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비만 오크 40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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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그레모리 던전.〉
전선이 여럿이고 강대한 적이 있다면 그들에 대해서는 싸우기 껄그럽게 만든다.
외교든 선동이든 화친이든 어떠한 방법으로든 시간을 버는 것이 주요한 목적이고, 나는 성공적으로 레오 후작령을 혼란에 빠뜨렸다.
"엘프들의 적인 여신교단. 과연 후작령 자체에서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될까?"
"전혀 안 되지. 엘프 여왕이 마왕군의 편을 들었으니까."
"흐흐, 그래. 최소한 성녀나 추기경 급의 존재가 오기 전까지는 후작령도 마비상태라 이거지."
낙관론이기는 하지만 레오 후작이 살아있는동안은 가급적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에일라와 그에이를 통해 전해들은 그의 성향은 지극히 안정주의적인 노년의 남자로, 남작령에서 몇 차례나 던전 토벌에 실패했다는 걸 들었으면서도 후작령만 지켰던 사람이다.
"후작령을 일종의 던전이라고 생각한다면...문 걸어 잠그고 수성전을 하려는 놈들이지."
"인간의 세력을 던전으로 본다라. 그건 또 재미있는 접근이네."
"인류 연합과 마왕군의 서로 섬멸전을 벌이는 것과는 달리, 우리의 싸움은 결국 본질은 땅따먹기다."
"여자따먹기가 아니고?"
"그건 어디까지나 부수입에 지나지 않지. 모처럼 오랜만에 이렇게 만나는데 상당히 신랄하구나, 그레모리야."
나는 그레모리의 가슴을 가볍게 깨물었다. 타천사의 육체를 빼앗으며 이전보다 훨씬 더 작아지기는 했지만, 볼륨감은 확실하게 있어 물고 빨기에 촉감이 좋았다.
"흐응, 다른 애들은 매일매일 따먹으면서 나는 일주일마다 만나니까 그러지."
"원거리 연애도 아주 잠깐 정도는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냐."
"풉, 미친 새끼. 그래, 아주 자지가 감질나서 미쳐버릴 것 같았어."
그레모리는 특유의 테크닉으로 내 자지를 꽉 조였다. 분명 정상위로 내 아래에 깔려있건만, 그레모리는 마치 내 위에 올라타있는 것 마냥 능동적으로 자지를 조였다.
"흐흐, 너도 어지간히 나 먹고 싶었구나? 실은 내가 무섭지?"
"그래, 너 존나 잘해서 내가 매일매일 먹으면 다른 애들한테 실망할까봐 무섭다."
"말 하는 것 하고는. 그래, 섹스도 잘 해, 던전 운영도 잘 해, 명령도 잘 따라, 임신도 잘 해. 어디가서 나만한 여자 만나기 쉽지 않다? 복 받은 줄 알아, 새끼야."
"이 년이 군단장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어."
찰싹. 나는 그레모리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쥐어뜯었다. 그레모리는 내가 쥐어뜯은 힘보다 더한 질압으로 내 자지를 움켜쥐었다.
"하 씨...오랜만에 하려니까 조금 힘든데. 야, 그냥 안에 싸고 끝내면 안 돼?"
"왜? 지치냐?"
"흐으으, 뭘 먹었길래 이렇게 정력이 좋아? 사정 지연 성마법이라도 썼어?"
그레모리는 허리를 좌우로 비틀며 내 사정을 유도했다. 질주름 하나하나가 내 자지를 훑는 듯 잡아당겨 자지가 꼭 뜨거운 소용돌이 속에서 휘저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드래곤 마마의 모유? 흐흐, 별미더라."
하지만 내 자지는 더욱 강해졌다. 테크닉이 아무리 쩐다고 한들, 피지컬의 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내 자지는 아직 단단했고 성감의 치킨 레이스에서 먼저 패배한 건 그레모리였다.
"씨발, 지만 좋은 거 마시고...흐으응!!"
그레모리는 등뒤에 깔아둔 날개를 펄럭이며 가버렸다. 나는 사정감이 차오르지 않았지만, 그레모리가 가는 타이밍에 맞게 진하게 정액을 배출했다.
꿀럭, 꿀럭, 뷰르륵.
그레모리의 뱃속에 뜨거운 정액이 차오르는게 느껴졌다. 나는 일부러 정액이 안에 남을 수 있게 그녀의 몸에 자지를 계속 넣었다.
"씨발...이러니까 꼭 진 것 같아."
그레모리는 울분을 토하며 으르렁거렸다. 난교, 갱뱅, 스캇 등 온갖 실전 경험으로 다져진 우리 군단 최고의 프로섹서로서, 그녀는 내가 자신의 절정 타이밍에 일부러 맞추어 사정했다는 걸 보지로 깨달은 것이다.
"그럼 당연히 지지. 레벨 차이가 얼마나 많이 나는데."
"젠장, 테크닉으로는 이길 수 없는 한계라는 거야?"
"흐흐, 마액 좀 마셔서 레벨링 좀 하던가."
나의 레벨은 현재 88.
