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1. 깊은 밤, 달은 지고-19- >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 하나 안 남는다 했다.
남자 맛을 본 여자도 마찬가지다.
즐거움을 아는 몸이 된 여자는, 결코 섹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희원은 이미 그 맛을 알고 있었다.
그저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참아왔을 뿐.
그러나 도훈의 집요한 유혹으로 지난 10년간의 금제에서 풀려난 그녀는, 이 순간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기 시작했다.
"으으으!"
희원의 펠라는 전투적이었다.
부드럽지 않고 거칠었다.
대물을 뽑아 버릴 기세로 세차게 빨아대는 통에, 고통과 쾌락이 동시에 밀려왔다.
‘과연 보통이 아니구나. 이토록 격렬한 펠라는 처음이야.’
도훈의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희원이 슬며시 웃으며 입에서 대물을 뽑아냈다. 침으로 범벅이 된 대물이 달빛에 반사되어 번들거렸다. 이제 희원은 물건을 세워 배꼽 위에 바짝 붙이더니 밑둥을 핥아댔다.
할짝-할짝-
혀를 길게 내민 체 밑에서 위로 문지르는 희원의 모습에, 도훈은 묘한 정복감을 느꼈다.
"으음!"
"기분 좋니?"
"네, 보살님이 빨아주니까 너무 좋아요."
"아까부터 이렇게 빨아주고 싶었어."
"제 방에 떡 주러 왔을 때부터요?"
"아니, 저 바위 뒤에서 네 것을 처음 봤을 때부터."
희원이 암자 옆에 있는 커다란 바위를 가리켰다.
‘바위 뒤? 무슨 말이지?’
도훈은 곰곰이 기억을 되새겼다.
분명 오후에 암자에 올랐을 때 희원을 본적은 없었다.
‘설마?’
"혹시 그때 여기 계셨어요?"
"응. 저기 바위 뒤에 숨어 있었어. 그런데 네가 소변 본다고 그걸 꺼내는 거야. 넌 날 못 본 것 같더라고."
"아···."
"그때부터 이게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라. 하루 종일."
도훈은 그제야 희원의 이상한 행동들이 이해가 되었다. 뜬금없이 방에 들어와 도훈의 바지를 들춰본 것도 그런 배경이 있었던 것이다.
‘기막힌 우연이군. 결국 내 설득보다 요 녀석의 역할이 더 컸던 셈인가?’
"제 꺼 마음에 드세요?"
"응. 크다고는 생각했는데, 완전 커지니까 와···."
희원은 말을 멈추고 아래로 늘어진 불알을 입에 삼켰다. 그러면서 손으로는 도훈의 물건을 잡고 흔들어 댔다.
탁탁탁-
"아, 아아···."
능숙한 희원의 스킬에 도훈의 물건이 더욱 단단해졌다. 당장이라도 구멍에 꽂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아직은 안돼. 좀 더 뜸을 들이자.’
남자와 여자의 흥분 곡선은 다르다.
남자는 5초 만에 삽입 가능한 경직도를 만들어 내지만, 여자는 당장은 겉이 젖어도 속까지 촉촉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어설프게 외음부의 상태만 보고 다짜고짜 넣었다간, 고통만 가중시킬 뿐. 완벽한 결합을 위해, 남자의 자제력이 필요한 이유다.
"보살님. 저도 해줄게요."
"자꾸 보살님이라고 하지 마. 내 이름은 희원이야."
"이름으로 부르면 왠지 반말 같아서···."
"그럼 누나라고 불러줄래?"
희원은 보살님이란 호칭이 자꾸 종교적 금기를 건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이를 이해한 도훈이 곧바로 호칭을 바꾸었다. 누나로 바꾼 김에 말도 편하게 했다.
"알았어, 누나. 이제 내 차례야."
도훈은 바짓가랑이 사이에 매미처럼 달라붙어 있던 희원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곤 거추장스러운 바지를 단번에 벗겨냈다.
희원의 탱탱한 엉덩이와 유려하게 떨어진 하체 라인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신이 빚은 완벽한 각선미는 보는 것만으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다리도 예쁘구나, 누난."
"고마워."
"이렇게 예쁜 걸 왜케 꽁꽁 숨기고 다녔어?"
