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6. 애자매-56- >
민서의 허벅지를 끌어안은 도훈이 웨이브를 치듯 허리를 흔들었다. 그의 몸짓은 뱀의 꿈틀거림을 보는 것처럼 역동적이었다. 대물이 깊숙이 들어박힐 때마다 민서의 입에서 격정적인 신음이 터져 나왔다. 특히 다리를 모아 입구를 바짝 조여서인지, 처음보다 훨씬 데시벨이 올라간 것 같았다.
"흐으응!"
민서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묵직함에 전율했다.
민식과 수 많은 섹스를 나누었지만, 이런 충만감은 처음이었다. 아니, 세상에 이런 뻑뻑함을 느껴본 여자가 얼마나 될까 떠올리자 뿌듯한 마음마저 들었다.
‘도훈인 정말 최고야. 어쩜 이렇게 섹스를 잘한담? 젊은 애들이라고 다 이럴 순 없을 텐데···.’
민서가 감격에 젖은 사이, 도훈이 11자로 모은 무릎을 살짝 벌리더니 양어깨에 얹었다. 상체를 기울여 압박을 가하려는 준비 동작. 그때, 2층 계단에서 쿵쿵 거리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아차! 2층에 미애가 있었지?’
다른 사람과 달리 미애는 잠들지 않은 상태였다. 도훈이 서둘러 민서의 입을 틀어막으며 속삭였다.
"2층에서 누가 내려와요."
민서의 눈이 부릅떠졌다.
2층이라면 미애 아니면 수애다. 둘 중 누구건 회장의 비서인 자신과 과외 선생인 도훈이 집안에서 발가벗고 떡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면, 집안이 대판 뒤집어 질게 뻔했다.
"어, 어쩌지?"
"일단 밑으로 내려가요."
도훈이 민서를 껴안고 소파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도훈이 등이 완충 역할을 하며 충격을 흡수했다.
쿵-
"흡!"
그러나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대물이 깊이 들어오는 바람에 민서가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2층에서 걸어 내려오던 미애가 중얼거렸다.
"응? 1층에 아직도 있나?"
밑으로 내려온 미애가 1층 거실을 쭉 훑었다. 불은 켜져 있지만, 딱히 사람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소파가 바리게이트 역할을 하며 벌거벗은 두 남녀를 가리고 있었다.
미애가 이상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 무슨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도훈의 물건을 삽입한 체 위에 엎드린 민서는 긴장으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어찌나 두근대는지 포개진 도훈의 심장에 그 박동이 느껴졌다.
‘엄청 쫄아 있군. 살짝 약 좀 올려 볼까?’
도훈이 일부러 골반을 아래위로 들썩이며 민서를 자극했다.
"!!!"
예상치 못하게 대물이 들어오자 민서가 마구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하지마! 걸리면 너나 나나 끝장이란 말이야.’
민서가 텔레파시를 보내듯 두 눈으로 애원했다. 하지만 민서의 간절한 요청에도 아랑곳 않고 도훈은 연신 대물을 흔들었다.
‘흐흐, 들킬까봐 긴장하는 모습이 더 귀엽잖아? 에잇, 에잇.’
"끅-"
민서가 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지만 끅끅대는 소리까지 막을 순 없었다.
긴장감에 민서의 등판에 식은땀이 맺혔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애액은 계속 흘러나와 도훈의 회음부를 타고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들킬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의외의 흥분상태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어, 어떡하지? 미애 아가씨가 들었을까?’
그러나 다행히 미애는 소파 쪽으론 얼씬도 않고 곧장 주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정수기에서 물 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또르르르-
물을 내린 미애가 한 손에 허리를 얹고 물을 마시며 중얼거렸다.
"시간도 이른데 벌써 다 자러갔나 보네? 같이 놀려고 일부러 공부도 빨리 끝내고 왔는데···."
미애는 아쉬운 심정을 토로하더니 곧장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방문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긴장이 풀린 민서가 도훈의 가슴팍을 마구 두들겼다.
