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8화 〉 얀데레 강세나와 ROL(3)
* * *
하지만 딱밤을 먹이기 위해 점점 더 다가오는 개서스.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도망치는 신따오!
간발의 차이로 포탑 사정권으로 도망치려는 찰나!
지저스크리스트(신따오): 씨, 씨발. 살았다! 뭔 놈의 개서스가 저렇게 강해!
하지만 그 것이 신따오의 마지막 유언이 되어버렸다.
포탑 앞에서 늪에라도 빠진 듯 점점 더 느려지기 시작하는 신따오.
딱!
쿵!
철푸덕!!!!!
지저스크리스트(신따오): 으, 으아아! 안 되에!!!!
포탑 앞에서 딱밤을 맞고 처량하게 대자로 뻗어버린 신따오.
탈진!!
유시현이 아껴두었던 탈진을 써서 신따오를 잡아 버린 것이다.
‘흐흐흐. 역시 그냥 죽이는 것 보다, 도망치기 직전. 살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주었다가 잡아버리는 게 개꿀잼이지.’
희망을 주었다가 무참하게 짓밟아 버리는.
ROL에서는 악마 같은 남자 유시현 이었다.
* * * * *
[더블 킬!!!]
순식간에 더블 킬을 따낸 유시현의 개서스.
안 그래도 CS를 잔뜩 먹어서 왕귀인데, 2킬이나 한 신따오를 잡았으니.
유시현의 개서스 더 이상 비루한 개새끼가 아니라 밀림의 제왕 사자처럼 늠름해진다.
항문의영광(람마스): 와! 개서스님. 쩐다! 혼자서 야무무하고 신따오를 잡아버렸어!
벼락식혜(크리스티아): 역시. 개서스님! 믿고 있었다규! 경배하라! 누가 감히 개서스를 개새끼라고 욕할 테냐!
폭행몬스터(블리치클링크): 무야호! 무야호! 무야호! 이 게임은 개서스가 지배한다!
람마스가 퍼스트킬 당하고 세나의 럭슈 미드까지 따먹힌 상황에서 완전히 판을 뒤집는 개서스의 활약!
의 기세가 하늘 높이 승천한다!
“오빠, 멋있었어요.”
봇을 향해 돌진하려던 세나도 유시현의 개서스 활약에 힘입어 일단 참아보기로 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같은 팀의 도발!
항문의영광(람마스): 아, 진짜. 럭슈. 개서스님의 반의반이라도 좀 해 봐! 개서스님 보면 뭔가 좀 느끼는 거 없어?
벼락식혜(크리스티아): 럭슈님. 그냥 탑 근처에서 사리고 있어요. 님은 아무 것도 안하는 게 우리팀한테 도움 되는 길이니까.
폭행몬스터(블리치클링크): 마. 럭슈! 니는 그냥 인간 와드나 해라. 괜히 모르갔나한테 까불다 뒤져서 분위기 망치지 말고. 지금 한 참 개서스님 때문에 팀 분위기 좋은데.
‘씨발. 개년들이! 하필 우리 시현 오빠랑 ROL할 때에 개지랄들이네. 쪽팔리게.’
세나의 럭슈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탑에 딱 붙어서, 포탑만 지키고 있는데 유시현이 세나의 럭슈를 바라보며 말한다.
“세나씨. 괜찮으면 우리 캐릭터 바꿔서 할까요? 저. 럭슈 해보고 싶어서 그러는데요.”
“네? 바꿔서 하자고요? 그런데 오빠, 개서스는 이미 왕귀했는데. 럭슈는 망했고.”
“괜찮아요. 잠깐 자리 좀 바꿔 봐요.”
유시현이 세나를 자기 자리에 앉히고 자신은 세나자리에 앉는다.
이것이야 말로 다이아몬드행 특급 버스!
이미 왕귀해서 ROL의 제왕이 된 개서스는 특별한 컨트롤이 필요 없다.
그저 쇠약 걸고 딱밤 먹이면, 웬만한 상대편은 눈 녹듯 녹아 버린다.
“세나씨. 그냥 열심히 미니언 먹으면서 스택만 쌓아요. 아직은 개서스가 미쳐 날 뛸 시간이니까요.”
사실 스택 쌓은 개서스라고 해서 유효기간이 없는 건 아니다.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편 캐릭터들도 성장하기 때문에, 더 이상 개서스 혼자 무쌍을 찍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같이 게임 중반까지는 스택 잘 쌓은 개서스는 그야말로 무서울 것이 없다.
3 대 1로도 죽을 듯 죽을 듯 안 죽고 다 발라버리는 거머리 같은 흡혈의 제왕 개서스다.
“알겠어요. 오빠! 열심히 할게요!”
세나가 유시현의 개서스를 컨트롤하는 만큼, 유시현에게 피해가 안 가게끔 최선을 다한다.
딱! 쿵!
사실 아무리 브론즈에 가까운 실력을 가진 세나라도, 이미 개서스의 지팡이 딱 콩! 한 대면 미니언 피의 3분의 1이 깎이는 상황.
개서스 스택이 쭉쭉 올라갈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지금 신따오는 개서스의 딱 쿵에 처참하게 밟힌 후 PTSD가 온 상황.
지저스크리스트(신따오): 으으으! 흐익! 오, 오지 마! 개, 개서스가 온다앗!!!
감히 개서스에게 접근하지 못 하고 포탑 주면에서 미니언만 먹고 있다.
전체적인 게임 상황을 판단한 유시현.
지금은 개서스의 왕귀 타이밍이라 유리하지만, 시간을 더 끌면 안 된다.
상대 모르갔나가 CS를 잘 먹었고, 정글도 실력 차이가 많이 난다.
