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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274화 (254/2,000)

< 256. 좋은x, 나쁜x, 이상한x.-31- >

‘꽂았다.’

유선형 귀두가 비좁은 동굴을 가로 질렀다.

생살이 벌어진다.

좌우로 갈라진다.

축축한 동굴 끝에 마침내 대물 호의 선수가 맞닿는다.

"헉!!!"

지희의 동공이 놀란 고양이처럼 확장되었다.

조그만 입이 극한까지 벌어지며 경악에 찬 비명을 쏟아낸다.

"너, 너무 커!"

당연하다.

열 동정이 몰려온들 대물 하나만 못하다.

쭉정이는 가라, 대물님 나가신다.

‘이, 이런 충만감이라니!’

지희는 이제껏 동정을 추구한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부질없었는지 일순간에 깨달았다. 순진한 동정을 가지고 놀며 여왕벌 행세를 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어째서 예전엔 몰랐을까? 도훈이 물건이 이렇게 대단했다는 사실을···.’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당시 숫총각이었던 원주인은 자신이 가진 물건의 값어치를 모르는 눈뜬장님이나 마찬가지였다. 그야말로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요, 개 뼈에 은(銀)치장 해 놓은 꼴이다.

하지만 지금의 도훈은 물 만난 물고기요, 고삐 풀린 망아지였다. 도훈이 시작부터 거칠게 지희를 몰아붙였다.

퍼억- 퍼억-

"흐앗, 흐앗!"

듀얼 쇼크로 이미 예열이 된 상태였기에 시작부터 슴풍슴풍 잘도 박혔다. 비좁은 소파 위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포개졌다.

"도, 도훈아, 흐윽. 너무 좋아."

지희가 도훈의 넓은 어깨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나도 좋아요."

"어쩜 이렇게 잘하니?"

"제가 잘해요?"

"으, 응. 막 거기가 찢어질 것 같아. 하악."

지희의 구멍이 딱히 남들보다 좁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간 경험 없는 동정들만 상대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대물을 받아낼 기회가 적었다. 동정이라고 물건이 작다고 할 순 없지만, 격렬한 피스톤 질은 어느 정도 내공이 담보되어야 한다.

‘후훗. 뻑뻑하니 딱 박기 좋군. 좀 더 여세를 몰아 볼까?’

도훈은 파워 섹스를 생각했다.

파워 섹스란 서양 야동에 주로 나오는, 상대를 짓누를 듯 과격한 방식으로 몰아붙이는 것을 의미한다. 도훈이 지희의 한 쪽 발을 천장으로 세우더니 그녀의 몸을 모로 눕혔다. 흡사 옆치기와 가위 치기를 섞은 듯한 변형자세.

퍽퍽퍽!

수직으로 세운 다리를 두 팔로 끌어안고, 허리를 힘껏 젖혀 때려 박았다. 대물이 뿌리를 감추고 들어갈 때마다 지희의 몸이 크게 요동쳤다.

"아악, 아악!"

어마어마한 충격량.

헤비급 복서의 펀치력이 1톤을 상회 한다는데, 도훈의 박음질역시 그에 비견 될 만했다. 그의 등빨은 서양인의 체형과 비슷했으며, 몸의 중심을 이루는 코어 근육은 아마추어 운동선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았다.

게다가 최근 흡수한 각종 운동능력이 가미되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전반적인 신체 역량이 크게 늘어난 상태였다. 정음의 태권도는 민첩성을 향상시켰으며, 유미의 배구 능력이 순발력을, 미나의 보디빌딩은 근력을, 나연의 무용은 유연성을 높여주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흡수한 지연의 유도로 지구력까지 올라간 상태.

조금씩 흡수한 능력은 도훈의 몸을 만능 스포츠인 체질로 바뀌었고, 그렇게 발달 된 운동능력이 섹스 스킬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 번 운동하는 남자를 만난 여자들이 평범한 남자에 다신 만족 못 하는 이유기도 하다.

[대단한 힘이군요. 이렇게까지 격렬한 섹스라니···.]

‘당연하지. 이렇게 세게 박으면 나도 그렇지만 여자도 힘들거든.’