최상급 마석을 얻고 난 이후, 한 달간 서브 던전 뺑뺑이와 전선에서의 전투를 통해 제법 많은 경험치를 얻었다.
한 달 동안 고작 3도 올리지 못한 건 분명 적은 수치였지만, 고레벨로 올라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경험치 필요량을 생각하면 엄청난 성장이었다. 비록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됐어. 지금 죽어라 싸워서 얻는 경험치로도 충분해."
그에 비해 그레모리의 레벨은 76.
정확히 말하자면 Lv. 77 / 80, ★★★★.
발라크를 따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레벨도 ☆도 오르지 않은 그녀가 본래의 만렙에서 5렙을 더 올릴 수 있었던 건, 그레모리가 자신의 던전에서 일퀘를 통해 얻은 마물 강화권을 내게 의탁하여 사용했기 때문이다.
"지금 그 년이랑 이제 1:1로 호각이니까 너는 나설 생각하지 마."
"페도로리...아니 로도페리라고 했던가? 그 드워프 여자. ...흐흐. 너랑 호각이면 내가 나서면 금방 따먹을 수 있겠는 걸."
"야, 진정해. 네가 이쪽 전선에서 드러나게 되면 다 들키는 셈이라고. 그러면 레오 후작도 바로 남작령 밀어버릴 걸?"
"이미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흐흐, 걱정마라. 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멍청이가 아니야."
나는 그레모리의 손목에 채워진 강철 구속구를 해제했다. 드워프제 구속구는 어찌나 강력한 지 제법 강한 그레모리의 힘으로도 해제하기 어려웠다.
"놈들에게서 노획하는 장비가 넘쳐나는데 뭐하러 그걸 포기하겠냐. 조금 귀찮더라도 계속 파밍해다오. 드워프 제 병기를 얻는게 쉬운 일은 아니잖냐."
"악랄한 새끼. 말려 죽이려는 거지?"
"당연하지. 드워프 공주님께서 자존심 때문에라도 저리 미쳐 날뛰어 주시는데 그걸 당연히 써먹어야 하지 않겠냐."
알로켄-사지타리우스 전선(이하 사수좌전선)의 교착상태는 우리가 던전 밖으로 나서지 않는 것도 있지만, 백작가와 드워프 세력이 던전 토벌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병력을 파견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적당히 강한 놈들은 죽이고, 인질로서 가치가 많은 놈들은 마석을 보석금 삼아 석방하고, 그놈들이 입고 온 갑옷과 무기들은 전부 내 것이 되고. 흐흐흐, 아무리 생각해도 완벽한 파-밍이란 말이지."
"사단 내 병사들도 점점 죽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어. ...래쉬가드 아머머를 안에 받쳐입고 드워프제 중갑을 걸치니까 급소 외에는 전혀 다치지를 않더라. 내 덕분인 줄 알아라?"
"그래. 드워프 공주님께서 너한테 열폭해주시는 바람에, 계속 싸움이 일어나는 게 크지. 나를 위해 몇 번이고 죽어줘서 고맙다, 그레모리."
"흥, 분신 살아돌아오면 분신이랑 같이 쓰리썸...아, 씨발. 분신 뒤졌네. 종이 한 장 차이였는데."
그레모리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한숨을 내쉬었다. 본체는 1:1로 막상막하지만, 본체보다 약한 분신은 로리페도를 상대로 석패한 것이다.
"쯧, 아깝겠어."
"그래도 괜찮아. 한 방 먹였거든. 그 년, 머리칼 아마 조금 불에 그을렸을 거야."
"어떻게?"
"네 제안대로 분신이 죽을 때 폭발하도록 설정해뒀거든. 그 년 무식하게 해머를 휘둘렀다가 분명 쾅, 하고 터졌을 걸? 흐흐흐, 내가 그걸 보고 뒤졌어야 했는데."
그레모리는 연신 아쉬움을 토로했다. 나는 그레모리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그녀를 안아들고 포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자, 잠깐만. 이러면 다른 애들한테 보이잖아! 너 어디 가려는 거야?!"
"사수좌 전선. 흐흐, 지금쯤 로도페리 그 년 던전 앞에서 머리 폭탄 맞은 채로 서있겠지? 우리의 사랑을 보여주자. 그리고 과시하는 거야. 내게 사로잡히면 이렇게 들박당한다는 걸."
퍽, 퍽퍽.
나는 정액이 중력에 이끌려 흘러내리지 않게 자지를 두어번 처올렸다. 내 골반에 다리를 걸고 딱 달라붙은 그레모리는 날개를 퍼덕이며, 들박의 최적화를 위한 자세를 바로잡았다.
"싫어! 다른 인간들 한테 알몸으로 박히는 거 보이는 건 좋지만, 그 년한테 보이는 것 만큼은 싫다고!!"
"흐흐, 둘이 나중에 한 침대에 눕혀서 서로 내 자지 핥게 하는 거 진짜 보기 좋겠어."
"야, 제발 좀!"
"근데 지금은 페도드워프 마중 나가러 가는 게 아니다. 네 분신이 터졌다는 건 양동작전이 성공했다는 뜻이니."
