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07일차 -------------------------
안드라스.
마왕 솔로몬의 선택을 받아 63번째 던전의 주인이 된 그녀는 본래 돌연변이 하피였다.
검은 날개.
태어날 때부터 검은 색으로 태어난 하피는 동족들로부터 버림받았고, 어찌저찌 마왕 솔로몬의 눈에 들어 인간형의 육체를 가진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하였다.
그녀는 솔로몬에게 '안드라스'라는 이름을 받았고, 안드라스는 하피와는 다른 자신의 특징을 바탕으로 던전을 꾸려나갔다.
- 내 새끼들로만 던전을 만들어나가겠다.
원대한 계획은 첫번째 자식을 낳음과 동시에 무너졌다.
자신을 도와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선배 마족 <하르파스>는 안드라스의 안에 정을 토해놓으며 저주를 걸었고, 안드라스는 마왕의 축복과 하르파스의 저주를 동시에 받았다.
새대가리 인간.
본래 조인(鳥人)에 가까웠던 안드라스는 하르파스의 저주로 인해 하르파스를 똑 닮은 머리를 가진 자식들이 태어났다. 안드라스는 불행하지만 계속 그런 자식들을 낳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던전 주인들 중 여성형 주인들만 모이는 비밀의 정원에서 모종의 소문을 듣게 되었다.
-똑같은 개체를 666마리를 낳으면 진화를 할 수 있다더라!
안드라스는 도전했다. 하르파스의 저주로 인해 새끼는 통정을 하지 않더라도 낳을 수 있었고, 어차피 안드라스는 자신의 던전에 다른 종족을 들일 생각이 없었다.
이 자식들을 키워 마왕군 최고의 던전이 되자. 그리고 하르파스에게 복수하자.
그렇게 안드라스는 방금 막 '665'번째 알을 낳았다. 알을 낳고 난 다음은 언제나 지쳐있었고,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개꿀."
"꺄아아아악!!"
로브를 입은 문신 오크가 로브를 벗지도 않고 바지를 내리더라. 로브의 사이로 돋아난 성기는 안드라스의 악몽을 자극했다.
"아, 안 돼! 그만! 내가 졌어!"
"응?"
오크는 성기를 벌떡 세운 채 안드라스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안드라스는 절정에 고인 눈물을 글썽이며 애원했다.
"내, 내 패배야! 네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던전의 주인인 건 알겠어! 그러니까 제발!"
"지금 졌다고 말했다?"
오크는 확인을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안드라스는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우우웅.
뱃속에 미리 집어넣은 마정석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제 30분. 그 시간만 분만 버티면 666번째 안드라스의 알이 수정될 것이며, 자신은 다음 단계로의 진화를 시작하게 되리라.
그 진화를 빼앗길 수는 없다. 안드라스는 두 손을 붙이며 애원했다.
"제발, 제발! 제발요! 뭐든지 할게요! 그러니까 제발!"
"아."
오크는 볼을 긁적였다. 그리고 안드라스의 배를 만지작거렸다.
"뭐든지 하겠다고?"
"네!"
"그럼 한 판 하자."
"네?"
찌걱.
안드라스는 순간 자신의 아래에서 느껴진 감촉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방금 낳은 알을 순간적으로 떨어뜨릴 뻔 했다.
"으어어, 너 진짜 쩐다."
오크는 무엇이 그리도 급한지 넣자마자 바로 안드라스의 허리를 붙잡았다. 안드라스는 깃털 카페트 바닥에 누운 상태 그대로 오크에게 박혔다.
"아, 항, 하윽!"
안드라스는 자신이 놓인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아직 밖에는 수많은 안드라스들이 있건만, 어떻게 이 괴물은 여기에 나타났다는 말인가.
"어, 어떻게, 허엉!"
안드라스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 오크의 성기는 지금까지 겪어온 그 어떤 성기보다도 뜨겁고 거칠었다. 오크는 육중한 몸집에 걸맞지 않게 초당 수 번을 넣었다 뺄 정도로 그 속도가 빨랐다.
"주, 주인님!"
새끼 안드라스들이 침실 '밖'에서 이도저도 못하며 당황했다. 안드라스의 방은 그 어떤 안드라스들도 명령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금단의 구역이었다.
"뭐, 뭐하고 있어! 당장 나를 도와, 흐아윽!"
"뭐? 새끼들한테 보여주고 싶다고? 이런 대단한 것!"
오크는 안드라스를 번쩍 들어올렸다. 검은 날개옷이 좌우로 떨어지며 뽀얀 속살이 드러났다. 오크는 안드라스의 엉덩이 아래로 제 무릎을 밀어넣으며 받쳐들었다.
"으, 응긋, 크으응!"
퍼버버버벅!
오크는 안드라스를 부서버릴 듯이 박음질했다. 귀두를 끝까지 뺐다 넣었다 할 때마다 안드라스는 알이 행여나 땅에 떨어져 구를까봐 무서웠다.
퍽, 퍽퍽퍽, 퍽퍽!