[한데 왜 지희 양에게?]

‘지희한테 복수하는 거야. 좆방망이로 두들긴달까?’

[캬-! 토끼남의 역습이군요!]

‘토끼라니? 그거야 원주인한테나 해당하는 얘기지. 암튼 오늘 완전히 조져 버릴 거야. 다신 기어오를 엄두도 못 내게.’

도훈이 다시 자세를 바꾸었다. 가위 치기 자세에서 엉덩이를 찰싹 때리자 지희가 후배위로 전환했다. 섹스를 많이 해본 사람 사이의 은밀한 사인이 통하자 도훈이 피식 웃었다.

‘얼마나 경험이 많으면 이게 자연스럽담?’

지희 역시 자세를 바꾸고선 아차 싶었는지 입술을 깨물었다.

‘흑, 나도 모르게 습관이···.’

그러나 이미 자세는 완성되었다. 도훈은 지희의 잘록한 러브 핸들을 두 손으로 붙잡고는 뒤치기를 시작했다.

‘좌 삼삼 우 삼삼 위아래 세 번 흔들기.’

몸을 살짝 비틀어 좌로 세 번.

다시 우로 세 번.

그리고 소파의 쿠션을 이용해 엉덩이를 지지대 삼아 아래위로 흔드는 공격에 지희가 맥을 못 추고 무너졌다.

‘흐흑! 이, 이 패턴은 또 뭐야?’

뒤치기 자세에서 도훈은 서두르지 않았다.

천천히 RPM을 올리다 막판에 몰아칠 생각이었다.

강강강보다, 약중강강이 훨씬 강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뒤치기의 제왕 스킬이 발동됩니다.]

‘오옷! 강직도 강화!’

본격적인 피스톤 질에 돌입하자 도훈의 대물이 아까보다 더욱 단단해졌다. 딱딱해진 불기둥은 과장하면 바늘로 찔러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다.

‘부스터 온!’

도훈이 서서히 속도를 올렸다. 지희의 허리를 붙잡아 자신 쪽으로 당기며 동시에 하체를 밀어붙이자 허벅지와 허벅지가 넓은 면적으로 맞닿았다.

퍼억퍼억퍼억!

"아!, 아!, 아!아아!"

지희가 부끄러움을 잊은 채 격한 신음을 토해냈다. 이미 그녀의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훌쩍 날아가 버렸다. 몸이 붕 뜬 것 같은 부유감과 함께 정신이 아득해지며 현실감을 상실했다. 이런 기분은 난생 처음이었다.

‘이, 이런 뒤치기라니··· 이건 정말이지. 아아아! 자궁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고 있어, 어떻게 이럴 수가!’

지희는 힐끔 고개를 숙여 출렁 이는 가슴 사이로 밑을 쳐다보았다. 도훈의 물건이 삽입될 때마다 그녀의 아랫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왔다. 뱃속을 꿈틀대는 형상이 도훈의 대물을 닮아 있었다.

‘마, 말도 안 돼! 밑이 완전히 뚫려 버리는 거 같아!’

"하악, 하악! 도, 도훈아!"

"누나, 나 이제 잘하지?"

"어, 어떻게 된 거야 이건··· 하악, 악! 아아아악!"

팡팡팡-!

인정사정없는 몰아치기가 이어졌다.

도훈은 깊이를 줄이며 초당 삽입 횟수를 늘렸다. 머리가 뽑힐 정도로 밀려 나오던 그의 물건은 이제 손가락 한 마디만 드러날 정도로 짧은 간격을 유지했다. 질 구멍을 가득 메운 농밀도가 올라갔다. 소파 가죽을 붙잡은 지희의 손아귀가 새햐얗게 변할 만

큼 힘이 들어갔다. 손톱이 뽑힐 정도로 억세게 쥔 손아귀가 지금의 과격한 뒤치기를 대변하고 있었다.

퍼버버버버버버버버버벅!

"아아아아아아아앙!"

어마어마한 속도를 유지하느라 도훈의 허리도 슬슬 뻣뻣해졌다. 등판에 땀이 송글 맺히고, 증가한 혈류량이 심장을 조여왔다. 이미 숨도 멈춘 상태. 그는 전력질주를 할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으으으으!’

