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7. 애자매-17- >
***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좆이래~
여자를 주면은 코로 박지요~-
개작 동요, 작자 미상
완벽히 방음 되는 밀실.
침대 사이즈의 널찍한 소파 베드.
거기에 음란하고 선정적인 사운드가 결합하자,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사람은 본디 뜨거운 본능을 차가운 이성으로 억누르는 존재.
하지만 젊음의 혈기란 이성의 진압을 이겨내는 폭도와도 같아서, 아무리 제압하려 해도 결연히 일어서고야 만다.
마치 도훈의 발기된 그것처럼.
"···어쭈?"
도훈의 실물을 처음으로 마주한 희애가 나직한 탄성을 터뜨렸다. 스크린에서 튕겨 나온 반사광이 조명 역할을 하며 도훈의 대물을 밝혔다.
거무튀튀한 표피.
힘줄 불거진 기둥.
그리고 반들반들 윤기가 흐르는 대가리까지.
남성 성기 경연대회 있다면, 단연 1등을 차지할 것 같은 훌륭한 비주얼에 희애의 두 볼이 붉게 상기되었다. 그녀는 도훈의 우람한 대물이 몹시도 만족스러웠다.
"지금 뭐하자는 건데?"
도훈이 짐짓 화난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왜? 너도 내꺼 봤잖아."
"내가 언제?"
"아까 수영장에서. 내가 모를 줄 알았어?"
희애는 담배꽁초를 줍던 당시 고의로 다리를 벌려 음부를 노출한 적이 있었다. 그 일을 지적하자 도훈이 대꾸했다.
"스스로 보여준 거랑 강제로 벗기는 거랑 같아? 지금 그걸 핑계라고 대는 거야?"
"흥, 띠껍게 굴긴. 너도 벗기던지 그럼?"
"하라면 못 할 줄 알고?"
도훈은 거침없었다.
원피스를 입은 희애를 돌려세우더니 대번에 등 지퍼를 내렸다. 어깨에 걸친 팔을 빼 내리자, 큼직한 골반에서 한 번 브레이크가 걸렸다. 도훈이 힘을 주어 우악스럽게 끌어내리자 마침내 희애의 원피스가 뱀 허물처럼 바닥으로 흘러 내렸다.
"넌 무슨···."
원피스를 모두 벗긴 도훈은 말문을 잃고 말았다.
그녀가 걸친 옷은 정말로 ‘ONE PIECE’뿐 이던 것이다.
브래지어도, 팬티도 없이 온전한 나신이 된 희애가 도훈을 향해 돌아섰다.
"이제 쌤쌤이다, 됐지?"
노팬티의 도훈과 올누드의 희애.
어둑한 씨어터 룸의 공기가 좀 더 후끈해졌다.
"아니, 집에서 왜 속옷을 안 입어?"
"누가 집에서만 안 입는데?"
"뭐?"
"난 출근할 때도 항상 이렇게 해. 브래지어는 와이어가 불편해서 밴드 붙이고. 꼭지만 감추면 안 입은 줄 모르거든."
‘와, 이 정도면 노출증 말기 아닌가?’
"팬티는 또 왜?"
"통풍 잘되는 게 좋아."
"미쳤군. 아주 보여 줄라고 환장했어."
"그래서? 니가 보면 어쩔 건데?"
희애가 도훈을 압박하듯 몰아세웠다.
도훈은 기세에 눌려 주춤 물러서다 소파에 무릎이 걸려 벌러덩 주저앉고 말았다. 등받이에 기대앉은 도훈이 쩍벌남처럼 다리를 벌린 체 대물을 꼿꼿이 세웠다. 희애가 바짝 선 대물을 보고 희롱했다.
"겁나서 아무 짓도 못 하는 주제에···."
"뭐라고?"
"우리 회사 직원들이 한 번도 안 봤을 거 같아? 지난번 젊은 대리 하나가 볼펜을 떨어뜨리더라? 볼펜이 내 쪽으로 굴러오길래 일부러 보란 듯 치마 사이를 벌렸어. 그런데 그놈이 분명 내걸 봐놓고도 못 본 척 도망가는 거야. 허우대만 멀쩡해서는···."
도훈은 대리의 마음을 이해했다.
상대는 오너 일가의 장손녀.