오크의 허리 움직임이 서서히 둔해지기 시작했다. 목덜미까지 붉게 반짝이던 문신이 조금씩 명멸하며 빛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안드라스는 직감했다.
'조금만 버티면 된다.'
아주 조금만 버티면 이 굴욕을 타파하고 감히 자신의 아래를 범하는 오크에게 굴욕을 줄 수 있다. 안드라스는 숨을 들이켰다.
"흐으윽!"
하지만 너무 오랜만에 직접적으로 하는 행위라서 견뎌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르파스에게 당한 이후로 숱한 남성 마물과 관계를 맺었지만, 그 누구도 하르파스가 저주를 뿌린 깊숙한 곳까지 닿지 않았다.
찌걱.
그리고 오크의 귀두가 안드라스의 자궁구에 닿았다. 하르파스가 남긴 저주의 문장이 오크의 귀두에 의해 쿠퍼액으로 문질러졌다.
"흐, 흐아앙!"
안드라스는 가볍게 절정했다. 이미 알을 낳으며 느낀 절정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바로 오크는 성기를 박아넣었다. 쉴 틈도 없었고, 오크는 쉴 틈도 주지 않았다.
"푸흐으, 푸흐으!"
오크는 요상한 호흡으로 사정을 참으려 했다. 안드라스는 질을 최대한 조여 오크의 질내사정을 막으려고 했지만, 오크는 아랑곳하지 않고 귀두를 안드라스의 자궁구까지 찔러넣었다.
찌걱.
그리고 귀두가 서서히 선을 넘기 시작했다. 안드라스는 내장 전체가 올라오는 듯한 고통과 쾌락에 얼굴을 손으로 덮었다.
"아, 아흑?!"
오크는 성기를 끝까지 빼냈다가 다시 박아넣었다. 그게 불과 1초가 채 걸리지 않았고, 오크가 귀두로 자궁구를 때릴 때마다 서서히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퍽퍽퍽.
오크의 로브는 물결을 치다못해 마구잡이로 흔들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휴식없는 떡방아에 안드라스는 그만 굴욕과 쾌감을 동시에 느끼고 말았다.
"으, 으히익!"
마왕 솔로몬의 은총을 받을 때보다 더 자극이 심했다. 오크는 자신의 흔적으로 하르파스와 솔로몬의 흔적을 지우겠다는 듯, 상체를 숙이며 안드라스의 아랫배 위로 배를 턱 올렸다.
"어헉!"
안드라스는 더이상 도망칠 수 없었다. 도망칠 방법도 없었다. 그저 질 자체를 꿰뚫어버릴 듯한 뜨거운 남근이 제발 빠져나가 주기를 바랐다.
"그, 그만둬주세요...! 사정하면 안 되어요! 안 된다고요!"
"뭐든지 하라며! 후으, 후으."
오크는 숨을 거칠게 들이켰다. 문신의 붉은 빛이 명멸하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안드라스는 어깨가 바닥에 닿아 앞뒤로 쓸리면서도 손을 오크의 앞에다 비볐다.
"더, 던전 다 바칠게요! 제 새끼 안드라스들에 대장까지 모두 다! 저도 당신의 부하게 되겠어요! 그러니까 제발!"
안드라스는 굴복했다. 오크는 도대체 왜 안드라스가 이렇게까지 내부에 파정하는 것을 거부하는 지 이해하지 못한다는 얼굴이었다.
"왜?"
"이, 이제 한 마리만 더 낳으면 666마리라고요! 다른 정을 받으면 리셋된다고-"
"어, 싼다."
오크의 문신에서 나오던 붉은 빛이 사라졌다. 동시에 오크는 안드라스의 음부 속으로 남근을 뿌리까지 박아넣었고, 덕분에 자궁구를 살짝 밀어젖혔다.
퓨우우우웃.
질을 가득 채운 오크의 남근에서 역류해오는 거칠고 뜨거운 액체의 움직임에 안드라스는 가슴이 철렁내려앉았다.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시간과 노력이 허사가 되는 것에 좌절했다.
"아, 하하, 하아...."
안드라스는 체념했다. 오크는 자신의 안에 싼 것 만으로도 좋은지 사정을 해놓고도 열심히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
혀를 깨물까. 입을 꾹 닫고 혀를 깨물면 과다출혈로 질식해서 사망하게 될 지 모른다. 이미 안드라스는 삶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대로는 억울해서 죽을 수 없었다. 체력을 회복해서 반격의 기회를 잡고, 손톱을 세워 저 돼지의 뱃가죽을 반으로 갈라버리리라.
안드라스는 입술을 꽉 깨물며 몸을 일으켰다. 마침 상대는 붉은 기운도 꺼져있었고, 사정 후의 여운을 느끼며 방심하고 있었다. 마치 알을 낳고 난 직후의 자신처럼.
지금 죽이자. 안드라스는 손을 오크에게 뻗었-
"어우, 버프기 장난아니네. 미안, 내 페이스대로 조절 못해서."
퍽--
오크의 남근은 아직 죽지 않았다. 안드라스는 자궁구를 때리는 충격에 눈앞이 새하얘졌다.
