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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11화 (91/2,000)

< 93. 옆방에 BJ-22- >

"아! 씨발 그만 좀 싸라. 똥쟁이 새끼들!"

태영이 성난 표정으로 마우스를 집어 던졌다. 테이블 밖으로 튕겨 나간 마우스는 케이블이 모서리 끝에 걸리며 번지점프 하듯 대롱대롱 매달렸다.

"뭐? 이게 내 탓이라고? 와, 진짜 정치질 돋네."

태영은 날아간 마우스를 다시 집어 들 생각도 않고 키보드 위로 손을 올렸다. 어느새 게임 채팅창에는 상대 어머님의 안부를 묻는 동방예의지국다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었다.

패하는 팀의 전형적인 남 탓하기 시작된 것이다.

태영) 야이 개**들아, 시작부터 퍼블 따여서는 가봐야 갱승인데 그걸 정글 탓으로 모냐?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네 이놈들.

성난갓기둥) 조****, 한 타 때 몸도 안대고 뒤에서 포킹만 한 쳐 해대는데 딜러가 어케 딜 넣으라고?

JjunyP) KDA만 보도 답 나옴. 겜 터진 거 백퍼 정글 탓임.

동방삵) 저기 울팀 님들 걍 서렌 쳐주시면 안 되나요? 저 피방 시간 5분도 안 남았는네...

후루루꾸꾸) 어쩐지 꾸역꾸역 빈라인 CS만 쳐묵쳐묵하더라. 존* 급식충 **.

태영) 야 봇듀오 니들 같은 팀이지? 와, 템트리 보소? 서폿 극딜템 간 거 지금 실화냐?

JjunyP) 긴말 할 것도 없음. 쟤 걍 신고 먹이면 됌. 지금 우물에 박혀서 쳐 나오지도 않음.

"신고? 신고오! 이 애미 뒤진 새끼들이 보자 보자 하니까!"

같은 편 정치질에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된 태영은, 노도처럼 밀려오는 분노를 참을 길이 없었다.

‘니들 사람 잘못 건드렸다. 내 안의 흑염룡을 깨우다니 크큭. 오랜만에 흑화되는군. 이 기분 나쁘지 않아.’

중딩 시절부터 수많은 커뮤니티를 넘나들며 뛰어난 패드립 실력을 보유하게 된 태영은, 본격적인 아가리 파이팅에에 자세를 고쳐 잡았다. 값비싼 기계식 키보드는 그러라고 사준게 아닐텐데도, 그는 벌써부터 청축키의 사각대는 사운드를 떠올리며 잔뜩 흥분한 상태였다.

이미 게임은 뒷전, 아니 그에겐 새로운 게임이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성난갓기둥) 좆* 찌끄레기 새*. 신고한다니까 쫄아서 엄마한테 일르러 갔냐? 니애니 지금 쓰러진 전봇대 붙들고 낑낑대고 있드라?

태영) 너 지금 그것도 패드립이라고 치냐?

성난갓기둥) 허세는 니*. 강종이나해 새*. 탈주로 신고해 줄테니까.

태영) 느검마 보1지는 겉은 새까맣고 안은 희끄무레 죽죽 한 투페이스 보1지.

성난갓기둥) 이 새* 돌았냐?

태영) 깊게 박히고 싶어서 위로 올라갔다 아래로 꼴아박히는 자이로드롭보1지

동방삵) 지금 패드립 치는 건가요?

태영) 어찌나 헐렁한지 76년에 한 번 봊이가 닫힌다는 핼리혜성봊이

성난갓기둥) 야이 개**야!

태영) 봄철만 되면 전국에서 관관객이 찾아온다는 벗꽃축제봊이

JjunyPark) 이거 스샷 찍어서 신고함.

태영) 엉 신고하던 말던. 느검마 봊이 자동차 폐차하면 압착해 주는 프레스보1지

태영) 위급할 때 지 새끼들 자궁 속에 처넣고 도망치는 캥거루봊이.

성난갓기둥) 순 미친**네 저거.

후루루꾸꾸) ㅋㅋ 캥거루에서 현웃 터짐. 야 계속해봐라. 존나 웃기다.

