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화 〉4화, 남자는 나 혼자. (4/177)



〈 4화 〉4화, 남자는 나 혼자.

10명의 아이가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대칭 하듯 또 다른 10명의 아이가 반대쪽에 서 있었다.

하나같이 사나운 눈초리고 상대방 쪽을 바라보는 아이들, 일촉즉발의 기운이 느껴지는 이곳은 가히 전장이라고 해도 믿을  있었을 것이다.

중앙에 서 있는 아이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두 아이가 서로 거리를 좁혔다. 아이들치고는 발육이 좋아서 이제 슬슬 소녀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이 아이들이 무리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대장들이었다.

심술이 잔뜩  있는 표정의 아이와 그런 아이를 바라보며 코웃음을 치고 있는 냉정한 웃음의 아이.

한쪽은 키가 이미 150이나 되어 10살이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어마어마한 키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한 쪽은 키는 작았지만, 무시  할 140의 키로 그녀 역시 지지 않고 150 키의 여자아이와 대치한다.

두 아이 중에 150의 키를 가진 여자아이가 입을 열었다.

“야! 내가 누누이 말했지! 그런데 내 말을 무시해!   해보자 이거야!”

자신의 흉흉한 뿔을 들이대며 콧김이라도 뿜을 듯 흥분한 여자아이. 그녀는 당장이라도 작은 여자아이에게 달려들듯 흉흉한 모습을 보였다.

그에 반해 반대쪽의 140 키의 여자아이는 뿔도 작고 키도 작았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고 그녀와 맞서며 대적했다.

“누가 소리! 너야말로  말을 무시해! 오늘 어디 끝까지 가볼까!”

그녀 역시 단단한 뿔을 보이며 으르렁거렸다. 두 아이의 무서운 대치는 한동안 이어졌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는 순간   쌍의 뿔이 상대방의 복부에 치명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자의 싸움은 허무하리만치 금방 끝나게 된다. 어디선가 들려온 성장이 덜 끝난 남자아이의 여린 목소리가 싸움판에 들어가려 하는 두 여자의 귓가를 강하게 때린 것이다.

“그만  해!”

“헉!”

“헉!”

 여자, 아니 공터에 모여 있던 여자아이들은 들려온 목소리에 혼비백산하며 언제 싸움을 하려 했냐는  흉흉한 기운을 집어넣고는 마치 들판에서 배를 깔고 누운 젖소와 같은 온순한 표정이 되어 시선이 한곳으로 모였다.

짧지만 단단해 보이는 두 개의 뿔. 등 뒤에서 흔들리고 있는 건강한 털이 자리한 꼬리, 가린다고 가렸지만, 절대 숨길 수 없는 다리 사이에 늘어진  다른 남자의 다리인 자지

그러나 그런 거대한 자지와는 상반되게 앳되어 보이는 얼굴을 가진 남자아이가 그녀들에게 다가와 앙증맞은 얼굴에 인상을 팍팍 쓰면서 안 그래도 귀여운 얼굴을  귀엽게 일그러트렸다.

홀스타우로스 부족의 다음 대를 책임지게 될 남자아이로 배정받은 밀크, 바로 그였다. 이제 여섯 살이 된 그는 곧잘 혼자 돌아다니면서 마을의 사람들을 만나며 시야를 넓혀 가는 중이었다.

아직 어려서 어른들은 그를 애 취급하며 귀여워하지만, 예의 바르고 싹싹하고 또 귀여운 그의모습에 이미 이곳 홀스타우로스 부족은 그에게 무장을 해제당한 지 오래였다.

모든 것이 자신에게 좋은 쪽으로만 흘러가는 이 부족의 생활, 행복하지 않다면 거짓이겠지만, 그래도 밀크에게 한가지 고민은 있었다.

동년배 동성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와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대상은 모두  여자아이들뿐이었다.

남자 하나에 동년배 여자 20명, 아니 정확히는 그의 나이에서 다섯 살 위까지 합하여 20명이다.

뭐…. 여자가 많이 있다는 것이 고민은 아니었지만, 슬슬 이성에 눈뜨기 시작하는 여자아이들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다음 대의 부족장이 될 몸이고 뭐고 그런 것은 이 어린아이들이 신경 쓸 일이 아니었지만, 여자는 많고 남자는 적으니 쟁탈전이 엄청나다는 점이 문제였다.

그렇기에 남자를 혼자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종종 벌어지고는 하는데 이것이 바로 그런 현상이다.

가장 강한 여성을 중심으로 모여 힘 싸움에서 이긴 쪽이 어린 남자를 독차지하고  강한 여성이 가장 큰 권한을 가지며 나머지는 그런 강한 여성이 주는 시간 동안만남자와 대화 하거나 접촉할  있다.

다른 부족의 어린 홀스타우로스 여자아이들을 이러한 싸움으로 자주 다치곤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다른 부족의 이야기이다.

적어도 밀크가 있는 이 부족만큼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밀크 또래에서는 벌어지지 않았다.