[주인님, 몸에 무리가 가고 있습니다, 잠시 휴식을!]

‘안 돼. 어떻게든 여기서 지희를 보내버려야 해. 이제껏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극락을 구경시키고 말겠어.’

[하지만 이대로는 주인님도 탈진하고 말 겁니다!]

‘아직 거뜬해. 지희가 쓰러지지 않는 한 나도 멈추지 않는다!’

지금의 도훈은 폭주 기관차였다.

엔진이 과열되어 터질 때까지 몰아치는 불도저처럼, 그는 스스로의 한계를 돌파해가며 지희를 밀어붙였다. 혼신을 다한 뒤치기에 로시도 차마 말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마치 이것은 어깨를 갈아 만든 한국시리즈의 우승 투수와 같은 투혼. 도훈은 그만큼

필사적이었다.

"흐아아앙, 아아아으아으아으아으!"

끝내 버티다 못한 지희가 소파에 얼굴을 처박고 쓰러졌다. 하지만 그녀의 항복선언에도 도훈은 만족을 모르는 약탈자처럼 그녀를 끝없이 유린했다.

‘내가 끝날때까진 끝난게 아니야.’

도훈은 손을 뻗어 지희의 뒷덜미를 짓누른 채 피스톤 질을 이어갔다.

"하아아악, 아악 그, 그만, 도훈아, 나 죽을 꺼 같아, 제발."

"조금만, 조금만 더."

퍼버버버버버버버버벅!

"아아앙, 하악, 하아악, 제, 제발, 도훈아! 얼른!"

쓰러진 지희는 입가로 질질 침을 흘렸다. 동공은 이미 풀리고 정신은 가출한 지 오래. 쉴 새 없이 부딪힌 엉덩이는 마찰열로 새빨개졌다. 아마 도훈이 물건이 드나든 보짓살 주변도 역시 땡땡 부어올랐을 것이다.

"으윽. 누, 누나 지금!"

"어, 얼른 싸! 싸버려!"

"안에다 한다!"

"으응, 괜찮아."

도훈이 마지막까지 쥐어짜 정액을 분출했다.

푸학-!

우윳빛 정액이 쏟아지며 지희의 자궁 속을 강타했다. 밖에서 쐈다면 1M는 족히 날아갈 추진력으로.

"흐아아앙!"

잠시후 도훈이 거목이 쓰러지는 것처럼 그녀의 위로 포개졌다. 도훈의 대물은 그 뒤로 한참을 움찔거리며 마지막 한방울까지 남김없이 정액을 토해냈다.

잠시 후 밑으로 정액이 찔끔찔금 쏟아져 나오자 허벅지 사이가 축축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았다.

열락 끝에 찾아온 무기력감에 한동안 쌕쌕거리는 숨소리만 들려왔다.

"하앗, 하앗, 너, 너 진짜···."

"좋았어요?"

"그걸 말이라고. 어쩜 이렇게 변했니?"

"제가요?"

"그래. 옛날엔···. 아니 그땐 물론 처음이긴 했지만,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예리한데? 실제로 다른 사람이거든.’

"누나가 만족했다니 다행이에요. 평소보다 힘을 더 썼거든요."

"나 아직도 밑이 얼얼해. 내 몸인데 내 몸이 아닌 것 같아. 이렇게 세게 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야."

"근데 안에 싸도 괜찮아요?"

"응. 나 피임약 먹거든."

"아···."

도훈은 속으로 생각했다.

‘하긴 성생활을 꾸준히 하니까 몸 관리는 철저하고만.’

지희는 말을 내뱉고서 곧바로 덧붙였다.

"아, 아니 요새 수영장 다니고 있는데 생리 주기 맞추느라고···."

"아, 네."

그러나 지희는 변명하는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왜 이런 거짓말까지···.’

원래 그녀는 쿨한 사이를 좋아했다.

남자가 조금만 치근덕거려도 곧바로 연락을 끊었고, 오직 동정을 탈취하는 것이 목표였으므로 끈적던지 관계를 유지한 경우도 드물었다. 한 두번 자고 나면 금세 흥미가 식었다. 따라서 상대에게 피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굳이 숨긴적이 없었다.

