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6. 조각모음-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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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 서방이 챙긴다는 말이 있다.
지금 상황이 딱 그 꼴이었다.
‘달구긴 내가 다 해놨더니, 재미는 엄한 년이 보네! 아으, 저 얄미운 계집애!’
패잔병처럼 물러선 로즈가 도훈의 위로 올라앉는 재스민을 지켜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똑같은 5분이긴 했지만, 펠라와 삽입은 차원이 다르다.
‘기둥이란 애가 참을성이 좋긴 한데, 아마도 못 버티겠지?’
그녀는 재스민의 장기를 떠올렸다.
텐프로같은 유흥 업소에는 ‘초이스’라는 개념이 있다. 남자 손님이 여자들을 입맛대로 고르는 행위인데, 대체로 규모가 큰 업체에선 여러 번의 초이스가 가능하다.
한 번의 초이스에 10명 가까운 여자들이 동시에 입장하는 데 이런 소그룹을 업계 용어로는 ‘박스’라 부른다.
예전에 로즈와 재스민은 같은 박스에 묶인 적이 있었다. 당시 에이스였던 로즈와 강북에서 전입해 온 신참 재스민은 나란히 손님의 지명을 받았다.
룸에 근무하는 여자들에겐 동일한 목표가 있다. 최대한 값비싼 술을 많이 시키게 유도해 가게의 매상을 올려주는 것. 매상을 많이 올릴수록 업주와의 신뢰를 돈독히 쌓을 수 있으므로, 박스의 리더 격인 에이스들은 술의 회전률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하지만 손님들에게 값비싼 술을 먹이기 위해선 그만한 희생이 따르는 법이다.
특히 진상 손님들은 여자들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다.
돈을 내고 놀러 왔으니, 손님이 왕이라는 식이다.
따라서 로즈는 수위 높기로 유명한 강남 텐프로 클럽에서 재스민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했다. 아직 머리도 안 올린 초보라면 열에 아홉은 울며 뛰쳐나가는 곳이 바로 그곳이었다.
그러나 새로 합류한 재스민은 그야말로 썬세이션한 데뷔전을 치르며 로즈의 우려를 종식시켰다.
신고식부터 과감하게 홀딱쇼를 선보인 그녀는, 어지간해선 기피하는 룸 떡까지 완벽히 수행했다. 아무리 몸을 파는 여자들이라도 공개적으로 섹스하는 것은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일임에도, 재스민은 일말의 거리낌도 없었다.
일이 끝나자 로즈가 재스민에게 물었다.
-너 괜찮은 거지?
그리곤 다독였다.
다른 가게서 왔다고 눈치 안 주니 무리하지 말라고.
매상 올리는 건 자기가 할 테니 천천히 적응해 보라면서.
그때 재스민의 대답은 가관이었다.
-무리는요? 제가 좋아서 하는 건데요.
재스민은 이렇게도 말했다.
-전 솔직히 섹스 무지 좋아해요. 좋아하는 섹스도 실컷하고 돈도 많이 버는 이 일이 얼마나 천직인지 몰라요. 남들은 빚 갚으려고, 쉽게 돈 벌기 위해 이 일을 하는지 모르지만, 전 정말 섹스가 좋아서 하는 거거든요.
타고난 창녀.
남자 중에서도 색욕 광이 있다면, 당연히 여자 중에도 있었다.
매일 오입질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여인.
잠을 잘 땐 남자가 없으면 잠을 못 이루는 여자.
그런 여자가 바로 재스민이었다.
그런 재스민이 도훈 위에서 힘찬 요분 질을 시작했다.
푹찍푹찍-!
도훈에게 올라탄 재스민이 히프를 위아래로 흔들며 현란한 방아 찧기를 선보였다. 이미 축축해진 동굴 사이로 도훈의 굵직한 물건이 드나드는 모습에, 관전하던 두 여인은 호흡마저 멈추며 지켜보았다.
‘아아, 부럽다.’
‘저렇게 씨알 굵은 것이 들어가면 대체 어떤 느낌일까?’
한편 도훈은 만만치 않은 재스민의 조임에 긴장했다.
맨몸으로 위업 때문에 스킬을 못 써 확인할 순 없지만, 적어도 90이 넘는 수축력으로 보였다.
