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비만 오크-528화 (527/800)

528회

128일차

아침이 되었다.

미르망을 구속한 이후 던전으로 돌아와 다시 잠을 청한 나는 미르망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그녀를 맞이하러 갔다.

"반갑구나, 미르망. 너의 주인을 맞이하라."

"........"

미르망은 침묵했다. 촉수 자지에 묶여 구속된 그녀는 내 주변의 눈치만 살피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왜 그러지? 주인이라는 말이 어색해서 그런가?"

"...백작령은 어떻게 됐죠?"

미르망은 차가운 눈동자로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바로 몇 시간 전에 나한테 박혀서 질싸당했던 적이 없었다는 양, 난 질싸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식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흐흐흐, 그런 플레이라 이거지? 그래. 백작령은 초토화되었다. 너라는 존재가 사라진 이상, 백작령에는 우리 군단의 힘을 막을 존재가 없지. 우리 군단의 병사들이 모두 달려가 백작령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한 마디로 지도에서 지워버렸지."

"큭...!"

미르망은 입술을 깨물며 탄식했다. 어찌나 세게 물어뜯는지, 아랫입술에 잇자국이 강하게 났다.

"반드시 복수할 거예요...!"

".......아하."

미르망이 과부용사라는 것 이전에, 나는 그녀의 배경을 떠올렸다. 백작부인으로서 떵떵거리며 살았던 여인이었으니, 꼴에 자존심은 챙기려는 걸까.

'둘이서 있을 때는 스스로 다리 벌릴 기세더니, 남들이 옆에 있으니 태도가 아주 돌변하는구만.'

아니면 그런 플레이를....

"...! 흐흐흐, 복수라? 어떻게 복수한다는 거지?"

나는 자지를 꺼내 미르망의 뺨을 툭툭 건드렸다. 그녀는 입술을 닫고 내 자지를 피하며 나를 노려봤다.

"제가 설령 힘이 부족하다고 해도...제 자식은 다를 거라고요! 이곳을 도망쳐, 죽은 그 이의 아이를 낳아, 당신을 물리칠 용사로 키우겠어요...!"

<굴복> 미르망의 도주 의사 : 0%.

"범할 거라면 언제든지 범하세요! 반드시 이곳을 탈출해서...제 자식을 용사로...!"

"크하하! 그거 기대되는구나. 하지만 너는 큰 착각을 하고 있다. 내가 너처럼 꼴리는 여인을 도망치게 내버려 둘 거라고 생각하느냐? 샤이탄!"

"준비됐습니다."

샤이탄은 미리 준비한 붕대를 꺼내 미르망의 어깨에 감기 시작했다. 촉수자지가 번들거리던 점액 위로 검은 붕대가 칭칭 휘감겼고, 미르망은 혼란스러운 눈동자로 나와 붕대를 번갈아봤다.

"마침 왼손의 손등에 성검이 자리잡고 있더라고. 그래서 성검을 구속하기로 결정했다. 네 왼팔의 비천마는 나의 허락 없이는 봉인을 해제할 수 없다는 거지."

"큭...! 그런게 가능할 리가...!"

"마액에 절여놓은 라스타킹 붕대다. 신성력의 발현을 억제하기에는 충분하지. 설령 뜯어내려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붕대가 한 겹 한 겹 신성력에 타들어가는 즉시, 붕대에 적셔진 미약 성분이 터져나와 너를 발정시킬 것이니."

성검의 용사라고 한들 발정하게 되면 약해지는 건 마찬가지다. 샤이탄은 미르망의 팔을 어깨부터 손끝까지 전부 붕대로 칭칭 휘감았고, 일부러 손가락 하나하나 따로 꼼꼼하게 붕대를 감았다.

"네 안의 비천마, 페가수스가 날뛰는 걸 봉인했다."

"아, 아아...!"

"네 손은 이제 그 어떤 은화살도 쏠 수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 네가 쏘게 할 수 있는 건 나의 자지에서 뿜어져나오는 정액 뿐이다."

나는 붕대에 휘감긴 그녀의 손등 위를 자지로 문질렀다. 궁수자리 모양의 문장이 박혀있으나, 붕대 아래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이미 사수좌의 성검은 내게 저항하기를 포기했다.

"어디 한 번 성검의 힘을 사용해봐라."

"큭, 페가수스여!"

미르망은 호기롭게 외쳤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미르망을 지켜야 할 사지타리우스는 가장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어딘가에 쏟고 있었다.

"소용없다. 이미 네 성검은 너를 포기했다. 네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았으냐? 네가 자식을 낳아 내게 복수하겠다고."

"그, 그건...."

