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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세계 밀프 헌터가 되었다-102화 (102/370)

〈 102화 〉 S대 미소녀 홍유리 집착 (1)

* * *

­덜커덩!

옷을 챙겨 입고 니카의 고급 아파트에서 나왔다.

그리고 택시를 잡으며 상념에 빠졌다.

하아.

거참 세상에 별 이상한 새끼도 다 있구나.

니카의 남편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을 때를 떠올렸다.

니카의 남편인 중년의 아저씨는 분명 눈은 감고 깊은 잠에 빠진 듯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자지는 빳빳하게 서 있었다.

너무 짧고 가늘어서 잘 보이지가 않았던 것뿐.

한 마디로 니카와 내가 바로 옆에서 섹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도 일부러 자는 척을 했던 것이다.

자신의 변태 같은 성욕을 채우기 위해서.

자기 부인이 남자한테 섹스 당하는 걸 즐기는 변태 남편이라니.

말로만 듣던 NTL 당하는 아내를 보며 흥분하는 남자가 니카의 남편이었다.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였는데, 거, 참.

역시 사람은 겉만 봐서는 모르는 법이다.

­끼이익!

잠시 기다리자 미리 앱으로 부른 검은색 콜택시가 내 앞에 정차했다.

이제 나도 이곳이 남녀가 역전된 세계라는 자각이 있다.

늦은 시간에는 돈을 더 쓰더라도 안전한 교통편을 이용한다.

택시에 타자 하루 종일 세경이와 서울랜드에서 데이트하고 니카와 진탕 야한 짓을 해서인지 몸이 피곤하고 졸려왔다.

“하암~!”

하품을 하며 눈을 감는데,

­카통, 카통 왔섭!

카통 소리가 울린다.

응? 웬만한 카통은 다 무음처리 해 놨는데.......

피곤했지만 호기심에 핸드폰을 오픈해서 카통을 확인해 보았다.

그리고 나에게 카통을 보낸 사람은 정말로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인물이었다.

* * * * *

[유리누나: 시원아. 뭐 해? 자는 거야?]

유리누나가 이 시간에 나한테 카통을?

최근 유리 누나의 태도로 봐서는 절대 나한테 먼저 연락을 안 할 것 같았는데.

누나가 웬일이지?

나는 유리누나의 인형같이 아름다운 얼굴을 생각하며 바로 답장을 보냈다.

[나: 아니요. 아직 이요. 누나가 먼저 저한테 카통을 다하고.... 무슨 일 있어요?]

[유리누나: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시원이 너 시간 되면, 우리 주말에 볼 수 있을까? 확인 해 보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

마침 이번 주 일요일이라면 아직 선약이 없기는 했다.

그런데 유리누나가 나한테 좋은 감정을 품지는 않았을 텐데.

그렇다고 거절하기에는 유리누나의 인형같이 예쁜 얼굴이 너무 아깝다.

최소한 만나서 확인이라도 해봐야지.

[나: 일요일은 시간이 있는데요. 누나 일요일 괜찮아요?]

[유리누나: 알았어. 그러면 일요일에 보자. 정확한 시간은 내일이나 모레 정하고.]

[나: 네. 누나. 좋은 밤 보내요.]

그렇게 유리누나와 내 카통 대화는 끝이 났다.

그런데 유리누나가 나에게 먼저 데이트 신청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살짝 긴장이 되었다.

* * * * *

[홍유리 시점]

깨끗하고 정갈해 보이는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은 소녀가,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인 실라 호텔 VIP식당에 앉아있다.

그녀는 청순한 느낌의 미소녀였는데, 그녀가 쓰고 있는 우아한 검은 안경 때문인지 이지적으로 보인다.

나이는 고작 10대 후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창 밖 야경을 바라보던 소녀가 갑갑한지 안경을 벗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안경을 썼을 때는 이지적이고 청순한 느낌이 강했다면, 안경을 벗으니 그야 말로 걸어 다니는 바비인형과 같은 미소녀였다.

마치 미연시 게임에 나오는 안경 미소녀 히로인이 현실세계에 존재한다면 딱 저렇게 생겼을 거라 예상이 된다.

그야말로 만찢녀였다.

그리고 그녀 옆에는 머리를 금발로 염색한 소년이 앉아있는데, 그의 외모는 평범한 남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름답고 우아하다.

흔히들 말하는 아이돌형 미소년이다.

남자와 여자가 앉은 테이블에는.

감자 바스켓에 담은 수비드한 계란과 시금치 퓨레를 곁들인 페트로시안 벨루가 캐비어.

샤넬, 펜넬, 석류 비네 그레트와 유자 젤리의 랍스터 타르타르

토마토 퐁듀와 부야베스를 곁들인 바삭한 옥돔구이

제철 과일 꽁피를 곁들인 프랑스상 푸아그라 구이까지

그야말로 최고급 식자재를 아낌없이 듬뿍 써서 만든 고급 요리들이 가득 깔려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음식에는 별 관심이 없는지 깨작깨작되며 몇 번 맛을 보고는 포크를 내려 놓는다.

소녀의 표정을 살피던 남자가 먼저 그녀에게 말을 건넨다.

“누나, 오늘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표정이 영 안 좋네?”

너무 예뻐서 사람이라고 생각이 안들 정도로 인형처럼 생긴 소녀가 차가운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본다.

“아니야. 지운아. 누나가 오늘 좀 피곤해서 그래.”