‘으읏. 장난 아니군. 창녀라서 거기도 헐렁할 줄 알았더니···.’
이는 도훈이 착각하는 부분이었다.
여성의 조임은 사실상 질 근육이 관장한다.
처녀라 뻑뻑하고, 많이 했다고 허벌인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타고나는 측면이 있다. 출산을 했으면 모를까, 단순히 많이 한다고 질이 늘어지는 경우는 얼마 없다.
재스민은 강한 성욕만큼 질 조임 마저 훌륭한 축이었다.
그녀는 엉덩이를 있는 힘껏 내리찍으며 생각했다.
‘오옷, 꽉 차. 이런 느낌 정말 오랜만이야! 게다가 일이라고 생각 안 하니까 더 흥분되는 것 같아.’
아무리 섹스를 좋아해도, 일은 일이다. 상대를 직접 고르지 못하고 초이스 당할 때완 느낌부터 달랐다.
거기다 도훈은 보기 드문 대물.
구멍을 가득 채우는 충만감에 온 몸의 솜털이 곤두섰다.
"하앙, 아아앙! 아아아!"
모처럼 만족스러운 섹스에 흥분한 재스민이, 도훈에게 올라탄 체 상의를 벗어 던졌다. C컵의 봉긋한 가슴을 드러낸 재스민은 도훈의 입에 젖꼭지를 물리며 소리쳤다.
"빨아줘! 힘껏!"
도훈이 재스민의 핑크색 꼭지를 입에 물며 잘근잘근 깨물었다. 동시에 허리를 움켜쥐고 번쩍 일어섰다.
‘휘둘려선 안 돼. 주도권을 뺏기면 싸는 시점을 내가 정할 수 없어.’
이에 생각이 미친 도훈은 재스민을 부둥켜안은 체로 기마 자세를 취했다. 팔뚝에 힘이 바짝 들어가 단단해졌다.
푹찍 푹찍-!
"하악, 좋, 좋아!"
도훈의 박력에 지켜보던 여자들도 침을 꼴깍 삼켰다.
젊음! 그리고 파워!
텐프로에 드나드는 중년들은, 결코 해낼 수 없는 격렬한 체위앞에 부러움과 시기심이 들끓었다. 여자 팔뚝만큼 굵은 대물이 쑤컹쑤컹 쑤셔질 때마다 봊이가 벌렁거리며 팬티가 흠뻑 젖었다.
‘아아, 저기 박히는 여자가 나여야 했는데···.’
‘부럽다, 재스민! 난 왜 근데 아까부터 바보같이 심판만 보고 있는 거지?’
도훈은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며 걸음을 옮기더니 벽으로 밀어붙였다. 등판을 벽에 기대 고정시키자 자세가 한층 굳건해졌다.
도훈을 그대로 벽치기를 시도하며 키스를 퍼부었다.
"아앙, 아앙!"
"재스민. 2분 남았다."
아이비가 시간을 알려왔다.
한창 정신없이 즐기고 있던 재스민은 퍼뜩 정신이 들었다.
‘맞다! 5분 안에 못 싸면 무승부잖아?’
도훈과의 떡감이 너무 좋은 나머지 내기 중이라는 것을 깜빡해버렸다.
이것은 로즈와의 자존심 대결.
산전수전 다 겪은 화류계의 선배에게 내미는 패기 넘치는 도전이었다.
‘이 페이스로는 안돼. 내가 올라타야겠어.’
결심한 재스민이 도훈에게 속삭였다.
"내가 올라타고 싶어."
"지금요?"
"응. 이 자세로 있으니까 너무 힘들어."
확실히 무리가 오는 자세였다. 도훈도 슬슬 팔에 힘이 빠졌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도훈이 그녀를 살포시 바닥으로 내리자, 재스민이 말했다.
"바닥에 누워봐."
"맨바닥에요?"
"응."
"그치만 무릎 아플 텐데···."
"상관없어. 까져봐야 내 무릎이 까지지 니 무릎이 까지니?"
재스민이 우격다짐으로 가슴을 밀쳐 그를 맨바닥에 쓰러졌다. 바닥과 수직을 이루는 대물이 꼿꼿이 선 체 존재감을 드러냈다. 도훈을 바닥에 눕히는 모습에 지켜보던 로즈가 입술을 깨물었다.