"내가 성검 사용자를 잘 아는데, 성검은 주인의 의지에 따라 그 힘이 발현된다고 하더군. 네가 우리를 몰살하기 위해 천마에 올라 별똥별을 포격했던 것처럼, 지금도 성검은 힘겹게 싸우고 있다는 말이다. 바로...."

찌걱. 나는 자지를 찔러넣었다. 라스푸틴 모드가 아니라 원래의 사이즈였지만, 죽은 백작보다는 훨씬 크고 우람한 사이즈였다.

"바로 너의 자궁...."

"햐아, 하아앙.... 히힛, 으흐흥, 역시 커...."

미르망은 자지를 넣자마자 입꼬리가 풀렸다. 달뜬 신음을 흘린 그녀는 표정이 순간 일변하며, 나를 향해 분노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너, 넣지마! 빼! 거, 거긴 그이만 들어올 수 있는, 아흑?!"

"풉."

서큐버스 마담인 샤이탄은 미르망의 앙탈스러운 속내를 깨닫고 헛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계속 이렇게 하실 겁니까?"

"뭐 어때? 누구도 현실에서는 고양이짓하면서, 꿈속에서는 강아지처럼 애교부리는데."

"흐흠. 그런 존재가 있습니까? 요망하군요."

"사람마다 다 숨기고 싶은 모습이 있는 거지. 꼴리니까 괜찮다."

성녀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짜증나서 바로 뺨을 후렸겠지만, 미르망이 한다면 참을 수 있다. 나중에 단 둘이 있을 때는 라스의 방에서 했던 것처럼 할 거라는 걸 알기에, 나는 미르망이 지조를 지키겠다고 나서는 걸 그냥 묵인했다.

"그래, 전남편이 들어가지 않는 곳까지 들어가는 내 자지가 어떤 느낌이지?"

"넣지마...! 흐끅, 아, 안 돼...! 그이가 닿지 않았던 곳까지...닿아버려...!"

"흐흐흐, 비단 그것 뿐만 아니지."

나는 자지를 찔러넣은 채 손가락을 펼쳤다. 5, 4, 3, 2, 1.

"우호옥?!"

갑자기, 미르망의 배가 한껏 부풀어올랐다. 순식간에 만삭이 된 그녀는 눈에 혼란과 공포가 내려앉았다.

"이, 이건 도대체...?"

"아아, 이것은 파종이라고 하는 것이다. 위대하신 솔로몬 마왕님의 은총에 힘입어, 상대를 강제로 임신시키는 마법이지. 참고로 남자도 임신시키는 게 가능하다."

나는 봉긋하게 솟아오른 미르망의 배를 쓰다듬었다.

"그래, 남자도 가능한데 임산부라고 불가능할 이유가 무어 있단 말이더냐?"

"자, 잠깐만! 그럼 내 자식은?!"

"성검이 무엇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미르망의 눈에 충격으로 물들었다. 나는 그녀의 뱃속에 꿈틀거리는 열매의 고동을 느꼈다.

"성교육 시간에 배우지 않았나? 착상한 수정란이 태아로 자라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는 걸. 아무리 나라도 태아를 죽이는 건 아니라고 판단해서 말이야. 그렇다고 네 자식이 다 자랄 때까지 가만히 놀릴 수도 없고."

"그, 그건...."

"태아가 완전히 자라기 전까지는 자궁의 빈공간이 있지 않느냐? 거기에 내 자식을 낳는 거지."

태아가 착상하고 나면 배란이 일어나지 않지만, 솔로몬의 마법에 의한 파종은 상식과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비술이었다. 그래서 마법이며, 나는 마법의 힘으로 미르망의 안에 나의 자식을 낳게 만들었다.

"앙, 흐읏, 흐앗, 뭐, 뭐야 이거. 갑자기, 몸이 떨...으으응?!"

"아아, 그건 산란이라고 하는 것이다. 던전 주인에게 씨뿌리기를 당하면 알로 태어나는 거지. 그리고 마음껏 출산의 기쁨을 누리거라. 네 남편의 자식은 네게 출산의 고통을 주겠지만...."

"으호오오옥?!"

미르망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가버렸다. 입술 끝으로 침이 주륵 흐를 정도로, 미르망은 전신에 차오르는 행복감과 쾌락에 절정해버렸다.

"열매를 수확하는 기쁨. 파종에 의한 산란은 출산마저 쾌락으로 느껴지게 하지. 산후 우울증? 몸조리? 그런 것 다 필요없다. 산란을 하고 나면 원래 몸매대로 돌아갈 것이며, 오히려 더 아름다운 몸이 될 것이다. 더 알을 낳기 쉬운 매력적인 몸으로 변할 것이다."

나는 플라우로스에게 지시를 내려 미르망을 앞으로 내렸다. 날다람쥐처럼 아래를 향하게 된 그녀의 뒤로 나는 몸을 움직였다.

