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화 〉1부
똑똑하고 문 두들기는 소리와 함께 날 부르는 세나의 목소리가 들려왔을 때 나와 지나가 뭘 하고 있었냐하면··· 키스 중이었다.
그러니까 누가봐도 1인용인 의자를 둘이 나눠서 쓰는 느낌으로 서로의 몸을 꽉 끌어안은채 격렬하게 입을 맞추고 있던 와중에 세나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었다.
'정확히는 내가 일방적으로 끌어안긴 거지만.'
아무튼 소리가 들려온 타이밍 자체가 그렇다보니 지나의 입장에서는 한창 흥이 오르고 있는 와중에 방해가 들어온 것으로밖에는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세나의 목소리에 반응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에 눈을 뜬 순간, 그렇게 지나와 눈이 딱 마주친 순간 볼 수 있었다.
키스의 열기로 흐릿해진 지나의 눈동자 속으로 짜증이라는 감정이 울컥하고 차오르는 모습을 말이다.
"하아···"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에서 새어나온 지나의 숨소리는 전처럼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내게는 슬쩍 한숨을 내쉬는 지나의 모습이 꼭 '저 년을 어떻게 조져야 속이 시원할까···'라고 고민하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가 않았다.
세나를 향해 심심한 애도를 표했던 것도 다 그 때문이었다.
아마 본인은 전혀 의도한 바가 없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암사자의 콧털을 뽑아버렸으니 그 대가는 필히 치뤄야만 할테니까.
뭐, 그 부분이야 나중에 세나가 알아서 감당할 문제고, 지금 중요한 건 세나가 하필이면 요 타이밍에 날 찾아 올라왔다는 점이었다.
'방송 보고 있었구만.'
일단 다른 건 몰라도 그 부분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그렇다면 여기까지 올라온 이유야 뻔했다.
내가 몸살기가 있다며 급방종을 때려버렸으니 내가 괜찮은지 걱정이 돼서 한 번 들여다보려고 찾아온 것이겠지.
"···어? 왜?"
딱 거기까지 생각하고는 세나의 물음에 답했다.
대답하기에는 좀 많이 늦은 타이밍이라는 것정도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문제될 건 없었다.
핑계삼을 거야 차고도 넘쳤으니까.
"아니, 그··· 몸살 기운 있다길래 괜찮은가 해서. 들어가도 돼?"
대체 뭐가 그리도 급한 건지 세나는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덕분에 잠긴 문이 덜컥덜컥하고 흔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당장이라도 확 열려버릴 것처럼 문이 거칠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니 내 가슴이 다 쫄깃쫄깃해지는 느낌이었다.
나도 그럴진데 하물며 지나는 어떻겠는가.
틀림없이 지금쯤 심장이 엄청 빠르게 뛰어서 그것 때문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ㅡ
"후우···"
"그, 누나···?"
"···신경쓰지 말고 계속해."
어느새 내 목덜미에다가 얼굴을 파묻은 지나가 거기에 대고 숨을 크게 들이키더니만 갑자기 내 목덜미를 쫍쫍소리가 나도록 빨아대기 시작했다.
일단 잠궈놓기는 했는데 문은 당장이라도 활짝 열릴 것처럼 덜컥덜컥 흔들리지 최소한 나만큼 당혹스러워 해야할 지나는 그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게 찰싹 달라붙어서 탄력적인 몸을 꾸욱꾸욱 밀어붙여오지··· 덕분에 심장이 실시간으로 쫄깃쫄깃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나마 문이 덜컥거리는 소리가 금방 멎어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쯤 내 심장은 소곱창 가게에서 파는 염통만큼이나 쫄깃쫄깃해지지 않았을까.
"뭐야, 문 잠궜네?"
물론, 들려오던 소리가 멈췄다고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었다.
그 사실을 증명하듯 의아함과 의구심이 딱 반씩 뒤섞여서 탄생한 것이 문 너머에서부터 들려왔다.
뭐라고 답을 하면 좋을까.
내가 여기서 뭐라고 답을 해야 그나마 덜 곤란해질까.
"아, 그··· 옷, 옷 갈아입는 중이라서···"
"아···"
"몰랐는데 방송하는 동안 식은땀이 엄청 많이 나왔더라고."
"그, 그래···?"
얼떨결에 고른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정답에 가까운 것이었던 모양이다.
의아함을 내비칠 때는 언제고 내 말에 맞장구를 치는 세나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건 당혹감 뿐이었다.
대체 뭐가 그리 당혹스러운 건지는 나야 알 수 없었지만.
"그러면 그, 병원 가봐야 되는 거 아냐?"
"아냐, 좀 쉬면 괜찮아지겠지."
"약은? 쉬더라도 약은 먹어야 될 거 아냐."
처음에는 정말 엄청 당황했었는데 그래도 어찌어찌 잘 풀려가는 듯 했다.