‘아아!, 아무리 기둥이라도 저것만큼은 견디기 힘들 텐데···.’
로즈는 일전에 본 적 있었다.
남자를 보내버리는 재스민의 뒷방아.
뒤치기 속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스스로 뒷방아를 찧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재스민의 전매특허 스킬. 이제껏 그녀의 뒷방아를 1분 이상 견뎌내는 남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걸로 끝인가.’
로즈의 예상대로 재스민은 처음부터 도훈에게 등을 보이며 주저앉았다. 단방에 삽입. 실패할 걱정 따위는 전혀 않는 과감함이 돋보였다.
푸욱-!
도훈의 복근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대물 전체가 완전히 집어 삼켜졌다. 등을 보이고 쪼그려 앉은 재스민의 뒷태는 허리가 홀쭉하게 들어간 항아리를 연상시켰다.
‘어디 화류계 상위 10%라는 텐프로 실력 좀 볼까?’
도훈의 눈이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사실상 도훈에게 두 여인의 승부는 무의미했다. 누가 이기든, 도훈은 이미 승리자였다.
다만 버텨보고 싶었다.
이제 일반인들은 그에겐 너무 쉬웠다.
직업여성이라든가, AV 배우, 혹은 평소엔 꿈에도 못 꾸는 연예인 같은 여자를 슬슬 노릴 때였다.
아마도 재스민은 그 시작이 될 터였다.
‘덤벼라. 얼마든지 버텨 주마.’
그 사이 재스민이 슬슬 발동을 걸며 방아 찧기 속도를 올렸다.
들썩들썩-
무릎 반동을 이용해 쪼그려 뛰기를 하는 것처럼 흔들어대는 리듬에 점차 속도가 붙었다. 쪼았다 풀고, 풀었다 쪼이는 걸 반복하며 진한 압박을 가했다.
‘흥, 제법이긴 하지만, 이 정도로는 어림없다고.’
도훈은 버틸만 하다고 생각했다. 긴장했던 것에 비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었다. 그런 도훈의 방심을 읽기라도 한 것일까?
도훈을 등지고 앉은 재스민이 갑자기 두 손으로 바닥을 짚었다. 마치 개구리가 도약 전 몸을 웅크리는 것 같은 자세.
팟팟팟!
‘으윽, 뭐, 뭐야 이건?’
안정적인 자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스피드!
팟팟팟팟팟팟팟팟!!!
속도는 미친 듯이 빨라졌다.
흔들어대는 엉덩이가 흐릿한 잔상을 남겼다.
위아래로 출렁이는 꼭지가 미친 듯이 흔들렸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앙!"
충분한 윤활제가 아니었다면, 도훈의 껍딱은 진작 벗겨져 버렸을 것이다. 잦이가 화끈해지는 느낌에 도훈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크헉! 과연 이것이 프로 레벨의 뒷방아인가!’
파바바바바바바바밧! 파바바바바바밧!
"아아아아아아아아앙!!"
예상은 했지만 엄청났다.
축축한 주머니 속에 대물을 넣고 압착기로 빻아 버리는 느낌이었다. 타고난 수축력에 어마어마한 속도가 더해지자, 정음이나 미나 이상의 쪼임이 대물에 밀어닥쳤다.
"크흡!"
내상을 입은 것처럼 표정을 구기는 도훈을 보며 로즈가 힐끔 초시계를 확인했다.
4:35초.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25초 안에 백번도 넘는 떡방아가 이어질 것이다. 그녀는 도훈이 분명 못 버틸 것으로 확신했다.
‘제발··· 기둥아. 한 번만 내 자존심 세워주라. 나는 실패했는데 재스민이 성공해 버리면 선배 체면이 말이 아니게 돼버려.’
그녀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아이비는 두 사람의 섹스를 관전할 때부터 몸이 달아 있다가, 절정에 이르는 모습에 결심을 굳혔다.
‘이젠 정말로 못 참겠어. 쉬는 날 다 같이 즐기러 왔는데, 왜 나만 들러리처럼 있어야 해? 승부 끝나면 무조건 다음은 내 차례야. 저 단단한 육봉을 꼭 맛봐야지.’
파파파바바바바바밧!!!!!!!!!!!
남은 시간 10초.
도훈은 한계에 직면했다.
