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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185화 (185/800)

0018532일차 -------------------------

메어리가 스피카 성에 잠입한 동안 나는 세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했다.

우선 서큐버스 소환.

나는 중급 마석을 이용해 연달아 30명의 서큐버스를 소환했다. 마왕군에서 직접 파견된 레이디 서큐버스들은 나를 보자마자 요염하게 웃었으나, 샤이탄의 엄한 눈초리에 금방 꼬리를 말고 위치로 돌아갔다.

"샤이탄, 너 끗발 좀 세다?"

"서큐버스계에서는 등급이 중요합니다. 아래 등급의 서큐버스는 무조건 상위 등급의 서큐버스를 언니처럼 모셔야 하죠."

"그게 뭐야. 해병대냐?"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주인님이 생각하시는 거랑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냐."

귀신이 아니라 남자잡는 몽마부대들은 샤이탄이 눈짓 한 방으로 기강을 바로잡았다.

"흠흠. 반갑다, 이 작은 서큐버스들아."

복장부터가 야시시한 서큐버스 30명은 내 앞에 오와 열을 맞추고 도열했다. 다들 뿔은 다부지고 얼굴이 쟁쟁한게 산업 역군으로서 인간 세계에서 마석을 벌어오기에 충분한 외형과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너희들이 해줄 일은 하나다."

나는 내 옆에 만들어놓은 간이 침대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숙련된 조교로 선정된 라스촌 사냥꾼들이 들뜬 얼굴로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다.

"씨발, 주인님 따르길 잘했다."

"서큐버스들이랑 현실 라스...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

"현실만 하겠냐? 꿈에서도 하는 거지. 으흐, 으흐흐."

사냥꾼들은 각자 침대 위에서 음습한 욕망을 드러내며 사냥감을 노리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사냥꾼들의 노골적인 시선을 받는 서큐버스 무리들 또한 사냥꾼들을 게슴츠레 바라보고 있었다.

"인간 주제에 시건방져."

"그러니까 안 죽고 내일도 팔팔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만 정기를 빨아내면 된다 이거지?"

"얘, 주인님 말씀 못 들었어? 꿈으로 할당량 챙기면 현실에서 해도 된다고 하셨잖아. 여긴 극락이야, 극락."

서큐버스의 말마따나 우리 군단은 서큐버스같은 몽마들에게 있어서 극락이나 다름없었다. 정기를 갈취하는 것을 오히려 권장할 뿐더러, 심지어 군단장인 나는 서큐버스들이 자유롭게 라스하는 걸 막지 않았다.

'눈과 눈이 마주치면 라스 배틀이지.'

아쉽게도 서큐버스들은 정기로 마석을 낳을 뿐 부화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산란에 의한 오르가즘 대신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나는 서큐버스들이 현실에서 자유롭게 라스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

샤이탄 왈.

꿈을 통한 라스가 업무같은 느낌이라면, 현실에서 하는 라스는 취미 생활 같은 것이라고 했다. 아마 이제 서큐버스들은 밤낮으로 라스하게 되겠지만, 수많은 인간들을 상대로 정기를 갈취하고 맛보는 것에 재미가 들게 될 것이다.

"너희들을 파견하기에 앞서 한가지 신신당부할 것이 있다. 우리 군단 안에서의 존재들끼리 라스할 때는 상호합의 하에 라스배틀을 하거라. 만약에 강제로 취하고 싶다...그러면 그건 침입자를 상대로 하여라. 우리 군단을 해하려는 자들은 인간이고 나발이고 다 강제로 취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군단의 동료들끼리는 서로 골육상쟁을 벌여서는 안 된다. 알겠느냐?"

"""라스으으!!"""

사냥꾼 셋이 활기찬 목소리고 소리를 질렀다. 서큐버스들은 깜짝 놀라서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30의 서큐버스를 라스에 미친 세 인간 남자가 기선제압으로 이겨버렸다.

"그리고 너희들이 원활한 라스를 할 수 있도록, 서큐버스들에게는 특별한 옷을 제공하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제복-유니폼이다. 륜, 나와다오."

