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 옆방의 BJ-9- >
‘뭐지? 얘 냄새 패티쉬 있나? 좆내가 뭐가 좋다고···.’
도훈은 얼떨떨한 기분이었지만 그러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옛날 과부들이 밤나무를 그리도 좋아했다지?’
남자의 정액 냄새와 비슷한 밤꽃 향.
어쩌면 남자에게 역하고 비린 그 냄새가 여자에겐 향기처럼 느껴지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린이 코를 킁킁대며 불알 바짝 얼굴을 들이밀었다.
귀여운 강아지가 맛있는 음식을 탐하는 모양새가 왠지 귀엽게 느껴진다. 실제 그녀는 도훈의 다리 사이에 무릎 꿇고 얼굴을 들이밀고 있어 주인을 향해 딸랑거리는 애완견같은 자세였다.
‘서윤이가 고양이라면 하린이는 강아지로군. 생긴 것도 그렇고.’
하린은 눈꼬리가 밑으로 처지고 얼굴형이 동글동글해 전체적으로 귀염상이었다. 하지만 귀여운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대포동 미사일 같은 D컵의 유방이 장착되어 있다. 거의 식스섹스급 반전이랄까?
"흐으음! 진해! 전 왜 이렇게 이 냄새가 좋죠? 중독되어 버릴 거 같아요."
"입던 팬티라도 벗어 줄까?"
"정말요? 그럼 저야 좋죠!"
농담 삼아 던진 말을 넙죽 수긍하는 하린의 모습에 도훈이 뜨악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기도 여자가 입다 벗은 팬티 냄새가 나쁘진 않을 것 같진 않았다. 역시 생식기관 주변엔 이성을 유혹하는 페로몬 샘이 있는 게 분명하다.
"맨입으로?"
"음, 오빠가 원하는 젖치기 해드릴게요."
"일단 그전에 침부터 발라줘. 맨살로 문지르면 쓸릴 수도 있잖아."
"네."
하린은 쭉 혀를 내밀더니 기둥의 밑동을 핥았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불알 하나를 쏙 입에 넣었다.
"윽. 깨물면 나 고자 되니까 조심해."
끄덕-.
마치 맛있는 사탕이라도 입에 문 표정이었다. 요리조리 혀를 굴리며 불알을 탐닉하던 하린이 이번엔 반대편 불알마저 집어삼켰다.
"으읏-."
색다른 자극에 도훈의 발가락 끝이 말굽처럼 구부러진다.
‘똥까시랑은 또 다른 느낌이야. 이건 부랄까시라고 불러야 하나?’
"됴아여?"
(좋아요?)
하린이 도훈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입안에 불알을 머금고 있어 발음이 불분명했지만 알아듣기엔 문제 없었다.
"응, 좋기도 좋은데, 성의가 있어서 더 좋네. 고마워."
"아이에여"(아니에요.)
하린은 방긋 웃더니 이번엔 밑동을 타고 오르듯 혀 놀림을 시작했다. 긴 막대 아이스크림을 밑에서부터 빨아 올라가는 모습은, 시각적으로나 촉각적으로 상당한 자극이었다.
‘으으. 얘가 언제 이렇게 사까시가 늘었지?’
"가만, 너 왜케 잘 빨아?"
"괜찮나요?"
"혹시 연습했니?"
"네. 가게 일할 때 비비빕 아이스크림으로요."
비비빕은 핫바 형상의 아이스크림으로 그 모양이나 크기가 남성의 성기와 흡사했다.
‘과연 노력하는 자는 이길 수 없다더니···.’
도훈은 하린의 태도가 기특해 부드럽게 머릴 쓰다듬었다.
"수고했어. 침은 충분히 묻힌 거 같아. 이제 젖치기 해줘."
"네."
하린은 지난 경험이 있어서인지 바로 밑가슴을 들어 올려 도훈의 물건을 가슴골 사이에 끼워 넣었다. 그리곤 상체를 바짝 붙여 빈틈이 없도록 압박했다.
그녀가 상체를 위아래로 들썩이며 파이즈리를 시작하자, 도훈의 물건이 젖무덤 사이로 잠망경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으. 죽인다. 살결이 부드러우니까 손으로 해주는 것보다 훨씬 느낌 좋네.’
세상엔 두 가지 젖이 있다고 한다.
젖치기가 되는 젖과 안되는 젖.
대게 젖치기가 가능한 사이즈로 C컵을 마지노선으로 두지만 사실 C컵은 어딘가 아쉬운 감이 없잖아 있다.