일개 직원인 그에겐 까마득히 높은 인물이다.
여자로 보이기보단, 살생부를 든 저승사자처럼 보이는 게 당연하다. 까딱 잘못 보였다간 모가지가 떨어질 수 있으니.
또한 도훈은 희애의 입장 역시 이해했다.
문란한 영국 유학생활. 거리낄 것 없이 즐기다 돌아온 한국은, 자신을 어려워하는 사내들뿐. 일부로 보여줘도 겁나서 쳐다보지도 못하는 숫기 없는 남자들 사이에서, 희애는 점점 욕구불만이 심해졌을 것이다.
이는 그녀를 더욱더 과감하고 도발적인 노출광으로 만들어, 급기야 오늘 처음 본 도훈에게 알몸을 내보이고도 아무렇지 않게 했다.
하지만 그녀는 도훈이라는 사내를 잘못 보았다.
도훈은 그녀가 재벌가의 딸이건, 아니 재벌 그 자체라도 상관없었다. 그저 박을 수 있는 구멍이 있고, 충분히 젖어있다면 하수도 배관이라도 뚫어 버릴 남자였다.
[그녀는 지금 당장 덮쳐주길 원합니다. 오랜만에 본 탈아시아급 대물에 극도로 흥분해 있습니다. 랍니다, 주인님. 어서 응징을!]
‘하긴, 이쯤에서 자매 중 한 나 정도는 공략해 두는 게 좋겠지. 자매 덮밥을 하는 데 둘 다 처음이어선 곤란할 테니.’
"흥, 병신들이네."
도훈이 대물을 껄떡거리며 말했다.
"병신?"
"그래. 어디서 줘도 못 먹는 병신들만 상대해 놓고선 내 앞에서 징징거려?"
"넌 다르다는 거야?"
"난 적어도 내 앞에 홀딱 벗은 여자가 서 있으면 그냥 내버려 두진 않지."
"너 내가 누군 줄은 알고 하는 소리야?"
[그녀는 당신의 당당한 태도에 매력을 느낍니다. 자신을 멋대로 다뤄주길 원합니다, 라고···.]
공략 팁을 확인한 도훈은 희애의 가랑이 사이로 불쑥 손을 들이밀었다. 이미 축축해진 그곳에선 찐득한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윽!"
"누구긴? 나한테 박히고 싶어서 봊이나 벌렁대는 암캐같은 여자겠지."
찌꺽-
도훈은 과감히 손가락을 세워 구멍에 밀어 넣었다. 그의 도톰한 손가락이 단숨에 들어박히자, 희애가 몸을 휘청거리며 도훈의 어깨를 짚었다.
"너, 너 감히··· 나한테!"
다짜고짜 손가락을 삽입할 줄 꿈에도 몰랐던 희애가 끝까지 자존심을 지켜려는듯 앙칼지게 소리쳤다. 그러나 도훈은 그러거나 말거나 연신 구멍을 쑤셨다.
"왜? 잡아먹어 달라고 안달하더니만 막상 덮치니까 겁나?"
"내가 누, 누굴 겁낸다고··· 흐아앗!"
희애는 계속 말을 잇지 못했다. 도훈이 손가락을 두 개로 늘리더니 위아래로 미친 듯이 휘저은 것이다.
파바밧-!
애액이 사방으로 비산하며, 희애의 몸이 좀 더 허물어졌다. 도훈을 지탱하지 않고선 제 발로 서있지도 못할 정도. 그 와중에도 희애는 본심과는 다르게 앙탈을 부렸다.
"너, 너 가, 가만 안 둬. 니 까짓게 감히 나한테···. 흐으응, 으응!"
[그녀가 당신의 박력에 흠뻑 빠져듭니다. 좀 더 거칠게 자신을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라네요.]
‘그러고 보니 <애무 따윈 필요치 않은, 파워 섹스 신봉자> 였던가? 그래 손가락 아프게 뻘 짓 그만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가만 안 두기는, 니미. 좆이나 빨아 이 년아."
도훈은 일부러 거친 욕설을 섞어가며 희애를 주저앉혔다. 그녀를 멋대로 다룰수록 더욱 흥분한다는 것을 공략팁으로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그래, 성감대 중에 목젖이 있었어. 분명 딥쓰롭으로 개발된 부윌 거야.’