그래서 내심 안도하고 있었는데ㅡ
"흐응···♡"
속으로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 무섭게 사람을 참 불안하게 만드는 소리가 귓가로 울려퍼졌다.
끈적끈적하고 한껏 달아올라 있는 콧소리.
그것의 주인은 말할 것도 없이 지나였다.
배에 딱 달라붙은 발기 자지가 자꾸만 움찔움찔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기라도 했던 것일까.
"가만히 있어."
오직 내게만 들리도록 작은 목소리로 그리 말한 지나가 내 목덜미를 꽉 끌어안고 있던 팔을 풀었다.
그리고는 양손으로 의자의 팔걸이 부분을 짚어 슬그머니 몸을 일으키더니 그대로 뒤로 돌아앉았다.
그러니까 날 의자 삼아서 내 허벅지 위에 앉았다는 소리다.
사실 거기까지는 딱히 문제될 게 없었다.
자세가 불편하면 좀 고쳐앉을 수도 있는 거니까.
문제는 역시 그 다음이었다.
여전히 팔걸이에서 손을 떼지 않은 지나가 그것을 디딤판 삼아 몸을 슬쩍슬쩍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자연스레 내 자지를 감싸고 있던 뜨겁고 탱탱한 허벅지가 양쪽에서 물건을 슥슥 쓰다듬어대기 시작했다.
철···썩···♡
느릿하기 짝이 없는 움직임.
그럼에도 이상할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약은? 안 먹냐니까?"
"그, 지금은 머리가 좀 아파서··· 읏···!"
그래서 목소리가 제멋대로 튀었다.
"진짜로 괜찮은 거 맞아?"
"어, 어···?"
"목소리가 떨리잖아. 안 되겠어. 옷 다 갈아입었으면 얼른 이거나 좀 열어봐."
"아, 아냐, 진짜 괜찮아."
사실은 전혀 괜찮지가 않았다.
세나와 지나, 두 자매 사이에 끼어버리니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으니까.
"하··· 그러면 알바가는 건 어떻게 할 건데."
"윽, 응? 알바···?"
"엄마 가게 도와주는 거 말이야."
"아···"
솔직히 다른 건 몰라도 그 부분만큼은 대답하기 망설여질 수밖에 없었다.
꾀병때문에 날려버리기에는 가영과 함께 즐기는 점심 데이트가 너무나도 달콤했으니까.
그래서 쉬이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지나는 그런 내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몸을 한껏 들어올린 지나가 허벅지 사이에다가 끼워놓고 있던 내 물건을 뽑아내더니 그것을 자신의 구멍에다가 딱 맞추었다.
그러더니 천천히 허리를 내려 맞춰놓은 것을 조심스레 자신의 안으로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으으응···♡”
입구서부터 꼬옥꼬옥 조여대는 보지로 내 자지를 한껏 집어삼킨 지나가 내 허벅지 위에 털썩 주저앉은 채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이미 이전부터 한껏 달아올라 있었던 탓에 넣는 것만으로도 살짝 가버린 걸까.
보지서부터 터져나온 뜨거운 액체가 허벅지를 적시는 게 느껴졌다.
그에 맞춰서 보지가 자지를 꼬옥꼬옥 조여대는데 그 느낌이 아찔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바로 조금 전까지 세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던 중이었다는, 당연히 기억해야할 사실조차도 순간적으로 깜빡 잊을만큼 뇌가 압도적인 쾌감에 먹혀들어가고 있었다.
"응? 그건 어떻게 할 거냐니까?"
"그··· 아무래도 오늘은 쉬어야하지 않을까···?"
그나마 뒤이어 들려온 세나의 목소리에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바로 답을 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세나가 저 문을 따고 들이닥치지 않았을까.
"흐으···♡ 가스음···♡"
그래도 이번에도 어찌어찌 잘 넘겼다고 생각하고 있으려니 지나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자신의 요구를 전해왔다.
"누나 가슴 만져줘···♡"
"엄마한테 말은 했고?"
정확히 그때부터 지나와 세나의 목소리가 번갈아서 뇌를 때려대기 시작했다.
달콤하게 속삭여지는 목소리와 세나 특유의 퉁명스럽고 뚱한 목소리.
"그, 아직···"
"그럼 엄마한테는 내가 말해둘까?"
"얼르은···♡"
가슴 만져줄 때까지 계속 이럴 거라고 협박이라도 하는 것처럼 지나가 허리를 살짝살짝 움직여 보짓속으로 집어삼킨 자지를 요리조리 휘게 만들었다.
힘이 잔뜩 들어간 자지가 지나의 움직임에 맞춰 요리조리 휘어지며 근질근질한 쾌감이 물건을 찌르르 울리게 만들었다.
그런 걸 맛보게 되니 차마 지나의 요구에 저항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밀어넣어 그대로 양 가슴을 움켜쥐었다.