봇은 약간 유리한 상황이지만, 미스터포츈의 화력에 불이 붙고 레모나가 단단해지는 시점이 오면 조합상 불리한 건 우리팀이다.
‘승부를 봐야 해!’
결단을 내린 유시현.
상대가 더 크기 전에 멘탈을 부셔서 게임을 끝낼 셈이다.
“세나씨. 바론쪽으로 핑 찍어요!”
“네? 하지만 아직 바론 타이밍이 아닌데요.”
“그건 알아요. 바론을 먹으려는 게 아니라, 한타를 열 수 있도록 상대팀을 낚으려는 거예요.”
“아!!!! 알겠어요. 오빠!”
그제야 유시현의 의도를 이해한 세나.
그녀가 바론 앞 풀숲으로 핑을 찍는다.
덮쳐보니시동생(개서스)님이 바론을 지목!!!
덮쳐보니시동생(개서스)님이 바론을 지목!!!
덮쳐보니시동생(개서스)님이 바론을 지목!!!
삥! 삥! 삥!
요란하게 울리는 핑소리.
우리편 팀원들이 반응을 하기 시작한다.
항문의영광(람마스): 어? 아직 바론 타이밍 아니지 않나.
벼락식혜(크리스티아): 됐어. 개서스님이 핑을 찍으시는 데는 다 이유가 있으시겠지.
폭행몬스터(블리치클링크): 그래. 잔말 말고 모여! 개서스님이 곧 무적이자, 진리다!
개서스는 혼자서 더블킬을 잡은 만큼 팀원들의 신뢰도가 100%에 달해있다.
거기다가 개서스는 목소리가 귀여운 남자.
팀원들이 개서스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하나 둘 바론 앞으로 모여 든다.
하지만 유시현의 럭슈는 계속해서 모르갔나를 평타로 괴롭히기만 할 뿐 모이지 않는다.
“오빠. 오빠는 안 와요?”
“네. 제가 다 계획이 있으니까 저 없이 먼저 한타 열어요. 신따오에게 잘 보이도록 바론으로 무빙하세요.”
드디어 럭슈와 모르갔나만 빼고 바론 앞에서 퍼플팀과 블루팀이 대치되는 상황이 왔다.
누가 먼저 이니쉬를 걸지 긴장되는 순간!
폭행몬스터(블리치클링크): 내가 미스터포츈 그랍 할 테니까, 미스터포츈 잡으면 바로 개서스님 궁키고 들어와요.
자신만만한 블리치클링크.
그가 긴 팔을 이용해 상대편의 딜러.
미스터포츈!!!!!
이 아니라 상대방의 탱커 레모나를 잡아버리고 말았다.
폭행몬스터(블리치클링크): 히, 히익!! 이, 이게 아닌데에!! 좆 됐다!
* 전체창 *
어나더보지(레모나): 어머? 이게 왠 개꿀띠!? 블리치 술 마셨냐? 나를 잡네?
황금빛이 레모나의 검에 모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쾅!
검에 모인 빛이 수백 개의 검으로 쪼개지며 폭발한다.
이것이야 말로 레오나의 궁극기 흑점 폭발!
이 범위 한가운데 있던 딜러 크리스티아가 바로 기절!
그리고 외곽에 있던 개서스와 람마스는 이동 속도가 느려졌다.
그날밤돌이(미스터포츈): 아하하하~!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날리며 미스터포츈의 쌍권총이 화려한 불을 뿜는다!
두! 두! 두! 두! 두!
미스터 포츈의 궁극기 쌍권총 난사!
딜러 크리스티아가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그대로 뻗어 버렸다.
4 대 3의 상황.
원래는 모르갔나 합류 후에 한타를 열려고 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너무 유리하다.
상대팀 딜러 크리스티아는 죽었고, 람마스와 블리치클링크도 반 피다.
개서스가 무섭긴 하지만 4 대 1로 조져 버리면, 아무리 왕귀 개서스라도 당해내지 못 할 것이다.
항문의영광(람마스): 미친 개새끼. 블리치. 하~ 씨발 잡아도 어떻게 레모나를 잡냐!
폭행몬스터(블리치클링크): 미, 미안! 아, 씨발 진짜. 마우스가 갑자기 안 먹어서 그랬어.
블리치로서 한타 때 레모나를 그랩 한 건 도저히 비난을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그저 이건 내 실력이 아니라 마우스가 병신이라서 그런 거야! 라며 책임 회피를 시전 할 뿐이다. 재빨리 람마스가 구르기를 하며 미스터포츈을 뒤 쫒기 시작한다.
하지만.
미스터포츈 앞을 가로막는 야무무.
야무무: 나랑 같이 놀자~!
왕따 야무무에게 잡혀버린 람마스.
재빨리 도망가려 하지만.
부웅~!
재빨리 붕대를 던져 람마스를 잡아버린 야무무.
역시 왕따에게서 벗어나는 건 불가능 하다.
다이!
람마스마저 어이없게 탱커 야무무를 도발해서 죽어 버렸다.
한편 개서스는 의외로 선방하고 있었다.
어나더보지(레모나): 하, 미치겠네. 개서스. 존나 안 죽어! 야. 신따오 딜 좀 넣어봐!
개서스를 패다가 이미 개피가 되어버린 레모나가 한탄을 한다.
지저스크리스트(신따오): 야! 나도 미치겠어! 존나게 패는 되도 흡혈해서 안 죽어! 이게 개새끼야 거머리야!
신따오도 나서스에게 개기다가 딱 밤 맞고 이미 개피.
미스터포츈이 제대로 딜을 넣지 않는 이상 어느 팀이 한타를 이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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