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회
126일차
엘프와 드워프는 아주 오래전부터 앙숙과도 같은 존재다.
만약 엘프와 드워프가 종족 단위로 친한 세계관이 있다면, 분명 엘프와 드워프가 짝짜꿍하여 드웰프같은 새로운 종족이 탄생했을 것이다.
"귀쟁이 꺼져! 그거 우리가 뽑은 거야!"
"뭐래! 우리가 먼저 뽑았거든?!"
엘프와 드워프들은 서로 옥신각신하며 나무털을 뽑아댔다. 하나 하나 뽑을 때마다 아스모딘은 미약한 쾌감에 짜릿해하며 몸을 떨었다.
"으힉, 저, 잠깐만 쉬었으면-"
"영영 못 느끼는 몸으로 만들어줄까?"
"으, 으으...."
아스모딘은 쾌감섞인 눈으로 울면서 엘프와 드워프들을 노려봤다. 아무리 쾌락 섹스에 중독된 이라고 한들, 음모나 마찬가지인 것이 뽑히는 고통(쾌락)은 이루 말로 하기 힘들 것이다.
"이...암컷들이...적당히 뽑으라고...!"
"닥쳐! 더 많이 뽑으면 쉴 수 있다고!"
"24시간 기구에 다시 박히기 싫어!!"
유일하게 엘프와 드워프들이 합이 맞았다. 종족의 자존심을 건 대결임과 동시에, 오크의 자지를 건 대결에 아스모딘만 좋아 죽어나갔다.
"앙, 하읏, 햐아악?!"
"뽑힐 때마다 보지 조이는 게 정말 좋구나. 엘프랑 드워프들 가슴 출렁거리며 싸우는 것도 보기 좋아."
다크엘프와 모체 드워프는 알몸인 채, 흑백으로 어우러져 대결을 펼치고 있다. 더 많은 털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 출렁거리는 가슴을 가리거나 잡을 생각도 없이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있다.
"꺼져!"
"비켜!"
숲을 가꾸며 현상을 유지하려는 보수적인 성향과 철을 다루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혁신적인 성향이 잘 어우러질 리가 없다.
'하지만 언젠가 라스의 세계에서는 모두 하나가 될 것이다.'
종족의 차이는 차이일 뿐, 그로 인해 서로 차별하거나 앙숙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를 위해 나는 엘프와 드워프의 자존심을 건 길쌈놀이를 제안했다.
“흐흐, 서로 제대로 불 붙었군.”
암캐들은 신명나게 아스모딘의 나무털을 뽑으며 목재를 모았다. 양옆으로 쌓이는 목재의 양에 나는 더욱 신이 나서 자지를 찔러넣었다.
“앙, 흥, 크흥, 하아앙?!”
당연히 아스모딘은 쾌감에 미쳐 비명을 질렀다.
"솔직히 얘기해봐. 지금 어떤 기분이지?"
"아, 아으, 저, 저는 그러니까...."
"솔직하게 얘기 안 하면 자지 뺀다."
“이거, 너무, 좋아요오오!!”
털이 하나 뽑힐 때마다 자지를 조이며 나를 자극했다. 고통이 성감으로 치환되는 만큼, 아스모딘은 물만난 물고기마냥 스스로 허리까지 흔들며 내 자지를 옥죄였다.
“햐아앙! 으흥, 히잇, 하으윽!”
질벽의 주름 하나하나가 자지를 꾸역꾸역 잡아당긴다. 그레모리 만큼이나 섹스를 잘하지만, 그레모리가 숙련된 베테랑이라면 아스모딘은 섹스의 교본과도 같았다. 보지만으로도 남자를 완벽하게 기쁘게 만드는 천재다.
“아주 좋다고 난리를 치는구나. 네가 집중할 건 보지가 아니라 나무털이다.”
짜악. 나는 아스모딘의 아랫배를 잡고 아래로 잡아당겼다. 그러자 바로 아스모딘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주, 주인님?!”
“너는 지금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벌목이라는 일을 하는 중인데 그런 식으로 쾌감에 자지러지면 안 되지.”
“흐, 흐윽…. 여, 열심히 일할게요…. 제발 쾌감 좀 돌려주세, 으흐흥!”