발가벗은 그녀를 다리 사이에 무릎 꿇린 도훈이 명령했다.
"입 벌려."
"시, 싫어!"
"말로 해선 안 들어 처먹네, 이게."
도훈이 한 손으로 코를 막았다. 그리고는 다른 손으로 뒤통수를 잡아당겨 입술에 대물을 갖다 댔다.
"벌리라고!"
"읍읍!"
숨이 막힌 희애가 끝내 입을 벌리자 도훈은 그대로 대물을 처박아 버렸다.
푹-!
반항하던 태도와 다르게 이빨을 숨긴 채 사까시를 시작한 희애를 보며 도훈이 속으로 피식 웃었다.
‘말로는 겁나 도도한 척하더니 지극 정성이고만? 아주 십년 만에 상봉한 서방 좆 빠는 줄.’
도훈은 농구공을 튕기듯 희애의 머리를 규칙적으로 끌어내리다가 가만히 손을 떼었다. 도훈이 강제로 들이밀지 않는데도, 흥분한 희애는 딱따구리처럼 반복적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오랜만에 대물 보니 아주 환장을 하는가 보네?’
도훈의 짐작은 정확했다.
유학 시절 만난 서양 대물에 길들어진 희애는, 귀국 후 극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엄격한 아버지 눈을 피해 겨우 만난 사내들은, 하나같이 성에 차지 않았다.
하기 전엔 홍콩 보내준다니, 오선생을 만나게 해준다느니, 신세경을 보여주겠다느니 신나게 입을 털던 사내들은 막상 섹스가 시작되자 나약한 본색을 드러냈다.
"오늘은 컨디션이 좀···."
"어제 야근으로 무리를 했나."
"아직 속궁합을 많이 안 맞춰 봐서···."
하나같이 입만 산 쭉정이밖에 없었다.
외양은 건장했지만, 물건은 부실한 사람이 부지기수.
물건은 실해도 힘이 후달리거나, 5분을 못 버티는 사람도 많았다. 심지어는 넣은 건지 마는 건지 기별도 오지 않아, 하품한 적도 있었다.
그럴수록 그녀는 유학 중 만났던 서양 남자친구들이 그리웠다.
굵고, 단단하고, 짐승 같던 사내들.
자신을 들었다 놨다 하며 침대로 내동댕이치던 박력을 보였던 대물남들. 귀국 이후 그런 사람은 다신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절망감마저 들었다.
하지만 눈앞의 사내, 도훈은 전혀 달랐다.
그는 위축되지 않았다. 시선을 피하지도 않았다. 재벌가의 손녀인 자신에게 일절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래서 벗겨보고 싶었다.
유혹해서 먹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정작 상황이 닥치자 먹히는 건 자신이었다.
"더 깊이!"
도훈은 거칠었다.
자신을 함부로 다루었다.
말로만 떠들지 않고, 행동으로 보였다.
"에이씨, 목젖까지 처 넣으란 말이야!"
도훈이 다시 희애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그리고는 끝까지 내리박았다.
"우욱-!"
오랜만에 밀려오는 구토감에 눈물이 날 뻔했다.
목젖을 자극하는 이물감에 숨이 턱턱 막혔다.
"옳지. 딱 좋아, 그 깊이로."
도훈은 연신 머리를 짓누르며 딥쓰롯을 강요했다. 입안을 가득 메운 충만감에 희애는 희열을 느꼈다.
‘이, 이 남자야. 날 만족시켜 줄 남자, 바로 이 남자였어!’
"커걱-."
"그것밖에 안 돼? 더 힘차게 못 빨아?"
"수, 숨이."
"그딴 거 내가 알게 뭐야?"
도훈이 고구마 줄기를 뽑듯 희애의 머리채를 잡아 일으켰다. 침으로 범벅이 된 그의 대물은 유리막 코팅을 입힌 것처럼 번들거렸다.
도훈은 여전히 소파에 앉은 상태로 희애를 돌려세웠다. 그리고는 가냘픈 허리를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다. 도훈의 허벅지를 의자 삼아 희애가 주저앉았다.
푸욱-!
조준한 구멍으로 대물이 들어박히며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났다.
"흐어억!"