"뭐야 진짜! 그 상황에 장난이나 치고! 나 진짜로 떨렸단 말이야!"
"미안해요. 밑에는 내 맘대로 통제가 안돼서."
"그런 대답이 어딨어? 거기도 네 몸이잖아."
"누난 그럼 맘대로 물 나오고 그래요?"
"뭐, 뭐?"
"이건 반사적인 거라고요. 남자 꼴리는 거나 여자 젖는 거나. 제 의지가 아니네요."
"핑계가 무슨···. 그나저나 여긴 너무 위험하겠어. 다른 가족들이 언제 들이 닥칠지 모르잖아."
"그럼 2층 손님방으로 옮길까요?"
"거긴 수애 아가씨 옆 방이야. 수애는 굉장히 예민해서 자다가도 무슨 소리가 들리면 금방 깨버린다고. 그것 때문에 방도 옮겼는걸?"
‘그게 아니고 혼자 자위 실컷 하려고 옮긴 걸로 아는데···.’
도훈은 반박 하고 싶었지만 잠자코 있었다. 어차피 2층은 던져본 것이었다. 그는 정말로 가고 싶었던 곳을 말했다.
"그럼, 씨어터룸은 어때요?"
"씨, 씨어터룸?"
"네, 어제 잠시 들렀는데 방음이 잘 되서 아무도 모를 거예요."
"거, 거긴···."
민서가 망설였다. 씨어터 룸은 민식과 만나기로 약속한 곳이다.
‘하필 씨어터 룸이라니···.’
"뭐해요? 얼른 가요. 이러다 들키겠어요."
도훈이 바닥에 떨어진 옷가지를 챙기며 일어났다. 민서가 우물쭈물 하는 사이 도훈은 벌써 씨어터 룸으로 향하고 있었다. 민서도 하는 수 없이 짐을 챙겨 뒤를 따랐다.
‘어쩔 수 없지. 사장님 오기 전에 후딱 끝내고 정리하는 수밖에···.’
민서는 여전히 도훈의 정력을 간과하고 있었다.
***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쪽으로 옮기신 겁니까? 여긴 최민식이 민서를 만나기로 했던 곳 아닌가요? 이러다 들키기라도 하는 날엔···.]
‘그래서 옮긴건데?’
[네?]
‘민식 앞에서 보란 듯이 민서를 따먹는 걸 보여주려고.’
[진심입니까?]
‘응, 그래서 문도 살짝 열어 놨잖아.’
씨어터 룸은 완벽한 방음이지만 문이 닫혀있을 때 뿐이다. 민식이 도착한다면 분명 열린 문 사이로 민서의 격한 신음 소리부터 듣게 될 것이다.
[그를 욕보이시기로 작정하셨군요.]
‘맞어. 그 변태새끼에게 좌절감을 주고 싶어서.’
[하지만 그가 흥분해서 달려들기라도 하면···.]
‘그럼 더 좋지. 그때부턴 정당방위니까. 생각해봐. 내가 자기 와이프를 건드린 것도, 자기 딸을 따먹은 것도 아니잖아? 공식적으로 민서는 회사 직원일 뿐이야. 게다가 자기하곤 전혀 상관없는 아버지의 비서지. 그런데도 나를 공격한다고? 불륜을 들킬지도 모르는데, 감히 그럴 배짱이나 있을까? 가족들 뻔히 다 있는 집안에서?’
[아! 그야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군요.]
‘그렇지. 그리고 장담컨데 놈은 오히려 민서가 따먹히는 걸 몰래 훔쳐보고 있을 걸?’
[그걸 어떻게 장담 하십니까?]
‘놈은 관음증 변태잖아. 자기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돌려질 때 더 흥분하는.’
[호오.]
‘어떤 경우든 나한텐 불리할 것 없는 조건이야. 우선 민서나 정신없게 만들어 보자고. 계집이 오입질에 맛들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법이거든.’
나는 민식을 기다리며 민서와의 질펀한 섹스를 이어갔다.
오늘은 최민식 그놈에게 악몽 같은 밤이 될 것이다.
***
"손님? 이 집인가요?"
