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2. 즐거운 사라-27- >
***
갈아입을 옷을 챙겨 든 사라는 들뜬 마음으로 방을 나섰다.
‘하아, 뜨거운 온천에서 도훈 씨랑 찐하게 한 번 해봤으면···.’
하지만 그녀는 그것이 불가능한 소원임을 알고 있었다.
일단 보는 눈이 너무 많았다. 만약 도훈이 이곳의 유일한 남자였다면, 다른 사람 몰래 그에게 접근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민의 존재는 그 유일한 가능성마저 차단해 버렸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아쉽지만 하는 수 없지. 어차피 방을 따로 잡았으니 어제처럼 남의 눈치 볼 필욘 없을 꺼야.’
그런 생각을 하며 별장을 나서던 사라는, 문득 1층 방문 하나가 열려 있는 것을 목격했다.
‘저 방이 도훈 씨 방인가?’
사라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틈 사이를 훔쳐보았다. 이불이 깔린 방 한가운데선 누군가 코까지 골면서 자고 있었다.
‘응? 저 사람은 성민 씨잖아? 온천 안 갔네?’
사라는 캐리어 깊숙한 곳에 넣어둔 속옷을 꺼내 챙기느라 남들보다 출발이 늦은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마지막으로 별장을 나섰고, 방에서 쿨쿨 자고 있는 성민을 보게 된 것이었다.
성민이 혼자 이곳에서 자고 있다면 도훈은 지금 홀로 온천을 즐기고 있다는 소리.
‘앗, 잘하면 도훈 씨랑 단둘이 온천욕을 즐길 수도 있겠는데?’
사라는 도훈과의 뜨거웠던 밤을 떠올리며 서둘러 온천으로 향했다.
그녀가 처음 도착한 곳엔 혜은과 스테파니가 물장난을 치고 놀고 있었다. 그녀는 인기척을 내지 않고 먼발치서 두 사람을 훔쳐보았다.
‘저쪽으론 가면 안 되겠다.’
사라는 외곽을 빙 둘러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커다란 바위나 조경수 등이 이곳저곳 배치된 온천은, 그 자체가 커다란 미로였다. 사라는 도훈이 있을 만한 곳을 찾아 계속 이동했다.
그를 만나면 과감한 육탄돌격을 시도할 생각에 벌써 밑이 젖는 기분이었다.
‘하아, 어젯밤은 정말 끝내줬는데. 얼른 도훈 씨 보고 싶다.’
한참 도훈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사라는 온천 한가운데 등을 보이고 서 있는 인영을 발견했다. 어둠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완벽한 역 삼각을 그리는 상체와 탄탄한 엉덩이를 봐선 도훈이 분명해 보였다.
"도훈씨? 거기 도훈씨 맞죠?"
***
갑작스러운 사라의 등장에 은성에게 한참 펠라를 받던 도훈은 화들짝 놀랐다.
‘억! 사라가 어떻게 여길!’
그는 이제껏 혜은을 비롯한 나머지 사람이 반대편에 모여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난입을 전혀 예상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도훈은 덩치가 무척 큰 편이었으므로 자신의 대물을 빨고 있던 은성을 완벽히 가린 상태. 더구나 안쪽은 상대적으로 어두웠기 때문에 사라는 아직 은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 사라야?"
"네. 저에요. 같이 씻어도 돼요?"
"어? 그, 근데 성민이가···"
"막 별장에서 나오는 길이에요. 성민씬 운전하느라 피곤했던지 깊이 잠들어 있더라고요. 아마 못 깨어날 거 같으니 걱정 마세요."
‘젠장! 이 일을 어쩌면 좋담?’
도훈이 밑을 내려다보니 은성 역시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아, 앗. 근데 물이 좀 뜨겁네요. 여긴."
이미 사라는 걸치고 있던 옷을 벗고 한 발을 밀어 넣고 있었다. 도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체 사라에게 소리쳤다.
"무, 물이 뜨거워. 나도 너무 뜨거워서 잠시 바람 쐬는 중이었어."
