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비만 오크-267화 (267/800)

# 267

륜은 변했다.

이전보다 조금 더 성장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3성까지의 륜이 갓 대학에 들어간 새내기처럼 풋내가 느껴졌다면, 지금의 륜은 대학을 갓 졸업하고 막 사회에 나서기 시작한 20대 중반 같은 모습이었다.

"주인님, 저 어떤가요?"

륜은 다소곳이 침대에 앉아 내 평가를 기다렸다. 실루엣으로 볼 때도 느꼈지만, 몸에 거의 달라붙는 하얀 원피스는 마치 웨딩드레스를 변형시켜 놓은 것만 같았다.

"개꼴려."

이전까지는 어깨에 닿을 정도였지만, 이제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갈색 머리칼만 하더라도 륜의 변화를 단편적으로 엿볼 수 있었다. 심지어 진한 갈색 머리칼은 은은한 연갈색이 되어 있었다.

"나이를 조금 먹은 것 같기는 하네."

"저는 그닥 마음에 들지 않지만...주인님이 좋아하시니까 어쩔 수 없네요."

륜은 우쭐대며 자신의 몸을 과시했다. 전체적으로 흰색에 녹음이 드리운 진녹색의 선이 들어가있는게 꼭 륜의 위에 내 색으로 물든 것만 같았다.

'하복부 무늬 오우야.'

언젠가 륜의 배에도 나의 것이라는 상징인 문신을 그릴까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행여나라도 인장이라고 착각을 불러일으킬까봐 생각을 접었다.

그런데 그 무늬가 설마 옷으로 드러나게 될 줄이야. 나는 륜의 원피스 아래에 새겨진 녹색 선의 무늬에 침이 절로 넘어갔다. 그건 꼭 륜의 아기방과도 같은 형태였다.

"흐흐. 원래 적당히 익었을 때가 제일 맛있는 법이지."

"언제는 덜 여물었을 때가 제일 맛있다면서요."

"그건 그 때 나름 즐기는 맛이 있는 거고. 그럼 한 번 볼까."

나는 륜의 머리칼을 쓸어주며 귀를 만졌다. 하이엘프 특유의 뾰족한 귀는 훨씬 더 말랑말랑했고, 마치 보짓살을 만지는 것만 같았다.

"흐응."

륜은 느긋하게 내 손길을 즐기며 웃었다. 나 또한 내 앞에 떠오른 시스템 창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륜〉 ★★★★☆

레벨 : 70 / 100

종족 : 하이엘프

나이 : 240세

성별 : 여성

등급 : Unique (Only One).

출생 : 엘프의 숲

소속 : 쿰처쿠의 던전

직업 : 프린세스 엘프

프린세스.

공주.

"륜아. 아무래도 나의 가설이 맞는 모양이다."

"어떤 가설이요?"

"모든 엘프는 여왕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가설."

신수가 처녀막을 일부러 뚫는 다는 것을 안 순간부터, 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오랫동안 처녀를 지킨 엘프는 결과적으로 여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공주는 여왕에 이르는 과정이리라. 나는 귀를 만지작거리던 손을 천천히 륜의 아래로 내렸다.

"키도 등급도 레벨도 머리카락도 늘어났지만 역시 이게 큰 게 제일 좋구나."

나는 륜의 원피스 아래로 손을 집어넣었다. 안에는 하얀 면으로 된 내의만 있었고, 나는 그 안까지 손을 집어넣어 위로 쭉 뻗었다.

몰캉.

"이 정도면 C는 되겠군. 흐흐."

"좋은 건가요...?"

"그래. 지금 네가 그레모리는 확실하게 이긴 것 같구나."

꽉찼다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만, 륜은 어엿한 C컵 수준의 가슴에 이르렀다. 타천사의 육체로 넘어가 가슴이 너프당한 그레모리보다는 훨씬 더 크기가 컸다.

"촉감도 제법 탱글탱글하고."

겉은 보드랍지만 손가락으로 누르면 또 탄탄했다. 손가락에 제법 힘을 줘야 들어가는게 나중에 축 쳐지지는 않을 가슴이었다.

"맛은 어떨까."

"아. 그거라면 잠시만요."

륜은 내게 양해를 구하고 원피스를 벗어버렸다. 하얀 면티에 녹색의 속옷만 입은 륜의 모습에 나는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스타킹 신고 올까요?"

