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난 언제 건드리는 거야?"
그녀의 이름은 바로 모모하라 유이.
보지도 빨아주고 펠라도 해주고 다 하다가 처녀막을 따기 전에 딱 멈춘 비운의 케이스.
멜라니는 아예 맛이라도 몰랐다면 유이는 진짜 시식 코너에서 이쑤시개로 두 점 정도 먹어 본 케이스였다.
정확히 비유하자면 백태양이 유이의 시식 코너에 나타나서 다 살 것처럼 굴다가 안 사고 튄 것이다.
처음엔 바빠서 그런 줄 알았는데 하는 꼴을 보니 이건 바쁜 거라기보단 까먹은 쪽에 더 가까웠다.
아니 메시지를 나누는 걸 보면 또 까먹은 건 아니었고 방치, 이건 방치였다.
다 잡은 물고기라고 방심하는 것 같은데.
'이 모모하라 유이가 그렇게 가만히 있는 물고기가 아니지.'
굳이 따지자면 상어 아니 그것보다 훨씬 더 상위 포식자인 범고래에 가까웠다.
백태양의 수족관이 얼마나 대단한 진 모르겠으나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백태양을 꼬실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 몇 번 실패했지만 과거의 쓰라린 추억은 빨리 잊는 편이었다.
'죽었어 백태양!'
감히 날 방치해?
유이는 희망을 품었고 그와 같은 시각 멜라니는 신음을 토했다.
정반대의 시간이 흘러가는 밤은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
"아무리 많이 풀어졌다고 해도, 그거 진짜 천천히 넣어야 돼요, 알죠?!"
"안다니까 그러네, 몇 번을 말해야 해. 내가 그렇게 믿음이 부족해?"
"소유민이랑 하는 걸 봐서 하는 말이니까 그렇죠! 그게 조절을 한 사람의 모습은 아니잖아요."
멜라니는 필사적으로 이 상황을 차분하게 넘어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몇 초 전까지 있었던 불같은 화는 백태양의 자지 앞에 사그라진지 오래였다.
지금은 그저 성욕 괴물한테서 얌전히 살아나가 다음 축젯날도 멀쩡히 걷길 바라는 것뿐.
근데 문제는 그 소원을 이뤄줄 만큼 백태양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거였다.
"근데 똑같이 해 달라는 처음의 말이 너무 강렬해서, 그걸 무조건 들어 줘야 할 것 같아."
"아니 진짜 괜찮...꺄악!"
누워 있는 멜라니를 향해 백태양은 짐승처럼 날렵하게 달려들었다.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게 양팔을 모아서 한 팔로 꽉 잡고 나머지 빈손으로 멜라니의 허리를 꽉 감아 잡는다.
한순간에 벗어날 수 없는 올가미에 걸리고 만 멜라니.
재미있는 건 꺄악이라는 비명과 다르게 멜라니의 시선은 계속 백태양의 자지 쪽에 가 있다는 거였다.
힐끔힐끔.
입은 싫다고 말하면서 시선은 계속 자지에 두는 걸 백태양이 모를 리가 없었다.
오히려 그는 이 상황을 역이용해서 느긋하게 보지 근처에 자지를 부비기 시작했다.
쩍쩍.
속옷을 입었다면 단번에 씹물로 실이 생길 정도의 끈적함.
그 상태에서 자지를 부비기 시작하니 야설스러운 소리가 계속 튀어나왔다.
주륵주륵.
별다른 걸 하지 않고 그저 조갯살에 자지를 비볐을 뿐인데 나오는 보짓물에 멜라니는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말로는 적당히 하라고 해 놓고 이런 가벼운 짓에 이런 반응을 보이면 여태 말했던 게 다 소용없어지는 거였다.
흔히 말하는 '말로는 싫다고 하면서 몸은 좋아죽는 상황'이 연속 된다고 볼 수 있었다.
"지금 당장 이거 멈춰요!"
"아니 하겠다면서 왜 멈추래."
"그게 아니 그 어..."
"부끄러워서 아무 말이나 하는 거였구나, 그럼 벌을 줘야겠네."
