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화 〉1부
이 안타까운 누나를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콘치즈 하려고?"
"응? 어, 어.."
딱 보면 알 수 있는 걸 어떻게 알았냐고 눈을 동그랗게 뜨는 꼴이 안타깝기도 했고, 귀엽기도 했다.
그야 뭐 솔직히 뻔한 것 아니겠는가.
초딩입맛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세나가 뜬금없이 입맛에도 맞지 않는 샐러드같은 걸 만들 리도 없으니 말이다.
아무튼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라..
"그럼 이건 뭔데?"
그럼 이 과자들은 대체 어디다가 쓰려고 이렇게나 많이 챙겨온 걸까.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었더니 그제서야 세나가 머쓱하게 웃으며 내 시선을 피했다.
"너, 너무 많나?"
그걸 정말 몰라서 묻는 걸까.
놀랍게도 그런 듯 했다.
적어도 표정만 보면 그랬다.
"어휴.."
그 모습을 보니 뭐라고 하기도 좀 그래서 그냥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카트를 밀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건 어디까지나 시작에 불과했다는 거다.
콘치즈라는 목표에 걸맞게 세나가 다음으로 챙겨온 건 다름아닌 피자치즈였다.
"으음, 그리고 이제 또 뭐 만들지.."
그러더니 콘치즈는 이제 해결 됐다는 것처럼 다음 메뉴에 대해 고민하길래 그런 그녀를 향해 물었다.
"콘치즈 재료는 더 안 사?"
"응? 샀잖아?"
그리 말하며 옥수수 통조림하고 피자치즈를 슬그머니 들어보이는 꼴이 정말로 뭐가 문젠지 모르는 듯했다.
콘치즈라고 해서 정말 옥수수하고 치즈만 들어가는 줄 아는 걸까.
"그걸로 되겠어?"
"응? 아..!"
드디어 뭔가 빠졌다는 걸 깨달은 것일까.
나지막한 탄성과 함께 어딘가를 향해 쪼르르 달려갔던 세나가 이내 들고 온 것은ㅡ
"버터를 깜빡했네."
"으음.."
"왜?"
"그.. 혹시 옥수수만 넣으려고?"
혹시 뭐 콘치즈 순혈주의라던지 그런 사상이라도 지니고 있는 걸까.
아니면 콘치즈에는 반드시 옥수수하고 치즈하고 버터만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라도 있다던지..
"아, 맞네. 햄도 넣어야지."
참으로 다행히도 그건 아닌 듯 했다.
"그리고?"
"응? 그리고? 아 베이컨?"
"..야채같은 건 안 넣으려고?"
"야채..?"
아니, 그게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고민해야하는 문제인 걸까.
보통 콘치즈하면 옥수수에다가 당근하고 피망하고 아무튼 이것저것 들어가서 알록달록한게 기본 아닌가?
뭐, 거기까지는 그럭저럭 참을만 했다.
야채 넣기 싫을 수도 있는 거니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아무래도 콘치즈만으로 점심을 때우기에는 뭔가 좀 그래서 뭐 더 할 생각 없냐고 물었더니 잠시 고민하던 세나가 이내 김치전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콘치즈에 김치전이라.'
김치전을 살짝 맵게 해주면 그럭저럭 조합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하고 싶으면 한 번 해보라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더니 김치전에다가 뭘 넣을지를 고민하던 세나가 이내 어딘가를 향해 달려갔다.
오징어라도 사올 생각인 걸까.
'손질하기 쉽지 않을텐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부 부질없는 고민이었다.
오징어같은 건 애초에 세나의 안중에도 없었으니까.
세나가 들고 온 건 오징어가 아니라 베이컨이었다.
김치전이랑 베이컨이랑 대체 무슨 관련이 있어서 저걸 챙겨온 것일까.
오징어 찾으러 가다가 갑자기 베이컨이 땡기기라도 했던 걸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기 무섭게 그냥 흘려들을 수 없는 말이 세나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베이컨이랑.. 김치랑.. 음, 또 뭐 넣지."
설마 지금 김치전에 베이컨을 넣겠다는 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김치전에 베이컨..?'
김치전 사이사이에 베이컨이 보란듯이 박혀있는 모습이 머릿속으로 그려졌다.