‘D컵이야. 확실해. D컵 이상들에겐 젖치기 라이센스를 발급해 줘야 돼. 슴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훈이 말도 안 되는 망상을 하는 동안 하린이 응용 동작을 선보였다. 가슴을 밑으로 끌어내려 도훈의 물건이 입가에 닿게 하더니, 귀두를 핥기 시작한 것이다.
흔들흔들.
할짝-
흔들흔들.
할짝-
미끄덩거리는 가슴의 골짜기를 지나, 보드라운 그녀의 혀끝이 마중 나올 때마다 도훈은 흥분에 찬 신음을 내질렀다.
"흐읏. 스킬 죽인다. 이런 건 또 어디서 배운 거야?"
"더 좋은 거 해드릴까요?"
하린은 이제 젖무덤 사이에 대물을 완전히 파묻더니 귀두 전체를 한입에 집어삼켰다. 커다란 가슴이 엎어진 사발처럼 기둥을 압박하고, 끝으로 삐죽 나온 부위는 하린의 입 속으로 들어간 그야말로 완벽한 젖치기+사까시 콤보였다.
할짝-할짝-할짝-할짝-
"으. 너무 좋아."
할짝-할짝-할짝-할짝-
"으으으!"
"싸고 싶으세요?"
"아니. 이 정도론 어림없지."
***
"아니. 이 정도론 어림없지."
서비스만 받고 끝내는 것은 내가 사양이다. 혼자 즐기는 것은 대가를 지불한 업소 여성들에게나 하는 짓.
"일어서서 바지 벗어봐."
"네."
하린이 바지를 벗더니 인접한 진열장 위로 올렸다. 이제 그녀는 팬티 한 장만 걸친 알몸 신세.
나는 팬티 밑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말했다.
"축축한데? 벌써 이렇게나 젖은 거야?"
"모, 몰라요. 오빠만 만나면 이러네요."
"나도 잘 받았으니 보답을 해야겠지?"
"네?"
"진열 다이 붙잡고 허리 숙여."
"이렇게요?"
하린은 말뚝박기를 하는 것처럼 90도로 바짝 허리를 구부렸다. 다행히 몸을 지탱할 수 있는 진열장 높이가 적절하여 크게 불편한 자세는 아니었다. 나는 간이의자를 끌어당겨 그녀의 엉덩이 뒤로 바짝 붙어섰다.
"뭐, 뭐하시려고요."
"가만있어. 오빠가 알아서 해줄게."
그대로 팬티를 끌어 내렸다. 정강이까지 내려간 상태에서 하린이 한 발을 빼내자, 나머지 발목에 팬티가 걸렸다.
"다리 좀 더 벌려볼래?"
"부끄러운데···."
"우리 사이에 부끄러울 게 어딨어? 이미 볼 거 다 봤는데."
"그래두요."
"어허. 얼른."
하린은 굉장히 순종적인 성향이었기 때문에 조금만 명령조로 다그쳐도 곧바로 동작을 수행했다. 그녀가 다리를 엎드려 선 자세로 다리를 벌리자 안쪽에 감춰져 있던 속살이 낱낱이 민낯을 드러냈다.
‘훌륭한 구멍이다. 대음순이 늘어지거나 변색 되지도 않았고, 좌우 대칭 역시 완벽해.’
나는 벌어진 하린의 구멍을 샅샅이 관찰했다. 하린은 내가 계속 구멍을 쳐다보자 부끄러운지 귀밑까지 시뻘게졌다.
"그렇게 빤히 보지 마세요."
"뭐라고?"
"그렇게 빤히···"
"아니 그 뒤에."
"보지···앗!"
"그래, 그게 너무 예뻐서 그래. 조금만 더 구경할게."
나는 양손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그녀의 구멍을 좌우로 벌렸다. 그러자 대음순 안에 감춰져 있던 선홍빛 소음순이 촉촉한 꽃잎을 드러냈다.
"아잉 진짜···."
하린은 내가 자기 것을 유심히 쳐다본다는 사실에 잔뜩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움찔거리는 구멍은 뭐라도 넣어달라며 재촉하는 듯했다.
‘사까시도 받았겠다, 나도 해줘야겠지?’
나는 좌우로 벌린 구멍 가운데로 혀를 집어넣었다.
할짝할짝-
"아앗! 오, 오빠 나 못 씻었는데···"
"아침에 샤워 안 했어?"
할짝할짝-
"아, 아뇨 그게 아니고 일하러 나와서···. 화, 화장실도 다녀오고···."
"흐음, 살짝 짭짤하게 간도 맞고 좋은데?"
"아아앙, 그런 부끄러운 말 마세요."
