[사람보고 장난감이라니···. 말씀이 심하십니다.]

‘물론 내거니까 예쁘게 만들어 줄 거야. 두고 봐. 실습 끝나면 왕소심쟁이 박혜진이 희대의 요부로 변해 있을 테니까.’

일본 원정의 전리품으로 마법의 정액 스킬을 획득했다. 사정된 정액을 특정 부위에 마르면 피부가 고와지거나 가슴이 커지는 등 여성의 외형을 직접적 변모시키는 스킬이다.

혜진이는 특히 가슴이 작다. 피부는 전체적으로 훌륭한 편이니 가슴을 집중적으로 키워 줄 요량이다.

‘몸통이 작으니 컵 사이즈가 조금만 올라가도 몸매가 볼만해질걸.’

[호오, 혜진양에겐 희소식이군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섹스를 많이 여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색기를 밖으로 풍기기 마련이거든. 지금의 혜진이는 너무 소심해. 그녀에게 없는 색기를 만들어 인기녀로 탈바꿈시키겠어.’

[근데 그러면 아쉽지 않겠습니까?]

‘뭐가?’

[혜진 양을 공들여 키우셨는데, 결국 사귀지도 않고 다른 남자가 채간다면 섭섭할 것 같은데요.]

‘그런 점은 있겠지. 하지만 어차피 관계한 모든 여자를 내 손에 쥘 순 없는 거잖아.’

[역시 현실적이십니다.]

‘근데, 로시 네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구나.’

[네?]

‘내가 혜진이를 육변기로 만들어 놓았다 쳐. 그래서 혜진이가 가슴도 빵빵해지고 인기가 많아졌다 치자고. 설사 그렇게 된다 한들 혜진이가 과연 날 벗어날 수 있을까?’

[아···.]

‘두고봐. 혜진이는 앞으로 평생 내 육변기야. 내가 원하면 남자친구와 있다가도 당장 뛰쳐나올 만큼 조교시켜 놓을 거야.’

[크크. 주인님은 너무 욕심이 많은 게 단점입니다.]

‘어쩌겠어. 그게 내 성격인데.’

한참 혜진을 정상위로 박다 보니 느낌이 밋밋해졌다.

이제 체위를 바꿀 시간이다.

나는 교구 실을 두리번거리며 색다른 물건을 찾았다.

‘옳지. 저런 게 있구나.’

구석 자리에 먼지가 켜켜이 쌓인 평균대가 눈에 들어왔다. 모두 두 쌍인데 워낙에 길이가 길다 보니 널찍한 공간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나는 혜진이의 겨드랑이에 두 팔을 끼운 뒤 번쩍 일으켜 세웠다.

"아, 아앗!"

"체위를 좀 바꿔볼까 하고."

그녀를 안아 든 상태로 뒤뚱뒤뚱 걸었다. 혜진은 혹시나 뒤로 넘어갈까 내 목을 꽉 부둥켜안았다. 나는 평균대로 걸어가면서도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며 삽입을 이어갔다.

들썩들썩!

"아, 아앙, 오빠···."

혜진의 다리가 허리를 휘감았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안면 전체가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 사이 두 쌍의 평균대 앞에 도착했다. 나는 혜진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으며 말했다.

"평균대 손으로 짚어."

"무, 무서워요."

"괜찮아. 내가 허리 꽉 붙잡고 있으니까."

혜진은 겁을 내면서도 양손을 뒤로 뻗어 평균대를 짚었다. 몸은 허공에 뜬 상태로 두 팔만 평균대를 짚고 선 모양새였다.

"버텨야 해."

"네, 네?"

두 손으로 혜진의 가는 허리를 꽉 붙들었다. 골반 위의 잘록한 부위가 손잡이처럼 착 감겼다.

"으차!"

쿵-!

"하윽!"

공중에 떠오른 혜진의 몸이 휘청했다.

평균대를 짚은 그녀의 두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아, 아앙, 오빠 나 떨어져요!"

"그러니까 안 떨어지게 꽉 잡아야지."

쿵-쿵!

이번엔 더 세게 몸통째 들이밀었다. 혜진의 몸이 바이킹처럼 앞뒤로 흔들리며 대물에 꽂혔다.

"하윽!"

쿵!

"학!"

쿵쿵!

"아학!"

공중부양 섹스는 신박하긴 했지만, 체력 소모가 지대했다. 제 몸을 지탱하는 혜진은 물론 나 역시 금세 허리가 뻣뻣해졌다.