..그쯤에서 생각하길 포기했다.
동시에 속으로 다짐했다.
세나에게 요리를 시키는 건 오늘로 끝내자고.
그렇게 필요한 재료들을 모두 구매하고 나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짐이 많았다.
물론, 말할 것도 없이 세나가 산 과자들 때문이었다.
그래도 양심은 있었던 것일까.
나한테 같이 좀 들으라고 말하는 대신 혼자서 들어보겠다고 낑낑거리고 있는 세나의 모습을 보다 못해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줘. 들어줄테니까."
"괘, 괜찮은데.."
"하나도 안 괜찮아보이거든?"
"지, 진짜 괜찮은데.."
"얼른."
참다 못해 세나의 손에 들려있던 봉투의 손잡이 중 하나를 낚아채 손으로 꼬옥하고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앞서 걷기 시작하니 쭈욱하고 늘어나는 봉투의 모습을 보다 못한 세나가 호다닥 내 옆으로 따라붙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이 뭐라고 잔소리를 퍼붓고 있기라도 한 것일까.
"조용히 해라아.."
반대쪽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향해 이를 악무는 세나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문득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건 실수였던 게 아닐까?
오늘 나는 최후의 만찬을 받게 되는 건 아닐까?
김치전에 베이컨을 넣겠다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시점에서 내게 있어 세나의 요리는 불가해의 무언가가 된지 오래였다.
그런 걸 먹어야 한다니.
'어쩔 수 없지.'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절이 된다고들 하지 않나.
지나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녀를 끌어들이는 수밖에.
꼭 나쁜 일만은 아닐 거다.
그도 그럴 것이 아마 지금쯤 지나는 뱃가죽이 등에 찰싹 달라붙은 상태일테니까.
평소와는 다르게 아침도 제대로 먹지 않았을 뿐더러 그렇게 아침을 거르고 나서 방 안에 틀어박혀 실컷 그짓거리를 해댔으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겠지.
배고픈 지나라니.
생각만으로도 든든했다.
지나라면 틀림없이 세나가 만들어낸 괴식을 남김없이 먹어치워줄테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안심했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깨닫게 되었다.
안심하기에는 너무 일렀다는 걸.
요리를 못한다는 거야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기에 그걸 가지고 더 놀라거나 그럴 일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세나는 그런 내 예상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상상이상이라고 해야할까.
상상이상으로.. 요리를 못하더라.
그래도 24살이나 먹은 만큼 칼질 정도는 알아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ㅡ
양파를 꼬옥하고 누르고 있던 세나의 손가락이 칼쪽으로 쭈욱하고 미끄러지는 광경을 보고 그대로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저러다가 진짜 피를 보겠구나 싶었으니까.
아니, 솔직히 말하면 지금까지 안 베인 게 신기할 정도였다.
"누나 잠깐만 나와봐."
"으, 응?"
"어떻게 하는지 보여줄테니까 잠깐만 나와보라고."
그렇게 몸소 고양이손까지 해보이며 시범까지 보여줬건만 그럼에도 제대로 하질 못했다.
오죽하면 일부러 저러는 건가하고 의심마저 들 정도였다.
"안 되겠다."
결국 참다참다 못해 세나의 뒤로 몸을 포갰다.
그리고는 각각 칼과 양파를 쥐고 있던 세나의 손을 내 손으로 감싸쥐었다.
설마 방송 중에 이런 식으로 바짝 밀착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던 건지 졸지에 나와 백허그라도 하는 듯한 모습이 되어버린 세나가 몸을 움찔움찔 떨면서 당혹스러운 심정을 드러냈지만 가볍게 제압했다.
"가만히 좀 있어. 위험하게 뭐하는 거야."
그제서야 제 손에 들린 게 좀 많이 날카로운 물건이라는 걸 자각하게 된 것일까.
세나의 움직임이 딱 멈추었다.
덕분에 맞닿은 곳을 통해서 세나의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그렇다는 건 내 온기도 세나에게 전해지고 있다는 뜻이겠지.
그리고 세나는 그 느낌이 퍽 당혹스러웠던 모양이다.
당혹스러워하는 와중에도 함부로 움직이면 위험하다는 말만큼은 잊지 않았는지 내게 꼬옥하고 붙잡힌 손들은 꼼짝도 않는 반면에 하체 쪽이 미친듯이 움찔거렸다.