도훈은 제발 들어오지 말라는 투로 그녀를 말렸지만 사라는 아랑곳 않고 조금씩 온천 속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래도 적응하니까 견딜 만 한데요?"
‘적응 말라고!’
"다,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어때? 화상입을지도 모르는데"
"아뇨. 제가 전부 돌다 왔는데, 여기가 스테파니 있는 곳이랑 가장 멀더라고요."
"그, 그래?"
도훈은 점점 사라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자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기 시작했다.
‘조, 좆됐다! 일단 은성이부터 숨겨야겠어.’
도훈은 은성의 머리를 붙잡아 물 밑으로 밀어 넣었다. 은성은 그대로 물밑으로 잠수했다.
‘미, 미안해 은성아. 이 방법뿐이라서.’
"도훈 씨 근데 저 왜 안 쳐다봐요?"
금발 머리를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은 사라는, 새하얀 속살을 달빛에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발목까지 물에 담근 체 온천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의 한 폭의 그림처럼 눈 부셨다.
"아, 어, 좀 민망해서."
"정말요?"
어제 그렇게 격렬한 섹스를 즐겨놓고, 알몸을 쳐다보지도 못하다니. 사라는 도훈의 대답이 어이가 없는지 피식 웃었다.
‘도훈 씨도 참···. 나보고 덮쳐달라는 소리겠지?’
사라는 계속 등 돌려 앉아있는 도훈을 뒤에서 와락 껴안았다.
"도훈 씨! 저 온종일 이 시간만 기다렸어요!"
물컹-!
사라가 알몸으로 도훈을 백허깅 하는 그 순간, 물속에 잠겨 있던 은성이 도저히 숨을 못 참고 밖으로 튀어나왔다. 사라 입장에선 갑작스럽게 도훈 앞에서 물귀신이 솟구친듯한 착각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꺄악-!"
"푸하-!!! 헉, 헉 계속 안에 있다간 죽을 것 같아요."
"으, 은성이?"
"사라 언니···."
‘씨발, 결국 이 사달이 나는구나.’
도훈이 절망감에 고개를 떨구는데 사라가 황당한 표정으로 은성에게 물었다.
"너, 너 뭐야? 은성이 네가 왜 여깄어?"
"···그, 그러게요."
"너 설마···."
사라는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은성과 도훈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도훈씨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음 그게···."
사라가 매섭게 도훈을 채근하자, 도리어 은성이 사라에게 따졌다. 엄밀히 말하면 사라의 등장으로 방해받은 사람은 오히려 자신이 아닌가?
"근데 사라 언니는 왜 여깄어요?"
"뭐? 나, 나?"
"네."
맹랑하게 대드는 은성의 눈빛은 질투로 가득 차 있었다. 이미 대화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챈 것이었다. 사라는 은성의 물음에 대답을 더듬거렸다. 도훈과 온천에서 하고 싶어 왔다기엔, 공식적으론 둘은 아무 관계도 아니었다. 아까 저녁 식사 중 얘
기할 땐 분명 솔로라고 밝힌 것이다.
"그, 그러니까···."
"솔직히 이건 매너가 아닌 것 같은데요? 저랑 도훈 오빠가 먼저 있었는데 끼어든 사람은 사라 언니잖아요?"
"뭐라고?"
"상황이 그렇잖아요."
"넌 얘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도훈은 이대로 가다간 참사가 벌어질 것 같은 예감에 결단을 내려야 했다. 두 사람의 감정이 극단적으로 치달았다간, 오늘 밤의 거사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컸다.
"잠깐!"
도훈이 두 여자 사이를 가로막고 섰다. 물 밖으로 나온 그의 심벌은 여전히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었다.
"이건 싸울 일이 아니야."
"네?"
"뭐라고요?"
"다른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면 우릴 어떻게 생각하겠어? 은성이 넌 오빠한테 들켜도 좋아?"
"오, 오빠요? 절대로 그건 안돼요."
"사라는 스테파니랑 불편하지 않아?"