‘그런데 왜 도훈이한테···.’

하지만 도훈이에겐 자신이 문란한 여성이란 걸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가 진실을 알면 실망할 것이 두려웠다.

‘설마 내가 도훈이를···.’

지희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등 뒤에 맞닿는 그의 온기가 따스하게 느껴졌다. 좀 더 그에게 오랫동안 안기고 싶었다.

‘이, 이게 아닌데···.’

우연히 만난 전 남자친구.

처음엔 그저 몇 번 가지고 놀다 버릴 생각이었다.

절친인 민주가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한번 씹다 버린 껌은 여전히 껌일 뿐이니까.

하지만 도훈은 기대했던 이상이었다.

조금은 변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정도 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잘생긴 얼굴은 여전했으며, 몸은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

노래는 가수 뺨치게 늘었고, 답답하던 대화도 일취월장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가 환골탈태한 것마냥 엄청난 섹스킬을 지닌 채 돌아왔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이제껏 만난 어떤 남자보다 섹스를 잘했다. 그냥 잘하는 정도가 아니라 평생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한 자극을 안겨주었다. 그에게 박히는 동안 몇 번의 오르가즘을 느꼈는 지 모른다. 가고 또 가고, 또 가버리고, 하여간 박히는 내내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동정을 정복하면서 느낀 것이 정신적인 만족이었다면, 이번 도훈과의 섹스는 순수한 육체적인 만족이었다.

어쩌면 지희는 그에게서 두 번 다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일었다.

‘···놓치고 싶지 않아.’

사회에 나오고서 확실히 알았다.

도훈 만한 남자가 드물 다는 사실을.

그보다 잘생긴 남자는 당연히 있고, 그보다 돈 잘 버는 남자는 수도 없이 많았다. 그러나 도훈만큼 섹스가 잘 맞는 남자는 절대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괜찮아. 돈은 나도 벌고, 도훈이 임용 합격 시켜서 같이 벌면 되니까. 게다가 아버지가 유명한 소설가랬으니 결혼할 때 어느 정도 도움은 줄 수 있을지도. 헛,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지희는 어느새 도훈과 미래까지 그리는 자신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군대 가기 전 잠깐 만났고, 2년 만에 다시 봤을 뿐이다.

그러나 한 번의 섹스로 마음을 사로잡힌 지희는 이미 도훈에게 완전히 빠져버린 상태였다.

도훈이 서서히 몸을 일으키며 테이블에 있던 물티슈로 그녀의 몸을 닦아 주었다.

"미안해요, 누나. 내가 좀 심했죠?"

"아니야, 도훈아. 나 정말 좋았어. 술이 확 깨버린 것 같아."

"저두요."

"밖에서 다 들었겠지?"

"모르겠어요. 얼른 정리하고 나가는 게 좋겠어요."

"그러자."

두 사람은 빠르게 뒤처리했다. 분비물은 남은 소파 위를 정리하고 아무렇게나 나가떨어진 옷을 주섬주섬 껴입었다. 창문을 환기 시키고 밖으로 나가자 카운터에 있던 알바생이 두 사람을 나무라듯 말했다.

"거 마이크 좀 끄고 하시지."

하필 도훈이 노래를 마치고 켜놓은 마이크로 소리가 밖에까지 울렸던 모양이다. 민망해진 지희가 도망치듯 출구로 나갔고, 도훈은 꾸벅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대충은 치워놨어요."

"안에서 무슨 야동 튼 줄 알았네. 뭔 신음이···."

"죄송합니다."

도훈이 밖으로 나가자 두 볼을 손으로 감싸 쥔 지희가 말했다.

"이제 집에 가야 돼지?"

"술 마셨는데 운전해도 되겠어요?"

"하긴 대리비나 모텔비나 비슷하게 나오겠다."

지희가 넌지시 사인을 보냈다.

도훈은 속으로 씨익 웃었다.

‘맛보고 나니 한 번으론 안 되겠지?’

< 256. 좋은x, 나쁜x, 이상한x.-31-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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