‘오래 하기엔 무리인 동작이군.’

나는 다시 혜진을 안아 들고 이번엔 먼젓번의 뜀틀로 이동했다. 체육 기구실에 있는 온갖 장비가 섹스 보조 기구나 마찬가지였다.

‘흐흐. 미나랑 헬스장에서 했던 때 생각나네.’

[미나 양의 필라테스 학원은 잘 되고 있을까요?]

‘그러게. 시간 나면 한 번 들러볼까.’

혜진을 뜀틀 위에 드러눕게 만들자 문제점을 발견했다. 1M에 이르는 뜀틀의 높이 때문에 구멍 위치가 너무 올라가 버렸다는 점이었다.

‘이런, 한 칸 빼야지 높이가 딱 맞겠는데?’

[주인님 오른편.]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뜀틀을 잘 못 넘는 학생들을 보조하기 위한 발판이 보였다. 발판의 높이로 보아 구멍의 위치를 맞추기 안성맞춤이었다.

"잠깐 있어."

혜진은 불안한 표정으로 뜀틀에 드러누운 채 천장을 응시했다. 첫 섹스부터 온갖 도구를 활용하는 나의 기발한 체위에 다소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그 사이 발판을 들고 온 나는 뜀틀 밑에 발판을 받치고 올라섰다. 예상대로 발판 위에 오르니 혜진의 구멍과 대물이 각도가 딱 맞아 떨어졌다.

흔들-.

삽입하려던 나는 발판이 스프링이란 사실에 기우뚱 균형을 잃었다.

‘이거 스프링이잖아?’

무게를 실어 살살 굴려보자 몸이 위아래로 흔들흔들 움직였다. 갑자기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 오늘은 이거다.’

[네?]

‘방금 엄청난 체위가 떠올랐어.’

나는 그대로 혜진의 몸을 뜀틀 끝에 걸칠 정도로 바짝 잡아 당겼다.

"아앗, 떠, 떨어져요."

"괜찮아. 내가 잡아 줄게."

그리고는 다리를 벌려 그대로 구멍에 대물을 쑤셔 박았다.

"학!"

다시 시작되는 삽입에 혜진이 까무러치며 허리를 말았다. 적당히 삽입동작이 익숙해지자 슬슬 발끝에 무게를 실어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푹찍푹찍!

"하, 하악, 뭐, 뭔가···."

혜진은 그제야 달라진 걸 느꼈는지 어리둥절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씩 웃으며 말했다.

"발판이 스프링이야."

"아, 아!"

[오오! 이런 방법이!]

푹찍푹찍!

삽입은 기본적으로 왕복운동에 불과하다.

세게 박건, 느리게 박건, 리드미컬하게 박건, 끊어 박건.

결국 앞뒤로 허리를 흔드는 무척이나 단순한 동작이다.

하지만 스프링이 아래 있다면 어떨까?

그땐 앞뒤 운동이 아니라 시소처럼 상하 운동을 하게 된다.

대물을 꽂아 넣은 상태로 상하로 질을 강타한단 뜻이다.

"하악, 하악! 오, 오빠 하아아악!"

[오오! 혜진양의 신음이 엄청 과격해졌는데요?]

‘당연하지. 나도 방금 깨달은 사실인데 이런 자극은 손가락을 꺾어 질벽을 긁어내지 않고선 절대 불가능 해. 그걸 지금 대물로 하고 있단 말씀이야.’

"하으으으윽! 오, 오빠 아앙, 아아아아앙!"

혜진은 상하 운동의 색다른 자극에 자지러질것처럼 비명을 질러댔다. 나 역시 그녀의 격한 반응과, 평소엔 잘 오지 않는 부위의 쾌감에 평소의 배로 흥분했다.

‘으으으! 좀 더, 더 세게!’

발판을 힘차게 구를수록 상승과 추락의 진폭이 커져갔다.

혜진의 좁은 질 입구가 찢어질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하악, 아악, 악! 오빠, 오빠, 나, 나!!"

혜진의 비명이 단말마로 변할 즈음.

그녀가 이상한 소리를 했다.

"그, 그만! 나, 오, 오줌 나올 것 같아!"

‘···설마?’

섹스 시 요의를 느끼는 것은 분수의 조짐이었다.

나는 그녀의 말에 더욱 힘차게 발판을 굴렸다.

"싸. 그냥 싸버려."

"아, 안돼요. 오, 오줌이!"

"괜찮아. 참지 말고 방출해! 얼른!"