"어, 어···!"
"밥은? 죽이라도 사다줘?"
"으응···♡ 그렇게 주무르지만 말고오··· 유두 잡아당겨줘어···♡"
원하는대로 해주었다.
땀으로 살짝 젖어서 손바닥에 찰싹 들러붙어오는 가슴을 더듬어 그 첨단에 자리하고 있던 자그마한 돌기를 손가락 사이에다가 끼웠다.
그리고는 앞으로 쭈욱하고 잡아당기니 내 허벅지를 꾸욱하고 누르고 있던 지나의 엉덩이가 움찔ㅡ 부르르하고 경련했다.
"이거어 조아아···♡"
가슴이 쭉 늘어나는 느낌이 그리도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팔걸이 부분을 짚고 있던 손에 힘을 주어 그것을 꽉 움켜쥔 지나가 정확히 그때부터 허리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철써억···♡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방 안으로 울려퍼졌다.
그게 혹시라도 문 너머에 서 있을 세나에게까지 닿았을까봐 심장이 콩닥콩닥하고 뛰어댔다.
"죽 먹을 거냐니까?"
참으로 다행히도 거리가 꽤 되는 탓에 거기까지 닿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아, 아냐 괜찮아···"
그렇게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 지나의 보지를 맛보며 세나의 말에 답을 했다.
헌데 지나는 그 와중에도 날 가만히 두질 않았다.
상황상 어쩔 수 없다는 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대충 답해주고 자신 쪽에 집중하라는 것처럼 내가 세나의 물음에 답을 할 때마다 지나가 보지를 꼬옥꼬옥 조여댔다.
덕분에 제대로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울컥하고 치솟은 쾌감이 자꾸만 목소리를 튀게 만들었으니까.
"그래··· 뭐··· 그럼 일단 좀 쉬고 있어."
"어, 어···"
"이온음료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둘테니까 자고 일어나면 마시고."
사실 아픈 곳은 팅팅 부은 자지 뿐이지만 그곳은 이미 지나가 전담으로 붙어서 간호를 해주고 있는 중이었다.
아마도 이대로 지나의 보지 안에다가 시원하게 싸지른다면?
자지의 붓기도 싹 가라앉겠지.
"혹시 그, 너무 힘들면은 전화로 하고. 괜히 무리해서 내려오려고 하다가 다칠 수도 있으니까."
이렇게 보면 세나가 평소에 좀 틱틱거리긴 해도 참 착하긴 했다.
세상 그 어느 누나가 동생을 이렇게나 신경 써준단 말인가.
"으응, 힘들면 전화할게."
"···그래."
사정의 순간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찾아왔다.
세나와 대화를 나누며 지나의 보지를 즐기고 있다는 상황 자체가 주는 배덕감 때문일까.
사정감이 참기 힘들 정도로 울컥하고 치솟았고, 그에 가슴을 주무르고 있던 손을 풀고는 그대로 지나의 허리를 있는 힘껏 끌어안았다.
그렇게 지나의 몸을 고정시킨 뒤, 물건을 최대한 깊숙하게 밀어넣었다.
"흐, 아헥···♡"
그 상태로 지나가 특히 좋아하는 자지 끝부분으로 자궁 입구 빙글빙글을 해주니 꼴사납게 할딱거리는 소리와 함께 지나의 보지가 자지를 쭈욱하고 빨아들이는 듯한 움직임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노골적으로 정액을 졸라대는 그 느낌을 만끽하며 그새 내게서 도망치듯 살짝 위로 올라간 지나의 자궁을 자지로 쫓았다.
그리고는 자궁 입구에다가 귀두를 바짝 밀착시킨채 그대로 정액을 싸질렀다.
힘차게 뿜어져나온 것이 자궁벽을 토도독 두들겨대는 느낌이 퍽 만족스러웠던 것일까.
"으으으응···♡"
지나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몸을 격렬하게 떨어댔다.
그렇게 계단을 따라서 메아리치는 세나의 발소리를 들으며 지나의 안에다가 사정했다.
사정하다가ㅡ
"장난치니까 재밌었어 누나?"
지나의 허리를 꽉 끌어안고 있던 손을 풀어내 도톰하게 부풀어오른 지나의 치구에 손을 가져다댄채 그것을 손바닥으로 꽉 눌러봤다.
꾸우우욱ㅡ
"응오··· 오호옥♡"
자궁 안에 들어가 있다가 배를 짓누르는 손길을 버텨내지 못하고 역류한 것들이 나와 지나의 결합부 사이로 울컥하고 터져나왔다.
그렇게 방치플 좀 당했다고 그새를 못 참고 덤벼든 지나에게 아랫배 꾸욱꾸욱형을 맛보여주며ㅡ
"누나 덕분에 시간이 비었으니까···"
특별히 다시 알려주기로 했다.
"그거 전부 누나한테 써줄게."
누가 위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