당장 수억이 정자 군단이 도훈의 귀두 끝에서 내보내 달라고 아우성을 쳤다.
-아빠, 내 보내줘.
-여긴 너무 갑갑해.
-나가고 싶어.
도훈은 환청마저 들리는 것 같았다. 현실감이 사라지면서 바라보는 룸 안의 천장이 왜곡으로 일그러졌다. 머리가 핑핑 돌고 온 정신이 혼미해졌다.
‘크흑, 결국 여기까지 인가.’
수많은 섹스가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쳤다. 플레이 타임이 30분 미만이었던 적은 손으로 꼽았다. 5분 컷이 있기도 했지만, 의도하지 않은 체 일방적으로 휘둘리긴 처음이었다.
도훈은 더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역시 프로는 프로.’
도훈이 틀어막은 전립선을 개방하는 순간.
"5분 끝!"
"뭐, 뭐?"
푸학-!!!
놀라서 엉덩이를 일으킨 재스민의 엉덩이로 뜨거운 정액이 쏟아졌다.
찍찍-!
간헐적으로 두어 차례 정액 세례를 맞으며 재스민이 소리쳤다.
"싸, 쌌다! 내가 이겼지?"
아이비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시간 지났어."
"무슨 소리야! 정확히 5분 만에 쌌는데?"
"아니. 내가 똑똑히 봤어. 분명 5분 지나서 쌌어."
"씨뎅! 그런 법이 어딨어?"
두 사람의 언쟁을 지켜보던 로즈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재스민, 우기지 마. 내기는 내기야. 분명 타임 오버야."
"어쨌든 쌌잖아요? 이건 제가 이긴 거 아니에요?"
"시간을 넘기면 누가 못 하니? 그걸 말이라고."
"아아! 진짜 1초 차이밖에 안 됐는데!"
재스민이 억울함에 도훈에게 눈을 흘겼다. 이미 거나하게 한 발 뽑아낸 도훈은 무엇이 기쁜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
‘로시! 업적 완수했지?’
[감축드립니다. 주인님! 그 힘들다는 맨몸으로 업적을 달성하셨군요! 지켜보던 저마저 숨 막히는 일전이었습니다.]
‘숨 막힐 건 또 뭐냐? 싸워서 지는 놈은 병신이요, 싸워야만 이기는 사람은 하수라 했어. 진정한 고수는 싸우기도 전에 이기는 법. 난 시작부터 이겨있었어.’
[캬! 정말로 감명 깊은 대사네요.]
‘어디가 가장 감명 깊은데?’
[싸서 지는 놈은 병신이라는 말요.]
‘야! 내가 언제 싸는 거랬냐? 싸우는 거랬지.’
[섹투도 엄연한 승부. 어쨌든 못 버티셨으니 주인님의 패배지요.]
‘난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군인이 전쟁터에 총도 안 들고 나왔는데, 패전의 책임을 물어선 안 되는 거야. 그건 치사하지.’
[설마 그 말씀은···.]
‘내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야. 로시, 스킬 준비해. 아직 한 발 남았다.’
[넵!]
"뭐야? 이게 웃겨? 왜 실실 쪼개는데?"
1초 차이로 내기에 진 게 분했는지 재스민이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때 스킬의 효과가 발휘되며 늘어져 있던 대물이 발딱 일어섰다.
"오옷! 뭐, 뭐야?"
"방금 분명 싸지 않았어?"
꼿꼿이 고개를 쳐든 대물을 보며 아이비가 놀라 소리쳤다.
나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방금 그거, 쿠퍼 액이에요."
"거, 거짓말! 무슨 쿠퍼 액이 그렇게 왈칵 쏟아지니? 그리고 진득했잖아."
"제가 원래 양이 좀 많아요. 못 믿겠음 봐요. 아직 말짱하잖아요."
나는 몸을 일으키며 대물을 위아래로 까닥거렸다. 힘줄이 돋아날 정도로 단단해진 대물이 인사를 하듯 머리를 흔들었다. 스킬의 위력이 이리도 놀랍다. 나는 경악에 찬 표정을 짓는 텐프로 아가씨들을 도발했다.
"···어디 혼자선 역부족인 것 같은데, 그러지 말고 다 같이 한 번에 덤벼 볼래요?"
< 386. 조각모음-24-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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