"절에 치마를 입고 올 순 없잖아."
"하긴 누나가 치마 입고 다녔음, 스님들 밤마다 누나 생각하면서 딸딸이 쳤겠다. 한번 넣고 싶어서."
"어머 얘가 별말을 다···."
"이리로 앉아 봐."
도훈이 둥그런 바위를 하나 가리켰다.
낮은 소파 정도의 높이.
희원을 바위에 앉힌 도훈은 무릎 안쪽을 잡고 다리를 활짝 벌렸다. 그의 과감한 행동에 희원의 얼굴이 붉혔다.
"얘가 참···."
촉촉이 젖은 팬티로 커다란 물자국이 보였다.
"엄청 젖었구나, 누나."
"으, 부끄러워. 그런 말."
"내 꺼 빨면서 젖어 버린 거야? 이렇게나?"
"으, 웅."
희원이 민망함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췄다. 제대로 애무도 안 했는데 벌써 이렇게나 젖어 버린 모습이, 자신의 음탕한 성향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 같았다.
도훈은 팬티를 옆으로 제쳐 푹 젖은 희원의 조갯살을 감상했다. 희원의 그곳은 도톰하게 살이 올라 보기 좋았다. 사타구니 주변엔 지금껏 만났던 어떤 여자들보다 털이 수북한 편이었다.
‘어쩐지 눈썹이 무척 짙더라니, 여긴 완전 밀림이네.’
도훈이 곧바로 봊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시큼한 애액 맛이 느껴지며 입안으로 까슬 거리는 털이 느껴졌다.
"하핡."
오랜만에 느껴보는 남성의 침입에, 희원이 허리를 뒤로 젖히며 신음을 내질렀다.
‘확실히 예민하군. 혀끝만 살짝 담궜는데도 저렇게 자지러지다니···.’
사람의 성감은 천차만별이다.
손가락을 쑤셔도 뜨뜻미지근한 사람도 있는 한편, 어떤 이는 손이 미처 닿기도 전에 질질 물을 흘려댄다.
희원은 전형적인 후자.
이미 흠뻑 젖어있던 그곳은, 도훈의 보빨에 쉴 새 없이 애액을 토해냈다. 그만치 흘리고도 여전히 화수분이었다.
"흐읏, 흐읏!"
급기야 흥분한 희원은 두 손으로 도훈의 뒤통수를 붙잡고는 자신의 사타구니에 처박았다. 몰려오는 쾌감을 주체못해 정신을 놓아버린 모양새였다.
‘크흑, 숨도 못 쉬겠네. 음기가 세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도훈은 숨이 막힌 와중에도 쉴새 없이 혀를 놀려댔다. 이빨 사이에 봊이털 몇 가닥이 끼었지만 자연스럽게 뱉어내며 흥을 깨지 않으려 애썼다.
희원의 그곳은 이미 침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상태.
충분히 젖었다고 판단한 도훈이 희원을 향해 물었다.
"이젠 넣고 싶어, 누나."
"여, 여기서?"
아무리 인적 드문 암자 주변이라도 야외에서의 섹스는 확실히 부담스러웠다. 희원은 주춤하며 암자를 가리켰다.
"안에 들어가서 하면 안 될까?"
‘그건 안될 말이지. 제한 조건에 위배 되면 보상을 못 받는 말씀이야.’
도훈은 미리 생각해 둔 대답을 했다.
"그러곤 싶은데 아까 보니 출입문이 자물쇠로 잠겨 있더라고요."
"아··· 맞네."
"걱정 마요. 이 시간에 여길 누가 오겠어. 여긴 우리 둘뿐이에요. 절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고."
도훈이 희원을 안심시켰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시간과 장소 모든 면에서 들킬 확률은 제로에 가까웠다. 오히려 실내가 아니라는 점이 긴장도를 높이며 흥분을 배가하는 측면도 있었다. 달밤의 야외 정사라는 자극적인 배경은 두 사람 모두에게 처음이었다.
"그, 그럼 어떻게···."
"여기 잡아봐요. 돌아서서."