륜은 바로 내 속내를 깨달았다. 침대 위에서는 나도 륜도 서로 척하면 척이었고, 항상 있던 스타킹이 없으니 왠지 모르게 허전한 마음이 들었다.

"아니, 됐다.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빨아야지."

나는 얼굴을 륜의 가슴에 묻었다. 웃옷을 위로 들추니 봉긋한 가슴이 나를 맞이했다.

내가 그렇게 물고빨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륜의 유두는 때가 묻기는 커녕 오히려 벚꽃과도 같은 색을 띄고 있었다. 유륜도 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어 황금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할짝.

나는 혀를 위아래로 움직여 륜의 딱딱하게 굳은 유두를 자극했다. 륜은 슬며시 자세를 뒤로 눕히며 나를 끌어안았다.

"주인님, 반대쪽도 손으로 만지면서 빨아주세요."

"오냐."

나는 륜의 본부대로 한손을 륜의 가슴에 올렸다. 손가락으로는 유두를 꼬집듯이 잡고, 혀로는 재촉하듯 유륜을 쪽쪽 빨아댔다.

찌걱.

"하읏."

수차례 빨아댄 끝에 드디어 내가 원하던 것이 나오기 시작했다. 내 혀에는 달짝지근한 액체가 질척거리기 시작했다. 입안에는 진한 복숭아향이 감돌기 시작했다.

"맛도 향도 두 배는 더 좋아진 것 같구나."

"이제와서 하는 말인데요...."

륜은 내 머리를 손으로 쓸며 베시시 웃었다.

"주인님 진화하시고 나신 뒤에가 더 맛있었어요."

"너도 날이 가면 갈수록 맛나구나."

처음에는 당도가 2% 정도 수준의 음료였다면, 지금은 복숭아를 잔뜩 갈아넣은 라떼 수준이었다. 우유 한 모금에 복숭아 하나를 통째로 잘게 갈아서 첨가했다 싶을 정도로, 륜의 모유는 혀를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할짝, 쮸읍.

나는 륜의 가슴을 한 번 크게 빨아당겼다. 양손으로 한 가슴을 붙잡고 쥐어짜듯 비트니, 혀 아래에 잠길 정도로 뿜어져나오기 시작했다.

"하아.... 주인님. 그럼 제가 이제 슬슬."

륜이 내 바지 앞섶에 손을 올렸다. 하지만 나는 륜의 손목을 붙잡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지마라. 오늘은 너를 위한 날이니."

"그치만 입으로 하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그래. 좋아하지."

좋아하는 만큼 나는 입안에 고인 륜의 젖을 꿀꺽 삼키고 고개를 아래로 서서히 내리기 시작했다. 하얀 설원같은 배를 내려오니, 볼 때는 몰랐는데 하복부에 탄탄한 근육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게 네가 강해진 증거구나. 흐흐, 섹스만 했는데 11자로 복근이 생겼네?"

"조금 부끄럽네요...."

"농담이다. 네가 얼마나 열심히 활을 당겼는데. 섹스만 한 게 아니지. 섹스도 해서 이렇게 자리잡은 거 아니냐."

나는 륜의 근육에 입술을 한 번 맞추고 진한 키스마크를 남겼다. 그리고 계속 아래로 내려갔다.

"제가 먼저 해드려야하는데...."

륜은 난감한 듯 웃으면서도 하체를 살짝 들어올렸다. 삼각형의 면으로 된 녹색 속옷을 벗기기 딱 좋은 자세였고, 나는 엉덩이골에 손을 집어넣었다.

"걸리적 거리는 건 치워버리고."

륜의 팬티는 하늘을 날았다. 단번에 벗겨버린 륜의 고간은 골반이 더 늘어나서 그런 건지 몰라도 더욱 건강해보였다. 금방이라도 나의 아이를 푹푹 낳을 것만 같았다.

"다리는 왜 붙이고 있는 거지?"

륜은 허벅지를 비틀며 자신의 음부를 가렸다. 나는 륜을 흘기고 두 다리를 좌우로 열어젖혔다. 륜은 저항하지 않았고, 가려져있던 은밀한 곳이 내 아래에 환하게 드러났다.

"몇 번을 봐도 그런 생각이 들지만...너는 진짜 우리 던전에서 제일 예쁘다니까."

"푸흣, 어디가요?"

"보지가."

".......보지도라고 해주시겠어요?"

나는 대답대신 혀로 클리토리스를 살살 간질였다. 륜은 내가 커닐링구스를 한다는 것에 손으로 입을 막고 숨을 참기 시작했다.