대리기사가 뒷좌석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민식을 깨웠다. 입가에 침을 흘리고 있던 민식이 허둥지둥 일어났다.
"뭐야, 벌써 다 왔어?"
"네. 근데 입구가 닫혀있는데··· 내려가서 초인종 누를까요?"
"아냐. 대충 밖에 세워. 식구들 깨우고 싶지 않으니까."
"네."
기사가 담벼락에 주차를 하더니 민식에게 키를 건네며 말했다.
"대리비는 18,000원입니다."
민식은 지폐에서 2만원을 꺼내 주었다.
"감사합니다."
대리기사가 품에 현금을 집어넣고 멀뚱히 서있자 민식이 따지듯 물었다.
"뭐야? 거스름돈 안줘?"
"네? 아, 네 당연히 드려야죠."
대리기사가 뻘쭘해하며 잔돈을 거슬러 주었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쳇, 비싼 수입차 타고 으리으리한 집 사는 사람이 푼돈가지고 쪼잔하기는.’
"그럼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대리기사가 떠나자 민식이 담배를 꺼내 물며 비아냥댔다.
"새끼, 애매하게 2000원씩 남기면 그냥 팁으로 줄줄 알고? 남의 돈 먹기가 그렇게 쉬운 줄 알았어? 그러니 니가 평생 그 모양 그 꼴 인거야 자식아."
담배를 모두 태운 민식은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었다.
‘흐흐. 다들 자고 있을 시간이니 몰래 들어가야지. 오늘은 마누라 몰래 민서나 실컷 먹어야겠어.’
저택에서 민서와 불륜을 저지른 적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버지와 마누라가 자고 있는 시간대에 민서와 관계를 하긴 처음이었다.
그 짜릿함이 민식을 흥분시켰다.
‘흐흐, 민서 고년이 아무래도 내 물건에 중독된 것 같단 말이지.’
민식은 나름 섹부심이 있는 사내였다.
젊어서부터 여색을 밝혀 경험도 많은 편이었고, 나이 든 이후에도 개고기니 뱀술이니 각종 보양식을 먹어가며 기력을 보강해 왔다.
게다가 일전에 받은 인테리어 시공으로 길이는 몰라도 두께는 어디가도 꿀리지 않았다. 최근의 음경확대술은 예전처럼 해바라기 따위의 이물질을 넣지 않고 ‘자가진피이식’이라고 자신의 피부 조직을 떼 표피에 둘러 크게 티가 나지 않는 방식이었다.
‘남자는 뭐니 뭐니해도 두께란 말이야. 요 묵직한 것만 딱 구멍에 꽂아주면 여자들이 사족을 못 쓰거든. 크흐흐.’
민서를 따먹을 생각에 민식의 물건이 점점 부풀었다. 그는 미리 꼴려 놓을 요량으로 바지춤으로 손을 집어넣어 물건을 만지작거렸다. 딱딱해진 물건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실실 나왔다.
‘그나저나 민서도 영 예전 같지 않아. 다음부턴 민서도 초대남 불러 돌리든가 해야지 원.’
그는 자신의 여자가 남한테 따먹히는 걸 볼 때 가장 흥분하는 나쁜 남자였다. 몰래 집으로 들어온 민식은 민서가 기다리고 있을 씨어터 룸으로 점점 다가갔다.
"흐앗, 하앗, 거, 거길 그렇게 하아앙!"
‘헉? 이, 이게 무슨 소리야?’
민식은 화들짝 놀랐다. 문이 열린 씨어터 룸에서 젊은 여성의 신음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대체 누구야?’
믿을 수 없었다. 이 집에 남성이라곤 최 회장 뿐. 그러나 진작 기력이 쇠한 아버지는 물건을 세울 힘조차 없을 것이다.
‘설마 김 기사 이 새낀가?’
민식은 최우선으로 김 기사를 의심했다.