희원이 앉고 있던 바위를 두 손으로 붙잡아 몸을 ‘ㄱ’자로 구부렸다. 그녀의 엉덩이가 달빛을 받아 탐스럽게 빛났다. 탐스러운 엉덩이골 사이에는 푹 익은 조갯살이 살아있는 생물처럼 꿈틀거리고 있었다.
‘으으, 아줌마 봊이라 그런지 대음순이 좀 까맣구나.’
벌렁대는 까만 구멍은 마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심연 같았다.
깊고 깊은 구멍.
양기를 쪽쪽 빨아먹는 구멍.
남편을 잡아먹은 그 구멍을 향해 도훈이 대물을 정조준했다.
‘으으. 이제 박는다.’
[주인님, 부디 명복을.]
‘장난해? 내가 죽으러 가냐? 명복은 무슨 명복?’
[전례가 있으니 당부를 드리는 것뿐입니다.]
‘흥, 그래 봐야 잦이 박으면 꼼짝 못··· 헉!’
호언장담했건만 오히려 꼼짝 못 한 사람은 도훈이었다.
희원의 입구에 물건을 들이미는 순간, 강력한 질압이 그의 대물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며 그를 제압했던 것이다.
‘무, 무슨 놈의 힘이.’
예상은 했지만 희원 보살의 구멍은 엄청난 명기였다.
질 구멍 안에서 누군가 그의 물건을 꽉 붙잡아 비틀어 짜는 느낌에 도훈은 빼도 박도 못한 처지가 되었다.
‘으윽, 질 수축도! 그걸 확인했어야 했는데···.’
도훈의 여성의 질 압을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이를 간과한 댓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대물을 밀어 넣는 순간 헉-하는 탄성을 지른 희원은 자기도 모르게 질 주름을 꿈틀대며 도훈을 압박했다.
‘커, 그것도 엄청. 내 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야.’
대물의 크기에 만족한 희원이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움직임을 종용했다.
"뭐해, 도훈 학생?"
도훈은 그 말이 마치 ‘고작 그 정도였어? 날 감당할 수 있다며?’라고 힐난하는 것처럼 들렸다.
‘이이이! 이 정도로 질 수 없지.’
각오를 다진 도훈이 희원의 가냘픈 허리를 부여잡고 왕복 운동을 시작했다. 윤활액은 이미 가득, 엔진도 충분히 달아오른 상태다. 지금부턴 풀 악셀을 밟을 차례.
‘뚫는다!’
도훈의 대물에 힘을 주며 압박을 이겨냈다.
팟-팟-
"하아앙!"
희원은 쾌감에 몸부림치며 질 근육에 힘을 가했다. 오랜만에 들어온 먹잇감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녀도 필사적이었다.
뚫으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크흑. 역시 남편 잡은 먹은 여자가 허명이 아니구나. 정음의 꿀렁대는 질 주름과 송미나의 높은 질압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이건 완전 ···블랙홀이야.’
도훈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을 떠올렸다.
희원의 구멍 속으로 자신의 몸 전부가 집어 삼켜질 것 같았다.
‘안 되겠어. 멀티 자극으로 주의력을 분산시켜지.’
이대로 가다간 찍 싸버릴 두려움에 도훈이 재빨리 손을 뻗었다. 그의 손은 희원의 상의를 파고들어 풍만한 가슴에 이르렀다.
도훈은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처럼 그녀의 젖가슴을 한껏 움켜쥐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손가락을 놀려 젖꼭지를 비틀었다.
"하아앙!"
위아래로 동시에 밀려오는 자극에 희원의 압박이 느슨해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도훈이 팟팟- 대물을 꽂아 넣었다.
"하읏, 좋아."
한번 생긴 관성력을 잃지 않으려 도훈의 허리가 쉴새 없이 움직였다. 움켜쥔 가슴은 그의 몸을 지탱하는 손잡이.
등 뒤로 무게가 실리자 두 팔로 바위를 짚고 있던 희원의 상체가 천천히 숙어졌다. ‘ㄱ’로 구부러져 있던 몸은 이제 ‘ㅅ’에 가까워졌다.
‘지금이다. 원산폭격!’
초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낸 도훈이 마침내 반격에 들어갔다. 무게 중심이 낮춰진 그녀를 향해 삽입 각도를 아래로 끌어내린 것이다.
