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비만 오크-38화 (38/800)

000383일차 -------------------------

10명의 인간들을 포획했다.

그리고 10명, 거기에 일부러 놓아준 메이까지 11명의 인간들은 던전에 갇히게 되었다.

'라임이 제 때 무너뜨려줘서 다행이다.'

행여나 도망쳐서 빠져나가 이 던전의 존재를 밖에 알리는 것은 사양이다. 아직까지는 던전이 자리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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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던전의 입구였던 곳(▣)을 환풍구를 통해 대기하고 있던 라임을 통해 무너뜨렸다. 라임은 환풍구 전체를 갉아먹었고, 원래 통로 만큼의 흙이 무너져내렸다.

'파내면 도망이야 칠 수 있겠지만....'

과연 인간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나는 환풍구의 라임을 통해 인간들의 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전달받으며, 공동의 상황을 정리했다.

"연기 잘 했다, 륜."

"...마을의 장로님을 따라해봤는데 어땠어요?"

"장로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안 만나봤는데 어떻게 알겠냐?"

"...그건 그렇네요. 히히."

륜은 날카롭게 벼려진 눈을 풀고 헤실거렸다. 하이 엘프로 진화하면서 신체도 키도 약간 자랐고, 가슴도 살짝 부풀었다.

'......그냥 진화시키지 말어?'

이대로 크면 륜의 모습도 내가 익히 알고있는 그렇고 그런 엘프로 변하는게 아닐까. 슬랜더에 가깝던 외모가 점점 원숙한 글래머로 변하는, 그런 미래가 있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주인님, 무슨 생각 하세요?"

"이 일 끝나고 너 먹을 생각."

"...히힛."

륜은 활을 만지작거리며 싱긋 웃었다. 하이엘프로 진화하며 생겨난 검은 활은 제법 단단해보였다. 어디서 어떻게 생겨난 건지는 모른다.

"그럼 몰이사냥을 하는 거네요, 지금부터?"

"그래."

던전을 탈출할 수 있는 길은 이제 절벽 뿐이다.

그리고 그 절벽으로 탈출하려면 공동으로 도망쳐야 한다.

"일단 이것들부터 어떻게 하자고."

내가 미리 사로잡은 10명의 사냥꾼들.

남자가 셋, 여자가 일곱.

'일부러 여자들부터 잡았지.'

그래야 도주가 아니라 '구조'를 생각할테니.

'하지만 과연 돌아왔을 때 구할 생각이 들까?'

나는 슬라임들과 구울들에 제압된 임시 포로들을 벽 한켠에 가리켰다.

"일단 벽에 몰아둬. 그리고 나중에는...."

나는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에 절로 군침이 돌았다.

"여자는 죽이고 남자는 겁탈한다."

지극히 현명한 계획이었다.

"...주인님?"

하지만 내 말을 들은 륜은 사색이 되어 활을 들었다.

"주, 주인님 설마.... 아니시죠?"

륜의 눈이 슬라임들에 의해 포로가 된 남자들을 흘겼다. 내가 어떻게 대답을 하는지에 따라서, 륜의 화살은 남자 사냥꾼들의 정수리에 꽂힐지도 몰랐다.

"...아니야. 겁탈은 내가 하는게 아니고."

짝! 나는 절벽쪽 통로에서 대기하고 있던 세 명의 Lv.1 부하들을 불렀다.

"얘들이 할 거지."

하피.

나는 포로 감옥에서 에일라를 빼낸 뒤, 슬라임들에 의해 목만 꺼내진 채 쥐여짜이고 있는 남자들을 공동의 중앙에서 조금 뒤에 놓았다.

"뭘 하려는 거야, 이 괴물아!"

여자 사냥꾼들은 아래로는 슬라임에 의해 먹히고, 위로는 구울들이 뒤에서 팔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꽉 붙잡고 있었다. 레벨로는 사냥꾼들이 훨씬 높아보였어도, 그들은 내 협박에 아무도 움직이지를 못했다.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부터 저항하는 놈들은 슬라임에 의해 먹힐 것이다."