흥분한 상대의 모습에 더욱 신이 난 태영은 그 후로도 믿을 수 없는 창의력을 발휘해 패드립을 시전했다. 결국 그의 끝모를 패드립의 향연은 욕설을 사유로 계정 정지 통보를 받고서야 끝이 났다.

"좆도 안되는 새끼들이 깝치기는!"

한 달동안 게임 접속이 차단되었지만, 그는 무척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이겨도 병신 져도 병신이라면 그는 이긴 병신이 되고 싶었다.

"으으. 생각해보니 부캐도 탈주로 일주일 정지먹었구나. 이제 뭐하지?"

게임으로 불금을 지새우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태영은, 체육과 동기들이 모인 단톡방을 확인했다. 저녁 7시 쯤 기남이가 올린 글을 끝으로 아무도 말이 없었다.

"16명이나 모여 있는데 다들 벙어리들인가?"

태영은 누구든 대답을 받길 바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태영 : 불금에 술 빨러 가실분 계시나요?

그러나 5분, 10분이 지나도 읽은 숫자 조차 줄어들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이미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각.

"쳇. 새나라의 꼬꼬마도 아니고 더럽게 일찍도 자네."

게임은 계정 정지당하고 단톡방은 침묵에 쌓인 이 순간, 태영은 불쑥 혼잣말을 내뱉었다.

"할것도 없는데 딸이나 치자."

그는 거실 밖으로 소리가 세어나가지 않도록 헤드셋을 꽂았다. 2년 전 헤드셋이 단자에 꽂힌줄 알고, 우퍼 스피커를 만땅 켠 체 딸을 치다 엄마에게 걸려 등짝을 후려맞은 이후, 방음에 극도로 신경쓰는 태영이었다.

"룰루~ 물티슈가 어딨더라."

태영은 서랍을 뒤져 인터넷으로 구매한 물티슈를 꺼내 컴퓨터 테이블 위로 올렸다. 일반 각티슈는 자칫 귀두에 말라붙을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깨달은 태영의 꿀팁이었다.

프로딸잡이의 채비를 모두 갖춘 태영은, 음지의 싸이트를 뒤적이며 오늘의 딸감을 찾기 시작했다.

"새로운 레이블이 나왔으려나?"

태영은 신중한 표정으로 게시글을 꼼꼼히 읽었다.

그는 같은 영상을 결코 두번 보지 않는것을 철칙으로 여겼다.

하지만 1일 2딸, 3딸을 실천하는 그로서는 안 본 작품 찾는것이 하늘의 별따기였다.

"젠장, 다 본 것 들이네."

무려 30분을 투자해 겨우 신작을 찾아낸 태영은 감격스런 표정으로 토렌트 다운을 시도했다. 그러나 최초 업로더가 중간에 뿌리다 말았는지 92%에서 다운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미 바지를 발목까지 내린 체 대기중이던 태영은 금세 좆무룩해졌다.

"아 뭐야! 이거 왜 받다 말아! 어으!"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던 태영은 허탈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지난번에 가입했던 성방싸이트가 생각났다.

'맞다. 아직 거기 충전금 남아 있지?'

해당 싸이트는 입장시 기본료가 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폰결제로 2만원을 충전한 상태. 1회 입장시 5000원이 차감되면서 아직도 15,000원이나 남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태영은 부력의 원리를 깨달은 아르키메데스와 같은 표정으로 재빨리 싸이트에 접속했다.

'흐흐흐. 역시 벗방은 라이브지. 오늘은 누구 구멍에 별풍을 꽂아줘 볼까?'

국내에 제공되는 성방은 성기노출이 금지지만, 어둠의 경로로 알게된 이 싸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어 헤어포르노까지 모두 허용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중요한 순간 카메라를 돌리거나, 자체 모자이크로 주요부위를 가리는 소위 '국내성인비디오'같은 성방이 아니라는 점은, 노모를 유달리 좋아하는 태영에게는 딱 맞는 싸이트였다.

태영은 라이브로 진행중인 방송목록을 훑으며 bj들의 와꾸를 감상했다.

