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6929일차 -------------------------
플레임 판테라, 불타는 표범 수인족의 일원이자 부족장의 누이인 아무르는 정신이 들자마자 죽은 척을 해야했다.
퍽, 퍽퍽퍽.
귀에 들려오는 박음질 소리. 추잡스러운 물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남자의 헐떡이는 소리는 분명 남녀간의 교미가 분명했다. 그리고 여전히 밧줄에 묶여있는 자신의 손목을 통해 파악하건데, 자신은 포로로 잡혀온 것이 분명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사흘동안 이어진 전투 끝에 바뀐 포털의 방향으로 자신이 납치당한 것은 아닐까. 그도 아니면 이미 동생 플라우로스가 패배하여 자신은 전리품이 된게 아닐가. 머릿속에 온갖 상상이 들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었다.
"......."
아무르는 실눈을 떴다. 자신이 푹신하게 몸을 눕힌 검은 깃털 침대가 눈에 들어왔고, 눈을 살짝 아래로 내리니 그곳에는 황금빛 나무가 촉수처럼 흐느적거리며 부르르 떨고 있었다.
'꼭 오르가슴 느끼는 것 같은데.'
이미 경험이 있는 아무르로서는 본능적으로 그 떨림이 어떤 떨림인지 눈치챘다. 그리고 아무르의 전신에 묻어있던 슬라홀의 체액이 아무르의 의식을 전부 일깨웠다.
"......흐읏?!"
전신이 뜨겁다. 불을 사용할 때와는 다른 미열에 아무르는 숨이 턱턱 막혔다. 불길에 타오르는 뜨거운 감각과는 달리, 아무르의 전신은 한 마디로 '쾌락에 달아올라'있었다.
'미약이다.'
적은 자신을 포로로 잡음과 동시에 미약을 사용했다. 저열한 수작이었지만, 이미 아무르는 이런 류의 고문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아무리 미약의 강도가 강하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는 견뎌낼 수 있-
"헙."
"흐어어억, 으븝, 구웨에엑!!"
자신처럼 붉은 머리칼을 한 여인이 허공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꿈틀거리는 촉수들에 전신이 묶인 여인은 구멍이란 구멍 전체에 촉수가 박혀 있었다. 그리고 입과 음부, 그리고 항문 구멍에는 하얀 백탁액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뷰르르릇, 뷰릇, 뷰르릇!
촉수나무의 가지 끝은 마치 분무기마냥 하얗고 끈적끈적한 점액을 사정없이 뿌려댔다. 여인의 머리칼은 하얀 기름에 절여진 것 마냥 끈적거렸고, 배는 볼록하게 부풀어있었다. 그 배를 채운 것이 무엇인지는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대박이네. 이거 완전 파종 전용 마물 아니냐.
그레모리에게는 미안하지만 덕분에 좋은 샘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님, 그레모리의 분신에게는 파종이 안 됩니까?
어. 대신 자기 말로는 처녀시절 몸이라서 본체보다는 쫄깃한...허어억.
'미친.'
아무르는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몸을 날려 자신을 깔아뭉겠던 오크의 목소리였고, 오크를 중심으로 넖게 펼쳐진 다종족 여인들은 붉은 여인이 능욕당하는 것을 가만히 구경하고 있었다.
와. 대박. 얘 지금 그레모리 안쪽이랑 똑같이 복사했, 허어어.
주인님. 어떤 감각일지 궁금하기는 한데...저도 한 번 해보면 안 될까요?
안 돼. 내가 미쳤다고 너를 촉수에 범해지게 만들게? 하기만 해봐. 앞으로 절대로 안 해줄 거다.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다.
왜, 왜 나만 촉수에, 꺄으아악!!
붉은 여인이 가지에 땅까지 끌려내려왔다. 오크의 앞에서 두 다리를 벌리고 선 자세였지만, 전신을 휘감은 촉수가지에 의해 강제로 고정된 자세였다. 자세히 보니 촉수가지는 마치 남성의 성기마냥 끝이 뾰족하고 두꺼웠다.
"...세상에."
아무르는 엽기적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초현실적인 상황에 정신이 아뜩해졌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개탄을 후회했다.
파바바박.