이번에 입 전체로 그녀의 봊이를 뒤덮었다.
"헉!"
진공청소기처럼 강력한 흡입을 시작하자 하린이 무릎을 구부리며 비틀거렸다. 강한 자극에 다리가 풀려버린 것이다.
"너, 너무 쌔요."
"참아봐. 이제 시작인데."
"히잉."
나는 한참 혀를 놀려 그녀의 봊이를 빨았다.
‘보징어 냄새 전혀 없이 진짜로 깨끗한 봊이다. 하루종일 빨아도 좋을 것 같아.’
닭도 영계가 맛있듯, 여자도 풋풋할수록 맛있는 법.
얼마 전 아다를 떼, 막 섹스에 눈을 뜬 하린의 구멍은 순도 99%의 처녀의 그것이었다.
"좋니?"
"하으응, 네···너무 좋아요."
"이제 박아줄까?"
"네."
나는 진열장을 붙잡고 엎드린 하린의 뒤에 서서 진입각을 잡았다. 키 차이 때문인지 구멍에 넣기 위해선 밑을 향해 조준해야 했다.
‘올려치는 것도 재밌지만 내리꽂는 맛도 제법 좋지. 어디 한번 아다 폭격기의 위용을 보여줘 볼까?’
나는 그녀의 러브핸들을 붙잡고, 물건을 밑으로 조준해 그대로 꽂아 넣었다.
"허억-!"
높이 차이로 살짝 휘어지듯 들어간 대물의 삽입에 하린이 자지러지듯 몸을 떨었다. 저번에 개통을 했다곤 하지만, 역시 나의 대물을 한 번에 받아내기엔 다소 충격이 있는 듯 했다.
"아파?"
"괘, 괜찮아요. 계속 해주세요."
그래도 지난번과 다른 것은 대물의 맛을 알고 있다는 점이었다. 서서히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하린의 몸이 금세 뜨거워 졌다.
퍽퍽퍽-
"하앙, 하앙, 오빠 좋아요."
"좀 느끼는데?"
"네, 가득 찬 느낌이 너무 좋아요."
퍽퍽퍽퍽-
폭격이 시작되자 하린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진열장을 붙잡은 손아귀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각도를 틀어 볼까?’
이번엔 허리를 좌우로 움직이며 왼쪽 오른쪽 구석구석 찔렀다. 좌삼삼 우삼삼을 응용한 자세였다.
"하악, 이, 이건 뭐, 뭐에요."
"좋지?"
"네."
그러다 마지막엔 무릎을 굽혀 위로 올려치기를 시도했다. 두 손은 앞으로 뻗어 밑으로 처진 가슴을 주무르며 쉼 없이 피스톤질을 선보이자 하린이 앓는 소리를 냈다.
"하아앙, 하앙, 오빠, 나 죽어. 하앙."
"너 진짜 맛있어. 최고야."
"저, 정말요?"
"응. 말도 잘 듣고 가슴도 착하고. 정말 최고야."
"히잉. 오빠 말 잘 들을게요. 앞으로도 하린이 귀여워해 주세요."
"응."
나는 점점 속도를 올렸다. 가게 문을 너무 오래 닫은 것이 떠오른 것이었다.
‘사장이 기습 방문이라도 하면 큰일이야. 아쉬운데로 마무리 짓자.’
퍽퍽퍽퍽퍽-
뒷치기에 박차를 가하자 그 충격에 하린의 몸이 앞으로 밀려날 정도였다.
"하앗, 하앗, 오, 오빠, 나 이상해져."
"느낌 와?"
"네, 네. 막 뭔가 밑에서 하악."
퍽퍽퍽-
하린은 잔뜩 느끼는 것 같았다. 이제는 끝낼 타이밍이다.
"이제 싼다!"
"네, 오빠."
나는 막판 스퍼트를 발휘해 사정없이 몰아친 다음 그녀의 등짝 위에 정액을 쏟아냈다. 정액이 그녀의 휘어진 등골에 고이며 끈적한 웅덩이를 만들었다.
"아아아···"
"으으. 잠시만 그대로 있어. 내가 닦아 줄게."
나는 물티슈를 이용해 그녀의 몸에 묻은 정액을 정성껏 닦았다.
"먼저 카운터에 가 있을래? 너무 오래 비우면 안 될 거 같아. 내가 뒷정리하고 나갈게."
"네."
***
근무복으로 환복한 뒤 질펀했던 섹스 현장을 마무리하던 도훈은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린인 도저히 버릴 수 없겠어. 그냥 안고 죽어야겠다.’