나는 륜이 입은 옷을 가리켰다. 륜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오히려 당당하게 싱글벙글 웃으며 스스로 내가 특별히 주문한 복장을 직접 착용하고 서큐버스들의 앞에 섰다.

"안녕!"

발끝부터 골반까지 이어지는 검은 팬티 스타킹.

팬티 스타킹 위에 검은 레오타드 타입으로 걸친 하이레그 수영복.

가슴과 음부만 갑주로 살짝 가려놓은 서큐버스들과 달리, 륜의 복장은 전신을 가리고 있지만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서큐버스들 또한 륜의 복장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굉장하네. 쟤 하이엘프지? 안 부끄러운가봐."

"자신 있어보이잖아. ...아, 나도 다시 태어나면 엘프로 태어나고 싶다."

"남자들 홀리기에는 충분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뭔가 아쉽네."

서큐버스들은 하나같이 륜의 복장을 칭송했다. 그러면서도 몽마답게 복장의 2%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다. 나는 륜의 어깨를 붙잡고 간질이듯 애무했다.

"흐흐. 스타킹 바리에이션을 망사로 하는 것도 있고, 가슴 쪽을 삼각형으로 만들어서 어깨를 전부 드러내는 스타일도 있지. 하지만 그건 스타일의 차이고, 너희들이 느낀 허전함은 이것이다."

나는 미리 준비한 하얀색 털-하피의 깃털을 엮어 만든 머리띠를 륜의 머리에 씌웠다. 서큐버스들이 경탄하고, 라스촌 사냥꾼들이 물개박수를 쳤다.

"그래, 이것은 '바니걸'이라고 하는 것이다."

라스베가스에 바니걸 딜러가 빠져서야 되겠는가. 그리고 바니걸에 빠질 수 없는 포인트. 나는 륜의 몸을 돌렸다. 륜은 이미 진작에 바니걸로서 준비하고 있었다.

"와."

서큐버스들은 하나같이 감탄했다. 륜의 앙증맞은 엉덩이골에는 하얀 털뭉치가 꼬리처럼 달려있었고, 나는 륜의 토끼같은 꼬리털을 살살 간질였다.

"하으...."

"그리고 잘 보아라."

나는 심호흡을 하고 꼬리털을 한손으로 잡아당겼다. 륜은 자연스럽게 나를 돕기 위해 제 엉덩이를 양손으로 벌렸고, 꼬리털에 달린 구슬들이 손쉽게 쑥 하고 빠져나왔다. 륜의 꿀물로 번들거리는 구슬들은 일렬로 길게 이어져 있었다. 그 길이는 정확히 내 물건만큼 길었다.

"슬라임 드래곤의 체액으로 만든 애널 비즈다.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만들어졌고, 보시다시피 넣고 다닐 수 있도록 제작되었지. 어느정도 최음 성분이 있기는 하지만...애초에 너희들에게 도움이 되면 되었지 나쁠 건 없을 거다."

나는 다시 꼬리를 륜의 엉덩이 안으로 밀어넣었고, 륜은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꼬리까지 함께 흔들었다. 서큐버스들이 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가 내 귀에 훤히 들렸다.

"흐흐. 이게 너희들이 입을 유니폼이다. 질문있느냐?"

한 서큐버스가 손을 들었다.

"뭐냐."

"군단장님이 안고 계신 하이엘프님, 진짜 엘프신가요? 서큐버스가 엘프로 분장하고 있는 건 아니죠?"

"놀랍게도 순수한 하이엘프란다."

누가 륜을 이렇게 음란하게 만들었을까.

"주인님께서 저를 쯉쯉하게 만드셨어요!"

생각해보니 나였다. 기특한 녀석. 상으로 륜의 뒤를 맛볼 기회를 주마. 나는 나를 위해 륜의 꼬리를 쭉 잡아당겼다. 이미 륜의 뒷던전은 질척거리고 있었다.

"슬라임 애널 비즈 덕분에 자동으로 몸이 달아오르지. 서큐버스들아, 너희는 평소에 이런 걸 자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바지를 벗었고, 륜은 바로 내게 등을 보이며 후배위의 자세를 취했다. 숙련된 조교의 시범은 물건을 꺼내 안쪽까지 집어넣기까지 불과 1초가 걸리지 않았다.

