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4화 〉 밀프들에게 납치 된 유시원(1)
* * *
평소와 다름없는 밤이었다.
하지만 이제 여름을 지나 가을을 향해 가고 있었다.
긴팔을 입지 않으면 제법 쌀쌀한 날씨.
‘아, 택시 잡기 졸라 힘드네. 진짜.’
이태원에서 세경이와 정신없이 데이트를 하다 보니 어느덧 늦어진 시간.
그리고 젊음의 열기로 가득 찬 토요일 밤에 이태원에서 가까운 곳까지 택시를 잡는 것은 원래 택시 요금의 두 배를 불러도 시운 일이 아니다.
‘할 수 없네. 남자로 태어나서 한심하긴 하지만 이 방법이라도 쓸 수밖에.’
이미 지하철도 끊긴 시간.
택시를 못 잡으면 밤을 새고 아침 지하철 첫차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아·······’
한 숨을 쉬고는 유시원이 거침없이 입고 있던 후드티를 벗었다.
그러자 드러나는 검은색 민소매 나시와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팔뚝.
길을 걷던 여자들의 시선도 유시원에게 집중된다.
“어머, 탱탱한 피부랑 근육 좀 봐. 운동하는 남자인가 봐. 섹시하다. 진짜.”
“남자 혼자 이 야심한 밤에 저렇게 야하게 입고 있으면 큰일 나는데. 안되겠다. 위험하니까 모텔이라도 데려가서 재워줘야지.”
“모델인가 봐. 몸매 죽이네. 저 빵빵한 엉덩이 하며. 아, 진짜...... 존나 꼴리게 생겼네.”
물론 여자들은 성범죄자로 몰릴까봐 두려워서, 이렇게 생각만 할 뿐.
입 밖으로 내 뱉지는 못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그렇게 잡히지 않던 택시 역시 멈추어 섰다.
“아줌마, 송파요.”
토요일 밤 지금 같은 피크 시간이면 지방 밖에 가지 않지만.
역시 유시원에게는 예외였다.
“네, 타세요.”
제법 섹시해 보이는 택시기사 아줌마.
유시원은 거침없이, 택시 뒷자리에 올라탔다.
“보아하니 대학생 같은데······”
대화를 시도하는 택시기사 아줌마.
세경이와 술을 마시고 제법 취기가 올라와 있고 피곤한 상태라 건성건성 대답했다.
“네.”
“젊은 남자 혼자. 그것도 야밤에. 옷도 그렇게 야하게 입고. 그러다 큰일 나요.”
걱정하기 보다는 유혹하는 목소리다.
“괜찮아요. 하암~! 아, 졸리네. 아줌마, 송파 도착하면 좀 깨워주세요.”
아예 마음 놓고 하품까지 하고 있는 유시원.
그런 유시원을 택시기사 아줌마가 백미러를 통해 묘한 눈빛으로 바라보다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진짜. 요즘 남자 애들은 겁이 없네.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뭐, 하여간 그래도 덕분에 오늘도 건수하나 올리겠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섹시하네. 비싸게 팔 수 있겠어.’
그렇게 알 수 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야한 눈빛으로 유시원을 바라보는 택시기사 아줌마와 술에 취해 택시에서 잠들어 버린 유시원.
그렇게 젊음의 열기로 가득했던 토요일 밤이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었다.
* * * * *
음산했다.
그리고 축축했다.
유시원은 그 기분 나쁜 감각에 눈을 찡그렸다.
“콜록. 콜록.”
지독한 한기까지 느껴지는 곳이었다.
독감이라도 걸린 듯 기침이 터져 나왔다.
“추, 추워.”
유시원이 몸을 웅크리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때 누군가가 유시원을 향해 소리쳤다.
“어이, 예쁜이. 이제 그만 일어나!”
가냘픈 목소리.
여자 목소리였다.
유시원이 얼굴을 찡그리면서 눈을 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택시에 탄 이후의 기억이 없다.
그리고 지금 속이 메스껍고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있다.
분명 술 때문에는 아니다.
끼이익.
철제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또각 또각.
구두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휘이익 짝!
날카로운 파공음과 함께 길고 가느다란 것이 유시원의 몸을 후려쳤다.
유시원은 맞은 부위가 불에 타는 듯이 아팠다.
“크윽!”
유시원이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틀었다.
“예쁜이, 게으름 피우면 또 맞는다.”
유시원은 무의식적으로 눈을 크게 뜨고는 몸을 꿈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흐릿함 속에서 한 손에 채찍을 든 여성이 자기를 음란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마치 맛있고 달콤한 음식을 보는 것처럼 자신을 보고 있었다.
“역시 비싸게 거래한 물건답게 섹시하게 생겼네. 아. 몸이 달아올라. 지금 당장이라도 벗기고 싶은 걸.”
능글능글한 말투였다.
유시원이 큰 눈을 부릅뜨고는 자신의 상태를 살폈다.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원래입고 있던 옷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대신에 몸을 파는 남자들이나 입을 것 같은 야시시한 옷이 입혀져 있었다.
유시원이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는 날카롭게 여인을 째려봤다.
“여기가 어디야!”
“여기가 어디냐고? 호호호.”
여인이 붉은 입술을 날름거렸다.
욕망에 가득 찬 눈빛.