고민을 거듭하던 도훈이 마침내 결심을 굳혔다.
‘수연이처럼 연락 안 한다고 징징대기를 해, 아님 유미처럼 집착이 쩔기를 해? 더구나 학기 중엔 거의 지방에 있으니 가끔 보는 섹파로 두긴 딱이지.’
물론 한 가지 문제가 남아있었다.
바로 그녀의 어머니이자 사장인 허영자.
아직 두 사람은 서로의 관계를 모르고 있다.
만약 이 사실이 밝혀진다면 엄청난 파장이 있을 것은 자명했다.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서로가 기둥 자매임을 알게 되면 의절할 정도로 큰 사건인데, 하물며 모녀관계에서야···.
‘어떻게든 사장 쪽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겠어.’
어차피 허영자는 스폰쉽만 아니라면 큰 메리트는 없었다.
게다가 자신이 여전히 40대 이정우라면 모를까, 젊은 몸뚱이를 갖게 된 지금으로선 어리고 예쁜 아가씨들을 따먹기도 벅찰 지경이었다.
도훈은 영자 쪽을 밀어내기로 마음먹었지만, 혹시 모르니 하린의 입단속도 시켜야 했다. 도훈이 뒷정리를 마치고 카운터로 나가자 하린은 그 사이 오전 매상을 정산하는 중이었다.
"오빠, 계산 맞춰놨는데 확인해 보실래요?"
"아니 괜찮아. 알아서 잘했겠지."
"절 그렇게 믿으세요?"
하린이 장난스럽게 물었다.
"물론. 그래서 너랑 계속 만나는 건데."
"네?"
도훈은 하린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주무르며 말했다.
"우리 사이 말이야. 남들에겐 비밀인 거 알지?"
"네."
"저번에도 한 번 얘기했지만 이제 자주 보기 힘들잖아. 넌 충주에 있을 거고, 나도 복학해야 하니까."
"맞아요."
"너도 이제 남자친구 사귀고 알콩달콩 연애해야지."
"그럴 거예요. 오빠도 질투하시면 안 돼요."
"질투라니? 남자친구 사귀면 나 안 볼 거야?"
"아뇨. 그거랑은 별개죠. 오빤 음. 그래, 남사친같은 사람이랄까?"
"남사친?"
"남자 사람 친구요. 남자친구랑은 또 다르죠."
"그래. 어찌 됐든 앞으로 자주는 못 보겠지만, 서울 올라오면 연락해."
"네. 그때마다 과외시켜 주실 거죠?"
"너무 뛰어나서 가르칠 게 없으면 어떡해?"
"에이, 설마요. 그나저나 조금 고민이에요."
"뭐가?"
"그냥. 듣기로 교대 남자들 찌질하다던데, 오빠만한 남자 못 찾을까 봐서요."
도훈은 피식 웃으며 생각했다.
‘당연한 소릴. 네가 나로 아다를 뚫어서 그렇지, 18Cm 대물이 어디 흔한 줄 아니?’
"걱정 마. 분명 좋은 사람 있을 거야. 혹시라도 남친이 좀 못하면 어때? 부족한 부분은 나로 채우면 되지."
"정말이죠? 약속했어요? 오빠도 여친 생겼다고 나 쌩까면 안 돼요?"
"물론. 우린 언제까지나 비밀 친구니까."
"히-. 좋다. 비밀 남사친두 있구."
하린이 해맑게 웃었다.
***
사장은 급한 일이 있는지 중간에 잠시 얼굴만 비치고 사라졌다. 관계 정리에 대해 진지하게 말해볼까 했는데 내일로 미뤄야겠다.
한참 지루하게 알바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깨톡이 요란하게 울려댔다.
깨톡! 깨톡! 깨톡!
깨톡! 깨톡! 깨톡!
어디서 문자 폭탄이라도 쏟아진 걸까?
스마트 폰을 켜자 이상한 대화방이 보였다.
-17학번 체육과 단톡방-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사용자입니다.
금전 요구 등의 메시지를 받을 경우 주의해 주세요.
-태영 : 드뎌 다 초대했다!
-희수 : 뭐야? 왠 단톡방?
-정인 : 엇, 내 아이디 어떻게 알았지?
-중건 : 반가워요.
-정음 : 안녕.
-효민 : (이모티콘) 으읏, 글이 너무 빨리 올라온다.
-태영 : 도훈이형 들어오셨음, 인사 좀.
‘뭐야? 왜 나를 찾지 저놈은?’
딱히 할 일도 없던 차라 나는 단톡방 대화에 참여했다.
< 80. 옆방의 BJ-9-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