"아학, 더, 더 이상은!"

일본에서 시오후키를 많이 연습하고 온 탓에 여자의 표정만 봐도 신호를 알 수 있었다. 혜진은 지금 방출 직전, 안간힘을 다 해 버티고 있었다.

"학, 악, 오, 오빠 그만, 그만!!!"

‘지금이다!’

나는 타이밍에 맞춰 물건을 뽑아냈다.

그 순간 혜진의 구멍에서 분수가 뿜어져 나왔다.

쏴아아아아아-!!!

"어, 엄마, 나 어뜩해!"

혜진의 분수는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처음치곤 적은 편도 아니었다. 왠지 물이 많다 싶더니 이런 재주가 있었다니.

나는 부끄러움에 팔로 눈을 가린 혜진에게 다가갔다.

한바탕 분수를 쏟아낸 그녀의 구멍이 간헐적으로 벌렁 거리고 있었다.

"괜찮아. 딱으면 돼."

"흑흑··· 죄, 죄송해요. 도, 도저히 못 참겠어서···."

혜진은 필요 이상으로 당황한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와의 섹스를 자신의 방뇨로 망쳐버렸다며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이런 적 한 번도 없었는데 갑자기 저도 모르게···."

나는 그녀를 다독였다.

"혜진아. 이건 오줌 아니야."

"그, 그럼요?"

"남자들이 사정하듯이 여자도 사정하는 거야."

"여, 여자두요?"

"그럼. 너무 기분이 좋을 때만 나오는 그런 거거든. 난 기뻐. 내가 이렇게 많이 싸줘서."

"아···."

내 격려에 혜진이 겨우 울먹임을 그쳤다.

그녀가 조금 진정되었을 때 내가 물었다.

"한 번 더 싸볼래?"

"네? 하, 한 번 더요?"

"응. 양을 보니까 아직 더 나올 게 있을 것 같아서."

"시, 싫어요. 부끄러워요."

"괜찮아. 내 앞에선 아무것도 안 부끄러워해도 돼."

"······."

"이건 너와 나만의 비밀이니까."

비밀이라는 단어에 혜진이 겨우 납득되었다.

"그, 근데 저도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어요. 막, 갑자기 오줌이 마려운 것처럼···."

"그래. 그 느낌이야. 그때가 오면 참지 말고 그냥 개방해 버리면 돼."

"참지마요?"

"응. 참지 말고 그냥 열어 버려. 몸이 시키는 데로 그냥 맡겨버리면 돼."

"아···."

삽입은 기본적으로 틀어막는 동작이므로 분수에 적합지 않다.

나는 시오후키를 준비했다.

"자 그럼···"

***

"혹시 저희 반 교생들 못 봤어요?"

"아, 현아샘. 난 못 봤는데? 혹시 학년 휴게실에 없어요?"

"제가 거깄다 나왔거든요. 대체 어디 갔지? 곧 수업 시작인데···."

"남녀가 둘이 사라졌음, 어디 갔겠어요. 굳이 안 찾는 게 도와주는 거 같은데?"

현아는 옆 반 선생님의 능글맞은 얼굴을 한 방 갈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녀는 겨우 화를 억누르고 말했다.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참나, 다 자기 같은 줄 아나."

현아는 버럭 언성을 높이고는 무안해하는 옆 반 선생님을 지나쳐 복도로 걸어 나갔다. 대광중의 점심시간은 한 시간.

점심을 먹는데, 20분이 걸린다 쳐도 거의 40분째 모습을 감춘 두 사람의 모습에 현아도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혜진이 고 계집애 맹하게 생겨가지곤 앙큼한 짓을 하네? 나 몰래 도훈이를 빼돌려?’

도훈을 편애하는 현아는 근거도 없이 모든 원흉을 혜진으로 몰았다. 잘생기고 성격도 좋은 도훈을, 혜진이 빼돌리려 한다고 의심한 것이다.

‘흥. 밥 먹고 학교 산책이라도 하고 있나 본데, 내가 교생의 실습 태도에 대해 똑똑히 가르쳐 줘야겠어.’

씩씩거리며 학교를 돌아다니던 현아가 두 사람을 발견한 것은 체육관 입구에서였다. 도훈을 보고 반색하던 현아는, 옆에 있던 혜진의 모습을 보고 순식간에 안색을 굳혔다.

"두 사람. 거기서 뭐하다 나오는 거야?"

현아의 눈매가 뱀처럼 가늘어졌다.

< 479. 교생 실습-23-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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