"무슨 벌...흐윽...으..응...!"
꿀럭꿀럭.
말을 끝냄과 동시에 이어지는 삽입.
끝까지 넣은 것도 아니고 절반 못 미치게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멜라니는 온몸을 바르작바르작 떨었다.
"한 번 풀어서 그런지...와...보지에서 녹을 것 같아..."
"무슨 그런 천박한 마르...흣...으아...!"
꾸욱꾸욱.
멜라니는 백태양의 자지가 들어오자마자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보지가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쪽쪽 빨아댈 것처럼, 질벽을 부르르 떨면서 백태양의 자지를 천천히 받는 게 정말 자기 몸이 맞나 의심까지 들 지경이었다.
"물이 계속 나와서 진짜... 녹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
찔걱찔걱.
천박한 소리를 내뱉는 백태양에게 멜라니는 아무런 타박도 할 수 없었다.
'진짜 물이 나와...'
자기 신체이기에 직접 박고 있는 백태양보다 더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보지가 끊임없이 꿈틀거리고 있으며 안에서 계속 뜨거운 무언가를 내뱉고 있다는 걸.
심지어 아직 반밖에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발끝이 계속 오므려지는 등.
멜라니는 첫 경험을 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부끄럽고 어찌할 줄을 모르겠다 생각했다.
그땐 어떻게 그렇게 끝냈을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백태양의 몸이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꺄아...앗..흐앙...!"
가슴과 가슴이 맞닿아 빳빳하게 서 있는 젖꼭지가 꾸욱 눌리자마자 천박한 음성이 튀어나온다.
천박하고 나발이고 아까부터 가장 그런 행동하고 있는 건 바로 자신이었다.
멜라니는 그걸 알기에 더 이상 구박을 할 수가 없었다.
"진짜 원하는 만큼 해 줄 테니까 너무 걱정 말고... 그럼 나머지 절반 넣어도 되지?"
"천천히 해요 천천히, 진짜 지금도 이 정도인데... 여기서 더 들어오며...흣...아아...!"
꿈틀꿈틀.
꾸욱꾸욱.
자지가 질벽을 헤집으며 들어올 때마다 멜라니의 허리는 자연스럽게 살살 돌아갔다.
가장 이상적인 자세로 자지를 아프지 않게 받기 위한 본능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
스륵 스륵.
침대 시트가 한 곳으로 모이는 소리가 나며 멜라니의 둔부가 쫀쫀하게 가운데로 모여든다.
"앗프...흐아...서...진짜..."
"처음엔 이러고 가만히 있었는데, 기억나?"
"부끄러우니까 그런 거 말하지 마...흣응...아앙...!"
말하면서 갑자기 자지를 밀어 넣는 백태양으로 인해 멜라니는 말을 끝맺지 못 했다.
끝까지 자지를 받으려면 자연스레 보지에 힘이 들어가고, 그럼 그 힘을 이겨야 하니 자지는 더 버겁게 들어오고.
이 순환의 고리가 멜라니를 미친 듯이 괴롭게 만들었다.
'기분이...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방금까지 싫은 척 다 내놓고 이제 와서 해맑게 웃으면서 좋은 티를 내자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적어도 먼저 백태양쪽에서 헤벌레하고 달려들다가 자기 기분을 맞춰준다면 좋으려니만.
백태양의 표정을 보니 이미 속내를 꿰뚫고 있는지 특유의 능글 맞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럴 땐 배려 해주흐으...며언...덧 나요...?"
"무슨 배려를 해, 여기서 더? 난 늘 사랑하고 배려하는데."
"...흣...읏...꼭 말 한 다음에 더 넣구우...!"
나빴어 진짜!
앙칼진 멜라니의 외침은 바로 또다시 백태양의 성욕을 지피는 장작이 되었다.
찔걱찔걱.
스스로 샤워실에서 자위를 했을 때완 차원이 다른 질감이 몸속으로 점점 들어오는 게 느껴진다.
꽉 닫혀 있는 문을 말뚝으로 쿵쿵 치면서 밀고 들어오는 듯한 감각.
"흐읏...아...아아...!"
"이대로 끝까지 닿을 거야."