"그, 그렇죠."
"나 역시 마찬가지야. 이런 나를 내 동생이 어떻게 보겠어?"
"······."
"그럼 어떻게 해요?"
"내가 잘못했으니, 둘 다 책임질게."
"예?"
"그, 그게 무슨 소리 에요?"
"섹스를 꼭 둘이서 해야 한단 법은 없잖아?"
"헉!"
"아, 아니 그래도 이건 아니죠."
도훈은 발기된 잦이를 좌우로 번갈아 돌렸다. 두 사람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도훈의 대물에 꽂혔다.
금방 전까지 도훈의 물건을 탐닉하던 은성은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고, 어젯밤 대물 맛을 제대로 봤던 사라 역시 도끼 자국이 욱신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계속 둘이 말다툼만 하고 있을래, 아님··· 셋이 같이 즐겨 볼래?"
도훈은 일부러 힘을 주어 물건의 반동을 일으켰다. 위아래로 껄떡대는 그의 물건이 수면을 탕탕- 두들기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치-. 사라 언니만 없었으면 도훈 오빤 온전히 내 차지였을 텐데···.’
‘은성이 쟤는 순진한 척 굴더니 발랑 까져서는···.’
두 여인은 지금의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에 빠졌다. 서로의 존재가 못마땅하긴 했지만, 도훈의 말처럼 싸운다고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더구나 눈앞에서 껄떡대는 그의 물건을 보자 음심이 동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알겠어요. 어차피 일이 이렇게 돼버렸으니."
"전 셋이서 하는 건 처음인데···."
도훈은 자신의 설득이 먹혔음을 깨닫고 곧바로 은성의 머리를 잡아 사타구니로 끌어당겼다.
"처음인 게 중요해? 일단 시작하면 되지."
"흡-!"
도훈의 커다란 물건을 한입에 삼킨 은성은 자기도 모르게 펠라를 재개했다. 특히 사라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그녀를 흥분시켰다.
‘아, 어쩌다 내가 이렇게···.’
쭈압-쭈압-
은성이 도훈의 잦이를 빠는 것을 본 사라는 질투심이 확 솟구쳤다. 가장 맛있는(?) 부위를 내준 것이 못내 분한 모양이었다.
"사라. 이리로."
도훈은 사라의 허리를 잡아끌었다. 그리곤 살짝 삐져있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퍼부었다. 사라는 처음엔 떨떠름한 기색이었지만, 막상 도훈의 혓바닥이 입속으로 파고들자 금세 흥분하기 시작했다.
‘하아···. 도훈 씨가 이렇게 문란한 사람이었다니. 하지만 은성이한텐 지고 싶지 않아.’
사라는 은성을 의식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혀를 받아들였다. 기왕 쓰리썸을 한다손 치더라도, 은성과 비교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두고 봐. 내가 은성이 같은 풋내기보다 맛있다는 걸 보여 줄 테니.’
뜨거운 입맞춤을 마친 사라는 도훈의 목덜미를 잡아끌어 자신의 가슴에 파묻었다.
"빨아줘요. 가슴."
***
푹신-
은성과 확연히 차이 나는 백마의 큰 가슴이 양 볼에 부딪혀 온다. 나는 본능적으로 어미젖을 찾는 갓난애처럼 곧바로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Ha-a!"
서양인 특유의 찰진 신음이 사라의 입에서 비어져 나왔다. 나는 양쪽을 번갈아 빨며 평등주의를 실현했다. 사라의 데시벨이 올라갈수록 은성의 사까시도 격렬해졌다. 지지 않겠다는 것처럼 속도를 올리는 은성의 모습이 무척 귀여워 보였다.
‘음, 쓰리썸도 장점이 많군. 밑을 빨리면서 가슴도 빨 수 있고.’
[오늘 운 빨 터지셨군요, 주인님.]
‘운 빨 터진 건 내가 아니라 저 둘이지.’