"음, 엄청 보정해놨네. 이런 애들이 들어가서 실물 보면 쉣더뻑이지."

그는 프로딸잡이로서 레이블 자켓에 속지않는 매의 감식안을 갖고 있었다. 얼짱각도나 밝은 조명등을 이용한 프로필 사진들은 경험상 100퍼 내상을 입을 가능성이 컸다. 특히 방송에 입장만 해도 입장료를 징수하는 정책탓으로 무턱대고 클릭할 순 없는 노릇.

고민을 거듭하던 태영은 때마침 방송을 시작한 bj가영의 방송을 클릭했다. 이른바 마스크걸로 알려진 가영의 방송은 뛰어난 몸매와 색기넘치는 말투 때문에 매니아들 사이에선 상당한 인기를 구가했다.

특히 근래들어 시청자들의 별풍거부, 집단 보이콧 사태로 인해 궁지에 몰린 가영이 조만간 마스크를 벗을거라는 소문이 커뮤니티에 도는 상태였다.

"흐흐. 오늘 딱 얼굴공개 해주면 대박일텐데..."

태영은 기대감어린 마음으로 한손엔 마우스, 다른 한손에는 좆을 잡았다. 그는 평소 오른손 잡이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 왼손으로 딸을 잡는 왼딸러였다.

그러나 송출된 방송화면을 보던 태영은 금세 실망스런 표정으로 변하고 말았다. 가영의 방송에 왠 남자가 앉아 있었던 것이다.

"뭐야? 내가 클릭을 잘못했나?"

그러나 동영상 창 맨위에 글귀는 라는 제목이 떡하니 적혀 있었다.

"설마 게스트 출연?"

화면에 나온 남성은 흰 셔츠를 걸치고 있었는데 목 아래까지 짤리게 나와 얼굴이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곧 카메라 각도가 조정되면서 남성게스트의 얼굴이 공개되었다.

"안녕하세요! 오늘 가영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대물 배트맨입니다. 반갑습니다."

"진짜 배트맨 가면 쓰고 있잖아? 마스크 벗으랬더니 이젠 쌍으로 얼굴을 가려?"

실망에 찬 태영은 곧바로 채팅창에 글을 썼다.

-박쥐새끼 뭐임? 얼굴 자신 없음 쳐 나오질 말든지.

그러자 채팅창의 글귀를 확인한 대물 배트맨 곧바로 대답했다.

"하하. 저 박쥐 아니고 배트맨이구요, 방금 말씀하신 분 말씀처럼 얼굴은 별로 자신없습니다. 하지만 요거 하나는 끝내주죠."

배트맨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에 곧 채팅창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진짜 대물이냐?

-그래봐야 흑형 미만 잡.

-까봐라. 인증 ㄱㄱ

-지랄. 그래봐야 한남 소추 새끼겠지.

-님아 펙폭 자제염. 쫄아서 꼴리지도 못 할듯.

그러나 사람들의 야유에도 배트맨은 흔들림이 없었다.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여유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반응할 뿐이었다.

"뭐 시청자분들도 돈주고 제꺼 보러 들어오신거 아니지 않아요? 이건 본 게임 때 보여드릴테니 좀만 참으시구요."

태영은 남자의 목소리가 어딘지 귀에 익었다.

누구였더라? 분명 들어본 목소린데?

"아! 그 예능에 자주 나오는 아나운서랑 똑같잖아?"

신기한 일이었다.

설마 대물 배트맨이 그 아나운서라도 된다는 말인가?

-배트맨님 목소리 너목보에 나오는 아나운서랑 똑같지 않냐?

태영이 위의 내용을 타자로 입력하자 배트맨이 글을 읽고는 대답했다.

"아하, 정기범 아나운서 말이죠? 그런 소리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정기범 아나운서는 이런 몸을 가지고 있지 않죠."

배트맨이 셔츠의 윗단추를 하나씩 끌르기 시작했다. 그리곤 옆으로 활짝 펼쳐보이자, 탄탄한 대흉근과 빨랫판 같은 복근이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남자가 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섹시한 몸매였다.

-우아, 대박이네 배트맨.

-몸은 인정.

-이거 게이 방송 아니죠?