오줌이라도 마려운 사람마냥 안절부절 못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자, 고양이손 해봐."
맞닿은 곳을 통해 전해져오는 그 움찔거림을 모르는 척 하며 세나를 향해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는 그녀로 하여금 보란듯이 가볍게 손을 말아쥐어 이런 식으로 하면 된다고 시범을 보여주니 세나가 그런 날 따라 왼손을 말아쥐었다.
그것을 양파 위에다가 고이 올려놓은 뒤 반대쪽 손을 움직여 칼을 움켜쥐고 있던 세나의 손을 그쪽으로 인도했다.
"썰때는 이렇게 안쪽으로 스윽하고 당기는 느낌으로."
그런 식으로 밀착과외를 해주니 그게 아예 효과가 없지는 않았는지 세나의 자세가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변했다.
그럼에도 불안하게 보이는 건 여전하긴 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아으.. 눈 따가워.."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청양고추까지 전부 썰어내는데 성공한 세나가 이제야 해방이라는 것처럼 꼬옥하고 움켜쥐고 있던 식칼을 싱크대 안에다가 밀어넣더니 눈을 깜빡깜빡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바로 조금 전까지 고추를 꼬옥하고 누르고 있던 왼손을 자연스레 눈을 향해 가져가기 시작했다.
썰어놓은 건지 아니면 칼로다가 뭉개놓은 건지 구분이 힘들 정도로 처참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들을 바라보고 있다가 한 발 늦게 그 광경을 확인하고는 황급히 세나를 만류하려 했지만ㅡ
"누, 누나 잠깐만..!"
"응? 왜?"
세나의 왼손이 반쯤 감겨있던 그녀의 눈을 톡하고 건드리는 게 훨씬 더 빨랐다.
그 다음에는 뭐.. 난리도 그런 난리가 또 없었다.
우선 눈에다가 캡사이신을 직접 떨어뜨리면 대충 저런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세나가 스스로의 눈을 감싸쥔 채 끼에에엑하고 날뛰기 시작했다.
[자체 화생방 on]
[지금부터 방독면 벗습니다!!]
[???: 야야 하나 더 까라]
[끼에에에엑!!!!!!!!!]
[셀프함 에반데;;]
[아 ㅆㅂ ptsd 오네]
[팔벌려 뛰기 몇 개?!]
[아니 ㅆㅂ 방독면은 쓰라고 있는 건데 왜 쳐 벗는 거냐고 ㅋㅋ]
[훈련병 때 문 막았던 조교련 지금 내 눈앞에 있었으면 바로 툼스톤 갈겼다 아 ㅋㅋ]
[노래 시키는 건 솔직히 지금도 이해가 안됨 ㅋㅋ]
[님들 저 올해 예비군 첨인데 예비군에서도 화생방 함요?]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시청자들대로 또 좋다고 뒤집어졌다.
[아니 근데 사람 입에서 어떻게 저런 소리가 나지?]
[사람이 아니고 악긴데요]
[인간형 악기죠? 고티죠? 인간형 악기죠? 고티죠? 인간형 악기죠? 고티죠? 인간형 악기죠? 고티죠?]
[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소스다 소스!]
손에 묻은 게 차라리 양파즙이었다면 그나마 사정이 좀 나았을텐데 하필이면 청양고추였던 탓에 세나는 한동안 정신을 차리질 못했다.
세나의 상태가 그렇다보니 방송을 더 이어나가고 싶어도 차마 그럴 수가 없었고, 결국 그쯤에서 방송을 종료해야만 했다.
그리고 졸지에 썰어진채로 방치되어버린 것들은 전부 내가 처리해야만 했다.
그렇게 세나가 구상한대로 콘치즈와 베이컨이 들어간 김치전을 완성해 테이블 위에다가 올려놓으니 청양고추의 매콤한 맛에 제대로 한 방 얻어맞아 빨갛게 부어오른 눈가를 물수건으로 조심스레 누르고 있던 세나의 표정이 시무룩하게 변했다.
보아하니 이왕 이렇게 된 거 진짜 제대로 만들어서 내게 한끼 대접할 생각이었나 본데 기껏 재료들까지 전부 갖춰놓고서는 한 순간의 실수로 그러질 못하게 되니 많이 아쉬웠던 모양.