‘사, 상상 이상이야! 어, 엄청나!’
박힌 이후에야 희애는 깨달았다.
도훈의 물건은 서양인의 그것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크기는 크지만 비교적 물렁한 서양 대물에 비해, 도훈의 대물은 곤봉마냥 딱딱하기 짝이 없었다. 대가리부터 뿌리까지 단단한 박달나무처럼 엄청난 강직도를 자랑했다. 온도는 분명 사람의 살덩인데, 단단함은 사람의 그것이 아니었다.
"하아아아앙, 하앙!"
도훈이 허리를 붙잡고 위아래로 들썩이자 희애가 격정에 찬 신음을 쏟아냈다. 방음시설이 완비된 씨어터 룸이 그녀의 신음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버렸다.
들썩들썩!
도훈은 절구를 찧는 기분으로 희애를 메다꽂았다. 엉덩이가 풍선처럼 짓눌리며 도훈의 치골에 닿을 때마다, 희애는 머릿속엔 벼락이 내리치는 것 같았다. 자궁 입구를 두드리는 대물에 내부의 장기가 요동쳤다.
"흐핫, 하악, 하앗!"
"좋냐? 박히니까 그리 좋아?"
도훈이 귓가에 대고 음탕한 소릴 지껄였다.
"너, 너! 나한테 이런 짓을 하고도···."
희애는 고집스럽게 자존심을 부렸다. 몸은 함락되었지만, 절대 마음만은 뺏기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도훈은 그녀의 속내를 읽은 사람처럼 계속 중얼거렸다.
"그런 소릴 지껄일 거면, 좋아하는 티나 내지 말았어야지. 콧구멍까지 벌렁대면서 잔뜩 흥분해서는 말로만 아닌 척 해봐야 무슨 소용이야?"
"흐읏, 너 지, 진짜 나쁜!"
"이게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개처럼 헐떡여 봐야, 고분고분해지려나?"
도훈은 바닥을 디딘 희애의 두 발을 들어 올렸다. 허벅지 안쪽을 붙잡아 소파 위로 걸치자 그녀의 가랑이가 활짝 벌어졌다. 마치 알파벳 M자를 위에서 짓누른 모양새였다.
도훈은 그 상태로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동시에 나머지 손으로는 커다란 젖가슴을 터뜨릴 것처럼 움켜쥐었다.
"흐아아앙!!"
대물로 구멍을 틀어막고, 클리와 가슴을 동시에 공략하자 희애가 자지러지는 신음을 토해냈다. 뒤를 붙잡힌 채 마음껏 농락당하는 체위 때문인지, 강제로 당하는 듯한 피 지배욕까지 충족되면서 흥분이 극단적으로 치솟았다.
"하아앙, 아앙, 아앙!"
"씹물 질질 흐르는 거 느껴져? 이거 봐. 내 손 좀."
도훈은 일부러 잔뜩 애액이 묻은 손을 희애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수치심이 오르며 희애의 몸이 더욱 뜨거워졌다.
‘지, 짐승이야. 이 남자. 진짜 짐승.’
"거칠게 하는 거 좋아하지? 딱 보니 그렇네."
도훈은 희애의 취향을 완벽히 파악한 것처럼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희애의 몸이 기우뚱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녀는 겨우 두 손으로 바닥을 짚었다.
"하악!"
"꽉 잡아. 홍콩발 익스프레스야."
뒤치기 자세로 전환한 도훈은 스모선수처럼 두 다리를 90도 각도로 벌리더니 그대로 희애를 폭격했다. 허리를 붙잡은 두 손으로 가냘픈 몸뚱이를 잡아당기며, 동시에 자신의 허리는 뒤로 최대한 물러섰다가 있는 힘껏 들이 막았다.
퍼억-퍼억!
자궁이 쩌릿쩌릿 울리는 감각에 희애가 비명을 쏟았다.
"흐아아아아악!"
그녀가 제아무리 소릴 질러도, 완벽 방음되는 씨어터 룸안에서 맴돌 뿐이었다. 도훈은 이 공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후후! 이곳이야말로, 완벽한 밀실이로군. 파워 섹스를 좋아한다니 사정없이 따 먹어볼까?’
도훈이 사악하게 웃었다.
< 317. 애자매-17-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