하지만 유시원은 그녀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
“여기는 너 같이 귀엽고 섹시한 젊은 남자들을 조련시키는 곳이지. 네 녀석들을 품고 싶어서 안달이 난 돈 많은 아줌마들을 위해서 말이야.”
유시원이 눈에 핏발을 세우고는 여인을 향해 달려들 태세를 취했다.
자신은 잡혀 온 것이다.
부유한 여인들의 음란한 놀이터에.
검은색 브라자와, 딱 달라붙는 가죽 바지를 입은 여인이 채찍을 휘두르며 유시원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마치 덤비기라도 할 모양이네? 어디 한 번 해봐. 처음에는 다 너 같이 앙탈을 부리지. 귀여운 녀석들.”
유시원이 날카롭게 여인을 바라보다가, 몸을 숙였다.
단 숨에 달려들어 넘어트린 후, 제압 할 생각이었다.
방심하고 있는 지금이 빈틈이었다.
유시원은 몸도 좋고, 원래 세계에서 넘어 온 만큼, 비록 채찍이라는 무기를 들고 있어도 여인 한 명 쯤은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휘이익!
유시원이 채찍을 들고 있는 여인을 향해 몸을 날리며 파고들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온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나른한 기분이었다.
잠시 주춤하는 사이 여인의 회초리가 날카롭게 유시원의 등을 가격했다.
쉬시식!
짝!
“크아악!”
푸슈슉!
등이 빨갛게 부어올랐다.
유시원이 몸을 비틀며 바닥에서 뒹굴었다.
채찍을 든 여인이 유시원에게 욕망이 가득 담긴 눈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유시원의 얼굴을 한 손으로 잡고는 요염한 눈으로 바라보며 속삭였다.
“넌 이미 최면제에 중독되어있어. 멍청하기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 몸 상태로는 나를 이길 수는 없어. 호호호.”
여인이 유시원의 눈을 바라봤다.
유시원도 여인을 바라봤다.
긴 금발머리에 크고 아름다운 요염한 눈.
붉은 입술이 음란하게 느껴졌다.
마치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섹시한 얼굴이었다.
채찍을 든 여인이,
유시원의 몸을 손가락으로 천천히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아흑.”
간지러우면서도 자극적인 손놀림이었다.
유시원이 몸을 떨었다.
금발의 여인이 그런 유시원을 못 참겠다는 음란한 눈으로 바라보더니, 강제로 유시원의 몸을 바닥에 눕혔다.
“하, 하지 마!”
유시원이 발버둥 치며 소리쳤지만, 여인은 음탕한 미소만을 지으며 유시원의 몸 위로 올라탔다.
유시원이 몸을 비틀며 반항했지만, 최면제에 지배당해서 온 몸이 나른하고 힘이 없었다.
여인은 강제로 유시원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나마 입고 있던 천 조각이 금발의 섹시한 여인에 의해 벗겨졌다.
“제발!”
유시원이 다리를 발버둥 치며 반항했다.
하지만 여인이 잘빠진 다리로 유시원의 허벅지를 제압하며 소리 쳤다.
“가만히 있어. 귀여워 해 줄 테니까. 예쁜이.”
금발의 여인이 유시원의 양손을 잡아서는 위로 올리고는 순식간에 채찍으로 묶었다.
이미 이런 일을 많이 해 본 듯 능숙했다.
금발의 여인이 유시원의 입에 자신의 가슴을 가져다 되었다.
“핥아.”
여인이 검은색 브라자를 풀어헤치자, 탱탱하고 육덕진 가슴이 유시원의 얼굴을 덮었다.
금발의 여인이 육덕진 가슴으로 유시원의 얼굴을 짓눌렀다.
유시원이 고개를 돌리며 피하자, 유시원의 뺨을 세게 때렸다.
짝!
순식간에 유시원의 뺨이 부어올랐다.
“계속 반항하면 나도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빨리 핥아.”
유시원이 무언가를 잠시 생각하더니, 천천히 붉은 혀를 금발의 여인에 탱탱하고 육덕진 가슴을 향해 내밀었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금발 여인의 가슴을 핥기 시작했다.
쪼옥~! 쮸즈즙!
쪼오옥~! 쮸즙! 쮸즈즈즙~!
“하...하앙.....아아앙.”
금발의 여인이 몸을 떨면서 신음소리를 냈다.
유시원이 혀를 둥그렇게 말아서 원을 그리 듯이 금발여인의 가슴을 농락했다.
“하..하윽. 하..아아앙! 하으읏!”
금발 여인이 숨을 헐떡이면서 크고 육덕진 가슴을 흔들었다.
유시원이 입을 벌려서는 금발 여인의 가슴을 살짝 머금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그녀의 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쭈쯔쯥.
쭈욱쭈욱, 쭈우으으읍......
"아아아앙앙! 하아앙!“
금발의 여인이 경련을 일으키듯 허리를 들썩거렸다.
그러더니 천천히 유시원의 사타구니 쪽으로 자신의 음란한 것을 가져다 되기 시작했다.
금발이 여인이 천천히 손을 내려서는 요염하게 가죽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스르륵.
가죽바지를 벗자, 손바닥만큼 작은 분홍색 팬티와 하얗고 매끄러운 피부가 드러났다.
금발의 여인이 유시원의 사타구니에 팬티를 꽉 밀착시키고는 비비듯이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