촉수가지들이 전부 아무르를 향했다. 오크와 여인들의 눈도 아무르를 향했다. 심지어 입으로는 싫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발광하던 붉은 여인마저도 방금까지의 소리는 연기였다는 듯 아무르를 쳐다봤다.
"아, 아으, 으아..."
"아빠, 샘플!"
"오냐."
황금빛 촉수 다발이 아무르를 덮쳤다. 순식간에 발목이 촉수가지에 붙잡힌 아무르는 다리를 타고 기어오는 뭉클한 감각에 소름이 끼쳤다. 하지만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날아가듯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
아무르는 자신을 싸늘하게 바라보는 시선에 오한이 들었다. 엘프녀, 슬라임녀, 인간녀, 서큐버스녀, 심지어 자신과 마찬가지로 촉수에 붙잡힌 마녀까지 자신을 향해 싸늘한 표정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흐흐흐, 반갑다. 아무르. 나는 63위 던전의 주인, 파후우라 한다."
오크는 자신의 이름을 소개했고, 동시에 아무르의 볼에 몰캉한 무언가가 꾹꾹 찔렸다. 아무르는 과거의 악몽이 떠올라 소름이 끼쳤다.
"그건 파후우 쥬니어라고 하는 것이다. 촉수가지라는 것만 제외하면 나의 것과 똑같은 모양이지. 이 뒤의 일은 당연히 알고 있겠지? 흐흐."
"...내 동생은 어떻게 됐어!"
아무르는 자신의 운명을 직감했다. 그러니 동생의 생사와 안위라도 파악하고자 냅다 소리를 질렀다. 오크는 잠시 벙찐 얼굴로 눈을 깜빡이다가, 비열한 얼굴과 목소리로 아무르를 비웃었다.
"흐흐. 걱정마라. 아직은 살아있다. 하지만 네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
"...내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지?"
"별 거 아니다. 나를 말 그대로 '만족'시켜주면 끝이지. 흐흐."
촉수가지들이 아무르의 전신에 돌기를 비비기 시작했다. 아무르는 입술을 깨물며 눈을 감았다.
'동생을 지켜야 해.'
설령 이름을 빼앗기는 한이 있더라도, 살아만있다면 언제든지 복수할 수 있다. 만약 동생이 죽었다면, 자신이 살아서 복수해야한다. 아무르는 음부를 가르고 들어오는 촉수가지에 침을 꿀꺽 삼켰-
"히익."
전신이 짜릿했다. 이전에 겪었던 고통어린 경험과는 차원이 다른 쾌락이 전신을 범람했다. 의식이 하얘지고, 구름속을 떠다니는 듯한 쾌감이 전신을 사로잡았다.
"으, 햐악, 크흣...!"
"흐흐, 벌써부터 느끼는 구만."
오크의 손길에 따라 움직이는 촉수가지들은 아무르의 전신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돌기는 아무르의 등을 한쪽으로 계속 쓰다듬었고, 손바닥과 발바닥을 꾹꾹 눌렀다. 아무르는 오크가 어떻게 자신들의 애무 방법을 알고 있는지 소름이 돋았다.
찌걱.
그리고 질속에 오다니는 돌기의 움직임은 더할나위없이 상냥했다. 아무르 이렇게 조용하고 드라이한 교미는 생전 처음이었고, 자신이 포로로 잡혔음에도 신경을 써주는 것 같은 움직임에 오히려 여유까지 생겼다.
그리고 그와 정반대의 격한 피스톤질이 바로 맞은 편 여인에게 이루어졌다.
퍽퍽퍽퍽퍽!!
"꺄아아악!!"
배가 불쑥 튀어나왔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며, 붉은 머리칼의 마녀는 눈을 까뒤집으며 침을 질질 흘렸다. 허리를 휘감은 돌기가 붉은 마녀를 위아래로 들었다 내렸고, 그때마다 마녀는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골골댔다.
"어흐흑, 나 죽어...! 죽는다고, 씨발...!"
"좋아서 죽지. 그래, 아무르. 너도 좋아죽게 만들어주지."
오크가 손을 들어올렸다. 촉수가지에 의해 오크의 바로 앞에 등을 보이게 된 아무르는 공포에 질렸다.
"큿, 나, 나는 절대로 이런 쾌락에 굴복하지 않는다...!"
"...아 씨, 안 할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
오크의 비열하고 음습한 목소리가 아무르의 귀를 찔렀다.