다른 어린 남자아이들과 다르게 밀크의 정신은 이미 성장할 때로 성장해 있었으니어쩌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싸움을 하려고 했던 두 여자아이의 중앙으로 끼어들어갔다. 그리고는 한 사람씩 다가가 작은 주먹을 말아 쥐고는 이마 위쪽에 정확히 꿀밤을 놔 주었다.

“앗!”

“윽!”

물론 절대 아플 리가 없다. 10살인 아이들이다. 상대는 6살, 그것도 여자도 아닌 약하디약한 남자가 때린 주먹이 아플  없었다.

그러나 두 여자아이는 마치 눈물이라도  것처럼 눈을 찡그리며 있는 대로 아픈 척을 했다. 남자의 앞에서 약한 척을 하는 것은 어느 여자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내가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했지! 그런데 또 왜 싸워! 어서 사과하고 화해해!”

“아…. 그래도 밀크….”

“아…. 진짜 싫은데.”

 여자아이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싫은 티를 팍팍 내고 있었다. 철천지원수라도 되는지 또 노려보기 시작하는 두 여자의 모습에 밀크는 한숨을  내쉬며 한 사람씩 이름을 불렀다.

“유크!”

“응!”

유크라 불린 여자아이, 키가 150인 아이였다. 어깨까지 닿는 단발 머리가 잘 어울리는 활동적으로 보이는 조금 다혈질의 여자다.

“벨!”

“응 밀크”

140키의 여자아이가 자신을 부르는 밀크의 목소리에 반응했다. 허리까지 오는 긴 장발로 한쪽 머리카락이 왼쪽 눈을 가릴 정도까지 내려온 침착함의 여자였다.

두 여자의 시선이 자신에게 모이자 밀크는 짐짓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아이에게 호통쳤다.

“당장 화해하지 않으면 앞으로 다시는 얼굴 보지 않을 거야!”

“아, 안돼!”

“화해 할게! 용서해줘!”

뭐….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아무리 몸의 발육이 좋고 남자를 차지하기 위해 싸움까지 불사할지라도 결국 아이들이다.  정도 엄포에도 다급하게 싸움을 그만둘 정도였다.

이를 으득! 갈면서 엄청 굴욕적이라는 듯한 얼굴이 되어 서로의 목에 코를 가져다 대며 냄새를 맡았다. 홀스타우로스식 인사다.

기본적으로 화해를 할 때도 이 인사가 사용된다. 서로의 향을 맡으며 다시는 싸우지 말자는 뜻으로 사용되곤 했다.

‘큭! 계집애 씻지 땀 냄새나!’

벨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할 때쯤.

‘윽! 코가 마비될 거 같아. 도대체 허브를 얼마나 처바른 거야!’

유크도 속으로 이리 생각하며 서로의 적대감을 속으로만 표출하고 있었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지금은 일단 참아야  때였다.

“그래. 얼마나 보기 좋아. 너희들도 잘 들어! 앞으로 또 이렇게 싸우는 사람 있으면 나한테 알려 내가 있는 한 여기서 싸움 나는 거 절대 허락할 수 없어. 알았지!”

 밀크!

알았어 밀크 오빠!

그 누구도 밀크에게 대답하지 않은 아이들이 없었다. 다음 대 족장이  남자이자 이곳에 있는 모든 여인은 후에 밀크의 여자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들은 보모를 통하여 밀크의 위치를 들으며 자랐고 자연스럽게 그의 말에는 복종해야 한다는 것이 심층에 자리 잡고 있었다.

물론 아직은 어리기에 철없는 행동을 자주 하고는 하지만 이렇게 밀크가 나서면 곧잘 해결될 일들뿐이었다.

어디까지나 밀크가 이미 그녀들보다 정신적으로 많은 성장을 한 상태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들 중 하나는 지금쯤 피를 흘리며 누워 있었을 것이다.

밀크는 적당히 되었다는 생각에 두 여자아이를 용서해 주었다. 그러자 유크는 밀크의 오른쪽, 나머지 하나인 벨이 밀크의 왼쪽 팔을 차지했고 남은 여성들이 그런 그들의 곁으로 모여들어 원을 만들었다.

밀크는 오늘도 지루한 소꿉장난에 어울려야 했다. 그러나 자신이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여자아이들 관리가 잘 안 되니 하는 수 없이 나서서 어울려 주는 중이었다.

벨과 유크, 같은 나이에 맞수 같은 구도의 두 여성을 필두로 하는 여자아이들의 무리 때문에 어른들도 참 골치를 썩이는 중이었다.

뭐 여자아이들이 으레 싸우면서 크니까 그냥 두어도 언젠가는 성인이 되면서 싸움도 끝내고 알아서 친해질 거라고 방치를 하곤 하지만 그러다가 누가 하나 크게 다칠까 봐 조마조마했던 밀크가 이렇게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다.

자신의 양옆을 차지한 두 여자아이를 꼭 안아주는 밀크, 그러자 언제 싸웠냐는 듯 두 여자아이는 함지 막한 웃음을 지으며 행복해하였다.