"힉...!"

10명의 사냥꾼들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숨을 참았다. 슬라임들은 이미 하반신의 의복을 전부 먹어치운지 오래였고, 내가 명령만 내리면 사냥꾼들의 하반신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었다.

"너희들, 살고 싶냐?"

나는 꼴사납게 바닥에 엎어진 남자들의 앞에 하피들을 세웠다. 하피들은 내 의도를 눈치채고 장난스럽게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다.

"어, 진짜로 해야 돼...?"

하피(★)는 머뭇거리며 내 눈치를 보고 있었다.

"왜?"

"그, 주인 아닌, 그것도 인간이랑 하기에는 좀...."

하피는 기특한 말을 했지만, 나도 하피와 그닥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결과가 좋으면 보상을 해주도록 하지. 배 한가득 이걸로 채워줄 거다. 그러면 됐나?"

나는 잔뜩 발기한 내 성기를 손가락으로 튕겼다. 그제서야 하피들은 입맛을 다시며 의지를 다졌다.

"...흐흐, 그럼 얘기가 다르지."

꾸륵, 꾸륵.

슬라임들이 몸을 움직여 사냥꾼들의 몸 뒤로 움직였다. 전체적으로 긴 매트리스처럼 변한 슬라임들은 마치 물침대라도 되는 것 마냥 몸을 변형시켰다. 신체의 일부는 밧줄마냥 남자들을 구속했다.

"...서, 설마!"

남자 사냥꾼들은 자신의 눈앞에 선 여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 그 설마야."

"아, 안 돼! 차라리 죽여줘...! 어떻게 괴물과 그 짓을!!"

"하다보면 생각 달라질 걸? 그리고 말이야."

나는 눈앞에 뜬 스크린을 확인하고 어깨를 으쓱였다.

<인간 x 하피> 인간 남자(포로)와 하피의 결합.

# 예상결과 - 하피

하피 (☆~☆, 94%)

???? (☆☆~☆☆☆, 6%)

"진짜 죽기 싫으면 열심히 허리 놀려야겠지?"

나는 하피들에게 바닥에 깔린 남자들을 가리켰다. 열심히 허리를 놀리라는 말은 비단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그, 근데 진짜로 인간이랑 해? 처음부터 끝까지?"

하피들은 잠시 꺼리는 눈치였다. 하지만 나는 아주 조용히 하피들에게 내가 가진 '권능'을 알려줬다.

"...인간의 씨를 받으면 하피를 낳을 수 있을 거다."

"...!!"

하피들은 경악했다. 인간들의 관념과는 달리 마물들의 대를 잇는 과정은 번식에 가까웠고, 그건 하피들도 별반 다를게 없었다. 오히려 내 말에 번식 행위를 반기는 눈치였다.

"정말로 인간이랑 하면 낳을 수 있어...?"

"그래. 혹시나 안 되면 내가 직접 씨를 넣어주마. 약속한다."

하피들은 내 확약이 있고 나서야 서로 꺅꺅거리며 반겼다. 인간과 한다는 것에 대해 꺼리는 감각이 있어보이기는 했지만,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했다.

"흐흥, 주인님 악취미. 우리야 별미를 먹어서 좋지만!"

"호호, 살다살다 인간이랑도 해보네."

"...인간 남자들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이렇게도 먹어보네."

하피들이 남자 사냥꾼들의 위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남자 사냥꾼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껄떡, 껄떡.

눈앞에 인간과 똑같은 탐스러운 여체가 흔들리자, 사냥꾼들의 아래는 더할 나위 없이 달아올라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하피들의 날개가 춤추기 시작했다.

* * *

남자는 솔직히 말해 리처드와 아이들이 살아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에게는 자식이 없었고, 노총각으로 홀로 늙어가리라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구조단에 함께 참가하게 된 이유는 좋아하는 여인이자 과부인 바이올렛이 구조단에 자원했기 때문이다.

남자는 바이올렛에게 잘 보이기 위해 구조단에 자원했고,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바이올렛 만큼은 살려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설마 자신에게 이런 위험이, 그것도 마물에게 겁탈을 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크, 허어…!"