"농담이다. 그냥 당황하는 표정 보고 싶어서 그랬다. 존나 꼴리거든."
쾌감을 돌려주자마자 아스모딘은 비음을 흘리며 상체를 뒤로 당겼다. 나는 그녀의 뒤에서 가슴을 움켜쥐었다. 흔들리는 상체를 내가 가슴을 잡는 걸로 지탱해주자, 아스모딘은 옅게 눈웃음을 치며 손을 내 옆구리에 올렸다.
찌걱, 찌걱.
새우처럼 휜 허리를 중심으로 상하좌우로 흔드는 허리가 정말 예술이었다. 내가 자지를 앞으로 찌르지 않아도, 아스모딘은 알아서 내 자지를 보지 속에서 굴리며 자극했다.
“역시 색욕의 인장. 허리 휘는 솜씨가 일품이구나.”
“주인님이 워낙 섹스를 훌륭하게 하셔서….”
“그건 당연하지. 너도 조만간...아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지. 흐흐흐.”
꿈속에서 인간 섹스를 하는 건 아직 때가 한참 이르다. 그리고 굳이 인간 섹스를 하는 것보다 나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낫다. 아스모딘에게도 그것의 힘을 보여주리라.
“아스모딘, 분신으로 보지를 만들어라.”
“네?”
“본체 허벌되기 싫으면 명령대로 해.”
"흐, 흐응...!"
내 강압에 아스모딘은 엉덩이 쪽으로 나무털을 자라게 만들었다. 난 잠시 그녀의 속에서 자지를 뽑아냈고, 아스모딘은 엉덩이 뒤로 나무털을 보내 새로운 형상을 만들었다.
"히야, 거의 마네킹 수준이구만."
오리궁둥이처럼 돋아난 새로운 엉덩이 아래, 아스모딘의 음부가 하나 자리를 잡았다. 손으로 분신 보지를 건드리니, 아스모딘은 나를 향해 돌아보며 요염히 웃었다.
"흐흥, 저 좀 대단하죠? 언제든지 주인님한테 박힐 수 있어요!"
“그래, 졸지에 켄타우로스가 되었군.”
“드, 드라이어드가 원조거든요?”
“그래, 그래. 그렇다고 치지. 그럼 드라이어드 분신 보지를 박살내는 걸로 길쌈놀이를 끝내볼까.”
엘프와 드워프들은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목재를 모았다. 어느덧 대결은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나도 슬슬 사정하고 싶어졌다.
톡톡.
나는 분신 보지에 자지를 슬쩍 찔러넣은 뒤, 분신 엉덩이 위에서 손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하아아...그래도 좀 낫, 으흐흑?!"
"더 심한 플레이 하려고 분신에다가 박았는데 안심하기에는 이르지."
동시에 내 몸의 문신이 모두 붉은 빛을 내며 하초로 모이기 시작했다.
“<라스푸틴>.”
“허억.”
꿀럭, 꿀럭. 질속에서 자지가 강제로 길어진다. 좁은 동굴은 라스푸틴의 거근에 의해 찢기듯이 넓혀져 확장되었다. 45cm까지 늘어난 자지는 거칠게 아스모딘의 질속을 강제로 벌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아, 아윽, 주, 죽을 것 같아요….”
아스모딘이 급히 분신의 등허리에 손을 올려 마나를 뿌렸다. 자궁구가 뒤로 밀려난다 싶더니, 질내가 급속히 확장되었다.
"후우, 후우."
"오? 이건 신기하군. 보지를 내 거근에 딱 맞게 맞춘 건가?"
로도페리에게 라스푸틴을 박았을 때는 근육이완 마법을 이용해 명치까지 찔렀다. 그레모리에게 라스푸틴을 박았을 때는 그냥 분신을 완전히 걸레짝으로 만들어버렸다.
"아, 안 그러면 보지 터져요...!"
"터뜨리려고 하는 게 라스푸틴이거늘. 괜찮다. 아픈 것도 쾌락이다."
아스모딘은 스스로의 질을 넓히고 늘리는 것으로 라스푸틴을 받아냈다. 나는 내 거근에 딱 맞는 사이즈의 오나홀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짜릿했다. 질벽은 넓게 확장되었지만, 여전히 아스모딘은 자지 전체를 질주름 하나하나로 마사지하듯 자지를 쓰다듬었다.