그렇게 여자아이들의 품에서 오후까지 지내며 완전히 녹초가 된 후에야 집으로 돌아오게 된 밀크. 그리고 그를 반갑게맞이해 주는 밀리의 모습을 보여 그는 한달음에 뛰어가 그녀의 폭신한 가슴에 안겼다.

“엄마!”

“어머! 우리 아들 놀고 왔니? 재미있게 놀았어?”

밀리의 말에 밀크는 자신의 무용담을 당당하게 말하며 으스댔다.

“응~ 애들이 또 싸우려고 해서 내가 싸우지 못하게 했어~  잘했지 엄마?”

“누구 아들인지 이렇게 야무질까?~ 밀크가 족장이 되면 정말 위대한 족장이 될 거야! 그렇고말고~”

으레 그렇듯 이 나이 때 아이들은 자신이 한 일을 마치 거대한 일인 양 부풀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리광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었다.

아들의 어리광에 밀리는 둥가둥가를 시전하며 밀크의 엉덩이를 도닥여 주었다. 그리고는 잘했어 잘했어라고 연신 말하며 그의 볼에 연신 키스 세례를 해주었다.

“우리 아들 배고프지? 들어와서 밥 먹자.”

‘윽….’

속으로 침음성을 내는 밀크, 그도 그럴 것이 밥을 먹자는 것은 지금의 밀크에게 고역과도 같은 일이기 때문이었다.

밥 먹는 것이 왜 고역이냐고 물어본다면. 여기서 홀스타우로스의 수유 기간을 들어 설명할 수 있다.

홀스타우로스의 수유 기간은 12살까지다. 왜냐? 그때까지는 다른 음식을 섭취하는 것보다 홀스타우로스 여성이 생산하는 젖이 더 몸에 맞고 내장 말썽이 없기 때문이다.

13살 이상부터는 장도 튼튼하게 자리 잡게 되기에 그때부터는 잡식인 홀스타우로스의 식성에 따라 고기도 먹을 수 있고 채소도 먹을 수 있지만. 그 전에는 꼼짝없이 어머니의 젖을 먹어야 했다.

방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은 그녀는 상의를 감싼 젖소 무늬의 천을 벗어 풍만하게 자리 잡은 젖 두 덩이를 들어냈다. 그리고 밀크는 쭈뼛거리면서도 하는 수 없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이제는 유선이 닫힌 상태라 젖이 계속 흘러내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앞에 선 그가 손으로 가슴을 살며시 누르니 유두에서 유백색의 액체가 맺혔다.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벌리고 그녀의 유두를 입에 물고 빨아들이는 밀크, 밀리는 그런 밀크의 등을 안아 좀 더 자신에게 밀착하게 하여 편하게 젖을 빨도록 하고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의자에 앉은 그녀의 앞에  밀크는 반쯤 그녀의 가슴에 안겨든 자세가 되어 젖을 쪽쪽 빨아 들였다.

입안으로 들어오는 그녀의 젖을 느끼며 목울대를 움직여 열심히 받아넘기며 오늘도 영양 넘치는 식사를 한다.

그때였다. 오늘따라 조용하던 루가 정적을 깨며 그의 머릿속에서 목소리를 내었다.

[오늘까지 수유를 받으면 밀리와의 호감도는 100으로 오릅니다. 애정 상태가 되어 당신의 아내가 될 여성 후보 1번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오늘따라 조용하다 했네….  하고 있었어?’

[잠시 지금까지의 상황을 처리하고 관련 내용 들을 정리하여  효율적인 도움을 위한 준비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이른바 업데이트입니다.]

‘말을 좀하고 하지 그랬어. 잘못된 줄 알고 걱정했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꼭 이야기하고 처리하겠습니다. 정기적으로 잠을 자는 동안에 처리했습니다만 오늘은 자료가 많아 시간이 좀 더뎠습니다.]

‘그보다. 여자아이들이 날로 사나워지고 서로 싸우려고 해서 큰일이야. 뭔가 좋은 방법은 없을까?’

[해답은 계속 신경을 써서 두 무리의 장인 여자들의 호감도를 최대치로 올려두는 것입니다. 일단 호감도가 100이 되어 애정 상태가 되면 여간해서는 당신의 말을 거부하지 못하게 됩니다. 다른 하나는 발육이 좋은 홀스타우로스의 특성을 이용한 방법으로 성적인 접촉을 통해 당신의 말에 복종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후자가 좀 꼴리긴 하는…. 흠흠…. 그럼 호감도를 올리는 쪽으로 하자.’

몸은 어려도 그의 정신은 남자였다. 40년을 여자에 굶주렸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그래도 10살인데 손을 대는 것은 그의 가치관이 허락하지 못하는 행동이었고 당연히 선택은 전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어린 여자아이의 몸에 딱히 관심이 없는 것도 한몫하였다. 눈앞을 보라 이미 그의 앞에는 어마어마한 미녀가 가슴을 내어주고 있지 않은가.

그녀의 수유를 받는 것이 부끄럽긴 해도 그로서는 정말 많은 도움을 받는 행위였다. 신체 접촉의 쾌감은 어머니로부터 배우는 법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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