"너무...크...으어서..."
백태양이 꽉 잡은 양손을 놓자마자 멜라니는 무의식적으로 백태양의 머리칼을 잡았다.
머리칼을 뜯을 정도로 꽉 쥐어 잡으며 어금니를 꽉 깨문 입술 사이로 신음을 흘린다.
"흐읏...흐으...하아아..."
성 경험 횟수가 1번밖에 되지 않은 숫처녀 멜라니는 고통 속에 느껴지는 희열을 맛 보고 있었다.
딱 한 번밖에 느껴보지 못한 쾌락의 연속.
파르르 떨리는 눈동자는 언제든지 절정을 갈 준비가 되어 있는 신호와도 같았다.
그리고 그걸 아주 잘 알고 있는 백태양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귀두를 자궁구까지 한 번에 찔러넣었고.
"흐아...흐으읏...!"
멜라니는 번개에 맞은 것처럼 몸을 덜덜 떨었다.
평소엔 느끼지 못 했던, 첫 경험에도 맛 보지 못 했던 쾌락의 정점.
그게 벼락처럼 뇌에 쾅하고 떨어지자 멜라니는 눈을 꽉 감았다.
머리에서 터지는 폭죽과 그에 응하듯 계속 쏟아지는 보짓물.
보지 안에 자지가 꽉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다 무시할 정도의 씹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달아오르는 몸은 식을 생각하지 않았고 덩달아 멜라니의 보지 안은 아주 촉촉하고 따듯하게 변했다.
부르르르.
악어의 입처럼 꽉 다물린 보지는 백태양의 자지에 떨어질 생각이 없는지 완전 쫀쫀하게 붙어 있었다.
좁은 상태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씹물은 백태양이 템포를 조절할 수준을 이미 뛰어넘어 버렸다.
"흐으...아아...아아아아..."
화려한 금발이 입가에 덕지덕지 붙어 있고 입가는 타액으로 번질거린다.
한꺼번에 몰린 흥분을 아직 제대로 처리하지 못 했기에 멜라니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분홍빛 혀가 자연스레 밖으로 나와 허공을 핥으며 초점 없는 시야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백태양쪽에 있었다.
"진짜아...한 번에 거기까지 찌르면... 제가... 어떻겠...냐구요...!"
"이럴 줄은 몰랐지, 근데 그 상태에서 계속해야 유민이랑 똑같아지는 건데?"
"..."
그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나 지켜 주려고 날 이렇게 만들었다고? 이건 말이 안 되는 핑계였다.
이 남자는 다 알고 했을 게 분명했다.
자신처럼 경험이 적은 게 아닌 압도적으로 높은, 저 허리에 이상한 걸 달고 다니는 짐승은.
모든 결과를 예상하고 행동 했을 게 확실했다.
그 증거로 백태양의 입가엔 여전히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었다.
새액새액.
멜라니는 절정으로 인해 몰렸던 숨을 천천히 진정시키며 백태양을 노려봤다.
"어쨌든... 견뎠으니까 이제 거의 비슷해졌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니예요?"
"아니지, 내가 이렇게 하면..."
툭.
주르르륵.
"흡...흣...아아아앙...!"
백태양은 말을 함과 동시에 보지가 꽉 물고 있는 자지를 빼냈고 멜라니의 몸은 즉시 반응했다.
그 큰 게 들어갔다가 나왔으니 아쉽다는 듯 뻐끔거렸으며 그사이로 줄줄 씹물이 빠져나왔다.
보짓물은 둔덕을 타고 흘러 침대 시트를 적셨고, 귀두와 질 입구가 걸쳐졌다가 빠지는 그 느낌에 멜라니는 다시 한번 더 절정했다.
아까완 다르게 짧은 절정이었으나 연속적으로 이뤄졌기에 체감은 완전 차원이 달랐다.
"흐아아...아앙...!"
대기업의 후계자로 태어나 이렇게 남 앞에서 신음을 내뱉으며 본능적으로 군 적이 있던가.
남은 아니었지만 자신조차 몰랐던 모습을 발견한 멜라니는 그야말로 패닉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