"후우, 후우.... 살다살다 이런 자지는.... 하윽."
“네 본체에다가 했으면 질이 바로 찢어졌을 걸? 흐흐, 이것이 네 군단장이다. 아스모딘.”
자지의 방향은 정확히 전방을 향했다. 아스모딘의 분신은 자꾸만 길어지는 내 자지에 자궁구를 열어 나를 받아들였다. 자궁이 뒷걸음질 치면 나는 귀두를 앞으로 찔러 추격했고, 결국 아스모딘은 자궁을 열어젖혔다.
“응, 응긋, 흐으윽.”
“정액은 알아서 마나로 바꿔라. 그럼…!”
퍽, 퍽퍽. 퍽퍽퍽.
리드미컬한 리듬과 함께 대결은 클라이막스에 들어갔다. 나무털이 뽑히는 쾌락은 쾌락도 아니게 느껴질 것이다. 나를 향해 바라본 아스모딘은 분신의 위에 엎어져 쾌락에 떨어야했다.
"하아, 하으윽, 흐응?! 이, 이거 더는 안 될 것 같아요오오! 이, 이 자지 없이는 못 살게 될 것 같단 말이에요!!"
"평생 나만 바라보는 몸으로 만들어주지!"
마지막 피버타임으로 엘프와 드워프들은 좌우로 빠르게 돋아나는 나무털을 쉬지도 않고 뽑아냈다. 그 미약한 쾌락도 아스모딘은 버텨낼 수 없는지, 본체의 발 근처에는 꿀처럼 달콤한 밀액이 흥건하게 고여있었다.
“하아앙! 아, 아앙, 라스! 라스!”
“그래, 이것이 라스다!”
단순히 성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인류애가 가득한 섹스. 에로스와 플라토닉이 동시에 충족되는 섹스에 아스모딘은 황홀경에 빠져 몸을 부르르 떨었다.
"고개를 들어라."
"아, 아앙?! 겨드랑이는?!"
나는 그녀의 겨드랑이에 손을 집어넣어 상체를 일으켰다. 45cm 하고도 가슴 만큼 떨어진 거리에, 나는 상체를 살짝 숙여 아스모딘의 얼굴과 시선을 마주했다.
츄릅, 츕.
"...!!"
아스모딘의 입술을 잡아먹었다. 거칠게 빨아당기는 것에 놀란 아스모딘은 흐트러진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다가, 눈을 닫으며 입을 서서히 벌렸다.
츄릅, 할짝.
아스모딘 스스로 벌린 입에서 혀가 나를 맞이했다. 침은 시럽처럼 끈적하고 달콤했고, 내 혀를 휘감아 빨아당기는 혀는 반항기 없이 순종적이었다.
"......하아."
아랫입으로는 폭력적인 섹스를 하고 있더라도, 위로는 연인과도 같은 키스에 아스모딘의 눈이 게슴츠레 풀렸다. 나는 그녀의 겨드랑이 지스팟을 엄지로 쓰다듬으며 입술을 덮었다.
“아스모딘. 네 일은 나와 섹스하는 것이다. 나의 씨를 가져 매일 매일 마석을 낳는 것이다. 상급 마석 이상을 낳는다면, 내가 친히 네 보지에다가 박아주도록 하지.”
“낳을게요! 상급 뿐만 아니라, 최상급도 쑥쑥 낳을게요!”
“그래. 그 기개다. 그럼 어디 한 번 뭘 낳는지 확인해볼까!”
짜-악. 본체의 가슴을 앞에서 쥐어뜯었다. 그리고 앞으로 자지를 크게 찔러넣어, 그녀의 자궁 안까지 깊숙히 찔러넣었다.
"응, 으힉, 흐아아앙?!"
말로 예고는 하지 않았다. 사정하는 타이밍은 아스모딘이 최고의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러므로 나는 지금, 분신 속에 시원하게 싸질렀다.
"햐아아아아앙?!!"
뷰릇, 뷰르르륵.