그 와중에 눈은 여전히 따가운지 왼쪽 눈만 유난히 빨갰다.
한쪽눈만 토끼처럼 빨개서 그런지 몰라도 더 궁상맞게 느껴지는 세나의 모습을 보며 내심 쓴웃음을 짓고 있다가 추욱하고 늘어진 그녀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는 그곳을 토닥토닥 두들겨주었다.
"너무 그렇게ㅡ"
뭐라고 하지?
실망하지 말라고 해야하나?
"시무룩해하지마. 사람이 실수도 하고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뭐."
"..."
"어.. 그래도 잘 편집해서 올리면 엄청 재밌을 것 같기는 하더라."
세나의 시선이 신경쓰여서 참았을 뿐이지 솔직히 나도 좀 웃기긴 헀으니까.
애초에 이 짓을 하는 목적이 무엇이던가.
세나의 채널에 업로드할 영상의 소스를 마련하기 위함이 아니던가.
그런 면에서 보면 요리는 실패했을지언정 방송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솔직히 세나가 요리조리 날뛰는 장면만 모아도 상당히 재미있는 영상이 나올테니까.
난 어디까지나 그런 의미로 그리 말했던 것인데 애석하게도 역효과만 났다.
기운을 차리기는 커녕 더 시무룩해지기만 했으니까.
'으음..'
입술이 아까보다 더 삐죽 튀어나와 있는 걸 보고 있으려니 그걸 손바닥으로 찰싹 때려서 도로 들어가게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지만 애써 외면하며 어떻게 하면 세나가 기운을 찾을 수 있을지 그 방법을 고민했다.
"그렇게 신경쓰여?"
그러다가 슬그머니 입을 열었던 건 한 번 시도해볼만한 것이 머릿속으로 떠올랐기 때문이었고.
당연한 말이지만 세나는 그런 내 물음에 답을 하지 않았다.
애초에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던 건 이쪽도 마찬가지였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 실전 때 잘하면 되지. 연습하다가 실수한 거 가지고 뭘 그래?"
"..또 하라고?"
"그러면 안 하려고 그랬어? 우리 술마시기로 한 날 안주 직접 만들기로 했었잖아."
아니면 설마 그 많은 안주들을 나 혼자서 만들게 할 생각이었느냐.
그리 물으니 세나가 빠르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 그때 제대로 만들면 되겠네."
"어, 언제.."
"응? 뭐라고?"
"..술, 언제 마실 건데."
그 말을 들은 순간 목구멍까지 차오른 것은 일단 가영의 스케쥴부터 확인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말이었지만 그걸 입밖으로 내는 대신 다시 속으로 삼켰다.
그도 그럴 것이 그건 정답이 아니었으니까.
"글쎄.. 누나는?"
"..응?"
"누나는 언제가 괜찮은데?"
"나..?"
"응, 원래 누나랑 마시기로 했던 거잖아. 그러니까 당연히 누나 스케쥴에 맞춰야지."
사실 따지고보면 이 집에서 나 다음으로 스케쥴이 프리한 사람이 바로 세나다.
그도 그럴 것이 딱히 날짜를 정해놓고 쉬는 타입이 아니라서 하루 쉬고자 한다면 오늘은 좀 쉬겠다고 공지를 올리면 그만이니까.
그에 비해 지나나 가영은 그렇지가 못하니 약속을 잡는다해도 그 둘이 기준이 될 수밖에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영이나 지나를 제쳐두고 본인의 스케쥴부터 신경쓰는 듯한 모습을 보이니 그 사실을 두고 놀란 것일까.
눈을 살짝 크게 뜨고 있던 것도 잠시, 세나가 뭔가를 숨기듯 고개를 옆으로 팩 돌렸다.
"나, 나야 아무때나 상관없긴 한데.."
"그래? 그러면 누나 편한 날로 잡으면 되겠다."
싱긋 웃으며 그리 말하니 당황하기라도 했는지 세나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뭐, 뭐래.."
그리고 목소리와 함께ㅡ
"다, 당연히 엄마 쉬는 날에 맞춰야지.."
입꼬리도 같이 흔들렸다.