태영은 대물 배트맨의 몸과 정기범 아나운서의 후덕한 몸매를 떠올리며 자신의 생각을 철회했다.

"하긴 공중파에도 나오는 아나운서가 뭐하러 성방에 출연하겠어. 걸리면 좆되는데. 그냥 목소리가 같은 사람인가보네."

잘빠진 몸매를 과시하던 배트맨이 모니터에 부착된 웹캠을 때어내더니 갑자기 인터뷰를 하는것처럼 이동하기 시작했다.

"여러분, 오늘은 제가 여러분을 위해 특별한 쇼를 준비했습니다. 그게 뭐냐구요? 바로 부운수 숍니다!"

'분수쇼?'

태영이 어리둥절해 하는데, 웹캠이 이동하면서 bj가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헉! 대박! 시발 지금 이거 실화냐?"

태영은 자기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다.

화면에 등장한 가영의 모습이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었다.

가영의 두 팔은 하늘 높이 들린체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두 다리 역시 M자로 벌린 상태로 각각 종아리와 허벅지가 밧줄로 묶인 상태.

마치 조교 당하는 기획야동의 한 장면 같은 포즈에 태영이 급격히 흥분하기 시작했다.

'와, 미쳤네 이것들. 성방을 이런 컨셉으로 가다니.'

카메라가 얼굴을 비치자 마스크를 쓴 가영이 두려운 표정으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흑, 제발 풀어주세요 배트맨님."

"그냥은 안돼."

"그, 그럼요."

"이 컵을 채울만큼 가득 싸면 풀어주지."

배트맨이 들이 댄 것은 벤티 사이즈의 테잌아웃 플라스틱 컵이었다. 싼다는 표현에 태영은 순간 방뇨 플레이를 떠올렸다.

"뭐야? 저기다 오줌 채우는 건가. 스캇물은 내 취향이 아닌데..."

통상 방뇨나 배설등의 장면을 찍는 것을 '스캇'물 이라고 하는데 하드코어 SM 플레이 만큼이나 매니악한 장르였다.

"뭐, 뭘 채워요?"

"뭐긴 뭐야. 보짖물이지."

배트맨은 웹캡이 침대 전체를 비추도록 고정시키더니 묶여있는 가영에게 다가갔다. 마치 강간을 연상시키는 연출에 시청자들이 폭발적으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오오! 시오후키 가나요?

-대박, 성방에서 강제 오나니하는거 처음 봄.

-캬! 저거 가능한 여자 얼마 없던데.

-가영이 오늘 싸냐?

-수치플레이 부탁합니다. 하드하게.

막 '하드하게'라는 글자를 입력한 태영이 슬슬 발기하는 잦이를 만지작거리며 화면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우연찮게 접속한 성방에서 기대도 않던 수치플레이와 조우하다니! 자신의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도훈이 형이 이걸 봤어야 되는데. 나중에 자랑해야지.'

성방을 시청하는 수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안고, 대물 배트맨 -도훈이 플레이를 시작했다.

***

카메라 각도상 등이 보이는 위치에 이르렀을 때 가영에게 살짝 윙크했다. 이제부터 혼신의 연기를 펼치라는 일종의 큐 사인. 눈치가 빠른 가영이 곧바로 울부짖었다.

"꺄아아악-! 이러지 마세요!"

캬, 두려움에 찬 눈빛이 예술일세.

오늘 가영의 컨셉은 변태에게 붙들려 능욕당하는 여인.

이것은 내가 제안한 것으로 일반적인 만담식 성방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방편이다.

가영은 잠깐 고민하더니 곧바로 OK사인을 냈고, 그녀가 보유한 소품중 부드러운 밧줄과 수갑을 이용해 구속된 장면을 연출했다.

이제 강제로 묶인 그녀를 완전히 복종시켜 육노예로 전락시키는 게 내게 주어진 과제.

나는 크게 심호흡을 한 체 바둥거리는 가영에게 다가갔다. 상체의 움직임에 따라 커다란 젖가슴이 유두대회전을 일으키고 있었다.

'옳지. 일단은 가슴부터.'

< 93. 옆방에 BJ-22-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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