"흐으읏."

조금 더 잘 느끼기 위함이리라. 내가 륜을 '마실 때', 륜은 항상 내가 마시는데 전념할 수 있도록 나를 느끼는데 집중했다. 덕분에 내가 마시고자 한 것도 금방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륜의 몸이 움직일 때마다 복숭아향이 물씬 풍겼다. 나는 륜의 허벅지를 잡고 턱을 아래에 박았다.

할짝.

"...유레카."

새로운 발견. 놀랍게도 륜의 애액은 모유와 거의 비슷한 맛이었다. 복숭아맛은 지금도 같았으나, 상대적으로 신맛이 사라지고 오직 건강하고 달짝찌근한 맛만 남아있었다.

"물 대신 이것만 마시고 살아도 되겠네."

"초창기에는, 하아, 그렇게 지내셨잖아요."

"그렇지. 앞으로 물대신 륜을 마시도록 하마."

"후훗."

륜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깊게 한숨을 내뱉었다. 터럭 하나 나지 않는 민둥산이라 혀를 움직이는데에는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다. 나는 혀를 날카롭게 세워 깊숙히 찔러넣었다.

"으긋."

"할짝. 처녀막 어디 한 번 살아있는지 볼까? 흐흐."

나는 고개를 비틀어 혀를 깊게 찔러넣었다. 비교적 질의 앞부분에 배치되어있던 륜의 처녀막은 또 다시 질구에 가깝게 내려앉아 있었다.

"하읏?!"

덕분에 내가 깊게 찌른 혀끝이 매끈한 막에 닿을 정도였다. 한순간 닿였지만, 륜의 질은 내 혀를 찌그러뜨릴 듯 강하게 조여왔다. 나는 잠시 고개를 들어올렸다.

"혀 끊어지는 줄 알았네."

"죄, 죄송해요. 이런 건 처음이라."

"나도 처녀막 핥기는 처음이다. 계속 핥는 건 무리고. 그거 빨려다가 턱 빠질 것 같다. 흐흐."

어차피 처녀막을 두드릴 것은 따로 주인이 정해져있다. 나는 다음 타자를 위해 판을 잘 닦아놓는데 최선을 다했다.

"하아아. 주인님, 막 흡입하듯 빨아주, 흐으읏!!"

쮸으으읍.

진공청소기마냥 한 번 쓱 빨아주니 곧장 반응이 튀어나왔다. 륜은 내 어깨너머로 넘겼던 다리로 나를 짓누를 정도로 정신을 가누지 못했다. 반응이 이리 좋으니 한 번으로 그만 둘 수 있으랴.

츄릅, 츄르릅.

두 번이 세 번이 되고, 다섯 번이 여덟이 되고. 나는 숨을 쉬듯 륜의 둔덕을 크게 입으로 덮어, 입으로는 숨을 들이마시고 코로 숨을 내뱉기를 수 차례 반복했다.

"하으아...이거 너무 좋아...."

"뭐가 어떻게 좋냐?"

"주인님한테 전부다 빨리는 것 같아서 좋아요.... 막 주인님이 저 애타게 갈구하는 것 같아서 좋고....아흐윽!!"

쮸와와아압.

나는 내 볼이 홀쭉해질때까지 조갯살을 빨아버렸다. 륜은 순간 허벅지로 내 머리를 붙잡을 정도로 심하게 몸을 떨었다.

뽁-!

덕분에 륜의 고간과 밀착되어있던 내 입이 떨어졌다. 륜의 음순에는 내 입술 모양으로 선명한 자국이 새겨져 있었다. 나는 확인을 위해 손가락 하나를 슬며시 밀어넣었다.

찌걱, 찌걱.

"아직 물 많네. 그렇게 빨아댔는데. 흐흐. 거의 샥스 수준인데?"

"저야 좋으면 물이 더 많이 나오니까요."

"지금 거의 홍수 터졌는데?"

"좀있다가 범람할지도 몰라요. 박아주시면. 후훗."

진화한 덕분에 륜은 받아치는 것도 제법 능숙해졌다. 나는 클리를 살짝 검지로 튕기고 상체를 들어올렸다.

"일단 박기 전에 하나만 확인하자."

나는 륜의 애액으로 질척거리는 손가락으로 시스템창을 두드렸다.

"〈부하 진화〉 륜 (★★★★☆)을 진화시킵니다."