“그래? 그래도 오늘 저녁에 대한 의사 협회 모임에는 같이 가야 하는 거 알지? 오늘 다들 커플동반해서 보기로 했단 말이야. 아버지도 오실 거고.”

소녀가 짧게 하아......... 한숨을 쉰다.

“알고 있어. 걱정하지 마.”

그렇게 짧은 대화를 마친 남자와 여자는 각자 핸드폰만 매만지며 무미건조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남자가 소녀 앞에 놓인 접시를 바라보며 말한다.

“누나, 아무리 식욕이 없어도 식사는 좀 하지 그래? 우리 협회 모임에 가면 마시기 싫어도 와인 몇 잔은 해야 하는 거 알잖아. 빈속에 술 마셔서 누나 실수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그래? 음식이 마음에 안 내켜서 그런 거면 다른 거 시켜줄까? 여기 드라이에이징한 스테이크 괜찮다던데.”

소녀가 인형처럼 예쁘고 작은 하얀 얼굴을 도리도리 흔든다.

“괜찮아. 모임에 가서 실수 안 할 거니까. 내가 언제 중요한 자리에 가서 실수하는 거 본 적 있어?”

“그래. 내가 괜한 걱정을 했네. 유리누나야, 워낙 기계처럼 정확하고 철저한데 말이야. 그나저나 누나도 이제 슬슬 사법고시 패스 할 때도 되지 않았어? 빨리 누나가 사시 패스하고 검사가 되어야 나도 집에서 아버지한테 잔소리 좀 덜 듣지. 결혼준비도 슬슬 해야 하고.”

“알아 나도. 사시는 올해 수석으로 패스 할 거니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소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 중에 하나라는 사법고시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말투다.

그리고 이어지는 긴 침묵.

외모로만 본다면 정말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 커플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대화를 듣게 된다면 연인이라기보다는 비즈니스 파트너에 가까울 정도로 무미건조하고 감정교환이 없다.

남자는 누구와 채팅을 하는지 앞에 앉은 미소녀와 말을 할 때와는 전혀 다른 표정으로 해맑게 웃고 있다.

그와 반대로 만화 속에나 나올 것 같은 미소녀 홍유리는 무엇을 생각하는지 곰곰이 상념에 빠져있다.

­하아, 내가 미쳤나 봐. 왜 자꾸 그 나쁜 새끼 생각이 나는 거지. 모든 조건이 완벽한 내 남자친구는 바로 앞에 앉아 있는데.

그랬다.

홍유리는 자신도 처음 겪어보는 알 수 없는 이상한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

그러니까 정확히 그녀가 떠올리고 있는 나쁜 새끼는 자신의 친동생 형준이의 친구 유시원이었다.

유시원은 그녀에게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몇 번 봤던 그냥 섹시한 몸매에 귀여운 외모의 친구 동생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집에서 엄마와 함께 있는 유시원을 보았을 때.

오랜만에 본 시원이는 보지가 꼴릴 정도로 꽤나 섹시하게 자라있었다.

제법 가지고 놀만한 장난감처럼 보였다.

그래서 남자친구와 싸우고 기분도 꿀꿀한 참에 살짝 시원이를 유혹해서 가지고 놀려는데, 엄마의 반응이 이상했다.

마치 맛있는 고기를 뺏기지 않으려는 암사자와 같은 반응.

그게 더 그녀의 흥미를 유발시켰다.

도대체 시원이한테 무슨 매력이 있기에 엄마가 저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지?

눈치가 빠른 그녀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는 척 연기를 한 후 2층에서 몰래 시원이와 엄마를 관찰했다.

그런데!

세상에나.

시원이가 엄마를 유혹해서는 번쩍 들어서 아빠와 같이 사용하는 안방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엄마에 대해 배신감이 느껴졌다.

아무리 아빠랑 오랫동안 섹스를 안 해서 보지가 꼴려도 그렇지.

아빠를 두고 감히 아들 친구와 바람을 펴?

물론 같은 여자로서 이해는 한다.

섹시한 어린 남자가 적극적으로 유혹을 한다면, 안 넘어갈 여자가 없을 것이다.

여자는 보지가 뇌에 꽂히면 물 불 안 가릴 정도로 성욕이 거세어지니까.

하지만 그 여자가 자신의 엄마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홍유리는 살금살금 고양이처럼 계단을 내려와서 살짝 열려진 문틈 사이로 유시원과 엄마가 침대에서 폭풍 섹스를 하는 것을 지켜봤다.

처음에 밀려오는 감정은 엄마와 동생 친구 시원이에 대한 혐오감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엄마와 시원이가 야하고 음란하게 섹스를 하며 침대에서 뒹구는 것을 보면 볼수록.......

홍유리도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보지가 꼴려갔다.

그리고 어느 덧 S급의 AV야동을 볼 때처럼 자신의 손이 보지를 비벼 되고 있었다.

하윽..........

팬티 사이로 뜨겁고 끈적끈적한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달아올라버린 홍유리.

그래서 문틈 사이로 시원이와 엄마가 섹스를 하는 것을 몰래 지켜보며 자위를 하다 자신도 모르게 살짝 문을 건드리고 말았다.

­삐그덕!

소리가 났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더니.

자신이 낸 문소리에 놀라서 후다닥 2층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 버리고 말았다.

급하게 움직이느라 쓰고 있던 안경까지 떨어뜨린 채.

하지만 2층으로 올라 간 뒤에도 홍유리는 자신의 엄마와 동생 친구 시원이가 침대에서 격렬하게 떡을 치는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천천히 팬티를 내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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