분신의 몸속에 뜨거운 정액이 가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본체와 마찬가지로 수 차례 경련하던 분신은 상체가 아래로 무너져내리며 빛무리로 승화되기 시작했다.
“하, 하아아, 아아….”
아스모딘은 까치발을 들며 절정에 빠졌다. 나는 그녀의 자세가 무너지지 않도록 밑가슴을 받치고 자지를 뽑지 않았다.
스륵, 스르륵.
분신의 몸에서 빛나는 붉은 빛의 끈적한 마나가 아스모딘의 본체속으로 스며들었다. 영혼이 입속으로 들어가듯, 자지에 터져버린 분신은 아스모딘의 아랫입으로 스며들었다.
풀썩. 앞으로 고꾸라지는 아스모딘의 밑가슴과 겨드랑이를 들어올렸다.
"라스푸틴, 해제."
극태자지화를 풀고 나니 원래의 사이즈로 바로 되돌아왔다. 마치 사정 이후에 발기가 살짝 풀린 것 같은 느낌에 나는 괜히 우스웠다. 일단 그녀의 질속에 찔러넣어, 아스모딘이 쓰러지지 않게 지탱했다.
“오늘자 마석 가챠는 넣어뒀으니 나중에 확인하면 되겠군. 어디 한 번 상급인지 중급인지 보자꾸나.”
“으, 으흐, 흐으으…. ...흐히히.”
아스모딘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혼절한 듯 고개를 떨구었다. 아무리 가슴을 톡톡 건드리고 깨워도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야?"
"흠. 소용없습니다. 아스모딘은 섹스는 잘 하지만 금방 지치니까요."
옆에서 조용히 기다리던 샤이탄이 가죽끈을 꺼냈다. 길이가 제법 긴 끈으로 아스모딘을 내 몸에 묶었고, 나는 졸지에 아스모딘을 로도페리마냥 입게 되었다.
"어라? 너 얘 싫어하는 거 아니었냐?"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주인님께서 사랑을 주시기로 했으니,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줄 뿐입니다."
"...흐흐, 너 실은 아스모딘 좋아하지?"
"그럴 리가요."
샤이탄은 아무렇지 않은 척 했으나, 내 몸에 묶은 가죽끈은 아스모딘에 대한 배려가 충분히 차고 넘쳤다. 이복자매기는 해도 분명 자매는 자매인 듯 했다.
"흐어어. 의식을 잃었는데도 보지를 조이는 게 너랑 참 닮았구나, 샤이탄."
"......."
찌걱, 찌걱. 기절해있으면서도 자지를 탐하는 게 샤이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샤이탄은 얼굴을 붉히며 시스템창으로 시선을 돌렸다.
"흠흠. 사정하셨으니 이제 결과를 확인하겠습니다."
"아. 맞다."
아스모딘에게 박느라 정신이 없어 까먹었다. 바닥에는 엘프와 드워프들이 지쳐 쓰러져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승자는 누구지?"
"...주인님."
샤이탄은 애매한 웃음을 지으며 양옆에 쌓인 목재를 가리켰다. 수북히 쌓인 나무털의 양은 시스템이 아니면 도저히 셀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무승부입니다. 우연찮게도...둘이 똑같은 수입니다."
"뭐?"
"저런. 이러면 승패가 판가름 나지 않겠군요. 흐흠. 흐흐흠."
스륵. 샤이탄이 내 앞에 엉덩이를 들이밀며 상체를 숙였다.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거렸다.
"2차전, 지금 하시겠습니까?"
"...로도페리! 니프엘라! 암캐들 싹다 불러! 그리고 여기 있는 오크들 전원 집결!"
나는 아스모딘에게서 자지를 뽑아냈다.
"2차전은 오크 자지에 누가 더 많이 살아남는가로 결정하겠다!"
샤이탄이 가버릴 때까지. 나는 아스모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보이지도 않는 샤이탄의 허리를 잡고 안에 자지를 때려박았다.
결과는 또 무승부.
언제부터인가 엘프와 드워프들은 합심하여 오크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로도페리와 니프엘라도 내 옆에 달라붙어 나의 손을 자신들의 보지에 집어넣어 가슴을 문질렀다.
샤이탄 승리.
분노의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