"히이익?!"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박음질이었다. 방금 전 오크가 광분하며 박았던 것이 오크 자신만의 성욕을 채우기 위함이었다면, 지금은 뭔가 느낌이 미묘하게 달랐다.
"이제 좀 괜찮네. 버프기는 쓸데없이 그냥 박기만 해서. 미안, 이제 좀 즐겨보자고."
오크는 아주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성기를 찔렀다. 딱딱하고 뜨거운 남근은 갓 알을 낳은 질속에서 앞으로 움직이며 천천히 열을 교환했다.
"어우, 너 진짜 쫀득하게 잘 조인다. 아까 666마리는 무슨 얘기냐?"
"그, 그건...."
"대답하면 이거 빼줄게."
오크는 거래를 시도했다. 안드라스는 대답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역시 주인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입구에서 서성거리는 새대가리들을 믿을 수 없었다.
'등신새끼들. 누가 하르파스 대가리 아니랄까봐...!'
그 수많은 새끼들을 낳아도 결국 도움이 되는 건 없었다. 안드라스는 입술을 깨물며 자신의 정보를 토해냈다.
"...666마리 낳으면 진화할 수 있다고 해서."
"...? 응? 아닌데?"
"뭐라고...?"
안드라스는 가슴이 철렁내려앉았다. 오크는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안드라스의 허리를 잡고 상체를 일으켜세웠다.
"으어차."
오크는 안드라스의 등을 동굴 벽 앞에 놓았다. 그리고 오크는 하반신을 앞으로 밀착하며 안드라스의 두 손목을 움켜쥐었다.
"흐흐, 나름 진화한 보람이 있네."
오크는 성기와 하체의 힘만으로 벽에 등을 댄 안드라스를 지탱했다. 안드라스가 가벼운 것도 있기는 했지만, 사타구니 부근의 근력 만으로 안드라스를 떠받치는 건 분명 대단힌 근력이었다.
"윽, 흐윽!"
안드라스는 온몸을 움직이며 거칠게 반항했다. 하지만 오크의 구속앞에 움직일 방법이 없었다.
"주인님. 제가 도와드릴까요?"
갑자기 미형의 목소리가 울렸다. 오크의 뒤에 숨어있던 하이엘프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안드라스의 상태를 살폈다.
"하이엘프가...부하?"
안드라스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이 압도적인 힘만으로도 고위급 던전의 지배자가 아닐까 생각되었건만, 상대는 하이엘프를 부하로 둔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였다.
"다, 당신같은 강자가 어째서…?"
"나? 이 집이 맛 집이라고 해서 찾아왔지. 근데 666번은 어떤 또라이 말이냐? 그거 다 미신이야, 미신. 으읏."
오크는 다시 성기를 쳐올리며 안드라스의 손목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힘이 들어가며 날카로운 손톱이 자신을 해치지 않게끔, 오크는 안드라스의 손목 위를 붙잡고 있었다.
"그게, 다, 흐어억, 확률 높이려고 666트 하라 그 말이지! 허억, 륜아?!"
할짝.
하이엘프가 안드라스의 엉덩이 아래에 슬쩍 몸을 들였다. 위를 보며 샐쭉 웃은 하이엘프는 긴 혀를 위로 길게 뻗으며 오크의 고환을 물고 빨았다.
"당신, 도대체...! 하으윽!"
안드라스는 상대의 정체가 두려워졌다. 갑자기 던전에 쳐들어온 괴물은 하이엘프를 부하로 두는 것도 모자라, 아무렇지않게 하이엘프에게 금기까지 범하게 하는 괴물이었다.
찌걱, 찌걱.
오크의 남근이 안드라스의 안을 여유롭게 찔렀다. 안드라스의 깃털옷이 전부 흐트러져 치부가 훤히 드러났다. 안드라스는 제일 약한 순간에 침입자에게 침입을 허용했고, 더는 움직일 방법이 없었다.
고로, 안드라스는 순순히 저항을 포기했다. 대신 항복은 하지 않았다.
"크흐흐, 오크의 알을 낳아라! 부흐힉!"
뷰르르륵!
오크가 한 번 더 자신의 안에 정을 토해냈다. 안드라스는 굴욕감에 입술을 깨물며 버텼다.
"헤헷, 할짝."
하이엘프는 안드라스의 안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혀로 받아먹었다. 안드라스는 자신의 상식이 무너지는 이 광경에 정신이 아뜩해졌다.
하지만 이걸로 666번.
이제 자신은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날-
<알림> 진화 조건이 완료되었습니다. 진화 정보가 갱신됩니다.
# 진화 조건 : 알을 666개 낳는다 ( 하르파스 665, 파후우 1/666)
"아, 아아...."
소환진이 자신을 감싸는 것과 함께, 안드라스는 황홀감에 기절했다.
★, ★★★, ★.
안드라스는 드디어 5성으로 진화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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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666번째 알을 낳으려다가 주인공이 분신으로 밀어넣고 사정하는 스토리로 가려고 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