아버지의 기사역할을 수행하는 30 중반의 사내. 운동으로 다듬어진 몸매 탓에 수트 빨이 제법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하지만 워낙 상하관계가 분명하고, 애마저 딸린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불륜과 같은 위험한 짓을 벌일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한 순간 눈이 멀
어 좆대가리를 함부로 놀리기엔 딸린 식구가 너무 많은 것이다.
‘아니지. 그 놈도 사내새낀데 기회만 주어지면 충분히 그럴 수 있어.’
그러나 두 번째 들려오는 신음에서 상대방의 이름이 흘러나오자 민식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제자리에 멈춰서고 말았다.
"도, 도훈아. 너 너무 잘해. 진짜 최고야."
‘헉! 이도훈 이 새끼가 어떻게 여길?’
이도훈. 어제 고용한 막내딸의 과외 선생.
놈의 이름을 듣는 순간 민식은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자신에게 조곤조곤 따지던 눈빛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이 이 년 놈 들을 당장!"
흥분한 민식이 씨어터룸으로 뛰어들려다 멈칫했다. 갑자기 이 집안에 다른 식구들이 있다는 것을 떠올린 것이다.
당장 안방에는 와이프가, 그리고 가장 안채에는 아버지가 자고 있었다. 그 뿐 아니라 장성한 세 딸까지 모두 있었다. 그런 와중에 자신이 도훈에게 불같이 화를 낸다 한들, 따지고 들 명분이 마땅치 않았다.
‘가만, 내가 여기서 흥분하면 불륜을 인정하는 셈인건가?’
막말로 도훈과 민서가 눈이 맞아 떡을 쳤다 해도 자신이 끼어들 여지는 없었다. 민서는 공식적으로 솔로이며, 회장의 비서일 뿐 자신과 별 상관없는 직원이기 때문이다.
‘으으으! 이도훈 이 새끼가 감히 민서를!’
속에 열불이 끓지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 도훈도 미웠지만, 자신을 두고 다른 놈이랑 나자빠진 민서도 죽도록 미웠다.
‘그나저나 이 앙큼한 계집애한테 저런 모습이 있었다니···.’
민식은 열린 문틈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내부를 훔쳐보았다. 스탠드형 조명이 켜져 밝혀진 씨어터 룸 안에서 발가벗은 두 남녀가 짐승처럼 몸을 섞고 있었다.
‘헉, 뭐야. 저 새끼 뭔데 저렇게 커?’
민식을 놀라게 한 것은 팔뚝만한 도훈의 물건. 마침 자세를 바꾸기 위해서였는지 일어선 도훈의 다리 사이엔 자신의 그것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커다란 대물이 껄떡이고 있었다.
‘씨, 씨발 저게 사람 잦이야, 말 잦이야?’
그것도 서양 야동에서나 등장하는 특 대형 사이즈. 그 거대한 물건이 엎드린 민서의 엉덩이로 사이로 쑤욱 말려들어갔다.
"흐아아아앙!!!"
뒤치기를 당한 민서가 자지러지는 비명을 내질렀다. 그 신음에 민식은 극도로 질투심이 끌어 올랐다.
‘나, 나한테는 저런 적 한 번도 없었잖아?’
"하앙, 깊어, 진짜 깊이 들어와, 이런 기분 처음이야!"
민서는 방음을 믿고 마음껏 소리쳤다. 몰래 훔쳐보는 민식에겐 민서의 감탄사가 비수처럼 파고 들었다.
‘크흑, 저런 창녀 같은 년이!’
두 사람의 섹스를 훔쳐보던 민식이 자기도 모르게 물건을 움켜쥐었다. 아까보다 더욱 단단해진 물건이 손아귀에 잡히자, 민식은 저도 모르게 쓴 웃음을 지었다.
‘제기랄, 이 와중에 흥분하는 내 몸뚱이는 대체 뭔지···.’
민식이 서서히 속도를 높였다. 그 리듬은 도훈의 뒤치기 속도와 일치되며 자신이 마치 민서를 박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그렇지, 좀 더 세게. 세게 박아버려. 저 걸레 년 뒷구멍을 마음껏 뚫어버리라고!’
민식은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씨어터룸 문을 열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 356. 애자매-56-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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