"그럼 어디 개겨봐. 어디까지 버티나 보자. 물론...."
아무르의 뱃속 촉수가 부르를 떨리기 시작했다. 아무르는 속을 채우는 뜨거운 감각에 머리가 새하얘졌다.
"오크의 아이를 낳고 난 다음에도 그럴 수 있을지, 한 번 보자고."
퓨우우우웃!!
아무르의 뱃속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 * *
<오크x수인> 오크 남자와 수인 여자의 결합
# 예상결과 - 아무르
플레임 판테라(☆☆~☆☆☆. 100%)
<파종> 이형종-텐타클 드라실을 통해 씨가 뿌려집니다. 대량으로 파종이 가능한 대신, 태어나는 종족은 모계의 종족을 따르게 됩니다.
"푸하아-! 진짜 파종 전용 생물이구만! 고맙다, 륜아. 네 덕분에 아주 좋은 마물을 소환할 수 있었다."
나는 한손을 륜에게 뻗어 엉덩이를 토닥였다. 다른 한손은 시스템을 만지작거리고 있고, 아랫도리는 열심히 텐타클 드라실의 뿌리에 박고 있었기에 륜에게 박아줄 수 없었다. 륜에 대한 감사는 당연히 페니스로 줘야했지만, 일단 당장은 실험이 급선무였다.
"아흑, 흐헝, 크흐흡!"
두 명의 붉은 여인이 서로 마주본 채 촉수다발에 위아래로 몸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레모리가 가슴은 더 커서 흔들리는 걸 보는 맛이 있었지만, 아무르는 끊임없이 저항하는게 제압하는 맛이 있었다.
"으허허, 개쩐다."
촉수가지가 네 개의 구멍에 동시에 들어간 덕분에 그 모든 감각이 네 물건으로 전해지는 기분은 짜릿하기 그지 없었다. 나는 조심스레 앞뒤로 흔들던 허리를 멈췄다.
"샤이탄."
"싸셨습니까? 금방 보충하겠습니다."
샤이탄은 내 아래로 내려가 양손으로 내 고환을 움켜쥐었다. 손에 들린 마석이 마나로 전환되어 내 고환에 스며들었고, 샤이탄의 성마법에 의해 복제되듯 펌핑된 정액이 진한 사정감과 함께 라실의 뿌리로 스며들었다.
쏴아아아---
과연 이것을 사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저 하얀 오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올바를 지도 모른다. 샤이탄의 마석을 이용해 성마법으로 내 사정량을 강화하고, 나는 그 막대한 양을 텐타클 드라실의 뿌리에 싸지르고, 텐타클 드라실은 그 막대한 양의 정액을 체내에서 자신의 체액과 잘 섞어 촉수가지를 통해 그레모리와 아무르에게 뿌렸다.
뷰르릇, 뷰릇.
촉수가지들이 실제 사정을 하는 것처럼 그레모리의 안에서 껄떡댔다. 그레모리는 이미 실성하여 욕조차 할 기력도 없이 헤실거렸고, 새롭게 촉수가지의 희생양이 된 아무르는 아직도 손톱을 날카롭게 세우며 저항했다.
"노, 놓아라, 제발!! 우읍?!"
하도 시끄러워서 촉수가지 세 다발을 동시에 입안에 쑤셔넣었다. 아무르는 눈물을 글썽이며 눈을 까뒤집었다. 촉수가지들은 아무르의 앞을 중점적으로 쑤셔대고 있었다. 이미 파종은 이루어졌고, 배는 그레모리 이상으로 부풀었지만 나의 사정은 멈출 줄 몰랐다.
"흐어어. 좋구나, 좋아. 최고의 조합이다."
"주인님, 목마르시죠?"
"그래. 한 잔 줘라."
나는 륜이 건넨 냉수를 시원하게 들이켰다. 이온음료처럼 달콤쌉싸름한 맛이 입안을 가득채웠다. 달콤하고 시큼한 맛은 여전히 복숭아향이 진하게 묻어있었다.
"히힛."
륜은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꿀물을 탔고, 나도 이제는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오히려 그냥 맹물을 마시는게 허전하다 싶을 정도였다.
"푸하아. 잘 마셨다. 흐흐, 아무르. 슬슬 포기하는 게 어떻겠느냐?"