남자는 슬라임에 의해 얇게 구속된 상체를 좌우로 비틀며 입술을 깨물었다. 최근에 동정 딱지를 뗀 그로서는 자신이 놓인 상황이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인간, 좀 더 딱딱하게는 못 세워?"

팔과 다리를 제외하면 인간과 하등 다를 것 없는, 오히려 인간보다 더 육덕진 몸과 아름다운 얼굴로 하피는 남자의 성기를 제 속에 넣고 강하게 조여왔다.

"이상하네~ 인간 남자는 여자 가슴만 봐도 벌떡벌떡 선다고 하던데."

하피는 허리를 물레방아처럼 움직이며 아래로 찍었다. 원숙하고 남자 여럿 잡아먹었을 것 같은 하피의 아래는 남자의 씨를 재촉하듯 강하게 조여왔다.

"아니면 내가 매력이 없나? 응?"

하피는 상체를 낮추며 남자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 얼굴은 하필이면 바이올렛과 닮아있었고, 바이올렛보다 더 아름다웠다.

"아잉, 빨리 싸줘어…. 안에 바로 싸달라니까?"

그리고 그런 아름다운 여인이 애원하듯 스스로 허리를 흔들었고, 하피는 혀를 내밀며 남자의 씨를 안에 받기를 간절히 원했다.

"제발, 제발 빨리 싸줘어…!"

"흐어어억!!"

남자는 질구를 꽉 조이고 위로 허리를 올리는 하피의 기술에 성기가 뽑혀나가는 것 같았다. 동시에 연이은 자극을 때문에 남자의 성기에서 투명한 쿠퍼액이 귀두 사이로 흘러나와 하피의 질벽을 적셨다.

"꺄하항!"

하피는 남자가 아래로 흘린 뜨거운 눈물에 샐쭉 눈웃음을 쳤다. 자신이 매력이 없어서 사정을 안 한 것이 아니라, 남자는 벽에 구속된 인간 여자들의 눈치를 보느라 마음껏 사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러워…."

남자는 바이올렛이 자신을 향해 말하는 소리에 큰 충격을 받았다. 슬라임에 의해 옷이 전부 녹아내린 바이올렛은 남자를 연쇄살인마보다 더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모멸감를 내비치고 있었다.

"역겨워!"

"저 더러운 인간 년이…. 아, 짜증나. 죽었잖아."

하피는 음부에서 물렁물렁해지는 남근이 감촉에 짜증을 부렸다. 조금만 더 자극하면 사정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하피는 허리를 내려 조갯살을 남자의 울창한 음모 뿌리에 딱 붙였고, 애간장을 녹이듯 허리를 움직였다.

"세워줘, 그리고 그걸로 개처럼 쑤셔줘, 그리고 안에다 싸질러 줘. 응? 저런 못생긴 년 보지 말고."

하피가 콧잔등이 스칠 정도로 얼굴을 붙였다. 고혹적인 눈동자로 내려다보는 하피의 머리칼이 남자의 볼을 살살 간질였다.

사락.

하피의 하얀 깃털이 남자의 얼굴을 양옆으로 붙잡았다. 남자는 그게 꼭 얼굴을 붙잡고 키스하려는 것 같아 왠지 모르게 가슴이 설레었다.

쪽.

하피가 입을 맞췄다. 여자가 스스로 입을 맞췄다. 남자는 깜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렸고, 하피는 그에 눈웃음을 치며 고개를 살짝 비틀었다.

츄르릅.

하피의 긴 혀가 뱀처럼 남자의 혀를 휘감았다. 인간과는 확연히 다르지만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하피의 혀에 남자는 그만 긴장이 풀리고 말았다.

"아…."

남자의 눈에는 자신을 갈구하는 얼굴과 위아래로 흔들리려 슬라임의 위에서 탱탱하게 흔들리는 젖가슴만이 눈에들어왔다. 좁아진 시야로 보이는 하피는 영락없는 발정난 여인이었다.