"# 예상 결과 : 하이엘프 (★★★★★)-하이엘프 여왕

# 진화조건

1) Lv 90 달성 ( 70 / 90 )

2) 출산 1회 ( 0 / 1 )

3) 고귀한 혈통 ( O / O ) - #왕"

"# 예상 결과 : 하이엘프 (★★★★★)-하이엘프 신녀

# 진화조건

1) Lv 90 달성 ( 70 / 90 )

2) 순결 ( O / O )

3) 신성마법 사용 ( X / O )"

"# 예상 결과 : 하이엘프 (★★★★★)-페어리 엘프

# 진화조건

1) Lv 90 달성 ( 70 / 90 )

2) 정령술 사용 ( X / O )

3) ★★★★이상 정령 3개체 이상 계약 ( 0 / 3 )"

"압도적이군."

나는 륜에게 륜이 진화할 수 있는 세 가지 길을 설명했다. 륜은 진지한 얼굴로 경청하더니,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제 의견을 밝혔다.

"신녀는 싫어요. 하라고 해도 절대로 안 할 거예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순결을 취하려고 4성까지 올렸는데 5성까지 순결을 지키게 하라? 차라리 그럴바에는 진화를 안 시키고 말지.

"아마도 신녀는 진짜 여신을 위해 종사하는 성녀같은데."

"저는 주인님을 믿고 따르니까 상관없겠네요. 후후, 그러면 이제 아무 거리낌 없는 거죠?"

"그래."

여왕으로 가는 길은 오히려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

페어리 엘프라는 뭔가 특이한 종족으로 가는 길은 처녀가 중요하지 않다.

즉, 이제는 뚫어도 문제가 없다.

"륜. 넣는다."

륜은 다리를 좌우로 활짝 벌리며 침대에 반듯하게 누웠다. 나는 한참전부터 벌떡 서있던 자지를 잡고 륜의 균열에 맞췄다. 자지를 적실 필요는 없었다. 이미 륜의 애액은 본인 말마따나 범람하고 있었으니까.

찌걱, 찌걱.

나는 아주 천천히 자지를 밀어넣었다. 귀두만 들어갔는데도 륜의 질은 나를 시작부터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조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자지를 밀어넣었다.

"...왔다."

귀두가 막에 닿았다. 나는 잠시 삽입을 멈췄다.

"륜. 성마법을 써라. 고통을 쾌락으로 바꾸는 게 나을 거다."

"...주인님이 주시는 감각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요?"

"그러지 마라. 나는 네가 고통을 겪는 것에 쾌락을 느끼는 변태가 아니다. 좋자고 하는 건데 굳이 아파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 그리고...."

나는 륜의 치골에서 처녀막이 있는 위치에 손가락을 꾹 눌렀다.

"나는 네가 괴로워하는 신음보다, 좋아서 자지러지는 신음을 들을 때가 더 기쁘고 설렌단다."

"...그러면 안 되겠네요. 말씀대로 따를게요."

륜은 아랫배에 손을 올리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원피스의 무늬와 똑같은 녹색의 인장이 하복부에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자궁문신?"

"성마법의 마법진을 조금 바꿔봤어요. 잘했죠?"

역시 륜이다. 내가 아쉬워하는 걸 스스로 채워주다니. 이 얼마나 기특한 아이인가. 상을 주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이제 아무리 아파도 다 쾌락으로 바뀌니까...힘차게 찔러주세요, 주인님."

"아아. ...그래도 그냥 느끼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조금 쑥쓰럽기는 하지만 이 자리가 아니면 또 언제 이야기하랴. 나는 마음을 다잡고 륜의 허리를 붙잡았다. 륜은 기대감이 가득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와주세요, 주인님. 저랑 아이 만들기를-"

"사랑한다."

륜의 표정이 굳었다. 제대로 한 방 먹였다. 나는 륜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힘차게 자지를 찔러넣었다.

찌-------익!!!

살면서 무언가 찢기는 순간이 이리도 시원할 수 있을까.

"햐아아아아앙!!!"

륜은 눈까지 까뒤집으면서 웃으며 가버렸고, 안쪽으로 파고들어간 내 자지는 시작부터 륜의 자궁구를 두드렸다.

"〈부하 진화〉 륜 (★★★★☆)을 진화시킵니다."

"# 예상 결과 : 하이엘프 (★★★★★)-하이엘프 신녀

# 진화조건

2) 순결 ( X / O )"

신녀? 알게 뭐냐.

내가 륜과 사랑을 나누고 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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