내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나는 사라의 가슴을 빠는 동시에 그녀의 봊이에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이미 축축이 젖은 그녀의 동굴 안으로 손가락 두 개가 쑥 들어갔다.
"Ahhhh-!"
찌꺽- 찌꺽-
밑구멍을 공략당한 사라는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처럼 휘청거렸다. 은성을 내려보자 그녀의 시선은 봊이를 들락거리는 손가락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너도 해달란 소리구나?’
나는 은성의 젖은 머리칼을 가볍게 움켜쥐어 그녀를 떼어냈다.
"수고 많았어. 은성이도 일어서봐."
은성이 일어서자 나는 이제 반대 손을 이용해 그녀의 구멍도 채워주었다. 두 여인이 가랑이를 벌린 체 내 양손에 농락당하자 양편에서 서라운드로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하앙, 하앙. 오, 오빠."
"Ah- 도훈씨. 너무 좋아."
골반이 넓은 사라에겐 두 개.
입구가 좁은 은성의 구멍엔 한 개.
맞춤식이 손가락이 사정없이 두 여인을 공략하자, 양쪽에서 애액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내 손에 묻은 것이 온천수인지 봊물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였다.
한참 손장난을 하던 나는 불쑥 야동에서나 보던 장면을 직접 해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둘 다 내 앞에 무릎 꿇어봐."
이미 몸이 달궈진 두 사람은 고분고분 내 말을 따랐다.
"둘이 동시에 빨아."
"네?"
"같이요?"
"응."
눈치를 보던 사라가 먼저 잦이를 핥았다. 하모니카를 부르듯 옆에 달라붙어 혓바닥을 날름거리자, 이에 질 세랴 은성도 반대편에서 똑같이 혀를 내밀었다. 얼굴도 예쁜 두 사람이 동시에 내 잦이에 달라붙어 있는 모습은 너무도 자극적이었다.
‘으으, 이 어려운걸 내가 해내다니!’
이제 두 사람은 서로 역할을 분담한 듯 위치를 바꾸었다. 사라가 귀두를 입에 담고 흔드는 동안, 은성은 불알 주변의 공략을 맡은 것이었다.
할짝-할짝-
쩝쩝-
온천 가득 두 사람이 잦이 빠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특히 두 사람은 서로의 행위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경쟁하듯 펠라를 이어갔다. 그 모습이 어떻게든 나의 간택을 받으려는 몸부림처럼 보였기 때문에, 나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흐흐! 금발의 백마와 재벌집 손녀딸이 나를 차지하려 애쓰는 모습이라니!’
그러나 오늘 밤 먼저 성은(?)을 받을 여자는 정해져 있었다.
이미 한번 담근 구멍보다, 새 구멍이 훨씬 땡겼던 것이다.
나는 펠라를 중단시키고, 온천 가운데 있는 넓적한 바위로 이동했다. 바위는 몽돌처럼 반반하게 다듬어져 사람이 그대로 누워도 괜찮아 보였다.
나는 은성을 바위 위로 올라가게 한 다음 허벅지를 활짝 벌렸다.
"이제 넣을 게."
"···네."
나는 귀두를 정확히 조준해 은성의 구멍에 밀어 넣었다.
푸욱-
"하악-!"
은성의 구멍은 무척 뻑뻑한 편이었다. 윤활제가 부족하기보다는, 애초부터 입구가 좁은 것 같았다. 나는 기술을 발휘해 머리 부분만 들락날락하며 대물에 적응할 시간을 주었다. 머리만 겨우 들어가던 대물은 잠시 후 절반이, 종래에는 끝까지 밀려 들어갔다.
퍽-퍽-!
"하앗, 하앗, 오, 오빠. 커, 커요."
"아파?"
"아, 아프진 않아요."
사라는 나에게 박히고 있는 은성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더니, 자기도 해달라는 것처럼 내 등에 가슴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바짝 선 꼭지가 나의 등판을 간지럽혔지만, 은성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 우선이었다.
‘기다려 사라. 너도 곧 홍콩 보내 줄 테니.’
< 122. 즐거운 사라-27-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