중력과 무게를 실어 내리꽂은 그의 스킬에 희원이 열락에 찬 신음을 터뜨렸다.
퍼억-퍼억-
"하악, 도, 도훈아."
융단 폭격을 하듯 쏟아내는 내리꽂기에 희원의 자세가 점점 허물어졌다. 무너지는 희원을 바라보는 도훈의 입가에 만족에 찬 미소가 지어졌다.
‘흐흐, 아줌마가 아무리 강해도 나한텐 안된단 말이지.’
[방심은 금물입니다.]
‘무슨 방심. 완전 맛탱이 갔는데? 이대로 보내 버릴 거야.’
그러나 로시의 경고는 곧 현실이 되었다. 허물어지던 희원이 대물을 뽑아내더니 몸을 돌려 도훈을 얼싸안은 것이다.
"이제 얼굴 보고 해줘."
희원은 여전히 갈증을 느끼는 것 같았다. 이제 좀 몸이 풀렸다는 표정에 도훈도 살짝 당황했다.
‘뭐, 뭐야. 그렇게 세게 박아 댔는데 아무렇지 않다고?’
도훈을 껴안고 있던 희원은 급기야 도훈의 목덜미를 잡고 번쩍 뛰어올랐다. 두 발은 도훈의 허리를 감싸 밑을 바짝 붙여왔다.
"얼른 꽂아줘."
"네, 네."
희원의 적극적인 태도에 살짝 놀라긴 했지만, 여전히 도훈은 주도권을 가진 상태. 그리고 이 체위는 도훈이 좋아하는 자세기도 했다.
‘좋아. 이번에야 말로.’
도훈은 손바닥으로 희원의 엉덩이를 받쳐 든 체 바짝 선 대물을 구멍에 밀어 넣었다.
푸욱-
"하악."
대물이 꽂히자 자세는 훨씬 안정되었다. 도훈은 그대로 들어치기를 시작했다.
푹찍-푹찍-
"하아아앙, 도훈아 좋아. 계속"
하늘 높이 들어 내리꽂는데도 희원은 여전히 지치지 않았다. 오히려 허리를 감싼 두 발에 힘을 주어 당기며 도훈에게 바짝 붙어왔다. 쾌락을 갈구하는 그녀의 눈빛은 완전히 색에 빠진 탕녀의 그것이었다.
‘으으, 장난이 아니네. 이렇게 박아 대도 전혀 지친 기색이 보이지 않잖아?’
희원은 이제 상의마저 벗어 던졌다. 브라는 반쯤 흘러내려 허리에 걸쳐 있었다. 그녀의 커다란 젖가슴이 꼭지가 바짝 선체 흔들거렸다.
"가슴도 빨아줘."
"네."
도훈은 아래로는 허리를 들썩이며 고개를 숙여 가슴을 빨았다. 들어 치는 자세 덕에 체력이 급격히 소진되었고, 양쪽을 모두 신경 쓰느라 이번엔 도훈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하윽, 도훈아 아직 싸면 안 돼."
"네."
‘제, 제길. 이 자세로 계속하긴 무리야. 뭔가 다른 방법을···.’
그때 투둑- 하고 이마로 빗방울이 떨어졌다. 먹구름이 달빛을 가리더니 갑자기 비가 떨어진 것이었다.
"비, 비가."
"괜찮아. 계속해."
이미 몸이 단 희원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도훈은 비를 핑계 삼아 자세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비 맞으면 감기 들지도 몰라요. 잠시 피할 데가 없을까요?"
바로 옆 암자는 자물쇠가 걸린 상황.
희원은 난처해 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다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저 위로 올라가면 오래된 토굴이 하나 있어."
"토굴요?"
"응. 옛날 스님들이 면벽 수련을 하던 곳인데 지금은 아무도 안 쓰는 곳이야."
"그럼 거기로 가요."
"히잉, 하다가 멈추면 흥이 식는데···."
희원은 아쉬운 표정으로 도훈에게서 내려왔다. 그러나 점점 빗방울이 굵어졌기 때문에 그녀도 빠르게 옷을 챙겨입고 도훈을 이끌었다.
< 221. 깊은 밤, 달은 지고-19-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