구구구.

붕대에 봉인된 천마가 날아오르려는 듯 손등에서 은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샤이탄이 검은 실크 장갑을 씌워버리자마자 저항은 잦아들었다. 장갑 안에는 끈적한 마액이 한가득 새어나왔다.

"산란 중에는 가급적이면 건드리지 않지만, 너는 특별한 존재니까 모처럼 기회를 주지."

"히이익?!"

나는 미르망의 애널에 나의 자지를 찔러넣었다. 산란의 쾌락만으로도 미르망을 보내버리는 건 충분했지만, 이렇게 애널을 찌르며 자궁을 압박하는 것도 산란에 큰 도움을 주는 행위였다.

"따라해라, 힙-힙-후."

퍽-퍽-푸욱. 라마즈 호흡의 박자로 나는 자지를 쑤셔박았다. 산란 직전의 애널은 연신 푸르르 떨리며 자지 전체를 흔들었다. 까딱 잘못하다가는 애널에 싸버릴 뻔 했다.

'사정은 안 되지.'

지금은 어디까지나 미르망의 출산을 돕는 산파일 뿐. 나는 자지를 아래로 푹푹 긁었다. 장벽 아래, 활짝 늘어지는 질벽의 위를 눌러 알이 밖으로 빠져나오도록 도왔다.

"응하앗, 하윽, 커으윽...! 이, 이거 안 돼에에...! 이, 이거 낳으면 보지 망가져...!"

"아무렴 보지만 망가질까! 알만 낳는 기계로 전락하게 되겠지!"

순간, 미르망의 엉덩이골에 붉은 문신이 떠올랐다. Y자를 그리며 내려오는 골 위에 적색의 하트 문장이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내 문신의 힘에 의해 미르망의 몸은 더욱 민감해지고 음란해졌다.

푸슈우웃.

촉수자지에 조인 유방에서 모유가 터져나왔다. 엘프의 모유와는 다른, 순도 100% 임산부의 모유에 나는 급히 샤이탄을 호출했다.

"샤이탄, 착유!"

"하아, 예."

샤이탄은 나무컵을 가져와 미르망의 가슴에 짓눌렀다. 플라우로스가 휘감은 촉수자지가 가슴을 뿌리부터 쥐어짜기 시작했고, 나무통에는 쪼르르하는 소리와 함께 말간 모유가 고이기 시작했다.

"슬슬, 온다!"

"어흑, 허어엉, 간, 히끅!"

부르르르. 미르망의 몸이 활처럼 휘었다. 동시에 나는 자지를 끝까지 찔러넣었다. 나는 자지 아래로 미르망의 질내에서 빠져나오는 알의 감촉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퐁.

미르망의 몸에서 빠져나온 알은 아래로 떨어졌다. 나는 미르망의 허리를 붙잡고 있느라 잡을 수 없었다.

꾸르륵.

대신 촉수 산란장의 산파, 플라우로스가 뿌리로 알을 받아냈다. 알과 마석을 받아내는데 이골이 난 그녀답게, 평소와는 다소 다른 산란 자세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알을 뿌리속으로 집어넣는데 성공했다.

"흐흐흐, 신성력이 잔뜩 묻어있구나. 느껴지느냐, 미르망이여. 이것이 너와 내가 불륜섹스로 낳은 쾌락의 결정체이니라."

나는 미르망의 눈앞에 우리가 낳은 알을 보였다. 짙은 녹색의 알 겉에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점액이 반들반들거리고 있었다.

"네 성검이 지키고 있는 자궁. 그곳에는 은빛 양수의 바다가 흐르고 있겠지. 흐흐, 덕분에 나는 신성력에 면역인, 오히려 신성력을 사용할 지도 모르는 오크를 만들어냈다. 자, 네 아들에게 인사해라."

"......으흣, 흐아아. ...헤에."

미르망은 풀어진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웃었다. 산란의 절정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지, 표독스러웠던 눈동자가 모성애가 느껴지는 푸근한 눈동자로 나와 알을 번갈아보고 있었다.

"이게...나의...복수심...."

"그렇다. 네가 직접 키워, 언젠가 나를 죽일 지도 모르는 복수의 결정체이니라."

"......하, 하하."

미르망은 헛웃음을 지으며, 내게 도발하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쏘아봤다.

"고작...이 정도가 내 복수...일 거라고 생각하는 건...."

"흐흐, 당연히 아니지."

나는 애널을 통해 잔뜩 달아오른 자지를, 산란 직후의 보지에 쑤셔넣었다.

"네 안의 복수심을 얼마든지 긁어내주마."

"응그으읏?!"

뷰르륵.

두 번째 파종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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