"지금은, 후우, 일부러 구멍을 뚫어놓았지만, 나중에는 안 찢어도 바로 넣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을 것이다. 너희들은 그저 즐기기만 하면 돼. 이렇게."

찰싹! 나는 륜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륜의 몸이 부르르 경련했고, 귀에 단 토끼 머리띠 또한 함께 떨렸다.

"하아, 하아…."

"너희가 할 일이 있다면 이런 거다. 너희를 상대로 음심을 가진 이들의 성적 판타지를 해소해주는 것. 현실에서는 가볍게 즐기고, 꿈을 통해 인간 놈들에게서 정기와 마력을 뽑아내는 것이다."

"주, 주인님은 이런 식으로 특이하신 걸 좋아하시니까...참고만, 히끅, 하세요…."

륜은 흘러내리는 머리를 정돈하며 서큐버스들에게 조언을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샤이탄은 각각의 서큐버스들에게 스타킹을 지급했고, 서큐버스들은 어색한 손길로 검은 팬티스타킹을 전부 착용했다. 갑옷은 비키니마냥 면적이 좁으면서 정작 스타킹으로 하반신 전체를 가리니, 그 모습이 또 보는 맛이 있었다.

"그럼 인간들아. 준비 됐느냐?"

이제 조교가 시범을 보였으니 실제 연습을 할 차례.

"마음에 드는 서큐버스 있나? 원하면 직접 데려가서 얼마든지 안에 가득 부어라! 우리 군단에 들어온 이상, 그 누구도 라스를 함에 있어서 거리낌이 없어야 할 것이다!"

내 으름장에 사냥꾼들은 좋다고 침대에서 일어나 서큐버스들을 향해 달려갔다. 서큐버스들은 가만히 서서 자신을 선택해달라 눈과 몸짓으로 교태를 부렸고, 세 사냥꾼은 제 취향에 맞게 서큐버스를 붙잡고 침대로 데려갔다.

한 명은 서큐버스 하나. 다른 한 명은 서큐버스 둘. 그리고 한 명은 무려 서큐버스를 셋이나 데려가는 기염을 토해냈다. 선택받지 못한 나머지 서큐버스들은 사냥꾼들의 침대 앞에 조용히 줄을 섰다.

"너희들, 후우, 그렇게 참고 있을 때가 아닐텐데? 내가 설마 옆에서 구경만 하게 내버려 둘 것 같으냐?"

"예?"

"아더----!!"

나는 서큐버스들의 빈 옆구리를 채워줄 나의 자식들을 불렀다. 아더부터 시작하여 갤러해드에 이르기까지, 아주 늠름한 자세로 나타나 서큐버스들을 두셋씩 잡아 각자의 위치로 움직였다.

"주, 주인님! 질문있습니다!"

아더에게 안겨있던 서큐버스 하나가 손을 번쩍 들어 질문했다.

"무엇이냐!"

"저, 저희 진짜 그냥 해도 될까요?!"

"그렇다! 서큐버스들이여, 명심해라! 너희들의 임무! 그것은 상대가 인간이든 오크든 가리지 않고 행복하게 라스하는 것이다!!"

"꺄아아악!!"

서큐버스들은 좋다고 비명을 질렀다.

"복창하라, 라스!!!"

"""라스으으으!!!"""

던전 전체에 교성과 열락이 가득차기 시작했고, 서큐버스들은 저마다 한둘씩 남자와 붙어 남자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기 시작했다.

"항, 하으."

그리고 내 전용 서큐버스나 마찬가지인 륜은 느긋한 신음을 흘리며 괄약근으로 내 물건을 조였다. 역시 숙련된 조교는 허술하지 않았다. 륜은 앞보다 뒤를 더 잘 사용했고, 나는 금방 륜의 안에다가 사정할 뻔했다.

"크으, 쌀 것 같다."

"그냥 싸셔도 돼요?"

"다른 애들 이제 박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내가 쌀 수 없지."

군단장이자 라스의 화신으로서 그런 짓은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았다. 인간 사냥꾼들과 나의 자식들이 한데 어우러져 서큐버스들을 우리 던전의 색으로 물들일 때까지, 나는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하여 륜의 안을 맛보았다.