나는 아무르의 입안을 휘젓던 촉수가지를 빼냈다. 지난번처럼 내 의지대로 연동은 되었지만, 직접 성기를 박아넣은 덕분인지 촉수가지는 내 의지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아무르는 입안 한가득 채워진 하얀 수액을 게워내며 표독스럽게 나를 노려봤다.
"도, 동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흐흐흐."
나는 부하들과 시선을 교환했다. 슬슬 타이밍을 잡아야 했는데, 아무르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만둘 수가 없었다.
"아무르. 내 뒤에는 150명이 넘는 오크가 기다리고 있다. 이정도는 아니더라도, 그들 모두가 창을 세우고 기다리고 있지. 그 모든 이들을 받아낼 각오가 되어 있느냐?"
"흐읏, 나는...!"
아무르는 이를 날카롭게 세우며 으르렁거렸다. 송곳니 사이로 흘러내리는 하얀 수액이 인상적이었다.
"동생을...살릴 수만 있다면...뭐든지 할 수 있다!"
"오냐. 그래. 한결 듣기 좋네."
메어리의 회복마법이 잘 들었는지, 앙칼진 목소리가 한결 듣기 편했다. 나는 아무르의 안에 들어간 촉수가지 한 가닥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정말로 뭐든지 할 수 있느냐? 마지막 기회다. 순순히 항복한다면 여기서 끝내주마. 이 뒤는 나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거든."
"...흐읏, 크으윽...! 햐윽?!"
촉수가지 하나가 아무르의 꼬리를 빙빙 휘감았다. 아무르는 격렬히 꼬리를 흔들며 저항했지만 촉수가지의 힘은 이겨낼 수 없었다. 뱀처럼 휘감긴 촉수가지는 어느새 꼬리가 나있는 장골까지 이르렀고, 탱글탱글한 엉덩이 균열 사이로 파고들었다.
"거, 거긴?!"
아무르가 삼백안을 동그랗게 빛내며 몸을 떨었다. 꼬리끝이 쭈뼛 섰고, 촉수가지의 귀두모양 돌기가 아무르의 애널을 살살 간질였다.
"뭐, 뭘 하려는 거야!!"
"뭐기는. 이거 모르냐? 아아, 이것은 궁디팡팡이라고 하는 것이다."
나는 아무르를 내 앞까지 잡아당겼고, 손바닥을 들어 가볍게 꼬리 위를 두드렸다. 팡, 팡팡팡. 꼬리가 쭈뼛 서고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잘게 떨린 순간.
"냐아아아아앙!!
아무르는 교성과 함께 기절했다. 전신이 목욕을 하고 나온것 마냥 축 늘어졌다.
"......궁디팡팡 한 번에 가버리다니. 글러먹은 표범이구만."
"아빠, 재미있어요?"
"그래. ...랜슬롯?"
어느새 랜슬롯이 옆에서 말을 걸었다. 나는 민망해서 아무르를 옆으로 치워버리고 헛기침을 했지만, 고개를 돌려 확인한 랜슬롯의 충격적인 행동에 나조차도 말을 잃어버렸다.
"저희 애 슬슬 부화시켜주셨으면 해서 왔는데...나중에 올까요? 쮸으읍."
랜슬롯은 툼스톤 파일 드라이버를 하는 것 마냥 기네비어를 거꾸로 들고 있었고, 입에는 아이스크림 바같은 것을 물고 있었다.
"......어우야."
내 딸이 강한 여자라니. 나는 귀가 시뻘게진 기네비어가 너무나도 미안했다.
"아, 아니다. 빠, 빨리 손자인지 손녀인지 보자꾸나."
"네. 아까 알은 그레모리 엄마한테 드렸는데.... 저건 새엄마예요? 쮸으읍."
"...일단 나도 그만둘테니 너도 그만 두려무나."
"잠시만요. 이제 슬슬."
푸슉, 뷰르릇, 꿀꺽. 꿀꺽.
"...랜슬롯. 조금은 수치심을 가져보는게 어떻겠니?"
"아빠는요?"
"...내가 할 말은 아니군."
나는 촉수뿌리에서 슬그머니 내 물건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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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뚝딱
갤러해드 쟝은 내일 등판합니다.
네? 한쪽 이름이 다르다고요?
랜슬롯 아들이니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