나는 포털을 넘었다. 포털 바로 앞에는 드래고니안이 아닌 오크 전사가 나를 맞이했다.
"오셨습니까, 군단장님."
"그래. 전황은 어떻지, 퍼시발?"
퍼시발 알로켄. Lv.60.
내가 릴리를 통해 낳은 오크 차남이자 알로켄 전선을 도맡아 싸우며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태생이 ★★★★인 덕분에 마물강화권 없이도 무럭무럭 레벨을 올릴 수 있었다.
"직접 보시겠습니까?"
"그래."
퍼시발은 노획한 천리안의 수정구에 마액을 끼얹었다. 허공에 노리끼리한 안개가 퍼지더니, 우리의 앞에는 황야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아니, 저것은...."
황야에 생긴 작은 크레이터. 그 한 가운데에 머리가 헝클어진 드워프 하나가 엎어진 채 누워있었다. 전신 갑옷은 폭발의 데미지를 줄인 듯 했지만 그을음이 가득했다.
"그레모리는 사실 재배맨이었던건가? 야무치 스타일로 폭사했군."
"또 무슨 개소리야. 저 년 아직 안 죽었어. 저 갑옷 안에 얼마나 많은 대마법 결계가 새겨져 있는데."
부들부들.
폭발의 반경 한 가운데 놓인 로도페리는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주변에 있는 수많은 기사들이 우왕좌왕하며 로도페리를 보좌했지만, 정작 그들은 폭발로 인해 중요한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오오, 저기 온다."
로도페리와 사지타리우스 백작가의 기사단 너머, 하늘에서 강철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오는 한 무리의 하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3m는 훌쩍 넘는 하피 에일로들의 선두에는 남들과는 사뭇 다른, 특이한 날개를 가진 검은 새가 유유자적한 날갯짓으로 기사단의 위를 스쳐지났다.
"가자, 마중나가지."
"자, 잠깐만?! 이러고?! 사단장의 위엄은?!"
"어차피 쟤가 너보다 훨씬 등수 높거든? 언제는 던전 주인은 무조건 등위 순이라며."
"그런 말 한 적 없어!!"
"어, 맞아. 그냥 해본 소리다."
퍼억. 나는 한 번 더 그레모리의 보지를 찌르는 것으로 그레모리의 입을 닥치게 만들었다. 날개를 펄럭여 들박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걸 막기 위해 일부러 양 손은 허리가 아닌 날갯죽지를 붙잡았다.
"응긋, 흐그윽, 이 자지만 큰 새끼가...!"
"최고의 칭찬이로군. 오, 온다."
펄럭, 펄럭.
한 무리의 조인들은 던전의 입구를 향해 착지했다. 그들의 손에는 어디서 구해온 건지 병장기들이 한아름 들려있었다.
[저, 저런 미친?!]
기사단은 금방 병장기의 출처를 눈치챘다. 하지만 그들이 나서기도 전에 이미 뿔달린 오크들이 활을 들어올리며 공중부대를 호위했다.
위이잉.
던전의 입구가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알로켄 던전은 워낙 넑게 탁 트인 곳이라, 소환 시설과 포털이 위치한 심처에서 던전의 입구까지 한 눈에 보였다.
"승전을 축하한다. 아무래도 네게는 너무 쉬운 임무였나보군."
"이 정도 병력을 끌고가서 임무에 실패하면 이름 떼야죠. 보고합니다. 적 전진요새의 상공을 돌덩이로 폭격, 이후 요새의 수비병들을 죽이고 무기고를 약탈했습니다. 군단장님, 여기."
흑발의 여인이 손짓하자 하피 에일로 하나가 내 앞에 무기 하나를 내려놓았다. 반달 모양으로 휘어진 검은 도끼날이 달린 장대는 2m를 훌쩍 넘는 길이였다.
"군단장님께 가장 어울릴만한 무기입니다. 한 번 사용해보시길."
"그래, 검은 게 너무나도 매력적이군. 하지만 나는 그보다 다른 걸 먼저 사용해보고 싶구나."
펄럭. 나는 그레모리의 허리를 잡고 들어올려 바닥에 내려놓았다. 공기중에 노출된 나의 자지에는 정액과 애액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승전 기념이다."
"......기꺼이."
검은 여인은 쪼르르 달려와 그레모리의 옆에 무릎을 꿇었다. 녹안의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보는 여인의 얼굴은 벌써부터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마음껏 빨아라. 모처럼이니 한 발 뽑아도 좋다. 하르파스."
"진짜요?! 사랑합니다, 군단장님!"
할파스.
새롭게 38위 던전의 주인이 되어, 우리 군단의 공군을 책임지고 있는 공군대장. 할파스의 이름을 이으며, 할파스와는 다른 존재가 되겠다는 의미에서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이름으로 정하여,
현(現), 하르파스.
전(前), 샥스.
"그럼 잘 먹겠습니다, 하움, 쮸릅."
그녀는 드라고니안의 힘을 얻고 새롭게 부활하여, 승전과 동시에 내 자지를 빨았다.
========== 작품 후기 ==========
?? : 이제부터 저를 하르파스라고 불러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