"허, 흐, 흐어어...."

남자가 신음을 흘리며 헐떡이고, 하피는 그 위에 올라타 허리를 아래로 튕겼다.

"응흥흥♪♬"

하피는 비음을 흘리며 다시 남자와 입술을 맞추고 혀를 밀어넣었다. 입천장을 톡톡 간질이던 혀가 다시 아래로 내려와 혀를 휘감아 위아래로 움직였다.

츕, 츄읍.

일방적이기만 하던 하피와 남자의 키스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어색하게나마 스스로 혀를 움직이며 하피의 혀를 탐하기 시작했고, 하피는 제 안에서 다시 딱딱하게 굳어가는 남근에 허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찡긋.

하피는 한쪽 눈을 윙크하고는 남자가 자신의 안에서 완전히 발기하기를 기다렸다. 남자는 하피의 배려에 더는 참지 못했고, 쭉 펼쳤던 다리를 살짝 접고 허리를 강하게 튕겨올렸다.

철퍽!

물침대처럼 늘어진 슬라임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 하피는 인간의 기습에 당황했으나, 남자는 하피의 혀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입술로 강하게 잡아당겼다.

"......쯉."

하피는 눈웃음을 치며 하복부를 남자의 치골에 붙였다. 빳빳하게 선 성기가 하피의 질벽에 눌려 수평에 가까워질 정도로 휘어졌다.

"크, 크어, 허어억!"

하피는 아랫배를 딱 붙여 배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슬라임은 눈치좋게 남자 사냥꾼의 웃옷을 배만 녹이고 물러났고, 남자는 맨살로 하피와 배를 맞췄다.

"하아, 하아...."

하피도 어느새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있었다. 남자는 힘겹게나마 허리를 흔들었고, 마지막 이성의 끈이 끊어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아, 아, 바이올렛...."

남자는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양심으로 바이올렛에게 눈을 돌렸다.

"퉷."

하지만 바이올렛은 남자를 향해 침을 뱉었다. 그 거리가 전혀 닫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뱉었고, 남자는 눈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그리고 그 순간.

뷰르릇, 뷰륵!

남자는 하피의 안에 씨를 토해냈다. 하피는 남자의 고개를 다시 자신을 향해 돌리며 입술만 가볍게 맞췄다.

쪽.

"...좋았어, 인간."

게슴츠레 웃는 하피는 마치 첫날밤을 치른 여인처럼 볼에 홍조가 피어올라있었다. 그러면서도 아래로는 한 번의 사정으로 발기가 풀리는 성기를 음부로 꽉 잡고 있었다.

"아...."

남자는 직감했다. 씨를 뿌렸으니, 이제 자신은 죽은 목숨이구나. 이대로 마물의 안에 씨를 뿌리고 죽는 구나.

"그럼 좀 더 맛있게 먹어볼...."

상체를 일으킨 하피가 상체를 들어 입맛을 다셨다. 그러자, 옆을 지나가던 녹색의 괴물이 슬쩍 남자의 상태를 보고 혀를 찼다.

"하피."

"응?"

"난 겁탈하라고 했지, 죽이라고는 안 했다."

괴물은 나무로 된 감옥을 가리켰다.

"저기에 가둬. 너만 맛볼 셈이냐? 다른 하피들은?"

"...우후후, 주인 진짜...."

하피는 헉헉거리는 남자 사냥꾼을 끌어안고 요염히 웃었다.

"나중에 내가 딸 낳으면 어떻게 하려고 하는 거야?"

"간단하지."

괴물은 남자 사냥꾼의 목덜미를 잡고 나무 감옥으로 집어던졌다.

"아직 남자는 많아. 밖에."

============================ 작품 후기 ============================

비네임드 수하 몹들은 아마 대부분이 이렇게 됩니다.

지금이야 일반 남캐지만, 추후에는 뭐 적 네임드라던가 왕자라던가...ㅎㅎ

이 편만 글자 수가 많은 이유는 별 거 없구요, 그냥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7

크로닉스 // 설정상 4일차입니다. 하루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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