찌걱.

륜의 안을 내 색으로 가득 채우고 나서야, 서큐버스들과 남자들은 한 침대에서 잠들기 시작했다. 다들 만족한 얼굴로 지쳐 잠들었고, 서큐버스들은 꿈에서까지 파트너를 상대로 희롱하지 않을까 싶었다.

30의 서큐버스들은 그야말로 완벽하게 우리 던전에 적응했다.

* * *

서큐버스들의 몸에 완벽히 우리 던전의 색을 입힌 이후.

나는 두 번째 일을 처리하기 위해 던전에서 잠시 벗어나 라스베가스로 향했다. 관청에서 집무를 보고 있던 에일라가 나와 륜을 맞이했다.

"공사는 잘 진행되고 있느냐?"

"예. 주인님 말씀하신대로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에일라는 마침 벽에 걸어놓은 전지에 작업의 진척도를 그리고 있었다.

라스베가스의 목책 바깥으로 테두리쳐진 성벽들은 거의 70% 가량 배치가 끝나있었다. 스톤 골렘을 세우고 그 사이를 가고일 시멘트 조각으로 채우는 작업은 오크 인부들이 매일같이 달려든 노고의 결과였다.

"완벽하군. 나중에 오크들에게 일괄적으로 치하를 내려야겠구나."

"어떤식으로 치하하실 겁니까?"

"서큐버스들 상대로 한 번씩 하게 해주는 거?"

"......뭔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충분히 보상이 될 법 하군요."

에일라는 미묘한 보상에 아닌듯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서로 자주 보게될 사이니 미리 인사를 나누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서큐버스들은 다른 지부에 파견을 나가서 일을 하게 될 것이며, 파견을 나가지 않는 동안에는 라스베가스 안의 건물에서 숙식을 해결할 것이다. 자연히 라스베가스 주민들과 부대낄 수밖에 없다.

"그렇지. 서큐버스들이랑 몸을 섞으면 나중에 서큐버스들이 위험해졌을 때 더 열심히 지킬 이유도 생기고 말이야."

"마치 주인님께서 저희를 한사코 지키시려는 것처럼요."

"그렇게 말하니 뭔가 쑥쓰러운데."

나는 괜히 코가 찡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에일라가 그렇게 말해주니 감개무량했다.

"주인님, 이 흐름이면 저와 하는 흐름입니까?"

"물론이지."

"...그럼 슬슬 주인님 독차지하는 토끼 아가씨에게 물러나달라고 해주시겠습니까?"

"...자고 있는 중이라서 말이야."

나는 내 허리에 다리를 감고 꼭 안긴 륜의 등허리를 쓸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토끼는 외로우면 죽는다고 하지 않냐. 흐흐흐."

"...저, 저도 요즘 외로워 죽을 것 같습니다만."

에일라는 손으로 머리 위에서 깡총대며 얼굴을 붉혔다. 나는 그 모습에 마음이 동했지만, 내 몸에 딱 달라붙은 토끼를 때어낼 수 없었다.

"다음 기회에 하자꾸나. 라스베가스 시찰말고 내게는 다른 일이 남아있거든."

"무슨 일 말씀이십니까?"

"라스를 했으면 원기를 보충하러 가야지."

원래 맛있는 것도 몰래 먹어야 맛있는 법. 심지어 먹으라고 줬더니 워낙에 날뛰고 있어서 아직까지 누구도 한 입 떠보지도 못한 상태라고 했다. 줘도 못먹으니, 먹을 수 있는 내가 가서 먹어야 했다.

"에일라야. 말고기가 그렇게 맛있단다."

"......결국에는 하시는 겁니까?"

"물론. 편식하면 못 써요. 그리고 에일라야. 너도 기대되지 않니?"

나는 남들 듣지 못하게 에일라에게 작게 속삭였다.

"...유니콘이 양산이 성공하면, 걔들로 기병대를 만들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디로 가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나는 에일라가 혹할만한 제안으로 에일라와 밀약을 맺었다.

============================ 작품 후기 ============================

언젠가 바니걸 서큐버스들이 유니콘을 타고 랜스차징 하는 장면이 나올 겁니다.

믿으면 그레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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